2016년 6월 15일 수요일

햄버거 이것 때문에 몸에 안좋대요

패스트푸드 중에서도 소비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 중 하나인 햄버거에는 ‘몸에 나쁜 음식’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닌다. 전문가들은 열량이 높고 상대적으로 비타민과 식이섬유가 부족한 햄버거의 섭취에 대해서 모두가 부정적인 견해를 내놨다. 물론 모든 햄버거에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균형있는 영양섭취를 할 수가 없다

'리얼푸드'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이 브랜드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수 많은 햄버거를 관통하는 공통점은 ‘영양 불균형’이다. 햄버거 자체는 영양이 풍부한 식품이다. 전미라 동아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햄버거는 단백질, 철분, 아연, 비타민 B12가 풍부한 식품임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으로 건강에 좋지 않다는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그 영양이 특정 부분에 치중돼있는 것이 문제다. 전 교수는 “(햄버거에는) 포화지방산의 함유량이 높고 화학첨가물이 함유된 가공육, 높은 나트륨 함량, 정제된 밀가루로 만들어진 빵, 설탕과 물엿 등 단순당과 나트륨 함량이 높은 케첩 때문이다”며 “적색육에 포함돼 있는 포화지방산을 많이 섭취하게 될 경우 비만, 고혈압, 심장병 등이 발병하기 쉽다. 정제된 밀가루로 만들어진 빵과 단순당의 함량이 높은 케첩은 혈당지수가 높은 탄수화물 식품”이라고 설명했다. 햄버거가 고지방식인 점도 유의해야한다. 염분도 높아 각종 질환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사진출처=123RF]
세트메뉴는 열량·나트류 함량 높다

통상적으로 햄버거를 세트로 주문할 때 제공되는 감자튀김과 탄산음료 등 소위 ‘사이드 메뉴’는 한 끼의 열량과 나트륨 섭취량을 높이는 주범이다. 성인 기준 하루 권장 열량 섭취량이 1900~2400kcal인 점을 고려하면 일부 햄버거 세트의 칼로리는 두 끼 수준에 달한다. 노봉수 서울여자대학교 식품공학과 교수는 “감자튀김은 기름에 의한 섭취가 많아져 칼로리가 훨씬 높아지고 입맛을 자극하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소금의 섭취도가 높아진다”며 “탄산음료도 이성화당과 같은 당류가 높은 칼로리를 제공하게 되기 때문에 섭취 칼로리는 단품으로 먹는 것보다 높아진다”고 말했다. 

단품으로 봤을 때도 햄버거에 들어가는 양상추, 토마토 등의 채소는 한 끼에 필요한 각종 영양을 채우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손숙미 가톨릭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햄버거에는 섬유소가 약 2g밖에 들어있지 않은데 하루 섭취 권고량에 턱없이 부족한데다가 어린이 성장에 필요한 칼슘도 떨어진다”며 “비타민은 권장량의 2~3% 밖에 들어있지 않다”고 말했다. 




어린이와 청소년 건강을 위협한다

고기에 치즈, 각종 소스로 맛을 낸 햄버거, 여기에 감자튀김과 콜라는 어린이, 청소년들이 선호하는 식품 중 하나다. 손숙미 교수는 “예전에 조사를 해보니 하루에 두 끼를 햄버거로 먹는 학생도 있었다. 청소년들이 학원을 다니고 하느라 시간이 없으니 빨리 먹을 수 있는 햄버거를 먹게 되는 것”이라며 “시간이 없을 때는 굶는 것 보다는 낫지만 잦아지면 문제가 있다”고 했다. 

강재헌 서울 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햄버거 등 고칼로리 식으로 인한 소아비만은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에게 각종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며 “성장에 필요한 비타민, 무기질 등은 부족해 영양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고 비만으로 인해 성조숙증(사춘기에 나타나는 2차 성징이 여자는 8세 이전, 남자는 9세 이전에 나타나는 경우)도 불러올 수 있다. 빠른 2차 성징이 나타나는 것뿐만이 아니라 이로 인해 키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사 출처 :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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