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3일 수요일

탄산수는 건강수가 아니라 단지 물이다

최근 탄산수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피로도 풀어주고 소화와 변비에 좋다는 이유다. 피부에 좋다는 속설로 인해 탄산수화장품도 열풍이다. 탄산수 종류도 부쩍 늘고 가정에서 쉽게 먹을 수 있도록 정수기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그런데 탄산수는 정말 건강에 도움이 되는 물일까.

탄산수(炭酸水)란 이름 그대로 탄산가스(이산화탄소)가 녹아 있는 물을 말한다. 탄산수는 천연 탄산수와 인공탄산수가 있다. 보통 광천수(鑛泉水)라고 부르는 샘물과 널리 알려진 오색약수 등이 천연탄산수다. 천연탄산수에는 미네랄도 풍부한데 미네랄성분이 이산화탄소 용해도를 높이고 반대로 이산화탄소가 많이 녹아 있는 물에는 미네랄이 쉽게 이온화되기 때문이다.

반면 인공탄산수는 천연탄산수를 흉내내기 위해 단지 정제수에 이산화탄소를 녹인 것이다. 간혹 이산화탄소를 쉽게 녹이기 위해 염화물(나트륨염이나 칼륨염) 등을 첨가하는 경우가 있어 나트륨이 함유된 것도 있다. 하지만 미네랄함량은 거의 없다.

시중에 판매 중인 천연탄산수와 인공탄산수제품의 성분표시를 보면 쉽게 확인이 가능하다. 정수기를 통해 만들어지는 탄산수는 필터방식에 따라 달라진다. 어쨌든 인공탄산수는 미네랄워터가 아니다.

탄산수의 효능으로 가장 손꼽는 것은 바로 '소화'를 돕는다는 점이다. 탄산수를 마시고 나면 탄산가스가 트림으로 빠져나오면서 일시적으로 더부룩함이 해소되는 것처럼 느낀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소화와 무관한 생리적 현상일 뿐이다. 과거 어르신들이 식소다(탄산수소나트륨)을 소화제라고 해서 물에 타 먹었던 것도 마찬가지다.

그런데도 속이 편해진다는 이유로 탄산수를 자주 마시면 새로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트림할 때 목이 따갑거나 신맛이 난다면 위산이 함께 역류되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 잦은 트림과 함께 위산이 역류되기 때문에 역류성식도염, 만성기침 등이 생길 수 있다. 또 탄산수는 약산성(pH5)으로 직접적인 영향이 아닐지라도 위산분비를 촉진해 결과적으로 속쓰림을 유발할 수 있다. 탄산수와 무관하게 습관적인 트림이 반복될 수도 있다.

탄산수가 변비에 도움이 된다는 말도 있다. 탄산수는 변의를 유발할 정도의 장운동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대부분 이산화탄소는 입으로 빠져나가고 대장으로 내려가는 가스가 있다해도 장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 단지 방귀양만 늘릴 것이다. 

또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탄산수에 들어있는 어떤 성분도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거나 체지방을 분해하거나 노폐물을 제거하는 효과와는 무관하다. 만약 운동 중 탄산수를 자주 마시면서 살이 빠지는 것을 경험했다면 그것은 단지 운동과 물의 효과일 것이다.

독주와 탄산수를 섞어마시는 것도 흔히 볼 수 있다. 알콜도수를 낮추고 청량감을 더해주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선호한다. 삼페인이나 스파클링와인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탄산이 알콜 흡수를 촉진하고 결과적으로 더 많은 양의 술을 마시게 함으로서 숙취가 심해질 수 있다. 탄산수 자체에 술이 빨리 깨게 하는 효과는 없다.

탄산수를 세안용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흔하다. 탄산수가 약산성이기 때문에 피부세균과 노폐물을 제거하는 데는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어느 정도 세정능력은 있겠지만 일반 물보다 피부에 탄력을 주거나 모공을 축소시켜주는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 것이다.

탄산수를 마시고 나면 이산화탄소가 다시 입을 통해 빠져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인간에게 불필요한 성분이기 때문이다. 맛과 청량한 기분으로 즐기는 정도는 좋다. 하지만 탄산수가 마치 건강수인 것처럼 오인되는 것은 문제다. 건강수라면 그냥 맹물이 낫다.
<기사 출처 : 경향신문>

옥상의 재발견… 中 초등교 건물에 200m 육상 트랙


중국 저장 성 톈타이 현 제2초등학교가 운동장 용지가 부족해 학교 옥상에 설치한 육상트랙. 사진 출처 차이나데일리
중국의 한 초등학교가 건물 옥상에 육상 트랙을 만들었다.

2일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 등에 따르면 저장(浙江) 성 톈타이(天台) 현 츠청(赤城)의 ‘제2초등학교’는 1일부터 옥상에 만든 원형의 운동장 트랙을 사용하고 있다. 운동장을 만들 땅이 부족해 4층 높이의 학교 건물 옥상에 200m 길이의 육상 트랙을 설치한 것. 취우톈궈(구天國) 교장은 “지난해 6월부터 1년여 동안 공사를 했다”며 “36개 반 학생 1600∼1800명이 체육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트랙 한쪽에는 농구장도 있다.

추락 사고를 막기 위해 가장자리에는 1.2m 높이의 스테인리스 난간과 1.8m 높이의 강화유리벽을 설치했다. 360도 회전하는 감시 카메라도 마련했다. 옥상을 체육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설계는 11월 말 폐막하는 제14회 이탈리아 베네치아 비엔날레 국제건축전에 중국을 대표해 출품됐다.
<기사 출처 : 동아일보>

12살 딸 '키 성형' 안하면 "151cm 루저" 된다는 말에…

# 주부 정모씨(33)는 딸 이모양(12)과 함께 병원을 찾은 뒤 고민에 빠졌다. '성장판 검사' 결과 이양의 기대 신장이 151cm로 나타난 것. 이양의 작은 키를 우려한 정씨는 성장호르몬 시술을 진행했다.

병원으로부터 "성조숙증이 우려되니 초경을 지연하는 시술도 병행하자"는 권유까지 받았다. 초경이 시작되면 성장판이 닫힐 가능성이 높기 때문. 정씨는 "호르몬 시술이 부작용이 있다는 얘긴 들었지만 장차 딸의 사회생활을 생각하면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최근 아동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성장호르몬 시술, 일명 '키 성형'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무분별한 호르몬 시술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지나친 외모지상주의는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 비급여 항목 '키 성형', 난립하는 시술 의원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일명 '키 크는 주사'에 쓰이는 호르몬제 소마트로핀의 청구 건수는 2011년 1만4166건에서 2012년 1만8658건, 지난해 2만2187건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성장호르몬 주사 부작용 신고 현황 역시 다양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2011년부터 올해 지난 6월까지 신고된 부작용으로는 주사부위통증이 28건으로 가장 많았고, 두통, 발진, 두드러기, 가려움증 등 순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일반의들이 무분별하게 성장 호르몬 시술에 나서면서 '돈을 벌기 위해' 키 크는 주사를 놓는 병원이 난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장 주사는 질환 치료가 아닌 비급여 항목에 해당해 의료보험의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

채현욱 강남세브란스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전문의 제도가 사실상 유명무실하기 때문에 경제성이 있다면 키 크는 주사를 놓는 병원이 무분별하게 생기는 것"이라며 "성장 주사가 꼭 필요한 경우에만 의학적 판단 하에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반면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전문의 자격증은 의사 면허가 있는 사람 가운데 잘하는 사람, 전문화된 사람들에게 주는 것"이라며 "비전문의가 한다고 해서 사고가 났다는 객관적인 증거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 '키 성형'까지 권하는 사회…"

전문가들은 유행처럼 번지는 성장주사의 배경에는 '키가 곧 스펙'이라는 외모지상주의가 있다고 분석했다. 어린 아이들이 '키 성형'에 노출되며 외모가 최고의 가치라는 그릇된 시각을 심어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성형수술이 취업에 도움이 되는 오늘날 키 성형 역시 키가 과도하게 작은 개인으로 보면 합리적인 선택으로 볼 수는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와 같은 집단적인 현상은 '성형수술 세계 1위'라는 우리 사회의 일그러진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황미구 심리전문센터 헬로스마일 원장은 "어린 시절부터 성장 주사를 맞으면 키나 외모를 기준으로 남들을 비교하게 되고, 스스로를 평가할 때도 다른 내적 가치보다 외적인 부분을 우선시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키나 외모가 중요하지만 삶의 부가적인 요소이며, 성실함이나 책임감 등 우선하는 가치로 남들과 함께 지속가능한 인간관계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아이에게 충분히 설명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사 출처 : 머니투데이>

출근하면 매일 게임만하는 건설업체 직원

서울 A건설기업에 다니는 송씨(31)는 매일 아침 8시30분 사무실이 아닌 텅 빈 회의실로 출근한다. 그곳에서 노트북을 켜 게임을 하고 낮잠도 잔다. 비슷한 처지의 동료와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어느덧 시간은 오후 5시.

그는 자신이 출근한 회의실에서 '칼퇴근'한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하루일과지만 송씨의 고민은 하루하루 커져간다. 3년 전 입사와 동시에 해외건설교육훈련차 해외사업장으로 발령난 그는 2년 만에 본사로 돌아왔지만 1년이 다 되도록 이렇다 할 업무를 맡지 못해서다.

보통 해외사업장에서 훈련을 받고 돌아온 이들은 국내외 또다른 사업장으로 이동해 현장관리 업무를 맡는데 최근 몇 년 사이 국내 수주가 크게 감소해 사업장이 줄어들면서 대기인력이 증가한 것이다.

송씨 역시 갈 곳 없는 대기인력인 것. 그렇다고 A건설기업의 경영상태가 나쁜 편도 아니다. 해당 건설기업은 국내 건설업계의 공사수행능력을 가늠하는 지표인 '시공능력평가'에서 최상위권을 차지할 만큼 수주경쟁력이 뛰어난 곳이다.

그래도 위축된 국내 수주 상황을 피할 수는 없었다. 실제로 대한건설협회가 건설기업들의 경영실적을 조사한 결과 국내 건설 수주는 2011년(110조7010억원) 이후 매년 감소세다. 2012년에는 101조5061억원, 지난해에는 91조3069억원에 그쳤다.

한국건설경영협회가 조사한 대형건설사들의 상반기 경영실적을 살펴봐도 올 상반기 대형사들의 국내 수주는 23조361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21조9992억원보다 6.2% 증가했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상반기 수주금액이 전년 대비 35.0%나 줄어든 데 따른 기저효과라는 분석이다. 특히 공공부문에서 크게 줄어들면서 토목이 전년 대비 35.3% 축소됐고 민자 SOC(사회간접자본)와 자체사업도 각각 15.2%, 13.1% 등 감소세를 이어갔다.

A건설기업 관계자는 "수요와 공급이 딱딱 맞아떨어질 수 없는 만큼 한동안 대기인력이 있을 수는 있다"며 "최근 해외수주에서 성과를 보여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 생길 수 있는 만큼 이에 대비하기 위해 대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직원들 사이에선 이런 현상이 불안하기만 하다. 이 업체 한 직원은 "구조조정이 된다면 책상 뺄 일도 없이 쉽게 옷 벗겠다는 농담이 나올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며 "여기 있는 대부분 사람이 정년을 35~40세 사이로 볼 정도"라고 말했다.
<기사 출처 : 머니투데이>

중-고-대학생 성공비결, “부모재산” 60%… “내 능력” 12%


《 우리 국민 10명 중 5명 이상(56.5%)이 사회·경제적으로 성공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부모의 경제력’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일보가 한양대 대입전형 연구개발(R&D) 센터, 오픈서베이(모바일 여론조사기관)와 함께 중·고·대학생(500명)과 자녀를 둔 일반인(500명) 1000명을 대상으로 ‘한국 사회의 사회·경제적 격차’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이와 함께 과거 한국 사회에서 신분 상승 통로로 이용됐던 대학입시 등 교육제도에 대한 불신도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이번 설문조사 결과 우리 미래를 이끌어갈 학생들은 본인의 능력이나 교육 또는 사법시험이나 대학입시제도 같은 제도적 장치가 아니라 부모가 경제적으로 풍족해져야 사회·경제적 격차를 극복할 수 있다고 믿고 있었다.

특히 사회·경제적 격차를 줄여주는 역할을 해야 할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 역시 큰 것으로 나타났고, 교육 격차는 물론이고 지역과 세대 갈등 역시 심각한 수준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사회·경제적 격차를 해소하는 방향으로 ‘국가대혁신’이 이뤄지려면 무엇보다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인 것으로 분석된다.


○ “우린 서울 아파트 살 수 없을 것”


학생들은 한국 사회에서 사회·경제적 지위를 높이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본인 능력(26.4%)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그러나 학벌을 포함한 질 높은 교육(18.6%)과 결혼(16.8%)이라고 답한 비율도 적지 않았다. 저축 등 본인의 성실성(12.0%)이나 사법시험 등 제도적 장치(14.0%)라고 답한 비율보다 오히려 수치가 높게 나온 것.

정부가 계층 간 ‘사다리’로 기능할 수 있도록 마련해 놓은 시험제도 등도 본래 목적과 달리 격차 해소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으며, 성실하게 사는 것만으로는 사회·경제적 지위를 높일 수 없다고 여기는 학생이 많은 셈이다.

학생들의 이 같은 생각은 본인의 경제적 미래에 대한 비관적인 생각으로 이어졌다. 결혼 후 자력으로 서울의 30평형대 집을 살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33.2%에 불과했다. 그 이유로는 ‘높은 집값’이 80.2%로 가장 많았고, 본인의 ‘능력 부족’이라고 대답한 비율이 15.6%로 뒤를 이었다. 15세 이하 중학생들조차도 전체의 48.1%가 결혼 후 자력으로 30평형대 집을 살 수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대학생들과 취업준비생, 사회초년생들이 밀집한 20대로 한정하면 자력으로 집을 살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더 떨어져 24.3%에 머물렀다. 특히 설문조사에 참여한 학생 10명 중 9명(91.6%)은 ‘중산층이 서울에서 30평형대 집을 사는 것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답했다. 이처럼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사회·경제적 격차가 한국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층의 비관적인 인식을 점점 더 강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특유의 ‘낙관’이 무기인 젊은층이 ‘비관’에 사로잡힌 사회는 성장 동력 자체가 침체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김동호 오픈서베이 대표는 “최근 들어 나이가 적을수록 신분 격차를 뛰어넘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지는 게 특징”이라며 “젊은층에 만연한 미래에 대한 막막함 때문에 미래를 낙관할 수 있는 젊음 특유의 활력도 떨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에서는 정부가 다양한 ‘신분 사다리’를 복원해 사회·경제적 격차를 줄여나가야 한다. 하지만 기초연금 확대 등의 정부 정책 역시 격차를 해소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학생들의 경우 전체의 절반 이상(51.8%)이 ‘정부 정책이 긍정적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고, 특히 20대는 이 비율이 61.2%로 높아졌다. 류석춘 연세대 교수(사회학)는 “사회·경제적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복지정책은 필수”라면서도 “너무 (정책을) 많이 도입해서 성장잠재력을 갉아먹으면 전체 경제가 침체되고 청년층들이 너무 많은 부담을 떠안을 수 있는 만큼 선별적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 지역, 세대 격차도 심각


학생들은 ‘경제력과 조건이 충분하다면 거주하고 싶은 지역이 어디냐’고 묻는 질문에 41.4%가 ‘서울’이라고 답했고, 강남3구 등 서울의 부촌(富村)이라고 답한 비율도 16.6%에 달했다. 반면 지방의 중소도시(고향 포함)에서 살고 싶다고 답한 비율은 12.4%에 불과했다.

청년층들이 떠안아야 할 노령층 복지비용과 청년실업 문제 등으로 야기되고 있는 ‘세대 갈등’ 역시 이번 조사에서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절반 이상의 학생(52.0%)이 청년 일자리가 부족하고, 청년들의 삶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 ‘기존 세대들이 일자리를 독점하고 노령층 복지비용을 청년들이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 때문에 ‘나는 부모보다 높은 복지혜택을 누릴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절반에도 못 미친 43.8%였고 그 이유는 정부정책 실패(47.3%)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런 조사 결과는 한국 사회의 사회·경제적 격차를 해소하는 것이 쉽지 않은 과정임을 짐작하게 한다. 정부가 정책을 통해 경제적 격차를 줄여 나간다고 하더라도, 지역 세대 등 비경제적 격차까지 해소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이해관계를 끊임없이 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홍두승 서울대 교수(사회학)는 “외환위기 이후 고용 안정성이 무너지고, 청년들의 일자리가 크게 줄면서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크게 줄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무엇보다 양질의 일자리를 대거 창출해 나가는 것이 청년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심어줄 수 있는 관건”이라고 말했다.

▼ ‘신분 사다리’ 역할 못하는 한국교육… “대학 잘가도 신분상승 못해” 53% ▼

이번 설문조사에서 대학입시 등 교육제도에 대한 부정적인 응답이 많았던 것은 교육이 ‘신분 사다리’로서의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는 것을 뒷받침한다.

이는 일관성 없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정책, 또 해마다 바뀌는 대학입시전형으로 인한 사교육비 증가 등 학생 본인의 순수한 능력보다는 부모의 재력과 정보력을 바탕으로 한 사교육이 좋은 대학 입학을 좌우하는 현상에 대한 비판으로 분석된다.

배영찬 한양대 입학처장은 “특히 젊은층이 신분 상승의 요건으로 부모의 경제력을 가장 많이 꼽은 것은 교육에 대한 불신,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인식은 대학입시 등 구체적인 제도와 관련된 질문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났다. 응답자 10명 가운데 5명 이상(53.1%)은 “대학입시가 신분 상승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특히 현재 대학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10대 응답자의 절반 이상(58.4%)이 ‘아니요’라고 답한 것이 특징이다. 특정 분야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특수목적고(특목고)와 자율형사립고(자사고)가 오히려 교육격차를 고착화하고 있다는 의견도 많았다. 배 입학처장은 “일반고와 자사고, 특목고의 교육격차 확대가 문제로 지적된 것은 일반고의 상향평준화가 요구되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교육이 신분 사다리로서의 기능을 다하려면 대학입시 위주의 현 교육시스템이 적성과 직업을 연계한 시스템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한국은 소위 선호하는 직업에 대한 고정관념이 높고, 특정 종류의 직업만이 대접을 받을 수 있다는 인식 때문에 학생들이 적성과 관계없이 일류 대학만을 목표로 공부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는 지적이 많았다. 결국 많은 학생들이 대학까지 졸업한 뒤에도 질 좋은 일자리를 얻지 못하고 비정규직을 전전하면서 경제적 자립도가 떨어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성호 중앙대 교수(교육학)는 “직업관이 다양해지고, 진로지도와 직업교육이 내실화된 교육이 이뤄져야 교육의 사다리 기능이 활발해질 수 있다”며 “고소득층 부모들은 질 높은 교육에 대한 비용을 스스로 지불하게 하고, 그로 인해 절감되는 세금을 빈곤 계층에 더 많이 투입하는 방식으로 교육자원을 재분배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동아일보>

'한 번'과 '한번'의 차이를 아시나요

상명대 국어문화원 '국어사랑방' 주민 호응

'한 번'과 '한번', '다음 날'과 '다음날'의 차이를 아시나요? '킬힐(Kill heel)'이란 말 대신에 우리말 '까치발구두'라는 표현은 어떻습니까.

상명대학교 국어문화원이 일상생활에서 헷갈리기 쉬운 우리말에 대한 올바른 표현을 알기 쉽게 풀어 설명하는 국어사랑방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일 주민을 위한 올바른 국어사용 길잡이 국어사랑방에 따르면 '한 번'을 띄어 쓰면 '한 번, 두 번, 세 번'처럼 '횟수'를 의미하지만, '한번'을 붙여 쓰면 어떤 일을 시험 삼아 시도하거나 기회가 있는 어떤 때를 의미한다. 즉, '여러 번'을 뜻하는 말이 된다.

'다음날'은 정하여지지 아니한 미래의 어떤 날을 가리키는 말로 1일 '다음날'은 2일이 될 수 없고 내일을 표현하려면 '다음 날'이라 사용하여야 한다.

섣달 그믐날 밤에 잠을 자면 눈썹이 희어진다는 속설이 있는데 이는 가는 한 해를 붙잡아 두려는 마음에서 비롯된 수세(守歲) 혹은 제석(除夕)의 문화에서 비롯된 말로 여기에서 망년(忘年)의 의미를 찾을 수 없다고 밝혔다.

흔히 망년이란 말은 일본인들이 섣달 그믐날 밤에 가는 한 해를 잊어버리고자 신나게 즐기자는 의미에서 함께 술을 마시고 춤을 추던 신년맞이 행사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와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섣달 그믐날 밤에 가는 한 해를 돌아보고 새해를 경건한 마음으로 맞이하려는 의미에서 송구영신(送舊迎新)의 송년회(送年會)를 가졌다. 

과거 식민지 시절에 유입된 일본식 한자어 망년회(忘年會)를 버리고 송년회라는 표현을 널리 사용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그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미형 국어문화원장은 "요즘 많이 쓰는 '워크숍, 벤치마킹하다, 컨소시엄, 윈윈하다, TF팀, 타운홀 미팅, 팸투어' 등의 외래어 표현은 '공동연수, 본보기로 삼다, 연합체, 상생하다, 특별팀, 주민참여토론, 홍보 여행' 등으로 촌스럽거나 낯설지 않은 우리 말로 순화해서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머리부터 발까지...커피가 몸에 미치는 영향



우울증, 당뇨, 통풍 등 예방 

커피가 중독성이 있는 것은 확실하다. 그리고 사람을 안절부절 못하게 하는 뭔가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설탕이나 크리머 등이 들어가 있지 않은 블랙커피를 적당히 마시면 건강 상 여러 가지 효능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많이 있다. 

미국의 건강 정보지 '프리벤션(Prevention)'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커피가 신체에 미치는 효능에 대해 소개했다. 

두뇌=하버드 공중보건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매일 8온스(약 227㎖) 컵으로 4잔의 커피를 마시는 여성은 우울증 발병 위험이 20%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 성분은 세로토닌이나 도파민 같은 뇌 화학물질에 영향을 준다. 

또한 8온스 커피 컵 2잔에는 약 200㎎의 카페인이 들어있는데 이 정도 양은 장기 기억력을 향상시킨다는 연구결과도 최근 나왔다. 

심장=매일 200~300㎎의 카페인을 섭취하면 휴식을 취할 때 혈류량이 향상돼 심장이 기능을 더 잘 수행하도록 만든다. 

피부=2012년에 나온 연구결과에 따르면, 매일 3잔 이상의 커피를 섭취하는 여성은 기저 세포암에 걸린 위험이 크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하루에 2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면 간경변증과 같은 간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미국 공공과학도서관저널(PLoS One)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운동하기 한 시간 전에 3~4잔의 커피를 마시면 더 오랫동안 운동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28개의 연구결과를 조사한 하버드대 연구팀에 따르면, 매일 8온스 컵으로 6잔의 커피를 마시면 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을 33%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남성의 경우, 매일 커피를 6잔정도 마시면 통풍 위험을 59%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는 혈액속의 요산 수치를 낮추는 효능이 있다.
<기사 출처 : 코메디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