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26일 목요일

쌍용건설, 14개월만에 법정관리 졸업…"수주 탄력받을 듯"

세계적인 국부펀드인 두바이 투자청(ICD)을 새 주인으로 맞은 쌍용건설이 14개월 만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졸업했다.

서울중앙지법 제3파산부는 26일 쌍용건설 회생절차 종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법원으로부터 법정관리 개시를 받아든 지 1년2개월만이다. 

쌍용건설이 회생절차를 14개월 만에 졸업할 수 있었던 것은 법원이 패스트트랙 방식으로 회생절차를 진행해서다. 지난해 7월 회생계획안 인가 때 법원은 "쌍용건설이 해외건설을 많이 하는 대형건설사라는 점을 감안해 국가 경제와 국익, 국가 신인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회생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인수합병(M&A) 예비입찰 이후 2개월여만인 1월29일 두바이 투자청과의 M&A 투자유치 계획에 성공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두바이투자청은 자산 규모만 175조원에 달한다. 쌍용건설은 유상증자 된 1700억원 재원으로 지난 18일 회생채권을 현금 변제하고 20일 법원에 회생절차 종결을 신청했다.

쌍용건설이 회생절차를 졸업함에 따라 국내외 수주 영업이 상당한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막대한 자금력을 갖춘 세계적인 국부펀드가 대주주로 등장해 국내외 신인도가 대폭 상승할 뿐만 아니라 두바이 투자청이 자체 발주하는 공사와 2020년 두바이엑스포 관련 물량도 수주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우선협상대상자가 되고도 보증서 문제로 놓쳤던 해외수주물량도 늘어날 전망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자체 영업력을 바탕으로 국내 공공·주택시장, 주력시장인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에서도 본격적인 영업활동을 통한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앞으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국익에 도움되는 우량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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