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2일 화요일

서울 시내버스 연료절감장치 달았더니 300억 절감

서울 시내버스에 장착된 변속지시기(서울시 제공)© News1
연료사용량 9.7%↓, 연비 10.8% 개선

서울시는 시내버스 ‘연료절감장치’ 운영 약 2년반 만에 300억원 넘는 연료비용을 절감했다고 2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내 수동변속버스에 연료절감장치를 설치한 지 29개월만에 303억원(2016년 12월 기준)의 연료비를 절감했다. 월평균 10억원을 아낀 셈이다.

현재 서울 시내버스는 총 7421대로 그중 저상버스를 제외하고 60%가 수동변속버스다. 수동변속 버스에 설치된 연료절감장치는 최적의 변속시점을 알려주는 변속지시기와 냉각팬 자동제어로 연비개선을 유도하는 차량 열관리 시스템 등으로 구성된다. 운전자의 주행패턴을 분석해 친환경경제운전 점수도 알려준다. 

연료절감장치 장착 후 연료사용량은 9.7% 줄었고 연비는 10.8% 개선됐다. 계절적 영향을 적게 받는 4~5월에는 연비가 2.1㎞/㎥에서 2.36㎞/㎥까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절감액 일부는 버스회사에 인센티브로 주며 이중 최소 30%를 연료절감에 기여한 운수종사자에게 포상금으로 지급해 경제운전을 독려하고 있다. 운전기사의 급가속·급정거 감소로 이어지면서 버스 교통사고건수도 2013년 시내버스 990건에서 2016년 722건으로 27% 감소했다.

올 상반기 중 저상버스까지 연료절감장치를 설치하면 연간 81억원이 추가로 절감될 전망이다. 저상버스 연비(2016년 12월 기준)는 평균 1.82㎞/㎥으로 1.98㎞/㎥까지 연비가 개선될 경우 연료사용량이 8% 줄어들게 되며 비용으로 환산하면 절감액은 월평균 6억8000만원(연 81억원) 수준이다. 마을버스 업계도 연료절감장치 장착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앞으로도 저상버스, 마을버스로 확대 장착해 연료비용 절감으로 버스업계 보조금도 줄이고, 대기질 개선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연료 절감에 기여한 운전자와 회사에 확실한 동기부여가 되도록 인센티브 지급 제도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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