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27일 일요일

필리핀 막바지 반군 소탕작전…770명 사망·200명 행방불명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에서 정부군의 반군 토벌작전이 4개월째 접어든 가운데 이번 사태로 반군 등 최소한 770명이 사망하고 약 200명의 민간인이 행방불명됐다고 현지 언론이 26일 보도했다.

ABS-CBN방송 등은 필리핀군 대변인의 말을 인용, 지난 5월 이슬람국가(IS) 추종 반군 마우테가 남부도시 마라위를 기습 점령하면서 시작된 사태 초반에 행방불명된 민간인 2천여명 가운데 10% 가량이 아직까지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레스티투토 파밀라 필리핀군 대변인은 이들 중에는 반군에 인질로 잡혀있는 주민들과 주요 교전지역에 갇힌 사람, 유족들이 시신을 찾아가지 않은 희생자들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약 30명이 여전히 마우테 등의 인질로 잡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부군은 인질 구출과 잔존 저항세력 소탕작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5월 반군의 마라위 점령으로 촉발된 이번 사태로 최소한 770명이 숨졌으며 이들 사망자 대부분은 마우테 반군 소속으로 파악됐다.

IS에 충성을 서약한 것으로 알려진 마우테 세력은 정부군의 공세에 밀려 현재 점거지역이 1㎢이내로 대폭 줄어든 가운데 최후의 저항을 벌이고 있다.

정부군은 지난 24일 마우테의 주요 은신처 가운데 하나인 이슬람 대사원을 장악했다. 마라위 도심에 위치한 이곳은 주변지역에서 가장 큰 이슬람 사원으로 상징성이 매우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군은 이번 소탕작전에서 또 경찰서 건물을 탈환하는 등 막바지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마우테 반군은 마라위 기습 점거를 계기로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의 최대 안보위협으로 부상했으며 특히 미국과 주변국들은 IS 추종세력이 이라크와 시리아에 이어 아시아 지역에서도 새로운 전선 구축에 나선 것으로 보고 이들의 동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IS 추종 이슬람 반군 진압작전에 투입된 필리핀군(AP=연합뉴스)<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7년 5월 9일 화요일

탈모·흰머리에 영향 주는 단백질 발견… 동시 치료 길 열려

탈모와 흰머리에 동시에 영향을 미치는 단백질의 존재가 발견돼 두 현상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미국 텍사스대 사우스웨스턴의료센터의 피부과 부교수 루 레 박사 연구팀은 ‘KROX20’이라는 단백질이 모발을 만들기도 하고 나중에는 모발의 색소를 만드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하기도 한다는 것을 밝혀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KROX20’은 원래 신경 발달과 연관이 있는 단백질인데 연구팀은 이 단백질이 모발로 분화하기 전의 세포(전구세포·precursor cell)를 작동시켜 모발의 줄기 부분인 모간(毛幹·hair shaft)을 만들고, 또 이 과정에서 만들어진 줄기세포인자(SCF)는 모발에 색소를 입힌다는 것을 발견했다.

조선일보 자료사진
지금까지는 모낭에 있는 줄기세포가 모발을 만들고 SCF 단백질이 모발의 색소에 관여한다는 정도만 알려져 있었다. 루 레 박사 연구팀의 발견은 모발 생성 과정에서 만들어진 KROX20 단백질이 모발을 자라나게 하고 모발에 색을 입히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루 레 박사는 “신경에서 자라는 양성 종양인 제1형 신경섬유종증(neurofibromatosis type I)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이 단백질이 모발 생성에 관여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발견을 바탕으로 탈모를 치료하는 크림 또는 연고 형태의 약품이나 모낭에 직접 유전자를 전달하는 치료법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유전학 전문지 ‘유전자와 발달’(Genes and Development) 최신호에 실렸다.
<기사 출처 : 조선일보>

2017년 5월 2일 화요일

42년간 편지 주고받은 두 남녀…"만나고 싶었습니다"

전자우편과 스마트폰 메신저 등이 일상화된 요즘 손으로 정성들여 쓴 편지를 42년간 주고 받은 남녀 간 첫 만남이 이뤄져 최근 미국 ABC뉴스 등 현지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각각 뉴욕주와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조지 곤(56)과 로리 카트(54). 이들이 손편지를 교환하기 시작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42년 전이었다.

펜팔이 한창 유행했던 1975년 당시 15세, 13세였던 두 사람은 유행에 휩쓸려 편지를 주고 받으면서 펜팔이 됐다. 

조지는 “4~5명의 펜팔 친구가 있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연락이 끊겨 아쉬웠는데, 그러던 중 로리를 알게 돼 오랜 시간 인연을 이어오게 됐다"며 "로리는 특별했다"고 강조했다. 

둘은 “낯선 사람에게 (편지를 통해) 자신의 얘기를 들려주는 일은 쉽지 않았다”고 입을 모은다.

조지는 “처음에는 시시콜콜한 이야기가 전부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 잘 이해하게 됐다”며 “사춘기를 지나 성인이 되면서 진지한 얘기를 주고 받을 수 있었다”고 기억했다.

결혼 후 두명의 자녀를 둔 로리 역시 그와의 특별한 기억이 있다.

2006년 조지로부터 부고를 접한 그녀는 “부모님 장례식에 가면서 냅킨에 쓴 (조지의) 편지가 기억에 남는다”며 “그때 마음이 흔들렸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로리는 힘든 때도 편지로 아픔을 전한 조지를 두고 '성실하다'고 평했다. 아울러 “나를 정말 아끼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도 말했다.

그렇게 42년이 지나갔고, 둘은 로리의 편지로 최근 첫 만남을 갖게 됐다.

로리는 편지에서 조지에게 “없어서는 안 될 특별한 존재“라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오랜 펜팔로 함께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만나보고 싶다“고 전했다. 그동안 뒷걸음질만 치던 그도 더는 피할 수 없다고 생각했는지 그녀와 지난달 11일 모 호텔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얼마나 떨리고 설?을까. 두 사람은 첫 만남에도 ‘안녕’이라는 인사나 어떤 말 없이 따뜻하게 포옹했다.  조지는 감격에 겨웠는지 눈시울을 붉혔고, 로리는 ”너무 기뻐서 눈물조차 잊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보다 더 많은 눈물을 흘렸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42년간 펜팔 끝에 지난달 11일 처음 만난 조지 곤(왼쪽)과 로리 카트가 볼 뽀뽀를 나누고 있다.
둘은 ”42간년의 편지는 하나도 빠짐없이 보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 편지를 주고받자고 약속했다"고 한목소리로 전했다.
42년간 펜팔 끝에 지난달 11일 처음 만난 로리 카트(왼쪽)와 조지 곤.
42년간 지난 4월11일 미국의 모 호텔에서 처음 만난 로리 카트(왼쪽)와 조지 곤은 말 없이 포옹했다. 마치 오래된 영화의 한 장면 같다.
한편 두 사람의 감격스런 첫 만남은 호텔 폐쇄회로(CC)TV에 잡혀 영상으로도 공개됐다. 마치 오래된 영화의 한 장면 같이 가슴이 따뜻해지는 광경이었다.
<기사 출처 : 세계일보>

서울 시내버스 연료절감장치 달았더니 300억 절감

서울 시내버스에 장착된 변속지시기(서울시 제공)© News1
연료사용량 9.7%↓, 연비 10.8% 개선

서울시는 시내버스 ‘연료절감장치’ 운영 약 2년반 만에 300억원 넘는 연료비용을 절감했다고 2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내 수동변속버스에 연료절감장치를 설치한 지 29개월만에 303억원(2016년 12월 기준)의 연료비를 절감했다. 월평균 10억원을 아낀 셈이다.

현재 서울 시내버스는 총 7421대로 그중 저상버스를 제외하고 60%가 수동변속버스다. 수동변속 버스에 설치된 연료절감장치는 최적의 변속시점을 알려주는 변속지시기와 냉각팬 자동제어로 연비개선을 유도하는 차량 열관리 시스템 등으로 구성된다. 운전자의 주행패턴을 분석해 친환경경제운전 점수도 알려준다. 

연료절감장치 장착 후 연료사용량은 9.7% 줄었고 연비는 10.8% 개선됐다. 계절적 영향을 적게 받는 4~5월에는 연비가 2.1㎞/㎥에서 2.36㎞/㎥까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절감액 일부는 버스회사에 인센티브로 주며 이중 최소 30%를 연료절감에 기여한 운수종사자에게 포상금으로 지급해 경제운전을 독려하고 있다. 운전기사의 급가속·급정거 감소로 이어지면서 버스 교통사고건수도 2013년 시내버스 990건에서 2016년 722건으로 27% 감소했다.

올 상반기 중 저상버스까지 연료절감장치를 설치하면 연간 81억원이 추가로 절감될 전망이다. 저상버스 연비(2016년 12월 기준)는 평균 1.82㎞/㎥으로 1.98㎞/㎥까지 연비가 개선될 경우 연료사용량이 8% 줄어들게 되며 비용으로 환산하면 절감액은 월평균 6억8000만원(연 81억원) 수준이다. 마을버스 업계도 연료절감장치 장착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앞으로도 저상버스, 마을버스로 확대 장착해 연료비용 절감으로 버스업계 보조금도 줄이고, 대기질 개선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연료 절감에 기여한 운전자와 회사에 확실한 동기부여가 되도록 인센티브 지급 제도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뉴스1>

6명 중 1명 최저임금 이하…소처럼 일해도 ‘마이너스 늪’

ㆍ최저임금도 못 받는 노동자, 청년·노년·비정규직 집중
ㆍ외벌이 2인 가구는 생계비 43%밖에 못 채워 ‘절대 빈곤’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전수찬 이마트노조 위원장이 최저임금 1만원 인상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노동조합준비위원회는 127돌 노동절을 앞두고 지난 25일부터 점심 한 끼 단식을 하며 최저임금 인상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한국 사회는 30년 전 민주화를 이뤘고 눈부신 성장으로 경제규모 세계 11위의 국가가 됐다. 하지만 열심히 일해도 ‘마이너스 인생’을 벗어나지 못하는 이들의 숫자는 점차 늘고 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2년 이후 ‘최저임금의 90~110% 받는 노동자’ 규모는 57만7000명에서 지난해 184만3000명으로 늘었다. 이 기간 최저임금 미달자 규모는 70만2000명에서 266만3000명으로 늘었다.

경제활동인구조사 등의 통계를 종합하면 최저임금 ‘110% 이하’를 받는 노동자는 전체의 17.7%(348만3000명)다. 6명 중 1명꼴이다. 이들은 주로 청년·노년층(69.8%)과 비정규직(71.7%)에 분포돼 있다.

“한국은 마이너스 인생을 권하는 사회예요. 그리고 일하는 노동자를 개같이 다루는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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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근씨(가명·32)는 최저임금으로 버텨온 지난 10여년의 세월을 이렇게 압축해 표현했다. 이씨는 대학 시절인 21살 때부터 통운회사에서 비정규직으로 ‘까대기’(가대기·창고 등에서 짐을 어깨에 메고 나르는 일)를 했다. 그 후로도 택배물 상·하차, 동대문 의류시장에서의 화물 상·하차, 음료박스 배송 등 닥치는 대로 일했다. 인력파견업체가 연결해주는 업체에선 ‘최저임금’이 ‘기준임금’이었다. 2013년 군대에 가기 직전, 7년간 몸을 험하게 다루며 번 돈을 계산해봤다. 9700만원이었다. 그러나 수중에 남은 돈은 없었다. 혼자 주절거렸다. “희근아, 되게 고생했네. 근데 다 어디 갔지?”

이씨는 “먹고살며 숨 쉬는 것만 해도 100만원은 든다”고 했다. 월세·교통비·통신비로 50만원, 식료품과 생필품에 가끔 사는 옷·신발 비용, 가끔 친구를 만나 쓰는 돈까지 합하면 140만원이다. 지금도 백화점에서 화물 나르는 일과 방과후 교사로 ‘투잡’을 하고 있다. 두 곳의 월급 모두 최저임금 수준이다. 지난 10여년간 그토록 일했어도 겨우 400만원을 모았고 학자금 빚이 1000만원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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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을 받는 노동자가 부양가족이 있는 ‘외벌이’일 때는 문제가 훨씬 더 심각하다.

용인의 한 대학에서 청소노동자로 일하는 박재순씨(가명·63)는 아픈 남편 대신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하루 7시간 일하고 받는 월급은 110만원 정도다. 최저임금 수준이다. 젊은 시절 병을 얻은 남편의 약값·병원비, 가스료·전기료·통신비와 식비를 지출하고 나면 남는 돈이 없다. 박씨는 30년 넘는 세월 동안 건설사무소 업무보조, 식당 설거지, 놀이공원 도우미 등 ‘저임금 노동’으로 생계를 책임졌다. 박씨는 “외아들에게 용돈 한번 제대로 못 준 것이 한이 된다”며 가슴을 쳤다.

또 다른 대학에서 청소노동자로 일하는 노희선씨(가명·66) 역시 아픈 남편을 부양하는 노동자다. 8시간 일하며 최저임금이 조금 넘는 155만원을 받고 있다. 남편의 병원비에 100만원에 이르는 노씨는 식비를 아끼고 아낀다. 20㎏에 4만~5만원 하는 쌀과 두부, 된장찌개, 김치 정도로 상을 차린다. 때로는 이웃에게 얻어오기도 한다.



현재 최저임금의 2인 가구 생계비 충족률은 43%(2015년 기준)다. 애초 최저임금 결정 기준을 ‘1인 미혼 노동자’ 생계비로 삼기 때문이다. 이희근씨 같은 1인 가구 노동자가 ‘숨만 쉬어도’ 적자를 보는 형편에, 이 돈으로 부양가족들의 ‘인간다운 삶’까지 보장하기란 언감생심이다.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최저임금 이하 또는 최저임금 110% 미만을 받는 가구주의 60% 이상이 외벌이로 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의 평균 가구원 수는 2.5명이다. 노동계서 주장해온 ‘최저임금 1만원’은 박씨와 노씨 같은 2인 가구 생계비(2015년·270만7573원)서 나온 수치다. 만약 시급 1만원으로 주 40시간 일하면 월급이 209만원이 된다. ‘최저임금 1만원’을 당장 실현한다면 2인 가구 평균 생계비 충족률을 70%대로 끌어올릴 수 있다.

정의당과 같은 진보정당에서만 외쳐온 ‘최저임금 1만원’은 이제 모든 대선후보가 공약할 만큼 시대적 요구가 됐다. 그만큼 많은 이들이 목말랐던 문제이고, 삶에 응어리진 생계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60대인 박씨와 노씨는 ‘최저임금 1만원이 당장 주어진다면 무엇을 하고 싶으냐’고 묻자 모두 손주를 얘기했다. “할미할비 보러오면 못 사먹이니까 돌아가는 걸 볼 때 눈물이 나.”(노씨) “아들네도 형편이 어려워 손주들 헌 옷을 입히는데 학교 가기 전에 ‘똑똑한’ 옷 한 벌 사주고 싶어.”(박씨)

같은 질문에 30대인 이씨는 “결혼을 하고 싶다”고 했고 고교 시절 문학을 좋아했던 20대 김씨는 “돈 걱정 없이 책 읽는 시간이 간절하다”고 했다.

인간은 ‘목숨부지’만 하며 살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미래를 꿈꿀 권리, 읽고 사색하는 시간, 사랑을 나누는 기쁨은 왜 최저임금 노동자에게는 허락되지 않는가. ‘최저시급 1만원 당장 달성’은 인간적인 삶을 조금이라도 누릴 수 있길 바라는 348만명의 절절한 외침이다.
<기사 출처 : 경향신문>

2017년 4월 28일 금요일

'사드 10억弗' 뒤통수 맞은 軍 …방위비인상 압박 불보듯

정부 "사드비용 美측 부담" 논란 진화…'사드반대론' 확산까지, 차기정부 과제 '첩첩산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로이터통신과 인터뷰를 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재협상하거나 폐기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또 "10억 달러(1조 1301억원) 짜리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한국이 비용을 지불하길 바란다"고 했다. /사진=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비용을 한국측에 기습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향후 미측이 북핵 해결을 위한 노력의 대가로 방위비 분담금 증액 등 상당한 요구를 해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사드 반대론이 더욱 확산됨으로써 차기 정부가 어려운 숙제에 직면하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사드배치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기 원한다며 그 비용을 10억달러(1조1300억원)로 추산했다. 그는 "한국이 사드 비용을 내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한국 측에 통보했다"고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폭탄 발언'에 우리 정부는 발칵 뒤집혔다. 국방부는 입장자료를 내고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관련 규정에 따라 '우리 정부는 부지·기반시설 등을 제공하고 사드체계의 전개 및 운영유지 비용은 미측이 부담한다'는 기본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사드배치 비용 관련 우려의 목소리가 나올 때마다 미국이 사드전개 및 운영, 유지 비용을 전액 부담할 것이라고 설명해온 국방부로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군 당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수차례 '수익자 부담 원칙'을 밝힐 때마다 미측이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해왔다. 

외교부는 윤병세 장관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북핵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미국에 출국한 가운데 임성남 제1차관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당국자는 "관련 사실에 대해 통보받은 바 없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해석하기는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다.

26일 오전 경북 성주골프장으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장비를 실은 트레일러가 경찰 통제 속에 들어가고 있다. 골프장 입구에서는 이에 반대하는 주민들과 경찰이 대치하고 있다. /사진=뉴스1
미측의 사드비용 공식 요구가 없었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개인적 의견을 밝힌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주한미군 사드체계 장비와 운용유지 비용을 미측이 부담한다는 것은 한미 공동실무단이 체결한 약정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트럼프의 이번 발언은 향후 한국이 북핵문제 관련 미국에 적지 않은 비용을 치러야 할 것임을 예고한다. 일단 최고 수준의 거래금액을 던진 뒤 협상에 나서는 그의 특성상 내년도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미국의 입장을 강하게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이 인터뷰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및 폐기를 함께 거론한 것으로 보아 사드 비용을 FTA 재협상의 지렛대로 삼으려 하는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트럼프 취임 후 사드배치 비용 일부 혹은 전부를 한국에 요구할 수 있겠다고 전망했는데 우려가 현실이 됐다"며 "트럼프로서는 비즈니스맨 입장에서 외교안보적 이익 못지않게 경제적 이익을 중시하기 때문에 한국이 사드로 이득을 보면 대가 지불은 당연하다고 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인한 국내 기업의 피해가 커지는 가운데 미측의 '사드 비용' 논란까지 불거지며 국내 여론은 급속히 악화되는 형국이다. 특히 지난 26일 새벽 한미가 사드장비를 성주골프장에 기습 배치해 반발심이 커진 상황이어서 차기 정부에서 사드 관련 한미 공조가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한편 주요 대선주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드 비용 발언에 일제히 '미국 부담 원칙'을 말하면서도 미묘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박근혜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과정에서의 합의내용을 분명히 밝히라고 촉구한 반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기존 합의대로 해야 한다"는 원칙론을 되풀이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좌파 정부 탄생을 우려해서 한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기사 출처 : 머니투데이>

버린 유리병으로 배터리 전극 만든다?…美연구진 "재활용 가능"

쓰고 버린 유리병을 이용해 리튬이온배터리를 만든 연구 결과가 나왔다.

23일 미국 리버사이드 캘리포니아대(UC리버사이드) 연구진에 따르면 전지의 음극을 만들 수 있는 소재를 폐유리병에서 추출하는 화학 공정을 개발했다. 연구 결과는 온라인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최근 공개됐다.

폐유리병과 이를 이용해 만든 소재와 전극의 모습. [UC Riverside 제공=연합뉴스]

현재 분리수거한 유리병을 재활용하고는 있지만, 버리는 유리병의 수도 매년 수십억 개에 이른다.

이에 연구진은 폐유리병을 재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찾던 중, 유리병에서 배터리 음극 소재를 얻을 수 있음을 확인했다.

폐유리병에서 전극 재료를 얻는 방법은 크게 3단계로 구분된다. 우선 폐유리병을 부수고 갈아 고운 유리 입자로 만든 뒤, 마그네슘을 넣고 고온에서 화학반응을 일으키면 실리콘 나노입자를 얻을 수 있다. 이후 이 입자를 탄소로 코팅해 안정화하는 과정이 이어진다. 

연구진은 이렇게 얻은 소재로 실제 배터리 음극을 제작해 리튬이온배터리에 적용했다. 이 배터리는 400회 충전·방전되며 전력을 저장·공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리병 한 개에서 나오는 소재로는 동전형 배터리 전극 수백 개를 만들 수 있다.

연구진은 "우리는 매립을 앞둔 폐유리병으로 안정적으로 전력을 저장하는 배터리를 만들었다"며 "이는 차세대 리튬이온배터리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고 연구의 의의를 밝혔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7년 4월 26일 수요일

까고 까도 나오는 양파의 건강 효과


양파는 입맛을 돋우는 채소일 뿐만 아니라 건강 증진과 치료를 위해 전통 의료요법에서 약으로 오랫동안 사용돼 왔다. 식품 영양 정보 사이트 '뉴트리션 앤 유 닷컴'이 양파의 영양과 효능 6가지를 소개했다.

다이어트 효과=양파 100g은 40칼로리에 불과할 정도로 열량이 낮고 지방도 거의 없다. 반면 식이섬유는 풍부해 소화 작용과 다이어트에 좋다.

암, 당뇨병 예방=연구에 따르면 양파에 풍부한 알리신 성분은 돌연변이 물질을 퇴치해 각종 암을 예방하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당뇨병 예방 효과도 있고 당뇨병 환자의 혈당 수치를 낮추는 효능도 있다.

콜레스테롤 감소=연구에 따르면 알리신은 간세포에 있는 HMG-CoA 환원효소를 억제함으로써 콜레스테롤 생성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알리신은 항 세균, 항바이러스, 항 진균 작용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전, 심혈관질환, 뇌졸중 예방=알리신은 일산화질소를 배출해 혈관의 강직성을 떨어뜨려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여기에 혈소판이 엉기는 것을 방지하고 혈관 내의 섬유소 용해 작용을 하기도 한다.

이러한 효능들을 가진 양파는 결국 심장동맥질환, 말초혈관질환, 뇌졸중 위험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발휘한다.

혈당 조절=양파에는 크롬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크롬은 포도당 대사의 항상성을 유지시키는 미량 무기질이다. 크롬은 지방대사에 필수적으로 인슐린 작용을 촉진시키고 당뇨병 환자들의 당 수치를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염증 방지=양파에는 항산화제인 플라보노이드 케르세틴이 많이 들어있다. 이 성분은 항 발암, 항염증, 항 당뇨 기능이 있다. 또한 양파에 들어있는 비타민C와 마그네슘은 항산화제로 몸속의 유해산소를 없애고 염증을 막아주는 효능이 있다.
<기사 출처 : 코메디닷컴>

귀여운 우리 개 이웃에겐 '맹수'…목줄 안 차면 과태료 10만원

전국 반려동물 수가 1천만 마리를 넘기는 등 개나 고양이가 '가족'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지만, 공공장소 등지에서 목줄을 차지 않아 이웃에게 민폐를 끼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반려동물에게 목줄을 채우지 않거나, 배설물을 가져가지 않는 것은 엄연한 관련 법규 위반으로 과태료 부과 대상이 돼 주의해야 한다.

서울시는 이달부터 도시공원, 한강공원, 산책로 등지에서 '2017 동물보호 지도·점검'을 한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자치구와 함께 민·관 합동점검반 110명 30개 조를 꾸려 동물 등록제, 반려 견주 준수사항, 동물 학대, 동물 관련 업소를 들여다본다.

뱐려동물을 등록하지 않으면 최고 40만원, 반려견과 외출 시 목줄 등 안전조치를 하지 않거나 대소변을 처리하지 않으면 최고 10만원, 인식표를 하지 않으면 최고 2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시는 "반려견에 목줄을 하지 않으면 개를 무서워하는 시민에게는 큰 위협"이라며 "목줄을 하지 않은 개가 다른 개나 사람을 물거나 도로로 뛰어들면 2차 사고가 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가족 여행, 두바이로 떠나야 하는 5가지 이유

2010 두바이 엑스포 홍보 현수막이 걸린 부르즈 알 아랍. 두바이관광청 제공© News1
두바이관광청은 지난 1~2월 두바이를 방문한 가족 단위의 방문객이 전년 대비 60% 성장했다고 26일 밝혔다. 관광청에 따르면 두바이는 세계에서 4번째로 관광객이 많이 찾는 여행지로 특히 가족 단위 여행객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두바이관광청은 두바이가 가족 여행지로써 좋은 이유 5가지로 Δ안전한 치안 Δ사막 체험 Δ중동 문화 경험 Δ남녀노소 나이 불문하고 즐기는 놀거리 Δ미래도시 경험 등을 꼽았다.

◇ 안전한 치안

아이를 동행하는 여행에서 안전은 필수요소이다. 두바이가 속한 아랍에미리트는 '세계경제포럼'(WEF)의 조사 결과, 세계에서 3번째로 안전한 여행국으로 선정되기도 할 만큼 안전할 뿐 아니라, 교통, 쇼핑 시설, 호텔 리조트 등 여행에 필요한 각종 인프라 또한 쾌적하고 편리하게 정비돼 있다. 

두바이관광청 제공© News1
◇ 사막 체험 

아이를 동행하는 여행자들은 십중팔구 리조트에서만 시간을 보내기 쉽다. 아이들을 데리고 즐길만한 마땅한 놀거리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물론 두바이의 리조트는 세계 어디와도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을 자랑한다. 하지만 리조트를 벗어나 1시간 거리에 있는 사막은 아이들에게 전혀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열기구를 타고 하늘에서 바라보는 일출, 사막을 가로지르는 사막 사파리와 모래 언덕에서 맞이하는 일몰은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다.

◇ 중동 문화 경험

중동은 세계 3대 문명의 발상지임에도 막상 그 문화는 유럽이나 아시아에 비해 폭넓게 알려지지 않았다. 두바이 여행은 아직은 낯선 중동문화를 가장 쾌적하고 개방적인 형태로 즐길 기회를 제공한다. 중동 문화의 모든 것에 대해 질문을 할 수 있는 '셰이크 모하메드 문화이해 증진센터'(SMCCU)의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현대적으로 해석된 아라비아 문양을 두른 쇼핑몰에서 중동 전통복장을 두른 여유로운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마주치는 것만으로도 중동에 대한 이미지는 전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경험들은 자녀들에게 세계 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이슬람 문화권에 대한 이해를 높여준다.

레고랜드. 두바이관광청 제공.© News1
◇ 남녀노소 나이 불문하고 즐기는 놀거리

두바이는 가족 관광에 적합한 도시로 처음부터 설계되고 발전된 도시이다. 따라서 할아버지 할머니부터 어린 손자 손녀까지 즐길 수 있는 세대별 프로그램이 예산별로 잘 준비돼 있다. 두바이엔 하늘과 바다, 사막에서 이루어지는 각종 스포츠와 워터파크 및 테마파크, 오페라나 팝과 같은 다양한 공연, 쇼핑, 골프, 전 세계의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다양한 음식 등 가족의 어느 구성원도 만족하게 할 것들이 있다.

마디낫 주메이라 호텔. 두바이관광청 제공.© News1

◇ 미래 도시 경험

가족여행은 무엇보다 안전하고 즐거워야 한다. 하지만 자녀를 데리고 여행하는 많은 부모는 여기에 의미도 부여할 수 있기를 원한다. 두바이는 사막의 기적이라고 불리며, 인간의 상상력과 의지가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2020 엑스포'를 유치하면서 도시 곳곳엔 기상천외의 프로젝트가 벌어지고 있다. 두바이에 높게 솟은 '부르즈 칼리파'는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으로 불과 50여 년 전 사막에 도시를 건설하기 시작한 두바이가 이룩해낸 눈부신 발전을 상징한다. 두바이에서라면 아이들에게 꿈꾸는 것의 소중함과 미래를 동시에 보여줄 수 있다.
<기사 출처 : 뉴스1>

2017년 2월 19일 일요일

“여성의 얼굴은 성격을 드러낸다”


관상이라는 점법의 있기는 하지만 여성의 얼굴로 그 사람의 성격을 읽는 게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영국에서 나온 실험 결과에 따르면 일반인들은 여성 얼굴에서는 그 여성의 성격 특징을 대부분 집어냈지만 남성 얼굴에서는 어떤 성격인지를 잘 알아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 전문지 뉴 사이언티스트에 따르면 영국 허트포드셔 대학교와 글래스고 대학교 공동 연구팀은 남녀 1000명에게 자신의 사진을 성격 특징에 대한 묘사와 함께 접수했다.

사진과 각자의 성격은 △운이 좋다 △신앙심이 깊다 △신용이 좋다 △유머 감각이 있다 등 크게 4가지로 분류됐다.

그런 뒤 연구팀은 성격 별로 분류된 얼굴 사진들을 컴퓨터로 합성해 각 성격을 대표하는 얼굴들을 웹사이트에 올려놓고 일반인들이 사진만으로 성격을 맞추도록 요청했다.

성격 판단에는 6500여 명이 참가했다. 판단 결과를 분석한 것에 따르면 여성 사진에 대해서는 일반인들이 대개 성격을 맞춘 것으로 나타났다.

'운이 좋다'는 여자 얼굴에 대해 참가 네티즌의 70%가 '이 여자는 스스로 운이 좋다고 생각할 것 같다'라고 맞췄으며 '신앙심이 깊다'는 여자 얼굴에 대해서도 네티즌 73%가 맞췄다.

'신용이 좋은 여자 얼굴' 역시 네티즌의 54%가 맞췄지만, '유머 감각이 있는 여자 얼굴'에 대해서는 맞춘 비율이 떨어졌다.

그러나 남성 사진에 대해서는 네티즌들이 성격을 거의 맞추지 못했다. 남성 사진에 대해 일반인들이 성격을 맞춘 것은 '운이 좋아 보이는 얼굴'에 대한 22%가 최고였을 뿐, 다른 성격 특징에 대해서는 적중률이 형편없이 낮았다.

남녀 차이가 크게 나는 이유에 대해 연구팀은 △실제로 여성 얼굴에 더욱 많은 성격적 특징이 나타나거나 △여성들이 더 세심하게 자신의 성격적 특성을 나타내는 사진을 골라 보냈거나 △남성들이 자신의 성격을 묘사하는 데 있어서 솔직하지 못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기사 출처 : 코메디닷컴>

2017년 2월 17일 금요일

테슬라 "정부 승인 완료"…한국 진출 공식선언

테슬라가 국내 판매에 필요한 인증 절차를 모두 마치고 곧 판매를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테슬라 코리아는 이날 고객에 보낸 이메일에서 "테슬라 전 직원이 한국 시장에서의 공식 오픈을 위해 최선을 다해 열심히 노력해 온 결과 테슬라 코리아에 대한 정부 승인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15일 테슬라에 대한 제작자 등록 인증 절차가 마무리됐다고 밝힌 바 있다. 

테슬라는 "테슬라의 진보된 기술을 한국 시장에 선보이게 될 날을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며 "지금 바로 테슬라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모델 S를 예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몇 가지 추가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테슬라 청담 스토어와 테슬라 스타필드 하남 스토어에 대한 오픈 안내 소식을 보내드릴 계획"이라며 "다시 한 번 보내주신 격려와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테슬라코리아는 작년 8월 한국어 홈페이지를 열고 모델 S, 모델 X, 모델 3에 대한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후 구매 가능 시기 등에 안내를 오랫동안 하지 않아 예약금을 낸 일부 고객의 불만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 앞둔 테슬라 매장
(하남=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5일 오후 프리 오픈한 경기도 하남시 신장동 스타필드 하남에서 시민들이 오픈을 앞둔 테슬라 매장 앞을 지나고 있다. 2016.9.5
<기사 출처 : 연합뉴스>

"내가 왜 그랬을까"…현대인 82% '실패 되새김' 일상화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정신적 습관 중 '반추' 고착화 가장 심각
40대 가장 높아…보건사회硏 "정신건강 우려"


국민 5명 중 4명 이상이 실패했던 일을 반복적으로 생각하는 '반추' 습관을 가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반추'는 다양한 정신적 습관 중 우리 국민에게 가장 고착화돼 있었다.

17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한국 국민의 건강행태와 정신적 습관의 현황과 정책대응'을 보면, '반추'에 해당하는 3개 항목 중 1개 이상에 대해 '그런 습관이 있다'고 답한 사람의 비율이 82%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9월 5~29일 12세 이상 국민 1만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다. 연구진은 정신건강 관련 습관적 태도, 사고, 정서적 경향 등을 고려해 부정적인 정신적 습관을 7개 종류, 30개 항목으로 나눠 설문조사를 구성했다.

'반추'는 '내가 무슨 일을 했기에 이런 일을 당할까'(불운에 대한 회상적 반추), '왜 나는 더 잘 대처하지 못할까'(대처능력 부족에 대한 반추), '왜 나는 실패, 잘못, 실수를 저질렀나'(내 잘못에 대한 비판적 반추) 생각하는 것을 의미한다. 

반추는 '걱정', '자신에 대한 부정적 사고', '현실도피' 등 정신적 습관 7개 종류 중 가장 고착화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추를 정신적 습관으로 가지고 있는 사람은 여성(83.4%)이 남성(81.5%)보다 다소 높았다. 연령별로는 40대(88.6%)가 가장 높은 보유율을 보였다.

월평균 가구 소득 수준별로는 300만~500만원 미만인 집단(86.0%)이 가장 높았고 도시지역(83.4%)이 농촌지역(78.2%)보다 약간 더 높았다.

정신적 습관을 가지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에게 그 습관이 어느 정도 고착화돼 있는지 개별 항목별 1~10점으로 파악한 결과, 평균 5.96점이었지만 반추는 6.7점이었다. 정신적 습관 7개 종류 중 가장 높았다. 

반추가 고착화된 정도는 남성(6.03점)보다 여성(6.11점)이 높게, 그리고 60대를 제외하고는 대체적으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강도가 높게 나타났다. 

반추의 강도는 가족 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사람(6.37점)이 원만한 사람(6.03점)보다, 학교나 직장 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사람(6.55점)이 원만한 사람(6.07점)보다, 사회적으로 의지할 사람이 적은 사람(6.50점)이 많은 사람(6.08점)보다 크게 나타났다. 

보고서는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모든 인간은 정신적 습관으로부터 완벽하게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 반추 등은 많은 일반 국민들이 널리 가진 정신적 습관이라 하더라도 장기간 누적돼 그 강도가 강해지면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정신적 습관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증대, 정신적 습관 개선 시범사업 개발과 시행, 정신건강증진센터 등 지역사회 정신건강증진 역량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기사 출처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