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5일 토요일

“건설사 이름 헷갈리네”… 비슷한 이름에 소비자도 혼란

상호가 비슷한 건설사들이 많아 소비자는 혼란스럽다. 아파트 청약에서도 비슷한 이름으로 비롯된 혼란으로 실수하는 사례도 있다. 대형 건설사의 현장인지, 동명이사인지 분간하기란 쉽지 않다. 대형건설사는 물론 중소업체들 사이에서도 유사 상호가 많아 식별이 어려운 게 사실이다.

지난 2일 전남 목포의 한 아파트 주차장이 침하돼 주민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주차장과 도로가 무너져 주민 1명이 다치고 주차된 차량 1대가 부서졌다. 이 아파트 이름은 ‘신안비치3차’로 신안건설산업이다. 이름이 비슷한 건설사인 신안종합건설의 입장에서는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신안종합건설 한 관계자는 “우리 측 아파트가 아니냐는 전화를 수십통 받았다. 전혀 다른 건설사이지만 이름이 비슷해 소비자들은 물론 건설업계 관계자들도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안뿐만 아니라 비슷한 이름의 건설사들은 많다. 대표적으로 ‘삼성’이 들어간 건설회사다. 래미안 이름을 사용하는 삼성물산(건설부문)과 삼성중공업(건설사업부) 등이 있다. 두 업체는 삼성그룹의 계열사지만 삼성건설, 삼성종합건설 등 비슷한 이름의 건설사들은 삼성그룹과 무관한 업체다. 대림산업과 대림건설, 대림종합건설, 대림개발도 비슷한 이름의 사례 가운데 하나다. 동부건설과 동부종합건설, 신동아건설과 신동아종합건설도 유사하다. 상호에 ‘금강’이 들어간 회사는 무려 20개가 넘는다. 금강종합건설은 같은 이름을 가진 회사만 9개 가량 건설협회 회원사로 등록돼 있다. 태영이 들어간 회사가 여러 개다.
<기사 출처 : 국민일보 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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