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29일 월요일

"에이즈 약으로 에볼라 감염 15명중 13명 효과"< CNN>

에볼라가 창궐하는 라이베리아의 한 시골마을 의사가 에볼라 환자들에게 에이즈 치료약을 처방해 상당한 효과를 보았다고 미국 CNN 방송이 28일(현지시간) 전했다.
라이베리아 보미 주의 주도 터브만버그에 있는 에볼라 센터의 고비 로간 박사가 15명의 에볼라 환자에게 '라미부딘'이란 에이즈 치료약을 처방해 13명이 회복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서아프리카의 에볼라 바이러스 치사율이 70%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의미 있는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에이즈 치료약 덕분에 회복된 4명은 일반인들과 에볼라 감염 환자를 격리한 울타리 안에서 걸어 다니고 있었다고 CNN은 전했다.
엘리자베스 쿤두(23)는 "배가 아프고 기운이 없고 구토를 했으나 이 약을 복용한 뒤 기분이 좋아진 것은 물론 먹을 수 있게 됐고 몸도 좋아진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쿤두와 다른 12명의 에볼라 환자는 발병 후 5일 이내에 라미부딘을 먹고 살아남았으나 발병 후 5∼8일 사이에 약을 복용한 2명은 사망했다.
로간 박사는 "환자가 발병 초기에 일찍 오면 이 약이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로간 박사는 "라미부딘이 간과 다른 장기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도 "에볼라가 너무 치명적이기 때문에 다른 부작용을 감수할 만큼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주장했다. 
로간 박사는 에이즈 치료제를 활용하게 된 배경에 대해 "과학 저널에서 에이즈와 에볼라가 거의 비슷한 방법으로 체내에서 복제된다는 글을 읽고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에볼라는 에이즈의 치명적인 변종 바이러스"라면서 "처음에는 '아시클로비르'라는 에이즈 약을 시도했으나 별 효과가 없어 이후 라미부딘을 의료 종사자에게 투여했는데 1∼2일 이내에 회복세를 보였고 살아 남았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4년 9월 26일 금요일

英식민지 겪은 印과학자들, 국가 자존심 걸고 우주개발


인도의 화성 탐사 정리 그래픽

[中·日 제친 화성 탐사선… 인도가 세계 우주강국 된 원동력은]

美실리콘밸리 갈 만한 인재들, 월급 160만원에도 국내에…

노벨상 받은 1세대 과학자들, 1960년대부터 우주개발 시작

세계적 소프트웨어 인력 덕에 화성行에 불과 770억원 들어


인도가 24일 미국·유럽연합·러시아 등에 이어 세계 4번째로 화성 궤도에 탐사선을 진입시킨 쾌거 뒤에는, 식민지 시절부터 '국가적 자존심'을 걸고 우주개발에 매달려온 역사가 있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인도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남서부 도시 벵갈루루엔 이번 화성 탐사의 주역인 인도우주연구기구(ISRO)가 있다. 이곳 연구 인력은 1만2000여명, 그중 화성 탐사 프로젝트엔 500여명이 참여했다. 영국 BBC는 프로젝트 책임자 수비야 아루난이 "15개월 동안 휴가도 안 가고 이곳 위성센터에서 지냈고, 집에 머문 시간은 하루 평균 1~2시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ISRO의 중간급 연구원의 월급은 1600달러(약 160만원)로 미 항공우주국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데도 우수 인재가 몰리는 이유는 뭘까. ISRO를 설립해 '인도 우주개발의 아버지'로 꼽히는 비크람 사라바이를 비롯, 20세기 초 영국의 식민지 시대를 겪은 과학자들이 국가적 자존심을 걸고 우주개발에 나섰기 때문이다. 찬드라세카라 벵카타 라만, 수브라마니안 찬드라세카르 등 식민지 시절 태어나 노벨 물리학상까지 받은 '1세대'가 인도의 우주탐사 기술의 토대를 놓았다. 1960년대 초반 당시 네루 총리를 설득해 우주개발을 시작한 과학자 비크람 사라바이와 압둘 칼람은 국가 영웅으로 꼽힌다. 특히 자체 기술로 첫 위성 발사를 성공시킨 압둘 칼람은 대중의 인기에 힘입어 2002년 대통령에까지 올랐다.

인도가 화성 탐사 첫 시도에서, 그것도 역대 최저 비용으로 성공한 구체적 비결을 놓고도 세계의 관심이 쏠렸다. 인도의 화성 탐사 프로젝트엔 7400만달러(약 770억원)가 들었다. 2003년 유럽우주기구(ESA) 탐사선(3억5000만달러), 지난 22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 탐사선(6억7100만달러)의 11~21%에 불과한 돈으로 화성 궤도 진입에 성공한 것이다.

비결은 세계적 수준의 인도 소프트웨어 인력이다. 미국이나 유럽연합이 프로젝트마다 탐사선 모형을 평균 3개 제작하는 데 비해 인도는 대개 1개로 진행해 추가 모형 제작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였다. 대신 소프트웨어를 통한 시뮬레이션을 강화해 실제 상황을 대비한 테스트와 검증을 거듭했다.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회사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도 출신의 사타이 나델라를 올해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한 것을 비롯, 미국 실리콘밸리 핵심 인력의 상당수는 인도인이다.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인력 3만여명의 약 25%도 인도 출신이다.

BBC는 인도 탐사선의 주요 부품 국산화율이 높은 것도 '저비용 성공 비결'로 꼽았다. 화성 탐사선 전체 부품의 3분의 2 이상을 인도 기업이 제작했다. 
<기사 출처 : 조선일보>

마을버스 ‘은수’야, 세계일주 떠나자

[유쾌한 도전 1]한평생 쳇바퀴처럼 돌다 퇴출… 우리네 인생 닮았구나 50대 여행작가 임택-퇴직 오권태씨
세계여행을 떠나는 오권태 씨(왼쪽)와 임택 씨가 여행을 함께할 종로 12번 마을버스 ‘은수’ 위에 앉아 손을 흔들고 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다가오는 겨울 페루로 여행을 가는 사람들은 어쩌면 길에서 ‘은수’를 만날 수도 있다. 은수는 9년간 서울 종로3가와 혜화동 서울대병원을 오가며 서민의 발이 됐던 ‘종로 12번’ 마을버스다. 여행작가 임택 씨(54)와 30년 은행원 생활을 마치고 퇴직한 오권태 씨(56)가 25인승 마을버스에 붙인 애칭이다. 버스회사(은수교통)에서 따온 이름이지만 긴 여정을 함께할 동반자로서 두 사람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친근하게 다가왔다.

두 사람을 태운 은수는 10월 초 판문점에서 첫 시동을 걸고 부산항으로 향한다. 은수가 배에 실려 페루 리마 항으로 떠나면 두 사람은 비행기로 이동한다. 이후 1년간 남미 북미 북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등 5개 대륙 6만 km를 누비는 긴 여정을 시작한다. 평생 은행과 집을 쳇바퀴처럼 오간 오 씨와 수입 오퍼상으로 일하다 4년 전부터 여행작가로 일하기 시작한 임 씨가 처음 도전하는 모험이다. 두 사람은 2년 전 한 여행작가학교에서 만났다. ‘5060’이라는 공통점 덕택에 금방 친해졌고 “세계일주를 하겠다”는 임 씨의 꿈에 오 씨가 적극 동의하면서 도전이 시작됐다.

이들은 저축한 돈과 퇴직금을 털어 각자 3000만 원을 냈다. 이 정도 돈이면 호화 여객선을 탈 수도 있지만 마을버스를 선택했다. 임 씨는 “좁은 동네만 오가는 마을버스의 단조로운 인생이 집과 직장만 오가는 우리의 삶과 비슷해 보였다”며 “마을버스에게도, 나에게도 새 삶을 선물하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지난해 1200만 원을 주고 ‘은수’를 데려왔다. 버스는 손볼 곳이 많았다. 안데스 산맥 등 해발 3000m가 넘는 고지대를 이겨내기 위해 라이닝을 새로 달고 엔진브레이크를 바꾸는 등 대수술을 거쳤다. 버스 안에는 스티로폼과 합성가죽으로 침실도 만들었다. 간단한 조리시설까지 갖춰 소박하지만 캠핑카 흉내를 냈다.

두 사람은 세계 일주를 위한 준비를 철저히 했다. 임 씨는 자동차 정비기술을 배우고 요리학교에도 등록했다. 자동변속기 차량만 운전할 줄 알았던 오 씨는 아예 대형차량 면허를 땄다. 오 씨는 임금피크제로 3년간 더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과감히 포기하고 올해 1월 다니던 은행을 그만뒀다.

6000만 원 가운데 버스 구입과 개조 비용, 운송비, 기름값 등을 제외하면 실제 여행 경비는 2000만 원 남짓. 모자라는 경비는 여행 도중 아르바이트로 충당할 계획이다. 임 씨는 “아르헨티나 목장에서 하루 일하면 5만 원 일당을 준다고 한다. 둘이서 열흘 일하면 100만 원은 거뜬히 벌 수 있을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두 사람은 “우리 같은 베이비부머들이 삶을 이유로 꿈을 내려놓지 않았으면 한다. 100세 시대인데 꿈을 가져야 남은 50년을 재밌게 살지 않겠나”라며 환하게 웃었다. 두 사람은 페이스북을 통해 마을버스 여행기를 전할 예정이다.
<기사 출처 : 동아일보>

2014년 9월 25일 목요일

인도 화성탐사선 첫 사진 전송…"경치가 좋군요"

"위에서 보니 화성경치가 좋군요" (서울=연합뉴스) 인도우주개발기구(ISRO)가 25일 화성탐사선 '망갈리안'이 보낸 첫 화성 표면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ISRO가 운영하는 망갈리안 트위터 계정(@MarsOrbiter) 캡처 이미지. 2014.9.25 << 국제뉴스부 기사 참조 >> photo@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24일 화성 궤도 진입에 성공한 인도 화성탐사선 망갈리안이 25일 첫 사진을 지구로 전송했다.

망갈리안을 제작·발사한 인도우주개발기구(ISRO)는 이날 망갈리안의 트위터 계정(@MarsOrbiter)에 "위에서 보니 경치가 좋군요"라는 글과 함께 크레이터(행성 표면의 구멍)가 가득한 화성 지표면 사진을 올렸다.

이 사진은 화성 표면에서 7천300㎞ 상공에서 촬영된 것이라고 ISRO는 설명했다.

ISRO는 망갈리안의 궤도 진입에 맞춰 망갈리안 명의의 트위터 계정을 운영하고 있다.

전날에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운영하는 화성탐사로봇 큐리오시티의 트위터 계정(@MarsCuriosity)과 서로 '안녕'이라는 뜻의 "하우디"(Howdy)와 "나마스테"(Namaste)라는 인사말을 주고받았다.

인도 화성탐사선 '망갈리안' 화성 궤도 진입 성공24일(현지시간) 인도 방갈로르의 인도우주개발기구(ISRO)에서 과학자들이 망갈리안의 위치와 상태를 보고 있다.(EPA=연합뉴스)

망갈리안은 앞으로 화성 표면에서 최소 421.7㎞, 최대 7만 6천993.6㎞ 떨어진 궤도를 비행하며 지표면을 촬영하고 대기를 분석할 예정이다. 

궤도를 한 바퀴 공전하는 데에는 72시간 51분 51초가 걸린다고 ISRO는 설명했다.

현재 화성 궤도에는 망갈리안 외에 지난 21일 궤도에 진입한 메이븐(MAVEN) 등 NASA와 유럽우주국(ESA)이 보낸 위성 4개가 선회하고 있다. 또 화성 표면에는 NASA의 탐사로봇 큐리오시티(Curiosity)와 오퍼튜니티(Opportunity)가 활동하고 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계란 노른자가 특히 여성에 좋은 이유


일부 사람들은 계란 노른자를 떠올릴 때 마다 건강과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심장병 위험을 이유로 계란을 기피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계란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건강상의 위해보다는 도움이 된다. 미국의 건강생활잡지 프리벤션은 최근 ‘계란 노른자가 여성 건강에 좋은 이유’를 소개했다. 

계란 노른자에 함유된 콜린 성분은 유방암 예방에 도움을 준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스티븐 제이셀 박사팀의 연구결과 비타민 B 복합체의 하나인 콜린은 유방암을 막아주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동맥경화와 상관성이 높은 혈중 호모시스테인이라는 아미노산의 농도를 낮추어 준다. 

계란 노른자에는 눈에 좋은 루테인, 제아잔틴이라는 성분이 많다. 루테인, 제아잔틴을 충분히 섭취하면 황반변성과 백내장을 예방하는데 좋다. 황반변성은 망막 중심부에 있는 시세포의 변형으로 나타나는 병으로 심하면 실명까지 할 수 있다. 1개의 계란 노른자에는 하루 콜린 필요량의 25%가 들어 있다. 

임신부는 태아의 무뇌증을 예방하려면 콜린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계란 노른자의 콜린은 몸 세포의 기능을 돕는 영양분이어서 임신부의 기형아 출산을 예방하고 태아의 두뇌 발달과 기억력 향상에 효과적이다. 따라서 가임기 여성은 콜린이 부족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우울증 예방에는 비타민 D가 좋다. 비타민 D는 대부분 햇빛을 통해 얻는데, 일조량이 적은 가을에는 계란 노른자를 통해 쉽고 편하게 비타민 D를 섭취할 수 있다. 계란 노른자 1개를 먹으면 40IU의 비타민 D를 보충할 수 있다. 비타민 D 결핍은 우울증뿐만 아니라 암ㆍ심혈관질환ㆍ당뇨병 등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심장병 환자는 일주일에 2개의 계란 노른자만 섭취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대부분의 건강한 사람은 매일 1개의 계란을 먹어도 무방하다. 오히려 계란 오믈렛을 할 때 다른 음식에 든 콜레스테롤을 조심해야 한다. 
<기사 출처 : 코메디닷컴>

행복은 팔자소관? 해피 커플의 4가지 습관


기쁘게 감사하며 사는 법 

행복한 부부가 되는 것은 팔자소관이 아니다. 커플 간에 많은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행복하고 사랑이 넘치는 축복받은 커플들은 같은 양식을 많이 공유한다. 미국의 여성지 ‘굿 하우스키핑(good housekeeping)’이 행복한 부부들의 습관 4가지를 소개했다. 

대화를 많이 한다=깊은 대화만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메일과 문자를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기분이 들뜰 때에는 섹시한 이모티콘을 슬쩍 보내보라. 

감사의 뜻을 나타낸다=진부한 것 같지만 효과가 있다. 그리고 쉽게 할 수 있는 일이다. 감사의 글을 냉장고 문에 붙여 놓거나 뒤에서 파트너를 살짝 안아 보라. 감사하는 글이 적힌 쪽지를 봤을 때 짜증을 낼 사람의 거의 없다. 

각자의 흥밋거리를 찾는다=행복한 커플은 잠자리에서 일어나는 시간까지 늘 함께 하는 것은 아니다. 그림그리기나 자원봉사, 댄스 등 각자의 활동에 몰두한다. 자신의 열정을 추구하다보면 성적 에너지도 증가한다. 

매사에 기뻐한다=행복한 커플들은 부엌에서 같이 요리를 하거나 아이들과 함께 공원에서 점심을 먹는 것을 근사한 레스토랑에서의 만찬 이상으로 즐거운 일로 여긴다. 이들은 아무리 사소한 일에도 기뻐하고 감사할 줄 안다. 
<기사 출처 : 코메디닷컴>

신비감이 없어져서....홀로 자는 부부 27%나


큰 문제 있고 나서도... 

섹스리스 부부가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행복한 성문화 센터에서 중년 여성 22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한 달에 1번도 성관계를 갖지 않는 섹스리스 부부가 26.8%에 달했다. 

부부가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권리의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섹스를 포기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남성은 배우자에 대한 신비감이 사라져서 부부관계에 흥미를 잃고, 여성들은 부부간에 큰 문제가 있고난 뒤에 잠자리를 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남녀 546명을 대상으로 ‘부부관계를 별로 갖지 않는 섹스리스 부부가 되는 이유’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남성은 ‘신비감이 사라져서’(32.6%)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부부간에 큰 문제가 있고 나서’(28.9%), ‘만족감을 못 느껴서’(22.3%),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12.1%) 순이었다. 

여성은 ‘부부간에 큰 문제가 있고 나서’(33.3%)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이어 ‘신비감이 사라져서’(28.6%), ‘만족감을 못 느껴서’(21.2%),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13.9%) 순으로 나타났다. 
<기사 출처 : 코메디닷컴>

나이 들었다고 앉아있지 마라, 장애가 온다


한 시간 마다 위험 50% 커져 

나이 들어서 앉아 있는 시간이 많으면 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심지어 운동을 해도 그 같은 위험은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의 연구팀이 65세 이상의 노인 2200여명을 대상으로 4일 이상 관찰한 결과다. 이들 노인들은 하루에 평균 9시간가량 앉아 있는 생활을 했다. 

연구팀은 이들이 앉아 있는 시간이 한 시간 더 많아질 때마다 장애를 겪는 경우가 50% 가까이 더 높아졌다고 밝혔다. 즉 한 사람은 하루에 9시간 앉아 있는 생활을 하고 다른 사람은 10시간 앉아 있는 생활을 한다고 하면 후자는 장애를 겪는 확률이 50% 더 높다는 말이다. 

연구팀이 말하는 ‘장애’는 일상의 생활, 즉 식사나 목욕, 침대에서 일어나기 등을 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는 것을 말한다. 연구팀은 연령이나 만성질환, 비만 등의 요인을 감안했을 때에도 이 같은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빠르게 걷기 등의 운동을 얼마나 하는 지와도 관계가 없었다. 연구를 수행한 도로시 던롭 교수는 “운동을 하더라도 앉는 것을 좋아하는 습관이 얼마나 신체에 악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장애가 있으면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지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나이든 사람일수록 자신이 평소에 얼마나 오랜 시간 앉아 있는 생활을 하는지를 늘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신체활동과 건강 저널(Journal of Physical Activity &Health)’에 실렸으며 라이브사이언스 등이 20일 보도했다. 
<기사 출처 : 코메디닷컴>

1시간만 앉아있어도 다리 혈관 손상된다



앉아있는 시간이 길면 허리둘레가 두꺼워지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게 된다. 심혈관 질환이나 대사성 질환의 발생률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앉아서 생활하는 삶의 형태가 건강을 해치므로 매일 짧은 시간이라도 걸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장시간 앉아있으면 근육의 기능이 약해지기 때문에 심장으로 혈액을 펌프질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혈액이 다리 부위에 모여 있게 되면 동맥의 내피 기능이 지장을 받아 혈액의 흐름이 약해진다. 

미국 오리건보건과학대학 사우라브 토사르 연구원은 미국 과학뉴스 유레칼러트를 통해 “다양한 만성 질환과 앉아있는 시간 사이의 상관관계를 증명하는 역학적 증거들이 많이 나와 있다”며 “우리 연구팀은 심혈관계 질환의 전조증상이라고 볼 수 있는 내피기능 감퇴가 앉아있는 시간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실험은 20~35세 사이 건강한 성인 남성 1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이들은 무작위로 각각 서로 다른 두 가지 실험에 참가했다. 첫 번째 그룹은 다리를 전혀 움직이지 않은 채로 3시간동안 앉아있는 실험에 참여했다. 또 연구팀은 이들의 혈압을 측정하고 초음파 기술을 이용해 넓적다리의 동맥 기능을 한 시간마다 체크했다. 

두 번째 그룹 역시 3시간동안 앉아있는 실험에 참여했지만 이들은 실험 중간마다 5분씩 트레드밀을 걷는 동작을 추가했다. 실험 시작 후 0.5시간, 1.5시간, 2.4시간이 흘렀을 때 2mph(약 3.2㎞/h)의 속도로 5분간 걷기 운동을 한 것이다. 

그 결과, 3시간 동안 앉아있기만 한 그룹은 한 시간이 지난 뒤 다리 동맥의 능률이 50%나 떨어지는 결과를 보였다. 반면 5분씩 걸었던 그룹은 동맥 기능에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 연구팀은 걷기 운동을 통해 근육 활동과 혈류량을 늘린 덕분에 동맥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한 것으로 평가했다. 

토라르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성인들은 하루에 평균 8시간씩 앉아있는 생활을 한다”며 “동맥 내피 기능은 한 시간만 앉아있어도 손상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하지만 가벼운 신체활동을 통해 이 손상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스포츠ㆍ운동 의학저널(Medicine Science in Sports Exercise)'에 발표됐다.
<기사 출처 : 코메디닷컴>

2014년 9월 24일 수요일

세상의 끝, 왕피천에서 길을 묻다.

바람소리 물소리 새소리 나를 달래주는 왕피천의 숲
왕피천 생태탐방 제2구간 용소. 검푸른 물에 하얀 바위가 비쳐 절경을 이룬다. 울진=최흥수기자 choisoo@hk.co.kr

세상의 끝, 왕의 피신처로 떠나는 힐링 여행.

국내 최대 생태경관보전지역 왕피천 탐방로 문을 열다.

울진 서면 왕피리 속사마을의 가을풍경. 왕피천은 물길따라 산을 돌아가지만 차로는 더 이상 갈 곳이 없는 세상의 끝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두 곳은 결코 대중적인 관광지는 아니라는 점을 미리 밝혀 두어야겠다. 접근성과 편의시설 즐길거리 등 일반적인 관광지로서 매력을 어느 것 하나 온전하게 갖췄다고 보기 힘든 곳이다. 바로 경북 울진의 왕피천과 소광리 금강소나무군락지 얘기다. 

경북 봉화에서 울진으로 넘어가는 36번 도로는 한국에서 가장 험난한 국도 중 하나다. 봉화 소천면 현동에서 울진에 이르는 약 54km 구간은 2차선 국도의 제한속도인 시속 60km로 달리는 게 불가능하다. 경사가 가파르진 않지만 불영사 계곡을 따라 꼬불꼬불 돌아가기 때문이다. 1984년 개설된 이 국도는 지금 곡선을 직선으로 펴는 선형개량공사가 진행 중이다. 서울에서 출발하면 이 정도만 해도 울진은 충분히 멀고 험한 곳이다. 봉화 분천이나 울진 서면을 지날 때면 ‘이런 곳에도 마을이 있구나’ 싶지만 여기가 끝이 아니다. 왕피천에 닿으려면 국도와 연결된 시멘트 도로를 따라 산을 넘어야 하고, 소광리 금강소나무군락지까지 가려면 또 계곡을 한참이나 거슬러 올라야 한다. 그저 ‘대게 먹으러 울진 가는 길에 혹은 동해 바다 구경하러 가다가’ 잠깐 들를 만한 곳은 아니라는 얘기다. 

왕피천 생태탐방 제2구간 용소부근, 초록빛 계곡물에 흰 바위와 소나무가 그대로 비친다. 울진=최흥수기자 choisoo@hk.co.kr

왕피리, 세상의 끝에서 길을 묻다.

자동차로 왕피천까지 가는 길은 두 가지다. 상류쪽은 36번 국도에서 서면 왕피리 속사마을로 가야하고, 하류쪽은 7번 국도에서 근남면 구산리 굴구지마을로 들어가야 한다. 두 마을간 거리는 왕피천 물길로 불과 5km 남짓이지만 연결 도로가 없다. 차로 돌면 50km 거리다. 왕피천의 비경은 바로 이 두 마을을 연결하는 생태 트레킹 코스에 숨어 있다. 

왕피천 상류인 왕피리 가는 길은 입구부터 심상치 않았다. 서면 삼근리에서 연결된 도로는 산림을 관리하기 위해 만든 임도(林道)같은 느낌이다. 시멘트 포장이 잘 돼있다는 것만 빼면 마을을 잇는 길로는 보이지 않았다. 서면만 해도 산골 중에 산골인데 거기서 또 산을 넘어 민가가 있으리라곤 상상이 되지 않았다. 차 한대가 비껴가기 힘든 길을 구비구비 돌아 오르면 박달재(해발고도를 표시하는 앱이 566m를 가리킨다) 정상이다.왕피천 생태탐방로 안내판에 이곳에 서식하는 동물을 나무기둥에 조각해 놓았다. 울진=최흥수기자 choisoo@hk.co.kr

“왕피천 유역은 빼어난 자연경관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산양·삵·담비 등과 노랑무늬붓꽃·산작약 등 멸종위기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생태경관보전지역입니다” 왕피천 안내판과 함께 감시초소가 있다. 

근무하는 지역주민에게 더 갈 수 있는지 물었다. 버스도 들어간다는 대답을 듣고도 자꾸만 걱정이 앞선다. 여기서부터는 내리막 길이다. 소나무 숲이 가로수를 대신하는 오솔길이다. 위험하지만 푸근하고 아늑하다. 세상의 바닥까지 한도 끝도 없이 내려간다. 점점 미궁에 빠져드는 느낌이다. 찻길이 없던 시절 울진장을 보려면 돌아오는 길에 삼근리서 하룻밤을 묵어야 했다는 초소주민의 말이 실감난다.속사마을 주민이 도토리를 말리고 있다.

내리막이 끝나고 속사삼거리를 지나자 그제서야 계곡 물소리가 들린다. 드디어 왕피천이다. 최종 목적지는 속사마을, 끝난 줄 알았던 산길이 다시 시작된다. 언덕(만만찮은 산길이지만 방금 넘어온 박달재에 비하면 작은 언덕에 불과하다)을 하나 넘자 아래쪽으로 거짓말처럼 너른 들판이 나타난다. 실제로는 왕피천 양쪽에 붙은 군색한 다락논밭에 불과하지만 이 산중에선 상대적으로 넓어 보였다. 속사마을은 노랗게 벼가 익어가는 들판 끝자락에 자라잡고 있다. 원래부터 이곳에 살았던 사람들은 거의 없다. 대신 한 종교단체 신도들이 신앙생활 하듯 농사를 하며 생활하는 곳이라 마을과 들은 제법 풍성해 보였다. 종교의 목적 중 하나가 번잡한 세상사에서 벗어나 자신을 찾는 수양이라면 아주 제대로 된 곳을 골랐다고 할 수 있겠다. 이곳은 큰 맘 먹고 일부러 찾지 않는다면 존재조차 알기 힘든 세상의 끝이다. 계곡은 물길 따라 산을 휘돌아 이어지지만 도로는 산을 넘지 못하고 여기서 끝난다. 왕피천 생태탐방로는 이곳부터 아래쪽 굴구지마을로 이어진다.왕피천 생태탐방 제2구간 용소부근, 은어떼가 가끔씩 은빛비늘을 번뜩이며 헤엄친다. 울진=최흥수기자 choisoo@hk.co.kr

초록 물속에 은어 떼 펄떡거리는 완전한 자연.

생태 탐방은 하류 굴구지마을(구고동)에서 시작하는 게 그나마 쉬운 편이다. 왕피리 속사마을만큼은 아니지만 굴구지마을까지 가는 길도 만만치 않다. 구고동이나 굴구지나 ‘아홉 구비’라는 뜻이라니 어떨지 짐작이 간다. 포장도로가 끝나는 지점부터 역시나 시멘트 길이 이어진다. 그렇게 약 4km 산길을 넘으면 굴구지마을이다. 시멘트 포장은 마을을 지나서도 이어지지만 이곳부터는 걷는 게 현명하다. 차를 돌려 나오기도 힘들지만 도로 폭이 좁아 무리했다가는 자칫 낭패를 당할 수도 있다. 

왕피천 생태탐방 제2구간 용소부근, 초록빛 계곡물에 흰 바위와 소나무가 그대로 비친다. 울진=최흥수기자 choisoo@hk.co.kr

도로는 끊일 듯 끊일 듯 약 1.5km나 더 이어진다. 낡은 양철지붕에 스러져가는 민가가 두어 채 보이고 새로 지은 집이 또 두 가구다. 도로가 끝나는 지점에 감시초소가 있고 생태탐방로는 왕피리 속사마을로 이어진다. 길은 초소에서 바로 내리막이다. 바람소리 물소리 새소리만 들릴 뿐 어떤 인공의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개복숭아와 밤나무가 있는 것으로 보아 예전엔 이곳도 집터였나 보다. 짧은 구간 숲을 지나면 길은 계곡을 따라 이어진다. 초록빛이 감도는 투명한 물결 따라 모래와 자갈까지 일렁이는 듯하다. 상류로 갈수록 자갈은 덩치가 커지고 약 1km 지점 용소(龍沼)에서는 마침내 바위절벽이 협곡을 이룬다. 매끈하게 하얀 속살을 드러낸 바위가 깊이만큼 검푸른 물속에 비친 모습은 한 폭의 데칼코마니 작품이다. 용소는 65km에 달하는 왕피천에서 가장 폭이 좁고 깊은 곳이다. 스러질 듯 하얀 바위 위엔 붉은 소나무가 위용을 뽐내고, 푸르다 못해 검은 물속에선 은빛비늘 번뜩이며 은어가 헤엄치는 곳, 잠시 쉬어가는 길손조차 초록으로 물들 것 같은 풍경, 신선이 노니는 선경(仙境)이 따로 없다. 

이런 곳에 전설 하나쯤은 기본이다. 이곳에 살던 용이 대홍수를 예감하고 금빛 비늘을 번쩍이며 하늘을 오르는데, 그 광경을 본 만삭의 새댁이 금빛 비늘이 붙은 아이를 나았단다. 그걸로 끝, 용소 안내판의 전설은 허망하게도 다음 이야기가 없다. 대신 왕피천에 대한 전설은 나름 설득력 있다. 왕피천은 이름 그대로 왕이 피란했다는 곳이다. 정설은 없으나 부근에 안일왕 산성이 있다. 안일왕은 삼한시대 말기 삼척 실직국의 군왕이었다. 강릉 예국의 임금이 삼척으로 쳐들어오자 이곳으로 피난을 와서 항전하다 끝내 목숨을 잃었단다. 거리고(병기를 보관했던 창고)·임광터(군사들이 쉬어간 곳)·병위 등 자연부락 이름도 군사용어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고 있다. 

탐방객들이 울진 서면 소광리 금강소나무 군락지에서 산책하고 있다. 울진=최흥수기자 choisoo@hk.co.kr+

국내 최대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가는 힐링 여행

깊고 깊은 산골이라 이정도 소개는 주마간산으로 훑은 정도에 불과하다. 굴구지마을이 산촌체험마을로 선정되면서 3년여 전부터 알음알음 외지인의 발길이 늘고 있지만, 길이 어디서 연결되고 얼마나 걸어야 하는지 가늠이 쉽지 않다. 그래서 ‘울진 왕피천계곡 에코투어 사업단’은 탐방객의 안전과 생태보전을 위해 ‘왕피천 생태관광 이야기’홈페이지(www.wangpiecotour.com)를 개설하고 10월부터 탐방예약을 받는다. 전국 최고의 생태경관보전지역에서 자연과 하나되는 힐링 여행인 셈이다. 탐방은 3개 구간으로 나눠 제한된 인원만 받고, 자연환경해설사가 동행해 진행한다. 제1구간(동수곡삼거리~실둑교, 12.7km) 탐방객은 셔틀버스로 삼근리에서 출발지점까지 이동해 트레킹이 끝나면 도착지점에서 다시 삼근리로 돌아온다. 제2구간(굴구지~거북바위조망대 왕복, 9.8km) 탐방객은 근남면 굴구지마을에서 민박을 하는 게 편하다. 제3구간(수곡리~불영계곡, 7.6km)는 내년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소광리 금강소나무 군락지 530년 된 소나무(가운데) 아래서 오감으로 숲을 느끼는 '신선놀음' 숲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울진=최흥수기자 choisoo@hk.co.kr

530년 금강송 기운 받으며 신선놀음에 빠지다.

울진이 금강송 최대군락지가 될 수 있었던 첫째 이유는 일조량이 소나무의 생존에 적합하고 풍부하기 때문이다. 서면 소광리는 빛을 모으는 동네라는 뜻이다. 둘째 이유는 오지 중에 오지라는 점이다. 그만큼 강릉 삼척 봉화에 비해 일제의 수탈을 비껴갈 수 있었다. 

왕피천에 비하면 많이 알려졌지만 소광리 금강송군락지도 접근이 쉽지 않다. 이곳에 가기 위해서는 산림청에서 직접 운영하는 금강소나무숲길 홈페이지(www.uljintrail.or.kr)에서 제3구간을 미리 예약해야 한다. 생태보전과 숲 이용이라는 두 가지 목적을 조화시키기 위해 방문객을 하루 80명으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광2리 금강송펜션에서 출발해 530년(1984년 수령 500년으로 조사) 된 소나무가 자리잡고 있는 군락지까지 걷는 자체가 건강과 힐링의 과정이다. 3시간 동안 숲과 계곡을 따라 오르다 이곳에 닿으면 얼추 점심시간이다. 그리고 특별한 식사가 기다리고 있다. 소광리 주민들이 직접 만든 친환경 산촌음식이다. 고사리와 고추절임 멸치볶음 등 직접 기른 농산물로 정성을 들인 8가지 반찬이 어우러진 뷔페다. 가격은 6,000원, 트레킹을 예약할 때 미리 주문하면 된다. 

식사가 끝나면 간단한 숲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의무적으로 참가할 필요는 없다. 각자의 방식으로 숲을 느끼면 그만이다. 프로그램의 마지막은 530년 된 금강송 아래에 앉아 나무와 숲의 기운을 오감으로 느끼는 것이다. 때로는 눈을 감으면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눈을 감고 숲에서 나는 소리를 듣고 냄새를 맡는다. 귀와 코 피부까지, 그 동안 제한적으로 사용하던 감각기관들이 활짝 깨어난다. 온몸으로 느끼는 ‘신선놀음’이다. 숲해설가 최윤석씨는 금강소나무숲길 트레킹을 통해 “숲이 주는 즐거움과 행복감이 오래도록 가슴속에 남아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울진송이채취울진 쇠고기송이구이

마침 ‘울진금강송송이축제’가 10월 3일부터 5일까지 울진 엑스포공원에서 열린다. 송이 채취 체험과 송이빵·송이비빔밥·송이국 등 송이요리시식, 즉석 중매와 깜짝 세일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올 가을 송이향 짙은 울진까지 갔다면 조금 더 시간을 내고 욕심을 부려보자. 국내최대 생태경관보전지역인 왕피천과 소광리에서 온전한 자연의 소리와 향기가 기다리고 있다.
<기사 출처 : 한국일보>

"That, This만 하다 끝나" 영어도 수업도 다 놓친다

"영어로만 진행" 절반도 안 돼, 교수 실력 부족·부적합 강의 개설 탓
슬그머니 한국어 강의로 바뀌어 로스쿨도 영어자료 읽고 해석이 전부
영어전용강의 수업진행 현황
“학생이 생각하는 언어란 무엇인가요?”(교수) “생각을 전달하는 도구입니다.”(학생)
17일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한 사립대의 전공과목 수업. 이 수업은 외국인도 수강할 수 있는 영어강의지만 시종일관 한국어로 진행됐다. 영어라고는 강의교재와 스크린에 띄워놓은 자료가 전부였다. 수강생 80여명 중에는 중국인 학생도 10여명 있었다. 교수는 영어강의라는 사실조차 잊은 듯 “한국어로 수업하기 때문에 외국인 친구들이 내 강의를 다 이해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주요 대학들이 국제화를 명분으로 영어강의를 확대하고 있지만, ‘무늬만 영어강의’인 수업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광현 부산교대 교수 등이 2012년 영어강의 진행방식에 대해 대학생 1,728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영어로만 진행된다’고 답한 학생은 40%(693명)에 그쳤다. 순수하게 영어로만 진행되는 수업은 절반이 채 안 되고, 한국어를 일부 또는 대부분 사용하는 영어강의가 더 많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이 빚어진 데는 교수의 영어 실력이 부족하거나 내용이 어려운데도 억지로 영어강의를 개설하는 등의 문제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2년이 흐른 지금도 사정은 달라지지 않았다. 경기도의 H대에서 올해 1학기 진행된 거시경제학 영어강의는 한 달 만에 돌연 한국어강의가 돼 버렸다. 강모(23)씨는 “한 단원이 끝나면 교수가 한국어로 30분 정도 요약해주는 식이었는데 수업 집중도가 떨어져 영어 사용을 아예 포기했다”며 “영어강의는 집중이 안 돼 출석체크만 하러 가게 된다”고 토로했다.
지난해 2학기 서울 S대의 경영정보론 영어강의를 수강하려던 외국인 교환학생 6명은 강의실에서 내몰렸다. 총 수강생 80명 중 소수인 외국인 학생만 영어로 따로 수업한다는 이유였다. 이 수업을 들은 권모(22)씨는 “잔뜩 기대를 했는데 영어실력을 전혀 키울 수 없었다. 과거 들었던 경제원론은 교수가 강의자료를 읽으며 ‘This’ ‘That’만 반복하다 끝났다”며 한숨을 쉬었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도 사정은 비슷하다. 올 1학기 서울 소재 한 로스쿨에서 진행된 영어강의인 지적재산권법 수업은 교수가 영어로 된 강의자료를 그대로 읽고 한국어로 해석하는 게 전부였다.
기대에 못 미치는 영어강의에 학생들의 반발이 당연히 클 수밖에 없다. 서울 J대 영문과 학생 김모(27)씨는 “우리 과는 외국에서 살다 온 학생들이 많이 들어오는 편이라 영어강의를 한국어로 하는 것에 특히 반감이 크다”며 “어차피 학생들이 못 알아들으니 어쩔 수 없다는 게 학교의 변명인데 처음부터 한국어강의로 분류하는 게 옳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불만은 교수들 사이에서도 나온다. 학교가 추진하는 사안이니 따를 수밖에 없지만 전달력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서울의 한 대학 언론학과 교수는 “과목 특성상 영어로 표현하기 어려운 한국적인 이슈들이 많아 어떻게 강의해야 할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매 학기 경영통계 영어강의를 맡고 있는 한 사립대 교수는 “통계는 한국말로 해도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학교 규정을 지키려고 영어로만 수업하면 학생들이 수업을 따라오지 못한다”며 “고육지책으로 한국어로 된 녹화강의를 미리 듣고 오게 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적합한 과목을 영어강의로 지정하고 대학이 적극적으로 사후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광현 교수는 “한글로 출제되는 교사 임용시험 과목을 영어로 강의하는 등 무분별하게 영어강의를 확대한 것이 문제”라며 “대학 측에서 면밀하게 검토해 영어강의를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이 영어강의가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학생들의 만족도는 어떤지 등도 조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사 출처 : 한국일보>

하늘이 낸 큰 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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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부자는 하늘이 낸다’는 말이 있다. 조선에서 ‘하늘이 낸 큰 부자’로 꼽히는 사람 둘을 들면 임상옥(林尙沃)과 변승업(卞承業ㆍ1623~1709년)이다. 임상옥은 의주의 상인 출신이고, 변승업은 역관(譯官) 출신이지만 둘 다 국제무역으로 거부가 되었다는 점은 같다. 임상옥에 대해서 대한제국 때의 사학자 황현(黃玹)은 <매천야록(梅泉野錄)>에서 “의주(義州)사람 임상옥이 재물을 잘 불렸다. 양국(兩國ㆍ한국과 중국)의 이익을 꿰뚫어서 그 부가 왕실과 같았으므로 북경 사람들이 지금도 그의 이름을 들먹인다”라고 평가했다. 그가 거부가 된 계기에 대해서는 두 가지 이야기가 전한다.
<개벽> 1923년 8월호는 임상옥이 판서(判書) 박모(朴某)가 궁했을 때 모친상을 당하자 4,000냥을 주어 장사를 치르게 한 것이 거부가 된 계기가 되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박모는 이조판서 박종경(朴宗慶)인데, 그는 누이가 순조의 생모 수빈(綬嬪) 박씨인데다 대왕대비 정순왕후 김씨의 총애를 입었던 실세였다. 박종경의 후원으로 임상옥이 국경 지방의 인삼 무역권을 독점하면서 거부가 되었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조선 후기 문신 이유원(李裕元ㆍ 1814~1888년)은 <임하필기(林下筆記)> ‘홍삼의 시원(紅蔘之始)’에서 조금 다른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 중국에서 붉은 삼인 자단삼(紫團蔘)은 지금의 산서성(山西省) 태항산(太行山)과 난약산(蘭若山)에서 나오는데 천하의 보배로 여겼다. 순조 초에 임상옥이 백삼(白蔘) 한 움큼을 구해서 아랫목에 두었는데 마침 온수(溫水)에 젖었다가 온돌에 말라서 색이 붉게 변했다. 임상옥이 북경에 들어가서 붉게 변한 홍삼을 중국 사람들에게 보여주자 크게 놀라면서 “촉삼(蜀蔘)이 동국(東國ㆍ조선)에서 생산되었다”면서 후한 값을 쳐주었다. 임상옥은 이듬해 백삼을 쪄서 홍삼으로 만들어 가지고 들어갔고, 또 그 다음해도 그렇게 해서 비로소 큰 상인이 되어 두 나라에 이름이 났다는 것이 이유원의 이야기다. 이처럼 임상옥이 큰 부자가 된 데에 대해서는 정권 실세의 후원설과 홍삼 만드는 방법의 우연한 발견설이 서로 대립하고 있지만 그가 돈을 잘 쓸 줄 아는 부자였다는 사실은 모든 기록이 일치하고 있다.
<일성록(日省錄)> 순조 32년(1832년) 6월 10일자는 그가 2,070냥을 희사해 이재민을 살렸다고 전하는데, 의주 부윤(府尹) 남이형(南履炯)은 그가 이전에도 거금을 쾌척했다고 보고했다. 임상옥은 이 공로로 곽산(郭山)군수에 제수되는데, 그 후에도 수재가 발생하자 거액의 의연금을 내어 헌종 1년(1835년)에는 종3품 평안도 귀성(龜城)부사로 승진했다. 그러나 비변사에서 작년 섣달의 전최(殿最ㆍ인사고과)에서 중고(中考)에 들었다는 이유로 승진에 반대하면서 귀성부사 부임은 무산되었다. 호암(湖岩) 문일평(文一平)은 1939년에 쓴 ‘임상옥’이란 글에서 그가 다리를 건설하고 배를 희사한 사례 등을 들고 있을 정도로 그는 자신의 사재를 공적 이익을 위해서 자주 사용했다. 그러나 양반 사대부들은 일개 상인 출신이 종3품까지 올라가는 것을 묵과할 수 없어서 끌어내린 것이었다. <의주군지(義州郡誌)>는 벼슬에서 물러난 임상옥이 “빈민구제와 시주(詩酒)로 여생을 보냈다”라고 전한다. 임상옥이 남긴 시의 한 구절이 ‘재물은 물처럼 평등해야 하고 사람은 저울처럼 곧아야 한다(財上平如水 人中直似衡)’는 것이었다.
임상옥은 특수한 경우이고 보통 조선 제일 갑부들은 역관(譯官)들이었다. 역관들은 통역관일 뿐만 아니라 조선에서 유일하게 합법적인 국제무역상이었기 때문이다. 변승업은 인조 23년(1623년) 역과에 급제해 역관이 되었는데, 숙종 6년(1680년) 일본의 관백(關白) 도쿠가와 이에쓰나(德川家綱ㆍ재위 1651~1680년)가 사망했을 때 조의사의 일원으로 일본을 방문하기도 했다. 변승업은 희빈 장씨의 외가 친척이기도 한데, 박지원의 <열하일기> ‘옥갑야화(玉匣夜話)’에는 역관 변승업(卞承業)이 병이 들어 사방에 빌려준 재산규모를 알아보니 은 50만냥이었다는 것이다. 아들이 “거두기 귀찮고 오래되면 소모되니 그만 거두자”고 건의하자 크게 화를 내며 “이것은 도성 1만호(戶) 백성들의 명맥인데 어찌 하루아침에 끊어버릴 수 있겠는가”라며 반대했다고 전한다. 그는 자식에게 “내가 공경(公卿)들을 섬겨보니 권력을 독차지하고 자기 집의 이익만 취한 자 치고 권세가 3대 가는 것을 못 보았다”고 경고했다.
최근 한전부지를 10조원 넘는 금액을 주고 낙찰 받은 현대차 그룹에 대한 이야기가 화제다. 상대보다 2배 이상 높은 가격이라는데, ‘통 큰 배팅’이란 말도 나온다. 비슷한 시기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판결과 오버랩된다. 무려 3년 10개월 간의 지난한 법정 투쟁의 결과물인데, 그간 밀린 임금 230억원도 지급하라는 판결을 접하면 한전부지 매입 때의 ‘큰 통’이 노동자들에게는 왜 그리 ‘째째’했는가란 생각이 들면서 한국 재벌들이 국민들의 존경을 받지 못하는 이유가 자명해진다.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
<기사 출처 : 한국일보>

위태로운 중년男… 4050 자살률 1년 새 10%↑

우리나라 남성, 특히 중년의 삶이 위태롭다. 몸은 늙어가는데 가장으로 떠안아야 할 경제적 부담이 갈수록 짓누르면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40대 남성 비율이 1년 새 10%나 늘어났다. 지난해 여성 자살자는 전년보다 줄어 4,000명선을 유지한 반면, 남성 자살은 오히려 늘어 1만 명을 넘어섰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로 숨진 사람은 남성이 1만60명, 여성이 4,367명 등 1만4,427명으로 전년보다 267명(1.9%) 늘었다. 매일 남성은 27.5명, 여성은 12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한 셈이다.
자살률(인구 10만명당)은 28.5명으로 전년대비 0.4명(1.5%) 늘었고, 10년 전과 비교하면 6.0명(26.5%) 증가했다. 특히 남성 자살률(39.8명)은 전년보다 4.2% 증가한 반면, 여성(17.3명)은 4.2% 줄었다. 남성의 자살률이 여성보다 2.3배 높은 것이다.
연령별 자살률은 성별 차이가 뚜렷했다. 남성의 경우 40대 자살률(47.2명)은 전년보다 무려 9.9%나 늘었고, 50대(58.0명)는 8.9%, 30대(36.4명)는 5.4%로 평균(4.2%)을 훌쩍 웃돌았다. 중장년층 남성들의 자살이 크게 늘고 있다는 얘기다. 반면 40대 여성 자살률(17.8명)은 2.9% 감소했다.
전체적인 자살률의 상승세도 심상치 않다. 2003년 22.6명이던 자살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1.0명, 2010년 31.2명, 2011년 31.7명으로 치솟다가 2012년 28.1명으로 줄었으나 지난해(28.5명) 다시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와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여전히 압도적 1위다. OECD 평균은 12.1명으로 우리나라의 절반도 안 되는데다, 상대적으로 자살률이 높은 일본(20.9명) 폴란드(15.7명)와도 격차가 심하게 벌어진다.
남성, 특히 중년이 자살을 많이 택하는 이유는 사회적, 경제적, 심리적 압박이 상대적으로 크다는데 있다. 전통적인 가부장적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실직이나 사업실패 등 경제적인 문제에 직면하면 그간 돈을 번다는 핑계로 소원하게 지내던 가족들로부터 해결책을 얻지 못해 극단적인 방법을 택한다는 것이다. 윤진 중앙자살예방센터 팀장은 “남성들은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으면서도 사회적 체면 때문에 전문의료진 등에게 상담을 꺼린다”고 지적했다.
또 남성들의 충동적이고 폭력적인 성향도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도 나온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발간한 자살예방보고서에서 “특히 선진국에서 자살하는 남성 숫자가 여성보다 세배 높았다”며 “여성이 남성보다 자살을 생각하는 경우는 많지만 실제 실행으로 옮기는 건 남성이 더 많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인의 ‘3대 사망원인’이라 불리는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이 전년도에 이어 전체 사인(死因)의 절반 가까이(47.4%)를 차지하며 사망원인 1~3위를 기록했다. 암으로 인한 사망률(인구 10만명당)은 149.0명, 뇌혈관 질환 50.3명, 심장 질환 50.2명의 순이었다.
연령별 사망원인은 10, 20대가 자살→운수사고→ 암, 30대는 자살→암→운수사고 순이었고, 나머지 연령대는 모두 암이 1위였다. 암으로 인한 사망 중에는 폐암(34.0명) 간암(22.6명) 위암(18.2명) 순으로 사망률이 높았다.
특히 폐렴은 사망률이 15.6명으로 전년보다 4.4%, 10년 전보다 272.7%나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령화 영향으로 노인이 걸리기 쉬운 폐렴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사 출처 : 한국일보>

생소했던 양고기, 대중적인 고기로 급부상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외국서 먹어본 소비자, 전문 식당 등 늘면서 수요↑
수입량 급증…마트서도 상시 판매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했던 양고기가 대중적인 고기로 자리 잡고 있다.
24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양고기 수입 중량은 4천893t로 지난해 같은 기간(3천424t)보다 42.9% 증가했다. 수입액도 1천745만3천달러에서 2천855만7천달러로 63.6% 늘었다.
올해 들어 8월까지의 양고기 수입액은 이미 작년 1년간 수입액인 2천746만5천달러를 넘어섰다. 
양고기 수입 중량은 2003년 2천691t에서 지난해 5천193t으로 10년 새 2배 가까이 늘었다. 2003년 661만3천달러에 그쳤던 양고기 수입액도 가파르게 증가했다.
현재 국내에선 양고기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수입 양고기 대부분이 호주산과 뉴질랜드산이다. 
인류는 원시시대부터 양고기를 먹었지만 국내에서는 특유의 냄새와 조리법의 한계 때문에 양고기 수요가 많지 않았다. 
최근 들어 외국에서 양고기 요리를 접해본 소비자가 늘고, 국내에도 양꼬치나 양갈비 등 양고기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 많아지면서 양고기 소비가 급증했다.
이처럼 양고기 인기가 치솟자 전문 식당 등에서만 취급하던 양고기를 최근에는 대형마트에서도 팔기 시작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4월부터 40여개 점포 축산 매장에서 양고기를 판매하고 있다. 월령 1년 미만 호주산 램 양갈비가 100g에 4천900원이다.
국내 유통업체에서 원물 형태 냉장 양고기를 상시 판매하는 것은 처음이다.
해외 출국자와 국내 체류 외국인이 동시에 늘면서 양고기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가 점점 많아져 양고기 판매를 결정했다고 마트 측은 설명했다.
윤지영 롯데마트 축산 상품기획자(MD)는 "소비자들의 거부감을 없애기 위해 양고기 상품에 조리법 카드를 함께 부착하는 등 양고기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손쉽게 조리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대만의 암발병 직종 1순위는 항공사 승무원

대만 노동부의 조사 결과 암 질병 발생률이 가장 높은 직종은 항공사 승무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 노동부의 직업안전 위생연구소가 최근 실시한 '대만 10대 암질병 노출 직종 보고서'를 통해 항공사의 비행 승무원을 암 발생이 잦은 직종 1위로 꼽았다고 대만 중국시보(中國時報) 등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소는 항공기 승무원들이 근무 환경 여건상 우주에서 대기권으로 들어오는 고에너지 입자인 '우주방사선'에 노출돼 있어 장기 근속자일수록 적혈구 내 산소운반 기능을 하는 헤모글로빈의 수치가 떨어지고 타 직종의 종사자보다 혈액암, 임파선암, 골수암의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대만 궈타이(國泰)병원 혈액종양과의 장웨이신(張園흠<金+金+金>) 전문의는 "항공사 승무원들이 장시간 노출되는 우주방사선은 소량임에도 암 발병과 직결된다"면서 "암은 특정 화학물질 접촉 또는 식생활 등에 의한 영향도 크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상가권리금 법으로 보호…주인이 회수 방해하면 손배책임


법무부, 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안 브리핑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정승면 법무부 법무심의관이 23일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기자실에서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개정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hihong@yna.co.kr

권리금 산정기준 고시…모든 임차인에 5년간 계약기간 보장

임금피크제 지원 1천80만원으로 인상…장년층 시간선택제·전직 장려금 지원

상가 주인이 권리금 회수를 방해하면 손해배상책임을 지게 된다. 

손해배상의 기준이 되는 권리금 산정기준을 정부가 고시로 정한다. 모든 임차인이 건물주가 바뀌어도 5년간 계약기간을 보장받는다.

장년층 고용안정을 위해 임금피크제로 임금이 줄어드는 근로자에 대한 지원금이 연간 1천80만원으로 확대되고 시간선택제 전환과 전직 장려금도 지원된다. 

정부는 24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장년층 고용 안정 및 자영업자 대책을 확정해 발표했다. 

대책에 따르면 자영업자의 애로 사항인 권리금의 보호를 위해 상가 임차인의 권리금 회수가 법으로 보호된다. 

상가 임대인은 신규 임차인에게 권리금이나 현저한 고액의 차임 또는 보증금을 요구하는 등 법률에 규정된 권리금 회수를 방해하면 손해배상책임을 지게 된다. 

손해배상 기준이 되는 권리금 산정기준은 국토교통부 고시로 정한다. 

현재는 임차인이 아닌 임대인(상가주인)이 권리금을 직접 받는 경우가 있다. 임차인이 후속 임차인으로부터 권리금을 회수하려 해도 임대인이 방해를 하는 사례도 있다.

임대인은 새 임차인이 보증금 또는 차임 지급능력이 없는 등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기존 임차인이 주선한 새 임차인과 계약해야 하는 협력 의무를 부과받는다. 

정부는 임대인의 권리를 과도하게 침해하지 않기 위해 협력 의무 기한을 임대차 종료 후 2개월, 임대차 종료 3개월 전에 갱신 거절을 통지한 경우 임대차 종료시 등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환산보증금 규모에 관계없이 모든 임차인에 대해 건물주가 변경된 경우에도 5년 간(계약갱신보호기간) 계약기간이 보장된다. 

현재는 서울의 경우 환산보증금 4억원 이하만 보장됐고 이외의 경우 건물주가 바뀌면 보장받지 못해 임차인의 권리금 회수에 어려움이 있었다. 

환산보증금은 보증금과 월차임 중에 월차임을 환산 계산법으로 산출한 보증금으로 보증금+월세×100으로 계산된다. 

분쟁 예방을 위해 권리금의 정의를 법률에 명시하고 상가임대차와 권리금 표준계약서도 도입된다. 

정부는 권리금 회수 기회 보호 등을 위해 연내에 상가건물임대차 보호법을 개정할 계획이다. 

이번 대책으로 임차상인 120만여명의 권리금(평균 2천748만원)이 보호될 것으로 정부는 예상했다. 

자영업자에 대해서는 창업, 성장, 퇴로 등 생애주기 단계별로 지원한다. 

창업단계에서는 교육·인턴·체험·자금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5개 소상공인사관학교 신설, 유망업종 중심의 교육·자금 지원 등으로 창업 성공률을 높이기로 했다. 

성장단계에서는 5천억원을 투입해 평균 21.6%에 달하는 제2금융권 고금리 대출을 7%의 저금리 정책자금으로 전환해주고 미용업에 포함된 메이크업을 분리·신설 하는 등 총 20건의 업종별 손톱 밑 가시 규제를 완화한다. 

건물주와 상인,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낙후된 구도심 골목상권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상권관리법(가칭)을 만들어 협약 및 자체 부담금 확보를 통해 자율적으로 상권을 관리하는 상권권리제를 도입한다. 정부는 상권관리법이 제정되면 상권 관리를 지원한다. 

퇴로단계에서는 자영업자가 임금근로자로 재취업할 경우 폐업-취업-정착 단계에 맞춰 컨설팅·취업장려금·채무조정을 제공하는 '희망리턴 패키지'를 도입하는 등 자영업자의 유망업종 전환과 재취업을 지원한다. 

정부는 20%를 훨씬 넘는 자영업 비중을 18∼19% 등 10%대로 낮춘다는 목표다. 

장년층 고용안정을 위해서는 50세 근로자에게 경력진단, 진로, 노후설계 등 생애설계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장년 나침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임금피크제 재정지원을 2년간 한시적으로 1인당 840만원에서 1천80만원으로 늘린다. 

50세 이상 근로자에게 근로시간 단축 신청권을 부여하고 근로시간을 단축해 시간선택제로 전환하면 중소·중견 사업주에게 근로자 1인당 월 20만원의 장려금을 지원한다. 

퇴직 예정자의 전직 지원을 위해 사업주가 재취업 지원 관련 프로그램을 제공하면 1인당 100만원의 '이모작장려금'을 주고 300인 이상 기업에 대한 전직지원 의무화도 추진한다. 

자영업자에 대한 고객 접근성을 막는 주차난 해소를 위해 주거지, 구도심 등에 공영주차장을 만들 때 국비를 지원하고 주차빌딩과 주택의 복합 건축을 허용해 주차빌딩 건축을 활성화한다. 전통시장의 주차장 지원은 올해 477억원에서 내년 891억원으로 확대한다. 

공영주차장 요금도 현행 30분 이내 1천원을 5분 이내 무료, 5∼10분 200원, 25∼30분 1천원 등 5분 단위로 세분화하고 무료 주차장의 유료화를 유도하기로 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인도 화성탐사선 '망갈리안', 화성 궤도 진입 성공

인도가 처음으로 만든 화성탐사선 '망갈리안'(화성 탐사선을 뜻하는 힌디어)이 화성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고 인도우주개발기구(ISRO)가 24일 오전 8시(현지 시간) 밝혔다.

이로써 인도는 미국, 유럽연합, 러시아에 이어 네 번째로 화성에 우주선을 보내는 데 성공했다.

아시아 국가로서는 첫 번째다. 일본과 중국은 1999년과 2011년 화성 탐사선을 발사했으나 화성 궤도 진입에 성공하지 못했다.

인도는 또 화성 탐사선 발사 첫 시도에 궤도진입을 성공한 첫 번째 나라라는 기록도 세웠다.

지난해 11월 5일 발사된 망갈리안은 앞으로 6∼10개월간 화성 표면 촬영과 대기성분 정보 수집 등을 하게 된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남부 도시 방갈로르의 ISRO 지휘센터에서 망갈리안의 궤도 진입 순간을 지켜봤다.

모디 총리는 앞서 인도가 망갈리안을 발사하는 데 쓴 비용이 45억 루피(768억 원) 밖에 되지 않아 미국 할리우드 우주과학 영화 '그래비티' 제작비 1억 달러(1천40억 원)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경제성을 자랑했다.

망갈리안과 비슷한 시기에 발사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선 '메이븐'에는 모두 6억 7천100만 달러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4년 9월 23일 화요일

장마는 언제 시작됐을까?



매년 6월 하순부터 7월 하순까지 1개월 정도는 주로 남서풍이 불면서 비가 자주 내린다. 장마다. 반대로 겨울철에는 차가운 시베리아 바람이 몰아친다. 이렇게 여름철과 겨울철에 넓은 지역에 걸쳐 바람 방향이 거의 정반대로 부는 것을 몬순이라고 한다.

몬순의 근본적인 원인은 대륙과 해양의 비열 차이 즉, 대륙과 해양이 태양열을 받아 들여 뜨거워지고 또 열을 적게 받을 때 차가워지는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육지는 바다보다 빨리 뜨거워지고 빨리 차가워지는 반면 바다는 천천히 뜨거워지고 천천히 차가워진다. 특히 태양열을 받으면 빨리 뜨거워지면서도 열을 적게 받으면 빠르게 차가워지는 티베트 고원이나 황토고원. 히말라야 산맥 같은 높은 지역이 몬순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몬순은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지만 대표적인 몬순은 인도 몬순과 동아시아 몬 순 등 아시아 몬순이다.

그렇다면 현재와 같은 몬순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현재와 같은 장마는 언제부터 나타난 것일까?

당연한 얘기지만 몬순은 대륙과 해양의 비열 차이 때문에 발생하는 만큼 현재와 같은 대륙과 해양의 형태가 만들어진 시기부터 몬순이 시작됐을 것이다.

<그림 설명 : 아시아 대륙과 몬순, 자료 : Licht et al., 2014>

티베트 고원과 히말라야 산맥을 비롯한 대륙과 태평양, 인도양을 비롯한 해양이 현재와 거의 비슷한 형태를 갖춘 시기는 2천2백만 년~2천5백만 년 전인 신생대 제3기 올리고세(Oligocene) 말기에서 마이오세(Miocene) 초기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2천2백만 년~2천5백만 년 전부터 현재와 같은 몬순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생각보다 1천5백만 년 전인 4천만 년 전부터 아시아 몬순이 시작됐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과학저널 네이처(Nature)에 발표됐다(Licht et al., 2014). 지금부터 4천만 년 전은 신생대 제3기 에오세(Eocene)로 대륙과 해양의 분포가 현재와 같은 형태가 만들어지기 이전이다(그림 참조, 자료: Northern Arizona 대학).

당시 대륙 분포를 보면 유럽과 인도, 중앙아시아의 지형이 현재와 크게 다르다. 특히 인도 몬순을 비롯한 아시아 몬순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치는 히말라야 산맥과 티베트 고원 등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다.

프랑스와 미국, 영국, 독일 등 국제 공동연구팀은 미얀마에서 발견한 3천4백만 년~4천만 년 전의 민물 달팽이 껍데기와 코뿔소 이빨 화석에 남아 있는 산소 동위원소의 비율을 분석해 당시에도 건조한 계절과 비가 많이 내리는 계절이 반복됐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물론 이때에도 수증기는 미얀마 남쪽 또는 동쪽 바다에서 공급됐다는 것이다. 당시에도 인도 몬순이 있었던 것이다. 또 중국 시닝(Xining, 西寧)에서 발견된 이암(泥岩, mudstone)에 층층이 쌓인 먼지(진흙)를 분석한 결과 4천만 년 전부터 쌓인 것으로 확인됐다. 4천만 년 전에도 황토고원에서 주기적으로 건조한 바람이 흙먼지를 실어 왔다는 것이다. 4천만 년 전부터 겨울철이면 황토고원에서 부는 건조한 바람 즉, 동아시아 몬순이 있었다는 것이다.

어떻게 현재와 같은 대륙과 해양의 분포가 만들어지지 않았는데도 현재와 같은 몬순이 나타난 것일까?

연구팀은 에오세 시기가 극지방에도 빙하가 없을 정도로 신생대 기간 중에 기온이 가장 높았던 온난화 시기였다는 점에 주목했다. 에오세 시기의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산업화 이전보다 적어도 3~4배 이상 높았다. 연구팀이 기후 모형을 이용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산업화 이전보다 2배, 3배, 4배 높여가며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이산화탄소 농도가 3배 이상 높아지자 겨울철에는 대륙에서 건조한 바람이 불어 나가고 여름철에는 바다에서 습한 바람이 육지로 불어 들어가면서 많은 비를 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에오세 말기에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절반 정도로 떨어지면서 빙하기가 시작되는 3천 4백만 년 전에는 몬순이 다시 약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 설명 : 신생대 에오세 시기의 대륙 분포, 자료 : Northern Arizona 대학>

지금까지는 아시아 몬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티베트 고원이나 히말라야 산맥 같은 고지대로 생각했지만 티베트 고원이나 히말라야 산맥이 제대로 형성되기 이전에도 온난화의 영향으로 기온이 높았던 시기에는 몬순이 강하게 발달할 수 있다는 것을 화석과 기후 모형을 이용해 처음으로 증명한 것이다.

현재로서는 지구온난화가 앞으로 더욱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아시아 몬순이 지금보다 더욱 강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여름철 비 또한 앞으로 더욱 더 많이 내릴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참고문헌>* Licht, A., M. Cappelle, H. Abels, J. Ladant, J. Trabucho-Alexandre, C. France-Lanord, Y. Donnadieu, J. Vandenberghe, T. Rigaudier, C. Lecuyer, D. Terry, R. Adriaens, A. Boura, Z. Guo, Aung Naing Soe, J. Quade, G. Dupont-Nivet, J. Jaeger, 2014: Asian monsoons in a late Eocene greenhouse world. Nature, DOI:10.1038/nature13704  
<기사 출처 :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