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23일 월요일

오열하는 싱가포르, 7일 간 국가애도기간 선포…리셴룽 "리 전 총리가 곧 싱가포르"


Sophia Amelia Norhisam, 11, leftSarah Allysah Norhisam, 14, grieve with their motherRoslina A. Majid, 46, at a hospital where Singapore's founding prime minister Lee YuanYew passed away on MondayMarch 23, 2015 in SingaporeLee Kuan Yewwho foundedmodern Singapore and was both feared for his authoritarian tactics and admired forturning the city-state into one of the world's richest nationsdied Mondaythegovernment saidHe was 91. (AP Photo/Joseph Nair)

싱가포르의 국부로 존경받던 리콴유(李光耀) 전 총리의 타계 소식에 싱가포를 국민들은 오열에 빠졌다.

전세계 지도자들이 연이어 애도 성명을 발표하는 가운데 싱가포르 국영 TV는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이 전 총리의 삶과 업적을 돌아보는 특별 생방송에 돌입했다. 한 기자는 리 전 총리의 죽음에 대해 "끔찍하고 두려운 뉴스"라고 말했다.

리 전 총리의 아들인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는 "리 전 총리는 싱가포르를 건설했으며 싱가포르 국민들에게 국가에 대한 자부심을 주었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흐르는 눈물을 억누르며 "우리는 앞으로 그와 같은 사람을 더이상 볼 수 없을 것이다. 많은 싱가포르 국민들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도 리 전 총리는 곧 싱가포르였다"고 덧붙였다.

리 전 총리가 생의 마지막을 보낸 병원을 찾은 55살의 말리가 탕가벨루(여)는 그녀가 9살 때 학교를 방문한 리 전 총리와 악수를 한 적이 있다며 리 전 총리는 아버지나 다름없다며 그를 위해 기도했다.

싱가포르와 가끔 냉각된 외교 관계를 맺었던 말레이시아의 하비브 라작 총리는 "리 전 총리의 업적은 위대한 것이며 그의 유산은 앞으로도 지켜질 것"이라며 말레이시아는 싱가포르와의 관계를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리 전 총리는 독특한 영향력을 지난 아시아의 정치인이었으며 아시아의 가치와 국제적 인식을 갖춘 전략가였다"고 평가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7일 간의 국가 애되 기간을 선포하고 모든 관공서에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 그러나 국가 휴일로 지정하지는 않았다. 리 전 총리의 가족들을 위한 사적 행사가 23일과 24일 이틀 간 리셴룽 총리의 관저에서 거행되며 29일 공식 장례식이 거행될 때까지 리 전 총리의 유해는 의사당 내에 안치된다.

IT 기업을 운영하는 사이드 후사인은 "리 전 총리는 싱가포르인들에게는 위대한 영웅"이라며 "그에게 존경을 표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이며 이번이 그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기사 출처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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