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9일 토요일

개ㆍ고양이ㆍ새는 비행기 함께 탈 수 있다

애완동물과의 여행 가능할까?

무게 5kg 넘으면 화물칸에 실려
일본ㆍ중국은 편도 10만원대미주ㆍ유럽은 20만원대 들어
항공기를 이용해 여행을 떠날 때 큰 짐은 목적지까지 항공사에 위탁하기 마련이다. 이렇게 맡긴 수하물이 어떤 경로를 거쳐 다시 내 손에 오는지 한번쯤은 궁금증이 들었을 것이다. 특히 애완동물과 함께 여행을 떠나고 싶은데 과연 항공기에 데리고 탈 수 있는지, 또 된다면 어떤 방법으로 태워지는지도 궁금한 부분 중 하나다. 
제주공항내 항공사 데스크 앞에서 승객들이 수하물을 위탁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김영헌 기자.
우선 수하물 위탁 과정을 보면 공항 내 항공사 데스크에서 수하물 무게를 잰 후 2매 1조로 된 수하물 꼬리표(Baggage Tag) 중 1매는 수하물에, 나머지는 승객에게 보관용으로 배부한다. 수하물 꼬리표에는 수하물이 실릴 항공기 편명과 행선지뿐만 아니라 승객의 개인정보가 담긴 바코드가 인쇄되어 있어 수하물을 찾은 후에는 폐기해야 한다. 또 수하물을 분실하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수하물 꼬리표는 반드시 소지하고 있어야 한다. 

꼬리표를 단 수하물은 항공사 데스크 뒤편에 있는 컨베이어벨트를 따라 여행을 시작한다. 첫 관문은 보안검색대. 수하물내에 기내반입 금지 물품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한 후 다시 컨베이어벨트를 따라 두 번째 관문인 수하물 분류장으로 이동하게 된다. 바코드 인식 시스템이 있는 공항인 경우 자동으로 수하물들이 실릴 항공기별로 분류되지만, 시스템이 없는 경우에는 지상조업 요원들이 일일이 꼬리표를 보면서 분류한 후 수송용 컨테이너에 담고 해당 항공기 화물칸에 탑재한다. 항공기가 목적지에 도착하면 수하물이 실린 컨테이너는 공항 청사로 이동, 항공기별로 배정된 컨베이어벨트에 옮겨진 후 다시 승객들 손으로 돌아간다. 

애완동물은 수하물보다 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여행을 떠날 수 있다.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기 기종별, 항공사별, 목적지 별로 운송 제한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예약 시 반드시 확인이 필요하다. 

승객이 동반할 수 있는 애완동물은 개, 고양이, 애완용 새에 한해 가능하고 사전예약은 필수다. 공격적 성향이 강한 투견 등 일부 견종은 여객기 운송이 제한된다. 

또 애완동물의 경우 무게 5㎏ 미만은 승객과 함께 기내에 탑승할 수 있지만, 이를 넘길 경우에는 화물칸에 실리게 된다. 무게 32㎏을 넘는 애완동물은 여객기가 아닌 화물기로만 이송이 가능하다. 

화물칸에 애완동물이 실리더라도 그다지 걱정할 필요는 없다. 고도 1만m 상공의 바깥온도는 영하 50도 내외이지만, 화물칸 내부는 조종실에서 온도를 조절하고 공기도 공급해 쾌적한 환경이 유지된다. 

애완동물을 기내에 데리고 탈 때는 미리 운반용기를 준비해야 하며, 용기를 준비하지 못할 경우에는 항공사 데스크에서 펫박스(Pet box)를 유료로 구입할 수 있다. 운송요금은 국내선은 1㎏당 2,000원 정도(대한항공 기준)이다. 국제선은 항공사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일본 중국 등 근거리는 편도 10만원대, 미주,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은 20만원대이다. 

특히 국제선은 국내선과 달리 광견병 접종 진단서 등을 발급받아 공항에 있는 동물검역소에서 검역확인서를 받을 경우에만 동반 운송이 가능하다. 또 국가별로 동물반입 규정이 다르기 때문에 목적지 별로 미리 확인해야 한다. 

항공기 기종 별로도 운송할 수 있는 애완동물 수가 정해져 있다. 이전에는 기종에 상관없이 2마리로 제한했지만, 최근 애완동물 동반수송을 원하는 이용객들이 많아지면서 기내 반입은 기종에 따라 최대 6마리까지 늘어났고, 화물칸은 4마리까지 가능하다.
<기사 출처 :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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