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 5일 금요일

할례 당하는 여성 2억명 이상…소말리아는 98% 시행

- 유니세프 발표…아프리카·중동 등 악습 여전
- 인도네시아 포함하면서 2014년보다 7000만명 늘어

전세계적으로 2억명 이상의 여성이 할례(FGM)로 고통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악습을 철폐하려는 노력을 더욱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유엔(UN) 산하 아동구호기관인 유니세프는 5일 30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억명 이상의 여성이 할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2014년 조사했던 것에 비해 7000만명 많은 수준이다. 당시 인도네시아 통계가 없어서 제외했지만, 이번에는 포함되면서 숫자가 크게 늘었다. 

인도와 콜롬비아, 말레이시아,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 등 여성할례 관습이 존재하는 일부 국가는 포함되지 않은 만큼 실제 수치는 더욱 많을 것으로 보인다. 

여성할례 관습이 가장 심한 국가는 소말리아로 15세에서 49세까지 여성 98%가 할례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기니, 지부티, 시에라리온 등에서도 여성할례 비중이 높았다. 반면 라이베리아, 부르키나파소, 케냐에서는 큰 폭으로 줄었다. 

여성할례는 성인식이라는 명목으로 성기 일부를 제거하는 것이다. 보통 15세가 되면 시행하며 결혼 전제조건으로 할례를 요구하는 곳도 있다. 대부분 마취 없이 진행되기 때문에 엄청난 고통과 함께 과다출혈이나 감염으로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 

지타 라오 굽타 유니세프 부총재는 “여성할례는 지역과 문화에 따라 다르지만 일부는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며 “모든 여성할례는 여성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부와 전문가, 지역 리더, 부모, 가족이 함께 이같은 관습을 없애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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