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29일 화요일

아파트 관리비, 강남이 강북의 두배



서울시 25개 구의 공동주택 관리비를 분석한 결과 강남구의 관리비가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서초, 용산, 양천, 송파 순으로 비싸다. 강북의 거주자가 강남으로 이사하기 위해서는 높은 전세가격 부담에 더해 관리비 증가라는 2중고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가 서울시 전체의 공동주택 관리비 현황을 분석한 결과 ㎡ 당 평균 관리비는 1993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100㎡ 면적에 대한 관리비를 납부하는 가구라면 월 19만원~20만원 가량을 납부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서울 내에서도 구별 관리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 당 관리비가 비싼 상위 10개 구는 강남(2863원), 서초(2802원), 용산(2686원), 양천(2526원), 송파(2502원), 노원(2251원), 강동(2201원), 금천(2002원), 동작(2001원), 강서(1965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상대적으로 관리비가 저렴한 곳은 대부분 강북지역에 포진해 있다. ㎡ 당 관리비가 저렴한 하위 10개 구는 동대문(1519원), 중(1587원), 종로(1602원), 강북(1613원), 서대문(1668원), 관악(1683원), 광진(1692원), 성북(1702원), 도봉(1720원), 구로(1734원) 순이었다. 

㎡ 당 관리비가 가장 저렴하게 나타난 동대문구에서 강남구로 이사한다면 실제 관리비는 두배 가까이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대문과 강남구 2곳의 ㎡ 당 관리비 편차는 1344원으로, 100㎡ 기준으로 관리비를 환산하면 동대문구가 15만1900원, 강남구가 28만6300원이기 때문. 


부동산114 관계자는 “동일한 면적이라도 강북지역 대비 강남구의 전월세 임대료 부담이 더 크기 때문에 강남에 산다는 것은 관리비(거주 비용)의 부담 때문에라도 일반 서민에게는 부담스러운 것으로 확인된 셈”이라고 말했다. 
<기사 출처 : 헤럴드경제>

마구잡이 도서 할인 제동…할인폭 15%로 묶는다



도서정가제 개정안 국회 통과…이르면 연말 시행 

발간된 지 1년6개월이 넘은 구간(舊刊)과 실용도서의 헐값 판매가 이르면 연말부터 전면 제한되고 도서 할인폭이 정가의 15% 이내로 묶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도서정가제 관련 수정안이 포함된 출판문화산업 진흥법 일부개정법률안이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 법안은 새정치민주연합 최재천 의원이 발의했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수정했다.

법안은 다음 달 말이나 6월 초 공포될 예정이며 시행령 개정을 거쳐 이르면 연말부터 시행된다.

이날 통과한 법안은 ▲ 도서정가제 대상 범위를 모든 도서로 확대하며 ▲ 18개월이 경과한 강행물에도 정가제를 적용하고 ▲ 정가의 15% 이내에서 가격 할인과 간접 할인(마일리지, 쿠폰 등)을 조합해 판매할 수 있지만 가격 할인은 정가의 10% 이내로만 허용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는 발간 18개월 이내 신간의 경우 19%까지 할인할 수 있다. 구간을 비롯해 실용도서나 학습참고서는 할인율을 적용받지 않는다.

또 구간에 대해 재고 관리 등을 위해 가격 인하를 허용하는 내용도 수정안에 포함됐다.

새롭게 시행되는 도서정가제는 도서관에 판매하는 간행물에도 적용된다. 정가 표시 및 판매 등의 규제를 3년마다 검토하는 규정도 넣었다.

애초 최재천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은 10% 이내의 직간접 할인만 허용했지만 수정안은 15%이내로 완화했다. 출판·서점계는 그동안 정가도서 할인율을 놓고 팽팽하게 맞서오다가 지난 2월 15% 할인폭에 합의해 법안 개정의 돌파구가 마련됐다. 

문체부는 "개정법안의 통과로 해외 선진국(2~15%)에 비해 할인율이 높았던 현행 도서정가제의 할인율을 낮추게 됐다"며 "특히 문학도서가 실용도서로 둔갑해 할인, 유통되거나 구간의 유통 비율이 높아 새로운 창작도서의 유통이 저해되는 문제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정가제에 초등학생 학습참고서가 포함돼 학부모의 부담이 늘어나는 문제는 풀어야 할 숙제로 보인다.

문체부는 "학부모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출판계와 협력해 가격이 안정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며 "도서관에 판매하는 간행물에도 정가제가 적용되는 만큼 도서관의 도서구입비 확대를 위해 정책적 노력을 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체부는 아울러 국가기관 및 지자체가 구매하는 도서에도 정가제가 적용될 수 있도록 출판문화산업진흥법 시행령을 개정할 계획이다.

이같은 정책 결정에 출판계도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국서점조합연합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개정안 통과로 왜곡된 책값, 무차별적 할인 경쟁 등 출판계의 고질적 문제가 해소됨으로써 서점은 물론 한국출판유통산업 발전을 위한 단초를 마련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車 도난방지시스템, ‘괴도 루팡’도 두손들었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2011년 8월부터 2013년 9월까지 유령법인을 설립한 뒤 폐차 또는 등록 말소된 차량의 등록증을 이용해 도난·대포차 504대(64억원)를 러시아, 리비아, 요르단 등지로 밀수출한 조직을 적발했다.

언론에 심심치 않게 보도되는 자동차 도난 사건이다. 사실, 자동차는 집 다음으로 가치가 높은 재산이다. 내비게이션, 타이어 등 비싼 용품·부품을 장착하거나 귀중품 보관 장소로 이용하는 운전자도 많다.

덩달아 자동차를 대상으로 한 범죄도 자주 일어난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2년 국내에서 발생한 자동차 도난 건수는 8925건이었다. 검거 건수는 2926건으로 검거율은 32.8%에 불과했다.

도난 피해도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자기차량 도난보험금 지급액은 지난 2009년 66억원에서 2010년 76억원, 2011년 86억원으로 늘었다. 2005년부터 도난차 기획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고급차는 범죄조직의 주요 표적이 돼 2009년 69건에서 2011년에는 90건으로 많아졌다.

자동차를 통째로 훔쳐가지 않더라도 차 안에 들어있는 귀중품을 가져가는 도난 사고도 많다. 타이어를 빼낸 뒤 벽돌로 받쳐 놓는 좀도둑도 있다.

자동차메이커들은 이에 첨단 도난 방지 및 보안 장치를 편의 및 안전 사양으로 채택해 소비자 마음 사로잡기에 나섰다.

◆키에 암호를 걸다

액션 영화나 스파이 영화에서 자동차 키를 복제한 뒤 차를 훔쳐 달아나는 장면은 한동안 단골 소재였다. 그러나 이 같은 키 복제는 옛일이 됐다. 암호가 내장된 키가 아니면 시동이 걸리지 않는 이모빌라이저(Immobilizer) 장착이 일반화됐기 때문이다.
BMW, 벤츠, 폭스바겐, 인피니티, 롤스로이스 등 수입차 메이커는 물론 국산차 메이커들도 이모빌라이저를 선호한다.

BMW와 롤스로이스 리모컨 키는 1000억개의 코드 조합으로 암호화돼 복제할 수 없다. 내부 온보드(on-board) 컴퓨터 시스템에는 비밀번호 설정 기능이 있어 키를 잃어버리거나 도난당했을 경우 서비스센터 방문을 통해 분실된 키 사용이 불가능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
 
[인피니티]초음파, 틸트 도난 방지 센서
인피니티 이모빌라이저는 엔진 시동을 끌 때마다 다음 시동 때 사용할 새로운 암호를 생성하기 때문에 저장된 암호를 복제해봐야 쓸모없다.

포드와 링컨 전 차종에는 운전자가 키 없이 보안암호만으로 차량의 문을 개폐할 수 있는 터치 센스 키패드가 장착돼 있다. 링컨 MKS에는 열 감지 터치 방식을 사용한 터치 센스 키패드가 적용됐다.

시큐리티 코드 키리스 엔트리는 열 감지 터치 방식으로 평소에는 눈에 잘 보이지 않다가 운전자가 다가가 B필러(차체와 지붕을 연결하는 기둥 중 앞문과 뒷문 사이) 부위에 손을 갖다 대면 숫자가 나타난다.

◆도둑이야, 소리친다

볼보가 개발한 개인통신단말기(PCC)는 고감도 심장 박동 센서로 침입자를 확인할 수 있는 포켓 사이즈의 키다. 리모컨 스마트키와 비슷하지만 차의 잠금 및 알람 활성화 상태 등을 100m 떨어진 거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낯선 사람이 침입하거나 생명체의 심장 박동이 감지되면 즉시 녹색 및 적색 LED로 운전자에게 정보를 제공한다.

폭스바겐도 실내 감지 센서 기능을 갖췄다. 실내에 침입자가 있으면 경고음을 낸다. 오픈카인 골프 카브리올레는 루프가 열린 상태에서도 실내 감지 기능을 작동할 수 있다.

벤츠는 혼자 운전하는 운전자를 위해 운전석 도어만 열리게 설정할 수 있는 키레스-고(KEYLESS-GO) 기능을 적용했다. 캐딜락도 도어가 잠긴 뒤에는 초음파 센서가 내부 움직임을 감지해 침입을 방지하는 모션 센서 기능을 채택했다.
◆차안에 금고가 있다 
[롤스로이스]Sprit of Ecstasy
롤스로이스 차에 부착된 ’환희의 여신상’은 백금으로 도금됐다. 가격은 450만원 가량이다. 당연히 좀도둑이 노린다. 롤스로이스는 도난을 막기 위해 문이 잠기면 보닛 안으로 들어가고 시동을 켜면 여신상이 나오도록 설정했다.

시동이 켜진 상태에서 여신상을 떼기 위해 일정량의 힘이나 충격을 가하면 보닛 안으로 들어간다.

벤츠는 발레파킹이나 대리운전 때 지갑이나 귀중품을 차 내부에 안심하고 둘 수 있는 글로브박스 도어록을 기본 사양으로 채택했다. 발레파킹할 때 매커니컬 키로 글러브박스를 잠그고 리모컨 키만 주차 직원에게 전달하면 된다.

◆견인, 맘대로 못한다

고급차를 통째로 견인해 훔쳐가는 경우도 있다. 벤츠와 폭스바겐은 이를 예방하기 위해 차체 높낮이나 기울기가 달라질 경우 경고해주는 도난 방지 시스템을 채택했다.

벤츠 S600L과 뉴제너레이션 ML63 AMG 등에 장착된 견인 방지 및 도난경보 시스템은 중앙 팔걸이 부분 아래에 위치한 센서를 통해 차문이 잠겨 있을 때 실내 공간 전체에 단파 무선 신호를 발생시킨다.

이 신호가 손 등을 감지할 경우 알람이 울린다. 차가 견인되는 등 기울기가 변해도 알람이 작동한다.

◆끝까지 추적한다

텔레매틱스 서비스는 차가 도난당했을 때 되찾아올 수 있는 추적 기능을 갖췄다. 현대차 블루링크와 기아차 유보가 대표적이다.

두 시스템은 차가 도난됐을 때 GPS 송수신 기능을 통해 도난차 위치를 확인해 추적하고 차와 센터 간 3G망을 활용해 속도를 30㎞/h 이하로 줄인 뒤 정차 이후에는 다시 시동이 걸리지 않도록 원격 제어한다.

차 문이 잠금 상태에서 비정상적인 조작으로 열리면 고객센터 시스템 및 운전자 휴대폰으로 경보 메시지도 보낸다.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SOS 버튼만 누르면 긴급구난센터, 112, 119, 보험사 등으로 연결해주는 SOS 서비스 기능도 있다.

◆타이어에 자물쇠를 달다

타이어를 훔쳐가는 좀도둑도 있다. 차를 받치고 볼트를 조이거나 풀 수 있는 간단한 도구만 있으면 5분 안에 바퀴를 뺄 수 있고 따로 도난 방지 경보음이 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폭스바겐은 타이어 도난을 막기 위해 4개의 휠에 휠록볼트(Wheel lock bolt)를 적용했다. 정해진 공구가 아닐 경우 볼트를 풀거나 잠글 수 없는 장치다. 타이어를 빼내려 할 때 기울기가 달라지면 경고음도 낸다.

지프 랭글러는 차량 외부에 장착된 스페어타이어 도난을 막기 위해 휠 록킹 장비를 탑재했다. 록킹 장비를 해제할 수 있는 도구는 차량 소유주에게만 준다.
<기사 출처 : 매일경제>

2014년 4월 27일 일요일

노키아 쥔 MS, 세계 스마트폰 시장 흔들 듯

MS, 노키아 인수 의미.. 하드웨어시장까지 진출
MS 콘텐츠 생태계 보강, 삼성·애플 ‘아성’에 도전


마이크로소프트(MS)가 25일(이하 현지시간) 노키아 휴대폰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에 엄청난 지각변동이 예상된다고 CNBC가 26일 보도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전날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의 노키아 휴대폰 인수로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전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MS는 75억달러(약 7조8000억원)의 거액을 투자해 노키아를 인수함으로써 기존의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하드웨어 시장에도 뛰어들게 됐으며 독자적인 윈도폰 생산체제를 갖추고 MS 콘텐츠 생태계를 보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CNBC는 "MS가 스마트폰 하드웨어 시장 진출로 애플과 삼성에 도전장을 던졌다"고 전했다.

MS는 현재 윈도 스마트폰 OS를 생산하고 있지만 시장점유율은 3.3%에 불과하다. 

구글 안드로이드의 경우 78.6%, 애플은 15.2%의 스마트폰 OS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현재 노키아가 생산하는 스마트폰 중 80%는 MS 윈도 OS를 이미 사용하고 있다. 

IHS의 모바일 시장 애널리스트 대니얼 글리슨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MS가 하드웨어 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앞으로 안드로이드와 애플이 크게 긴장해야 될 것"이라고 전했다.

CNBC는 MS의 노키아 인수는 스마트폰 시장뿐만 아니라 PC와 태블릿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핀란드 기업 노키아는 한때 세계 모바일 기기 산업을 지배했으나 스마트폰 전쟁에서 살아남지 못하면서 MS에 매각됐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노키아의 새 회사명은 '마이크로소프트 모바일'로 될 가능성이 크며 본사는 핀란드 에스푸에 둘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마이크로소프트의 임원이었던 노키아 최고경영자(CEO) 스테판 엘롭이 새로운 마이크로소프트 자회사를 이끌게 되며 직원 수는 3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업계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MS의 윈도 OS 시장점유율이 안드로이드와 애플에 비해 턱없이 낮은 사실을 언급하면서 앞으로 이들 회사들과 스마트폰 시장을 놓고 경쟁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기사 출처 : 파이낸셜뉴스>

아세요? 커피에 대한 ‘진실과 오해’ 5가지



학교 또는 직장에서 끊임없이 스트레스를 받고 피로와 싸우는 현대인이라면 커피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그리고 대부분은 ‘어쩔 수 없이’ 마시면서도 커피 속 카페인의 부작용을 우려한다. 

많은 사람들이 카페인을 걱정하지만 이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는 면이 있다. 미국 일간지 허핑턴포스트가 커피와 카페인에 대한 ‘진실과 오해’ 5가지를 정리했다. 

▲카페인이 탈수현상을 유발한다?

YES. 카페인은 이뇨작용을 촉진하기 때문에 수분이 몸 밖으로 배출되는 현상을 유발한다. 하지만 추가로 알아둬야 할 점은 커피 이외에 많은 사람들이 자주 소비하는 음료수에도 커피 이상의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대표적으로 녹차나 홍차 등에는 커피 못지 않은 다량의 카페인이 들어있어 이에 민감한 불면증 환자 또는 임신부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권하고 있다. 

▲디카페인은 인체에 무해하다?

NO. 2007년 미국에서 한 소비자단체가 조사한 결과 36종의 디카페인 커피에서 평균 20㎎의 카페인이 검출됐다. 이는 일반 커피 한 잔에 포함된 카페인 양(일반적으로 95~200㎎)보다는 적지만 단연코 ‘카페인 無’는 아니라는 사실이다. 

2006년 플로리다대학 연구팀 역시 ‘디카페인 음료’가 ‘카페인이 전혀 없는 음료’가 아니라는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 당시 연구를 이끈 브루스 골드버그 박사는 “만약 5~10잔의 디카페인 커피를 마셨다면 이는 1~2잔의 일반 커피를 마신 것과 같은 효과”라고 설명했다. 

▲커피가 술을 깨는데 도움을 준다?

YES or NO. 민간요법처럼 내려져 오는 ‘숙취 제거 커피’는 거짓말이 아니다. 2009년 연구에 따르면 알코올을 주입한 쥐에게 카페인을 먹게 했더니 그렇지 않은 쥐보다 술에서 더 빨리 깨는 현상이 나타났다. 하지만 이러한 효과는 개개인마다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때때로 알코올과 카페인이 만났을 때 더 ‘처참한 컨디션’이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카페인은 건강에 해롭다?

NO. 다량의 카페인이 건강에 위협을 가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주목할만한 긍정적인 면도 있다. 예컨대 지금까지 공개된 다양한 연구에서 카페인이 파킨슨병의 증상을 완화하거나 알츠하이머(치매)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으며, 운동 효과도 높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페인이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

NO. 2010년 국제비만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시중에서 판매되는 다이어트용 일반의약품에는 다량의 흥분제가 포함돼 있으며, 카페인 역시 비슷한 효과 때문에 신진대사를 약간 높이는 효과가 있지만 이것이 명확한 몸무게 감소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미국 미네소타주의 유명 병원인 메이오클리닉(Mayo Clinic)의 캐서린 제라츠키 박사는 “몇 잔의 커피는 비만의 해답이 될 수 없다”면서 “카페인과 함께 크림이나 설탕의 영향에 대해서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포토리아
<기사 출처 : 서울신문 나우뉴스>

7년 전 도입했지만…아무도 모르는 '122'

<앵커>

위급한 상황에 떠오르는 번호는 119입니다. 그런데, 바다에서 사고가 났을 때 쓰는 해양 긴급 신고 번호 122라는 게 있습니다. 빠른 초기대응을 위해 7년 전 해양경찰청이 만들었는데, 이 번호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이번 세월호 사고에서도 승객들은 모두 119로 신고했고, 122로 접수된 신고는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김학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6일 오전 8시 52분, 세월호에 타고 있던 안산 단원고 학생이 119에 첫 구조 요청을 했습니다.

119상황실엔 이후 30분 동안 구조해달라는 신고가 23건이나 접수됐습니다.

신고가 폭주하면서 일부 구조 전화가 자동응답시스템으로 넘어갈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해양 긴급 신고 번호인 122에는 단 한 건의 신고도 접수되지 않았습니다.

[이미희/경기도 양주시 화합로 : 모르잖아요. 어디에 신고할지 모르니까 당황하니까 일단 119부터 신고할 거 같은데요.]

119에 접수된 신고는 목포해경 상황실에 연결됐고 이 과정에서 아까운 시간이 허비됐습니다.

[전남소방본부 : 주무 부처인 목포 해경으로 전화를 연결해주고 이런 전화가 왔으니까 출동해달라 이렇게 되는 거죠.]

119의 경우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신고자 위치를 휴대전화 기지국 정보로만 추적해 오차가 1에서 2km에 이릅니다.

반면, 122는 긴급구조 목적에 한해 이보다 훨씬 정확한 휴대전화 GPS 정보로 신고자 위치를 추적하게 돼 있습니다.

해상 사고의 경우 초기 대응이 분, 초를 다툴 만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해경은 이런 이유로 7년 전 122를 도입했지만 신고전화를 가져오기만 했을 뿐 홍보나 119와의 연계 체계 구축에는 실패했음이 이번 사고를 통해 분명히 드러났습니다.

무용지물 122를 차라리 119로 통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이병주, 영상편집 : 김선탁) 
<기사 출처 : SBS TV>

2014년 4월 26일 토요일

서울 도심에 양귀비가?


마약성분 없는 꽃이죠… 아편에 쓰이는 건 70여종 중 2종
22일 오후 광화문 광장. 봄 햇볕이 따뜻한 광장 주변에 놓인 돌 화분마다 꽃들이 만개했다. 맨드라미, 팬지 등 눈에 익은 꽃들 사이로 기다란 줄기 위에 빨간색, 주황색, 흰색 등 크고 화려한 둥근 꽃잎을 뽐내는 꽃이 눈에 띄었다. 양귀비다.<사진> 양귀비는 서울시청사를 장식한 화분에도, 서울시가 최근 한강공원에 만든 꽃밭에도 빠지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대검 강력부가 펴낸 '2012년 마약류 범죄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단속된 마약류 사범 중 양귀비 사범은 582명으로 3위를 차지했다. 아편 원료인 양귀비가 길거리와 한강공원 곳곳에 피어 있는데, 괜찮은 걸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조경용으로 심은 양귀비에는 마약 성분이 없다. 양귀비는 70여종이 있는데, 이 중 두 종류에만 마약 성분이 있다. 마약 성분이 있는 양귀비의 학명은 파파베르 솜니페룸 엘, 파파베르 세티게룸 디시. 이런 종류의 양귀비는 아편꽃이라고도 부른다. 이 두 종류는 익지 않은 열매를 따 즙을 내 말리면 마약인 아편이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재배가 금지되어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안동현 마약수사대장은 "마약 성분이 있는 양귀비를 재배하려면 식약청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예전에는 시골 어르신들이 마약 성분이 있는 양귀비를 비상약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배탈이 났을 때 양귀비 열매의 진액을 먹이고, 소가 설사를 하면 양귀비 줄기를 달여 먹이기도 했다. 요즘에도 약으로 쓰기 위해 양귀비를 재배한 노인들이 경찰에 적발되는 경우가 있다.

조경용으로 심은 양귀비는 꽃양귀비(개양귀비), 캘리포니아 양귀비, 셜리 양귀비 등으로 5~6월에 활짝 꽃을 피운다. 원예가인 김봉찬 '더 가든' 대표는 "마약 성분이 있는 양귀비 열매는 지름이 2㎝ 정도로, 조경용 양귀비 열매보다 2배 이상 커서 쉽게 구별할 수 있다"고 했다.
<기사 출처 : 조선일보>

2014년 4월 25일 금요일

잠, 부족한 것보다 많이 자는 게 더 위험?



가장 적당한 시간은... 

보통 성인의 적정 수면시간은 7~8시간으로 알려져 있다. 잠자는 시간이 만성적으로 부족하게 되면 고혈압, 비만, 우울증, 호르몬 생산 이상, 면역력 약화, 기억력 퇴화 등을 부른다. 

그런데 이렇게 수면 시간이 너무 짧아도 문제가 되지만 9시간 이상으로 너무 긴 사람도 65세 이전에 일찍 사망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영국 워릭대 프란체스코 카푸치오 교수팀은 130만명의 자료가 들어있는 수면 관련 연구 16편을 분석했다. 

그 결과, 하루에 6시간도 안되게 자는 사람은 6~8시간 자는 사람보다 조기사망 위험이 12%, 9시간 이상으로 너무 많이 자는 사람은 일찍 사망할 확률이 3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전 연구들은 잠이 부족하면 건강 상 위험이 높다고 지적하고 있지만 너무 많이 자는 것도 우울증 같은 정신질환의 징후일 수 있고 신체활동 정도가 낮아진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현대사회는 일하는 시간이 더 길어지면서 평균 수면 시간이 점차 줄어들어 건강을 황폐하게 만들고 있다”며 “너무 짧게 자도 또 너무 오래 자는 것도 건강에 좋지 않다는 지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수면(Sleep)’ 저널에 실렸다. 
<기사 출처 : 코메디닷컴>

꿈자리 사나우면 뇌 손상 의심해봐야



RBD는 두뇌 질환 전조 

꿈자리가 사나워 잠을 제대로 못 이루는 것은 두뇌에 뭔가 이상이 왔다는 신호일 수 있으며 심해지면 치매 등의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캐나다 토론토 대학의 연구팀이 밝혀낸 것이다. 연구를 수행한 존 피버 박사에 따르면, 눈을 감은 상태에서 눈동자가 움직이는 ‘렘(REM) 수면’ 단계에서 꿈을 꿀 때 꿈이 사나워 수면 중 몸을 심하게 움직이거나 하는 정도라면 두뇌에 손상이 진행되고 있는 건 아닌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피버 박사는 “렘수면 중 행동장애(Rapid-eye-movement sleep behaviour disorder·RBD)는 두뇌 질환의 전조이면서 두뇌질환을 불러올 수 있는 지력감퇴를 경고하는 신호”라고 말했다. 

건강한 두뇌는 수면 중 근육이 일시적으로 마비상태에 빠져 수면 중 이상행동을 하지 못하게 하는데 RBD는 그와 같은 두뇌의 휴식이 없는 증상이라는 것이다. 피버 박사는 RBD 증상에 대한 연구를 통해 치매 등 두뇌 질환에 대한 예방법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신경과학(Neuroscience)’ 저널에 실렸으며 과학 및 의학 전문 사이트인 유러칼레트가 22일 보도했다. 
<기사 출처 : 코메디닷컴>

탈모 주범이 스트레스? 95%가 유전!


95%는 유전에 의한 것 

미국 주부의 40%이상이 남편이 대머리일 바에는 차라리 뚱뚱한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이 때문에 미국 남성 45%는 적어지고 가늘어지는 머리숱을 감추려고 노력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렇게 머리가 빠지고 있는 사람의 절반 이상이 자신이 탈모라는 사실도 모르며 정확한 탈모 원인도 오해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있다. 

미국 웨이크필드 리서치는 성인 1000여명을 대상으로 탈모의 원인을 묻는 온라인 설문조사를 했다. 복수 응답을 허용한 결과, 75%가 ‘스트레스’를 탈모의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이어 ‘모자를 쓰기 때문’이라는 사람이 35%, ‘머리에 진한 염색을 하는 등 과도한 머리 손질 때문’이라는 사람이 24%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런 원인들의 영향은 극히 작고 대부분의 탈모는 유전성이다. 모발이식 전문가인 로버트 레오날드 박사는 “모든 탈모의 95%는 유전성 탈모”라면서 “남성들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탈모의 조짐이 나타나고, 여성들은 40세까지 40% 정도가 유전성 탈모를 경험한다”고 말했다. 

유전성 탈모는 본격적인 탈모 원인의 95%를 차지하는 것으로 아버지로부터의 유전자와 호르몬의 영향뿐만 아니라 어머니로부터의 영향도 있다. 보통 남성에게 흔한 대머리는 아들들 사이에선 우성 유전을 한다. 유전성 탈모는 주로 머리칼이 빠지는 부위까지 같아 유전성을 실감하게 하다. 

일반적으로 남녀 모두 하루에 100개 정도의 머리카락이 빠진다. 대부분은 머리카락이 새로 나기 때문에 탈모를 잘 인식하지 못한다. 자연적 탈모는 머리칼의 수명, 머리 손질, 노화 등이 원인이 된다. 

모든 머리카락의 수명은 4.5년 정도. 새로 나오는 머리카락 때문에 빠지거나 교체되는 주기는 6개월이다. 샴푸, 헤어 드라이, 빗질 때문에도 머리카락을 빠진다. 

기타 원인으로는 호르몬 변화, 임신과 출산, 먹는 피임약을 사용했을 때, 신경질을 자주 내는 것도 탈모의 원인이 된다. 다른 병을 치료하면서 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치료로 탈모가 일어나며 유전적인 이유가 아니라면 새로 난다. 
<기사 출처 : 코메디닷컴>

“청소하면 스트레스 줄고 정신건강 도움”




청소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스트레스를 느끼는 사람이 많다. 게으른 사람은 아예 청소를 하지 않아 집안을 방치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청소' 얘기만 나오면 혈압이 오른다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청소를 하면 스트레스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어 정신건강에 좋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영국 런던대학 마크 하머 박사 연구팀이 정신건강과 신체활동량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일주일에 적어도 한 번 이상 운동하는 사람은 정신건강 문제로 고통을 겪을 위험이 33% 낮았다. 

특히 일주일에 한 번 규칙적으로 청소 등 몸을 많이 움직이는 집안일을 하는 사람도 정신건강 위험이 2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가사와 화분 가꾸기, 걷기, 운동 등 다른 형태의 신체활동이라도 모두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일주일에 한 번 20분 이상 쉬지 않고 몸을 움직이면 운동효과가 있어 스트레스가 줄어드는 등 정신건강에 좋다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주로 신체활동에 초점을 맞춰 청소의 운동효과가 정신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규명한 것이다. 그러나 청소를 극도로 싫어하는 사람이 억지로 하면서 받는 스트레스도 상당해 이에 대한 연구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기사 출처 : 코메디닷컴>

예능이 사라진 TV, 분노와 슬픔만 남았다



희로애락(喜怒哀樂)이 있어야 할 자리엔 분노(怒)와 슬픔(哀)만이 있었다. TV는 인생사 모든 것이 반영된 곳이다. TV를 보며 웃고 화내고 슬퍼하고 즐거워해야 하지만, 지금의 TV에는 인생사의 절반만이 남아 있다.

세월호 침몰 참사 직후 방송사들은 예능과 드라마 등 오락적 요소가 강한 프로그램들을 전면 중단했다. 지극히 당연했다. 실종자들의 귀환을 기원하고, 희생자들을 애도해야 하는 시기에 TV가 유희의 장(場)일 수는 없었다. 

주말을 지나면서 일부 드라마와 공익적 요소가 있는 프로그램이 선별적으로 편성되기 시작됐다. 드라마 편성은 논란의 여지가 남기도 했지만, 시청자들은 큰 저항 없이 받아들였다. 예능 프로그램은 여전히 ‘올스톱’이다. 방송가 일각에선 천안함 침몰 사태를 떠올리며 ‘1개월 불방’을 전망하기도 한다. 하지만 국민적 슬픔은 천안함 침몰 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깊다. 예능 프로그램 편성은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예능 프로그램이 사라진 자리는 뉴스 특보와 시사 프로그램 등 세월호 참사 관련 보도 프로그램들이 채웠다. 역시 지극히 당연했다. 국민들의 모든 관심은 세월호가 침몰한 진도 팽목항으로 향했다. 촉각을 곤두세우고 팽목항을 지켜봤다. 무엇보다 300여명에 달하는 실종자들이 구조돼 귀환하는 모습을 보기 위함이었다. 

초조한 마음으로 TV를 떠날 수 없었지만, 사고 당일 176명으로 알려졌던 구조자는 시간이 흐르면서 오히려 174명으로 줄었다. 실종자 숫자는 점차 줄어들었다. 그 자리는 사망자 숫자가 대신했다. 희망은 점차 실낱처럼 가늘어졌다. 절망으로 바뀌어갔지만 기적을 바라며 TV 앞을 지켰다. 기적의 가능성마저 희미해졌다. 참을 수 없는 분노와 견딜 수 없는 슬픔만이 교차하고 있다.

1주일이 지나갔다. 온 국민이 간절한 마음으로 TV 모니터를 지켜봤다. 노란 리본과 ‘R=VD’(Realization=Vivid Dream, 간절히 원하면 이뤄진다) 문구가 SNS에 가득했다. TV에서 보곤 했던 기적이 현실에서 펼쳐지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하지만 일그러진 현실을 보여준 TV에서 기적은 없었다. 

승객을 내팽개치고 배를 탈출한 선장과 선원, 실종자와 그 가족들은 안중에도 없는 고위 공직자들, 과잉 속보 경쟁과 오보 남발 속에 실상은 전하지도 못하는 언론, 너절리스트가 돼버린 저널리스트(Journalist) 그리고 오열하는 희생자 가족들… TV 속 세월호 참사의 모습은 추악했다. 분노와 슬픔만을 자아낼 뿐이었다.


사람들이 TV를 보는 이유는 위안을 얻기 위해서다. TV 속에 펼쳐진 또 다른 희로애락 인생사를 보며 웃고 화내고 슬퍼하고 즐거워하며 팍팍한 현실을 잠시나마 잊기 위함이다. 하지만 요즘 TV 속에 펼쳐진 현실은 팍팍한 현실보다 더 절망적이다. TV를 보기 너무 괴롭고 힘들다. 안 보려고 해도 자연스럽게 시선은 뉴스 특보의 세월호 소식을 향한다. 지치고 무기력해진다. 국민적인 트라우마가 우려되는 현실이다.

세월호 참사 앞에 TV는 자신의 역할을 전혀 하지 못했다. 예능 프로그램과 드라마 등을 결방하고 세월호 참사 관련 보도 프로그램의 집중 편성으로 최소한의 도리를 한 것은 결코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여론의 눈치를 살피면서 이중편성을 하고 슬그머니 드라마를 밀어 넣은 것을 탓할 생각도 없다. TV의 역할에 대한 본질적인 성찰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싶을 뿐이다.

TV는 시청자들에게 위안을 줘야 한다. 희망을 안겨줄 수 있어야 하고, 감동을 전해줄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세월호 침몰 같은 대형 참사 앞에서 더더욱 TV는 국민들에게 힐링(Healing)을 안겨주는 존재여야 한다. 분노와 슬픔으로 지쳐가는 모든 국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줄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요즘 TV의 행태는 직무유기였다.

사고 1주일을 넘어가면서 TV는 결방됐던 프로그램들의 방영 재개를 놓고 여론의 눈치를 살피고 있다. 드라마와 교양 프로그램은 어느 정도 방영 재개로 가닥을 잡은 양상이다. 하지만 예능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분위기다. 세월호 관련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방송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고심하고 있는 듯하다. 자칫 국민 정서에 위배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눈치 보고 고민할 필요 없다. TV의 역할에 대한 본질을 성찰하면 된다. 슬픔과 분노에 젖은 국민들의 마음을 치유해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면, 드라마든 교양 프로그램이든 예능 프로그램이든 상관없지 않을까. 물론 왁자지껄 웃고 즐기는 프로그램은 곤란하다. 차분한 가운데 희미하게 미소 짓고 나직이 눈물 흘리며 감흥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면, 국민들도 기꺼이 시청할 것이다.

지금 대한민국에 필요한 건 힐링, 상처의 치유다. 물론 당장은 불가능하다. 제법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사고 이후 TV는 자신의 본령을 전혀 해내지 못했다. 이제라도 해야 한다. 프로그램 방송 재개 여부나 재개 시기에 대해 눈치를 보고 고민을 할 때가 아니다. 힐링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대해 고민할 때다. 결방된 기존 프로그램 중에 마땅한 프로그램이 없다면 만들기라도 해야 한다.

현재 결방중인 프로그램 제작진도 다시 방송을 시작할 때엔 국민들의 상처 치유라는 소명의식을 가져야 할 것이다. 물론 프로그램의 본질은 놓치지 않아야 한다. 결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프로그램은 대체로 예능 프로그램일테니, 본질인 재미와 즐거움의 창출은 가지고 가야 한다. 하지만 좀 더 세심한 배려로 힐링하는 프로그램이 돼야 함은 잊어선 안될 것이다.
<기사 출처 : enews24>

베풀기 좋아하는 사람이 건강도 더 좋다



우울증 증상 차이 나 

'받기보다 주는 것이 건강에 더 좋다.' 다른 사람에게 베풀기 좋아하는 이타적인 성격의 청소년들이 더 건강하며 우울증에도 덜 걸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일리노이 대학의 연구팀이 15~16세의 청소년들을 상대로 1년에 걸쳐 실험한 결과다. 연구팀은 청소년들을 세 그룹으로 나눠 1년에 걸쳐 실험을 했다. 

한 그룹에는 돈을 남들에게 자주 나눠주게 했고, 다른 그룹에는 위험을 감수하는 투자를 하도록 했으며, 마지막 그룹에는 그냥 갖고 있도록 했다. 

그리고 실험 시작 시점과 종료 시점에서 이들의 두뇌를 스캔해 우울증 증상을 살펴본 결과 세 그룹의 두뇌의 반응은 각각 달랐는데, 자신의 돈을 나눠준 그룹은 위험을 즐기는 선택을 한 경우나 돈을 자기 자신을 위해 쓰는 청소년들보다 우울증과 관련된 증상이 덜했다. 

연구를 이끈 에바 텔저 교수는 “이기적이거나 위험을 무릅쓰는 성향보다는 이타적인 행동을 하게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웰빙이나 정신건강에 좋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아동기에서 청소년기로 넘어갈 때 위험을 즐기는 행동 때문에 각종 질환에 걸리는 확률이나 사망률이 200~300% 더 늘어나고 우울증에 걸릴 위험도 높아지는 상황에서 청소년들에게 이타적인 행동을 하도록 교육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국립과학협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실렸으며 유러칼레트가 24일 보도했다.
<기사 출처 : 코메디닷컴>

세차 필요 없어!…‘셀프 클리닝’ 자동차 등장



흙탕물이나 빗물, 생활먼지 등의 오염을 스스로 막는 최초의 ‘셀프 클리닝’ 자동차가 등장해 화제다.

일본 자동차업체 닛산이 자동차업계에서는 세계 최초로 물과 기름 등의 오염을 막는 나노-페인트 기술을 적용해 최근 시험에 성공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된 테스트 영상에는 영국 선덜랜드에 있는 닛산 제조공장에서 출하된 신형 모델 ‘올뉴 닛산 노트 슈퍼미니’에 혁신적인 극소수성 및 소유성 페인트를 차량 한쪽에만 코팅해 비교하는 실험이 담겼다.

테스트에 쓰인 차량은 흙탕물이 튀는 비포장도로 등을 달리면서 차량 위로 뛰어오르는 먼지나 물, 기름 등이 달라붙지 않고 떨어지는 모습이 화면으로 확인됐다. 주행을 마친 차량에는 페인트를 칠한 부분과 하지 않은 경계선을 따라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이는 ‘울트라-에버 드라이’(Ultra-Ever Dry?)라는 상표로 등록된 기술을 최초로 적용한 것이며 앞으로 몇 달간 베드퍼셔주 크랜필드에 있는 유럽기술센터에서 추가 실험이 진행될 것이라고 닛산 측은 밝혔다.


닛산은 향후 출시할 모델에 이 기술을 옵션으로 채택할 예정이다. 아직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약 750달러(약 78만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 출처 : 서울신문 나우뉴스>

골반 넓은 여자, 섹스 파트너 더 많고, 원나잇 확률 높다

영국 한 대학 연구진이 진행한 연구에서 골반이 넓은 여자는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상대적으로 섹스 파트너가 더 많고, 원나잇 스탠드(하룻밤의 성관계)를 할 확률도 큰 것으로 밝혀졌다.

23일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콜린 헨드리 영국 리즈대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골반이 넓은 여성은 출산 시 위험성에 대한 인식이 적기 때문에 이 같은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적어도 한 명이상의 성적 파트너를 가진 18~26세의 여성 148명의 엉덩이뼈(장골능)의 폭을 재고 이들을 상대로 섹스 파트너 수, 첫 성 경험, 원나잇 경험 여부 등 정보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헨드리 교수는 “여성의 골반 넓이는 잠재적으로 출산 시 치명적인 위험과 연관이 되는데 여성들은 자신의 성적 활동에 이를 고민하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학술지 ‘성적 행동의 연구 기록’ 최신호에 실렸다.

<기사 출처 : 뉴시스>

세계1·2위 허파가 말라가고 있다… 아마존 이어 콩고 열대우림까지

세계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중앙아프리카 콩고지역의 열대우림이 말라가고 있다고 미국 과학저널 네이처가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지구온난화로 가뭄이 극심해졌기 때문인데 이는 ‘세계의 허파’로 불리는 브라질 아마존도 마찬가지여서 지구촌에 미칠 영향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네이처에 실린 미 뉴욕주(州) 올버니대학 연구진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콩고강 주변 열대우림의 규모가 수십 년 새 급격히 줄고 있으며 광합성 능력도 현저히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먼 거리에서 촬영한 위성사진 등을 기반으로 열대우림의 녹음화 정도를 분석해 광합성 능력을 추정했다. 태양의 위치에 따라 그림자가 생길 수 있어 위성사진 분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일각의 반박에 대해 연구진은 “열대우림의 특정 범위를 매년 같은 위치에서 찍은 위성사진을 통해 장기간 관찰한 결과”라며 “열대우림이 광합성 능력이 줄어들며 말라가고 있는 건 분명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물론 나무들이 얼마나 말라 죽었는지는 현장 조사를 통해 보강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열대우림이 사라지고 있는 원인으로는 기후변화가 지목됐다. 지구온난화로 강수량이 수십 년째 줄어들었기 때문이란 것이다. 하지만 열대우림이 감소하는 것은 기후변화와 무관하며 자연적인 순환 현상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위성사진 분석기법은 가뭄 같은 기후변화가 열대우림 감소의 직접적 원인이라는 데 설득력을 부여하는 연구 성과”라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콩고강 열대우림에서 이런 가뭄이 지속될 경우 이 지역의 생물다양성이 큰 위협을 받을 뿐 아니라 열대우림의 이산화탄소 흡수량에도 극심한 변화가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 세계가 뿜어내는 이산화탄소(CO₂)를 흡수해 ‘허파’ 역할을 했던 기능이 약해지면 결국 홍수, 화재 등의 자연재해로 지구촌이 몸살을 앓을 게 뻔하다.

앞서 14일에는 브라질 아마존 환경조사연구소(IPAM)와 미 펜실베이니아주립대 등이 참여한 연구진이 아마존에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면서 산불과 이로 인한 사막화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아마존 역시 최근 10년간 비정상적일 정도로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다. 연구진은 평균 강수량이 유지된 해에는 열대우림이 화재 피해를 많이 입지 않았지만, 가뭄이 든 해에는 화재범위가 넓고 피해도 극심했다고 전했다.

이번 콩고 열대우림 연구를 주도한 리밍 자우 올버니대 박사는 “단기간 연구만으로도 열대우림 축소 정도가 심각했는데 지구온난화 문제가 심각해 앞으로가 더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기사 출처 : 쿠키뉴스>

2014년 4월 24일 목요일

2014년 4월 18일 금요일

양복과 후드티, 누가 더 잘나보이나요?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오른쪽).
청바지와 티셔츠는 이제 실리콘밸리 기업 최고경영자(CEO)에게는 유니폼이 됐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나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같은 IT산업의 총아라면 누구나 캐주얼한 옷차림으로 공식 석상에 선다. 마치 잘 빼입은 슈트와 넥타이로 무장한 월가 사람들의 고리타분함을 비웃기라도 하듯. 대중은 이들의 자유로운 드레스코드에 열광한다. 그런데 그 이유가 단지 잡스나 저커버그여서일까. 그렇지는 않다. 잡스 이전에도 격식에 구애받지 않고 과감히 본인만의 스타일을 고집하는 사람이 성공한 사람으로 보이는 사례는 많았다. 잡스는 그 효과를 극대화해 자신의 브랜드로 삼았을 뿐이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연구에 따르면 격식을 깬 비전형적 옷차림을 고수하는 사람들은 높은 지위나 권력을 가진 사람으로 인식된다고 한다. 남들이 모두 따르는 규칙을 혼자서 무시할 수 있다면 당연히 그에 대한 뒷감당 능력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격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취향을 고수하는 것은 자신감과 자율성 없이는 불가능하다. 드레스코드뿐만 아니라 에티켓, 화법 등 그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행동이라면 어떤 것이든 사람을 돋보이게 만들 수 있다.
연구에 참여한 프란체스카 지노(Francesca Gino)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교수와 박사과정에 있는 실비아 벨레자(Silvia Bellezza)는 이를 '빨간 운동화 효과(Red Sneakers Effect)'라고 설명한다. 엄격한 드레스코드가 있는 모임에 빨간 운동화를 신고 나타나면 사람들은 그를 '뭔가 있는 사람'으로 인식하게 된다는 뜻이다. 가령 모두가 정장차림을 한 중요한 학회 세미나에 캐주얼 차림으로 나타난 사람이 있다면, 그는 논문 발표에 떨고 있는 대학원생이 아니라 학회에서 이미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종신교수일 가능성이 높다. 명품 가게에 수수한 옷차림으로 오는 사람이 있으면 점원들은 본능적으로 돈 많은 알짜 고객임을 알아차린다. 꿀릴 게 없는 사람들은 굳이 자기를 세상의 코드에 맞출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면 누구나 아무 때나 규율을 깨는 옷차림을 한다면 '레드 스니커즈'의 후광을 받아 '힘 깨나 쓰는' 사람으로 보일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레드 스니커즈'의 후광은 몇몇 제한된 상황에서만 비쳐진다.
먼저 누가 봐도 격식을 파괴하는 개성은 의도적이어야 한다. 만일 규범을 파괴하려는 의도가 없다면 격식 파괴는 더 이상 지위나 자율성의 신호가 아니다. 단지 눈치 없는 행동일 뿐이다. 예를 들어 모두 검은색 넥타이를 매기로 한 파티에 빨간색 넥타이를 매고 나타난 사람을 대중은 처음엔 그가 지위ㆍ권력이 있는 사람으로 생각하고 우러러볼 것이다. 그러나 나중에 빨간색 넥타이를 매고 온 것이 드레스코드를 몰라 저지른 단순히 실수였다는 것을 알게 되면 바로 긍정적인 평가를 거둬들인다.
두 번째로 격식 파괴가 일어나는 환경은 권위와 위신을 중요하게 여기는 명예로운 자리여야 한다. 하버드대 실험에 따르면 학생들은 아이비리그 대학의 교수가 티셔츠 입고 면도도 하지 않으면 강의 잘하고 논문 많이 쓰는 교수라 짐작한다. 그러나 평범한 대학의 교수가 티셔츠 입고 텁수룩한 모습으로 다닐 경우엔 오히려 연구 성과가 좋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 번째, 격식을 파괴하는 행동을 지켜보는 사람이 격식에 맞는 행동에 익숙해야 한다. 예를 들어 명품숍에 들어가는 초라한 옷차림의 남자는 행인들 눈엔 그저 돈이 없어 좋은 옷을 못 입는 사람이다. 그러나 잘 차려입고 오는 고객들만 주로 보는 명품숍 직원에겐 얘기가 다르다. 보통 고객들과 달리 옷차림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것 자체가 돈이 많다는 표시이기에 직원들은 그를 극진히 대접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격식 파괴가 긍정적이고 강력한 것으로 보여지기 위해선 보는 사람의 태도가 중요하다. 개성에 대한 갈망이 큰 대중일수록 규율에서 일탈한 행위를 자율성과 자신감의 표현으로 바라본다.
실험을 주도한 실비아 벨레자는 매일경제 MBA팀과의 인터뷰에서 "비전형(nonconformity) 행동은 그에 대한 비용을 감수할 만한 사람이라는 신호를 준다는 이유로 대중에겐 지위의 상징이 된다"면서 "지위가 낮은 사람이라도 격식 파괴에 대한 대가를 감당할 용기가 있어 비전형적인 옷차림을 고수한다면 높은 지위의 사람으로 보일 순 있다"고 말했다.
빨간 운동화 효과는 마케팅 측면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과거엔 명품을 구매하는 동기는 경제력을 뽐내기 위한 과시적 소비에 있었다. 그러나 이젠 명품을 가지고 있어야 할 자리에 혼자만 명품을 들지 않는 행동이 훨씬 부와 지위의 상징으로 각인된다. 최고급 슈트보다 깔끔한 검은색 니트가 더 부유한 사람으로 비춰지기도 한다.
이 때문에 명품의 제품 전략도 변하고 있다. 이젠 큼지막한 명품 로고가 박힌 제품은 별로 인기가 없다. 품질은 뛰어나 가격은 높지만 명품임을 한눈에 알아차릴 수 없는 제품이 진열대를 차지하고 있다. 아는 사람만 아는 '은근한' 명품이 오히려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또한 빨간 운동화 효과에도 희소성이 있다. 몇몇 선구자들이 드레스코드를 깰 때 그들의 행동은 자신감과 자율성에서 나온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이를 따라서 너도나도 드레스코드에 어긋난 옷차림을 한다면 더 이상 격식 파괴는 지위의 상징이 되지 못한다. 그냥 흔하디 흔한 '스마트 캐주얼'의 한 종류가 될 뿐이다.
<기사 출처 : 매일경제>

글쓰기 능력 보면 학생 미래 보여…하버드大 '에세이' 평가 유명



영원한 숙제, 글쓰기

미국의 유명 대학들은 신입생 선발 때 반드시 ‘에세이’를 제출하라고 한다. 하버드대는 엄격한 에세이 평가로 악명(?)이 높은 대학이다. 교수들이 에세이를 꼼꼼히 읽은 뒤 직접 평을 쓰고 당락을 가른다. 하버드 합격생들의 에세이를 묶어놓은 책을 보면 글을 잘 썼다는 느낌을 받는다. 문체나 문장력, 구성력이 좋을 뿐 아니라 내용이 감동적이다. 

에세이에 과거 드러난다

미국 대학들이 입시전형에서 에세이에 비중을 두는 이유는 딱 하나다. 글쓰기 능력 평가보다 전인적, 창의적 학생을 고르는 방법이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주어진 분량 안에 ‘자신이 누구인지’를 표현해 내려면 종합적인 능력이 필요하다. 첫째, 내용이다. 외국 대학이 요구하는 에세이 주제는 남의 얘기나 소설이 아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내용이어야 한다. 고교 졸업 때까지 살아온 수많은 과정 중 핵심을 글에 투영해내야 한다. 대학 측에서는 내용을 보고 해당 학생이 어떻게 살아왔으며 그것을 토대로 향후 어떤 미래를 살아갈 것인지를 파악해낸다. 글 안에 인생관, 가치관, 행동양식, 잠재의식까지 드러난다는 것이다. 어떤 역경이 있었는지, 어떻게 극복했는지를 글을 통해 알 수 있다. ‘글은 자신을 그대로 비추는 거울’이라고 하는 이유다. 하버드대 에세이집(集)을 보면 이민 와서 산 이야기, 파산한 가족 이야기, 노숙자의 자식이었던 이야기, 공부를 포기했다가 다시 책을 잡은 이야기 등 수많은 이야기가 들어 있다. 

독서량을 나타낸다

둘째는 글쓰기 능력이다. 아무리 자기 삶이 파란만장해도 글쓰기 능력이 없다면 문고리 없는 문짝과 같다. 여기서 글쓰기 능력은 단순히 재주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글쓰기 능력은 독서량을 말한다고 한다. 글쓰기 능력이 좋다는 말은 평소 책을 많이 읽었음을 알려주는 신호라는 것이다. 독서량에 따라 글의 깊이가 다를 수밖에 없다. 대학은 많이 읽고 많이 써내야 하는 곳이 아닌가. 결국 글쓰기가 풍부한 어휘력과 표현력, 문장력, 구성력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통로가 된다. 글재주가 타고난 학생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표현력, 문장력, 구성력은 독서량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같은 이야기를 하더라도 글쓰기를 잘하면 훨씬 돋보인다. 적은 분량의 에세이로도 평가자를 웃고 울릴 수 있다. 

셋째, 글쓰기를 잘하면 말하기와 발표력도 좋아진다. 대학과 대학 이후 인생에서는 글쓰기, 말하기, 발표력이 매우 중요하다. 대학에선 논문을 써야 하고 졸업 후에는 사업제안서나 연설을 할 때도 많이 생긴다.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듯, 종합사고력을 바탕으로 한 글쓰기 능력은 나이를 먹을수록 더 빛을 발한다. 

우리나라 입시에서도 자기소개서 작성란 등이 있으나 여전히 형식적이다. 대학 이전의 학습기간 동안 글쓰기와 책읽기를 제대로 해본 적이 없는 학생들에게 자기소개서 작성은 ‘학원에서 배우기’로 가능한 영역으로 치부된다. 천편일률적인 자기소개서가 나오는 이유다. 

좋은 글이 세상 바꾼다

많은 유명 작가들도 “왜 글을 쓰느냐”는 질문을 받는다. 어떤 이는 문자가 있어 글을 쓴다고 하고, 어떤 이는 뇌가 있어 글을 쓴다고 말하기도 한다. 글을 쓰는 이유가 카타르시스에 있다고 말하는 작가도 많다. 

글을 쓰는 것은 인간만 가능한 지적 작업이다. 고대인들은 상형문자, 갑골문자로 소통을 하고 역사를 남겼다. 글쓰기가 없었다면 역사는 단절됐을 것이다. 글쓰기는 정보를 자자손손 전달하는 매우 중요한 문명이기다. 문자와 글쓰기가 없었다면 성경은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셰익스피어의 글쓰기, 톨스토이의 글쓰기 덕분에 우리는 대대로 그의 글을 읽는다. 글쓰기가 없었다면 1000년 전의 철학자들이 고민했던 철학과 사상의 진화는 이뤄지지 않았을 게 자명하다. 

시인은 세계를 향한 갈망이 시를 쓰게 한다고 한다. 윤동주의 ‘서시’가 오늘날 손자들에게 전해진 것도 글을 쓰고자 하는 시인의 갈망 덕분이다. 글쓰기를 ‘감정을 객관화하는 과정’으로 풀이하는 문인도 있다. 남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가지려면 격한 감정을 걸러내고 정서로 엮어내는 글쓰기 능력이 필수다. 인류의 마음을 움직이고 인류의 문명사적 전환기를 가져온 것 중에 명연설이 적지 않다. 명연설은 좋은 글쓰기 없이 불가능하다. 

미국 대학의 한 경제학과 교수는 1학년 첫 수업시간에 자신이 쓸 책 제목을 써내라고 한다. 글을 쓰기 위해선 사전에 많은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을 이 교수는 알고 있는 것이다. 글쓰기가 중요한 이유는 글을 쓰기 전에 많은 노력을 하도록 한다는 점이다. 최종적인 글쓰기는 그런 준비 과정을 보여주는 스크린이다. 글쓰기를 통해 지식과 정보를 남긴다고 생각해보라. 참으로 멋지지 않은가.

소설 1984 조지 오웰의 ‘나는 왜 쓰는가’

‘1984’를 쓴 소설가 조지 오웰은 ‘나는 왜 쓰는가’를 글로 남겼다. 글쓰기가 왜 중요한가를 짧은 글을 통해 설명한 것이다. 그는 이 글에서 “내가 쓴 심각한 작품은 어느 한 줄이든 직간접적으로 전체주의에 ‘맞서고’ 내가 아는 민주적 사회주의를 ‘지지하는’ 것들”이라고 밝혔다. 1930년대 유럽에 휘몰아친 전체주의와 공산주의를 최선봉에서 고발한 작가답다. 

그는 이어 “나는 책을 쓸 때 스스로에게 예술 작품을 만들어내겠다고 말하지 않는다. 내가 쓰는 건 폭로하고 싶은 어떤 거짓이나 주목을 끌어내고 싶은 어떤 사실이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오웰은 글 쓰는 동기를 네 가지로 분류했다. 첫째 순전한 이기심, 둘째 미학적 열정, 셋째 역사적 충동, 넷째 정치적 목적이다. 그는 “똑똑해 보이고 싶고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오래 기억되고 싶은 등등의 욕구를 동기가 아닌 척, 그것도 강력한 동기가 아닌 척 하는 건 허위”라고 솔직히 말했다. 

그는 이 중 정치적 목적을 가장 높게 평가했다. 그에게 있어 정치적 목적이란 ‘세상을 특정 방향으로 밀고 가려는, 어떤 사회를 지향하며 분투해야 하는지에 대한 남들의 생각을 바꾸려는 욕구’를 뜻한다. 

오웰은 “모든 책은 정치적 편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내 작업을 돌이켜보건대 내가 맥없는 책들을 쓰고 현란한 구절이나 의미없는 문장이나 장식적인 형용사나 허튼소리에 현혹됐을 때는 어김없이 정치적 목적이 결여돼 있던 때였다”고 한 이유다. 그렇다고 그가 좋은 산문을 무시한 것은 아니다. 그는 “좋은 산문은 유리창과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기사 출처 : 한경닷컴>

글쓰기의 노하우는?…짧게 끊어 쓰고, 키워드를 활용해라



영원한 숙제, 글쓰기

글쓰기는 생각을 글로 옮기는 것이다. 이치는 간단하다. 하지만 막상 펜을 잡으면 논리가 잘 전개되지 않는다. 무엇보다 어휘, 지식, 논리, 경험, 독서 등 기초가 약한 탓이다. 좋은 글을 쓰려면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다. 다양한 독서로 어휘력을 늘리고, 글을 써나가는 요령을 익히는 것이 필요하다.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습관도 키워야 한다. 글은 결국 생각이기 때문이다. 키워드(핵심어)를 활용하면 글쓰기가 한결 수월해진다. 

논리적으로 생각하라

글은 결국 생각이다. 바꿔 말하면 생각이 바로 글이다. 따라서 논리적인 사고의 습관이 좋은 글을 만든다. 다양한 주제를 놓고 다양한 생각의 논리를 펴보면 글을 쓰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생각이라는 것은 공부처럼 특별히 자리, 특별한 시간이 필요 없다. 학교를 오가는 길에, 간간이 어떤 주제를 떠올리면서 나름의 생각을 정리하면 된다. 좋은 논리가 떠오르면 키워드를 간단히 메모해두는 것이 좋다. 특히 생각을 어떻게 마무리할지를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

책을 많이 읽어라

글쓰기 최고의 밑거름은 독서다. 좀 단언적으로 말하면 글쓰기는 독서량과 거의 정비례한다. 쓰는 것의 출발은 읽는 것이다. 다양한 책을 읽으면 지식이 쌓이고, 어휘가 늘어나고, 글을 쓰는 노하우도 저절로 알게 된다. 신문의 사설이나 칼럼을 1주일에 몇 개씩 꾸준히 읽는 것도 좋다. 책이든 칼럼이든 좋은 표현이나 수치, 역사적 사실 등이 나오면 이것 역시 메모해 둬라. 마음에 드는 문장은 한번씩 직접 베껴서 써보는 것도 좋다. 좋은 문장들을 익혀두면 본인의 글을 쓸 때 다양한 응용이 가능해진다. 

맞춤법에 주의하라

사사로운 것이 큰 것을 망치는 경우가 많다. 글쓰기에선 맞춤법이 바로 그것이다. 아무리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글이라도 중간중간에 맞춤법이 틀리고, 탈자나 오자가 있으면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한다. 얼마 전 미국의 경제잡지 포브스가 성공을 가로막는 사사로운 습관으로 맞춤법을 꼽은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맞춤법이 자주 틀리면 그 사람의 국어능력이 의심받는다. 글도 일종의 디자인이다. 내용이 중요하지만 글씨 역시 정갈해야 한다는 뜻이다. 

키워드를 활용하라

글은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여러 데이터나 생각을 모아서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글을 이끌어가야 한다. 키워드(핵심어)를 사용하면 글 쓰기가 훨씬 쉬워진다. 예를 들어 환경에 관한 글을 쓰고 싶으면 이에 관련된 핵심어, 즉 개발, 과소비, 양심, 대량생산, 깨진 유리창 등을 떠올리고 경제성장에 관한 글을 쓰려면 물질, 정신, 행복, 비움, 채움, 분배, 복지 등을 떠올리는 식이다. 이런 키워드를 잘 활용하면 일관성을 유지하기도 그만큼 쉬워진다. 

문장은 짧게 써라

문장은 가능한 한 짧게 쓰는 것이 좋다. 한 문장이 너무 길어지면 주술관계가 꼬여 비문(非文)이 되기 쉽다. 문장이 좀 길다 싶으면 이를 두 문장으로 나눠라. 그러면 대부분 글이 좋아진다. 그리고, 그래서, 그러나, 하지만 등 접속사를 덜 쓰는 것도 글쓰기에 도움이 된다. ‘그래서 물질이 사람을 불행하게 만든다’를 ‘물질로 사람이 불행해지는 이유다’식으로 바꿔써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 그러면 글이 다양해지고 맛깔스러워진다. 

반복어를 피하라

글에 같은 단어가 자주 반복되는 것은 좋지 않다. 의미가 비슷한 단어들을 다양하게 골라 써야 글이 좋아진다. 특히 남의 말을 전할 때 쓰이는 말했다, 언급했다, 강조했다, 시사했다, 귀띔했다, 밝혔다 등도 반복을 피하는 것이 좋다. 전달하려는 의미에 따라 적절히 섞어 써야 한다. ~(에)대한(대해)도 가능하면 다른 표현으로 바꾸는 연습이 필요하다. 예로 ‘한국경제에 대한 그들의 시각은 다양했다’를 ‘한국 경제를 보는 그들의 시각은 다양했다’식으로 바꿔보는 것이다. 습관적으로 ‘~대한’을 쓰면 글쓰기는 편하다. 반면 그런 글이 그리 고급스럽진 못하다. 반복어를 피하려면 같은 의미의 다양한 어휘들을 숙지해야 한다. 

꾸준히 써봐라

연습은 모든 것에 적용되는 ‘공통의 비법’이다. 글쓰기 역시 다르지 않다. 독서, 어휘, 생각, 지식, 논리 등은 좋은 글을 만드는 재료다. 이런 기초들이 잘 갖춰져도 수시로 글을 직접 써봐야 한다. 그래야 진짜 글쓰는 실력이 늘어난다. 재료가 아무리 좋아도 이를 섞을 줄 아는 솜씨가 있어야 음식이 맛을 낸다. 글도 마찬가지다. 써가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고, 또다시 써보면 글쓰기의 키가 쑥쑥 자란다. 마음에 드는 남의 문장을 그대로 베껴보는 연습도 스스로의 글을 업그레이드시키는 노하우다. 좋은 것의 모방은 창조의 씨앗이다.

데카르트 vs 베이컨…연역적으로 쓸까, 귀납적으로 쓸까

르네 데카르트와 프랜시스 베이컨은 동시대를 산 유럽의 대표적 중세 철학자다.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는 철학적 명제로 유명하다. 모든 것이 의심스러워도 뭔가를 의식하고 있다면 그 의식의 주체는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는 인간의 ‘이성’을 끄집어내 사유와 존재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한 사상가다. 베이컨은 근대 경험론의 선구자다. 그는 이성적 사유를 통해 논증하는 학문은 효용성이 없고, 진리를 찾으려는 혁신적인 과학적 방법만이 모든 학문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믿었다. 왜곡된 관념과 추상적인 편견들을 ‘우상’이라고 꼬집은 베이컨 철학의 키워드는 경험과 실험이다. 데카르트와 베이컨은 논리를 전개하는 방식도 다르다. 아리스토텔레스, 데카르트, 스피노자 등 이성주의자들은 연역법이라는 철학적 방법으로 논리를 풀어간다. ‘모든 생명체는 죽는다→사람은 생명체다→모든 사람은 언젠가 죽는다’는 식으로 일반적 진리에서 특수한 법칙이나 주장을 끌어내는 추론이다. 반면 베이컨을 비롯한 경험론자들은 실험과 관찰에서 얻은 사실로부터 일반적 원리를 찾아내는 귀납적 방식으로 논리를 전개한다. ‘지금까지 관찰된 까마귀가 모두 검으니 까마귀는 모두 검다’고 단정짓는 식이다. 연역법에선 대전제와 소전제가 참이면 여기서 도출되는 명제도 언제나 참이다. 귀납법은 다양한 경험이나 실험이 바탕이 되는 것이 장점이다. 데카르트의 관념론과 연역법, 베이컨의 경험론과 귀납법은 서로 상충되면서도 근대 유럽철학을 떠받친 두 기둥이다.
<기사 출처 : 한경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