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5일 목요일

미얀마여행의 시작, 만달레이

우베인다리의 석양

만달레이는 양곤에서 비행기를 타고 1시간 30여분을 간다. 만달레이에는 국제공항이 있어서 양곤에서 가지 않아도 마카오나 치앙마이등 다른 지역을 경유해서 들어갈 수도 있다. 현재는 한국에서 만달레이로 입국해서 양곤에서 출국하는 항공노선을 운항하고 있어 시간이 넉넉하지 못한 여행자들이 일정을 만들기가 더 쉬워졌다. 공항은 크지 않아 국내선과 국제선이 한곳에서 이착륙하고 있다.
만달레이시내에서 볼수 있는 대중교통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차로 한시간정도 소요되는데 택시나 개인셔틀을 이용해야 한다. 공항을 나서자마자 호객하는 아이들이 시내까지 각자 싼 가격을 제시하며 택시 또는 셔틀을 연결해 준다. 바로 가까이에 택시가 줄을 서 있어서 직접 흥정해서 타고 가도 되겠지만 개인적으로 택시타고 가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거리이다. 혼자나 두 명정도일때는 호객꾼하고 흥정하는 것이 경비면에서 유리하다.
다양한 모습을 보는 우베인다리

만달레이에서 석양이 아름다운 곳으로 두 곳을 추천한다. 2박이상 머물 때는 두 곳을 다 들르는 것이 좋겠지만 시간이 하루밖에 없다면 우베인다리에서 해지는 시간을 보내기를 추천한다. 1.5킬로미터에 달하는 티크목다리는 만달레이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경치를 연출한다. 우베인다리의 석양을 보려고 수많은 관광객들이 모여드니 일몰 한 시간 전에는 가서 자리 잡는 것이 좋다. 배를 타고 일몰을 볼 수도 있는데 배를 타기 위해서는 상당히 일찍부터 준비해야 한다. 하지만 굳이 배를 타지 않더라도 환상적인 장면을 체험할수 있다.
만달레이힐 정상사원에서 석양을 기다리는 사람들

만달레이힐에서 보는 석양 또한 유명한데 만달레이시내에 있는 언덕위 사원까지 걸어가거나 택시를 타고 올라가서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로 정상 사원까지 쉽게 올라갈수 있다. 정상에서 만달레이 시내가 다 보인다. 석양도 아름답지만 석양을 보고 내려오면서 땅안게 피어오르는 경치를 보는 것도 낭만적이다. 오르내릴때 걷기가 부담스러운 사람은 올라갈 때는 택시를 타고 올라가서 내려올 때는 걸어내려오는 방법을 추천한다.
관람이 허용되는 만달레이궁 내전

만달레이는 미얀마 경제와 문화의 중심도시이다. 만달레이 시내중심에는 왕궁이 있는데 왕궁을 둘러싼 해자가 볼 만하다. 해자의 한면이 2킬로미터정도여서 전체 한바퀴를 돌면 8킬로미터이상을 걷게 된다. 궁전의 외벽규모는 가히 기록적이지만 관광객의 접근이 가능한 곳은 극히 일부분이다. 궁전내부 내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궁전시설은 군사지역이라 동쪽 입구에서 걸어가거나 택시를 타고 중앙으로 가서 내전만 보고 같은 길로 나와야 한다. 궁전입장권으로 만달레이인근의 관광지도 입장이 가능하니 잘 보관해서 사용하도록 하자.
남자들만 접근이 허용되는 마하무니사원의 황금불상

만달레이에서 대표적인 사원으로는 쿠도도사원과 마하무니사원을 들 수 있다. 쿠도도사원은 세계에서 가장 큰 책으로 불리는 석장경을 보관하고 있다. 마하무니사원은 미얀마 3대 불교성지 중 한 곳으로 불상가까이는 여자의 출입을 금하고 있다. 남자들만 출입해서 금박을 붙일 수 있는데 금박의 두께가 15cm에 달한다. 여자들은 남자들에게 금박을 부탁하고 밖에서 모니터로 확인할 수 있다. 그 외에도 만달레이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이라는 쉐난도 목조사원도 만달레이의 중요한 사원 중 하나이다.
밍군까지 가는 페리보트

만달레이 외곽에는 밍군 사가잉 인와지역이 있는데 세곳을 여유있게 돌아보려면 각각 하루씩 보는 것이 좋겠지만 시간이 빠듯하다면 택시나 모터사이클을 대절해서 하루에 돌아보는 방법도 있다.
밍군 미완성대탑위에서 보는 풍경, 규모를 짐작할수 있다.

밍군은 만달레이선착장에서 페리보트를 타고 가서 보고 오는 방법도 있으니 참고하자. 밍군의 미완선 탑은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서 보는 경치가 일품이다. 파고다를 지키는 무너진 두마리의 사자상의 규모와 섬세함에서 미얀마건축기술을 짐작할 수 있다. 대형탑에서 멀지않은 곳에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크다는 밍군벨이 있다. 그 크기는 어른 10명이상이 안에 들어갈 수 있고 종내부에는 사람들의 낙서로 빈틈이 없다. 대형탑과 종외에 백색파고다로 유명한 신쀼미사원이 있는데 내부와 외부를 들락거리면서 보는 재미가 있다.
황금빛 사원들이 아름다운 사가잉언덕

사가잉은 만달레이에서 이라와디강 다리건너에 있다. 수많은 파고다들이 언덕에 밀집한 모습이 볼거리이다. 파고다들 하나씩 볼만하지는 않지만 언덕에 황금빛 파고다들이 서있는 모습이 장관이다. 걸어서 올라가면서 경치를 보는 것도 좋고 도로가 잘되어 있어서 차를 타고 파고다들을 구경하는데도 어려움이 없다.
마차로 돌아보는 잉와유적지

잉와는 남쪽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건너가는데 1700년대 이 지역의 수도였다. 잉와선착장에 도착하면 마차들이 줄을 서서 손님들을 기다린다. 마차는 중요관광지에 내려주고 관광하는 동안 기다려준다. 잉와의 관광지를 돌아보는데는 마차를 선택하는 것만큼 좋은 방법이 없다. 시간이 넉넉하고 체력이 된다면 가로수가 드리워진 잉와의 길을 걸어다니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스님들이 공양을 참관할수 있는 마하간다용수도원

만달레이에서 관광지나 유적 이외에 스님들의 공양을 보는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오전 10시30분에 정확히 시작하는 공양은 준비과정부터 공양행렬까지 모든 과정이 공개되는데 일찍 도착하면 마하간다용수도원의 구석구석을 돌아보는 재미가 있다. 법복을 입은 스님들이 줄을 지어 공양하는 행렬은 질서정연하고 아름답기 그지없다. 제대로 그 행렬을 보려면 엄청난 인파의 관광객이 몰리니 일찍 도착해서 좋은 자리를 선점해야 한다.
마하간다용수도원의 공양행렬

만달레이의 볼거리들은 위치적으로 떨어져 있어 개인적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보기는 어렵다. 투어에 참여하거나 택시나 모터사이클을 대절해서 다니는 것이 좋은데, 주어진 시간안에 많은 것을 보고 싶다면 미리 계획을 잘 세워서 돌아봐야 한다. 만달레이시내와 외곽의 볼거리를 제대로 보려면 최소한 2박3일은 계획하는 것이 좋다. 여행을 계획할때 각자의 취향에 따라 계획하겠지만 만달레이는 반드시 일정에 넣어야 할 정도로 비중있는 도시이다. 볼거리도 많은데다, 위치적으로도 바간 인레 핀우린등 중요도시들의 중심에 있기 때문이다. 
<기사 출처 : 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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