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31일 월요일

"매일 25분씩 빠르게 걸으면 수명 7년 늘어나"

매일 25분씩 빠르게 걸으면 수명이 최고 7년까지 연장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0일(현지시간) 유럽심장학회 회의에 보고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적당한 운동은 50~60대의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절반으로 낮춰준다고 영국 일간 텔래그래프가 전했다.
독일 자를란트대학 연구팀은 30~60세 남녀 69명을 대상으로 규칙적 운동이 신체에 가져오는 효과에 대한 연구를 실시한 결과 6개월 이내에 혈액내에 DNA 복구를 돕는 변화가 나타났다.
영국 런던 세인트조지 의대 산자이 샤르마 교수는 연구 결과에 대해 "규칙적 운동이 노화 과정을 늦출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며 "노화를 피할 수는 없지만 늦출 수는 있으며 70세에 더 젊어보일 수 있고 90대까지 장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유럽심장학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운동을 시작하는데 결코 늦는 법은 없다고 강조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의과대학원 공중보건연구소의 크리스티 디턴 교수는 "더 활동적일수록 언제 시작하느냐에 관계없이 더 많은 이점을 가져다준다"고 지적했다.
자를란트대학 연구팀 보고서는 "매일 활기차게 걷거나 천천히 뛰는 것 이외에 에어로빅과 고강도 인터벌트레이닝, 근력운동 모두 노화 방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지구력이 필요한 운동이나 고강도 운동이 '텔로머레이스'(telomerase) 활동을 더욱 증진시켜 노화하는 DNA 복구를 도와주기 때문에 단순한 근력운동보다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텔래그래프는 "심장병 전문가들이 올해 초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한 주에 20분만 활기차게 운동해도 조기 사망 위험을 현저하게 낮추는 데 충분하다고 밝혀 주목받았다"며 "이는 이번 연구보고서 건의 내용(매일 25분씩 빠르게 걷는 것)보다 훨씬 실천하기 쉽다"고 전했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EPA=연합뉴스 자료사진)<기사 출처 : 연합뉴스>

"커피, 혈압 높은 사람에겐 해롭다"

혈압이 높은 사람에게는 커피가 해로울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산 다니엘레 델 프리울리(San Daniele del Friuli) 병원 심혈관 전문의 루치오 모스 박사는 혈압 높은 사람이 커피를 하루 3잔 미만 마시면 심혈관 건강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3배, 4잔 이상 마시면 4배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29일 보도했다.
혈압이 높은 성인 1천201명(18~45세)을 대상으로 12년에 걸쳐 진행한 조사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모스 박사는 밝혔다.
이들은 최저혈압이 90~99mm/Hg, 최고혈압이 140~159mm/Hg였고 치료를 받지 않고 있었다.
커피를 하루 1~3잔 마시는 사람은 62.7%, 4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10%,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은 26.3%였다.
조사 기간에 모두 60명에게서 심혈관질환이 발생했고 대부분(80%)이 심근경색이었다.
이 결과는 연령, 체중, 혈중 콜레스테롤 등 심혈관질환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요인들을 감안한 것이다.
커피를 하루 4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또 나중에 당뇨병 전단계에 이를 위험도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러한 위험은 CYP1A2 유전자형(genotype) 중 어떤 변이형을 가졌느냐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났다.
카페인을 느리게 대사시키는 변이형을 가진 사람은 이러한 위험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그 이유는 카페인이 포도당 대사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이라고 모스 박사는 설명했다.
과체중 또는 비만이거나 커피를 지나치게 많이 마시는 사람일수록 이러한 위험은 더 커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연구결과는 런던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 심장병학회(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성기 3개’ 가지고 태어난 인도 소년의 사연



무려 3개의 성기를 가지고 태어난 소년이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최근 인도언론은 지난달 말 뭄바이의 한 병원에서 이루어진 특별한 외과수술을 받은 한 소년의 사연을 전했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올해 2살의 이 소년은 특이하게 총 3개의 성기를 가지고 태어났다. 그중 2개는 일반적인 성기와 비슷하나 나머지 하나는 미성숙한 상태. 더욱 놀라운 사실은 항문도 없이 태어났다는 점이다. 이에 부모는 집 근처 병원에서 배설물을 튜브로 빼내는 수술을 먼저 받게했다.


일단 임시 처치는 했으나 또다른 문제는 나머지 성기들이었다. 병원에서 받아든 진단은 이음경체(二陰莖體·diphallia). 약 550만 분의 1 확률로 태어난다는 이음경체 환자는 세계적으로도 사례가 많지않아 그만큼 수술경험을 가진 의사도 거의 없다.

이에 부모는 대도시인 뭄바이로 나가 아들의 필요없는 성기를 제거하는 수술을 지난달에서야 받게 한 것이다. 집도의 비쉐시 딕싯 박사는 "3개의 성기 중 1개 만 소변을 볼 수 있었다" 면서 "이에 미성숙한 성기는 완전히 제거하고 나머지 둘을 합치는 수술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으며 항문도 재수술해 정상적으로 변을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딕식 박사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회복도 순조롭다" 면서 "정상적인 성관계도 가능해 아기도 낳을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기사 출처 : 서울신문 나우뉴스>

북한 고려항공 여승무원들 월간지 표지모델로 등장


북한 고려항공 여승무원들 월간지 표지모델로 등장 (서울=연합뉴스) 북한 유일의 국제항공사인 고려항공 승무원들의 '화사한 미소'와 '세련된 치장'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31일 연합뉴스가 입수한 북한의 대외용 월간 화보 '조선' 9월호에는 다섯명의 여자 승무원들이 표지 모델로 등장했다. 표지에서는 지난 2013년 바뀐 짙은 감색의 유니폼을 차려입고 왼쪽 가슴에는 김일성·김정일 배지를 착용한 승무원들이 고려항공 여객기가 보이는 공항을 배경으로 캐리어를 끌고 걸어가고 있다.
'화사한 미소·세련된 치장'…관광 활성화의 선봉대 

북한 유일의 항공사인 고려항공 여승무원들의 '화사한 미소'와 '세련된 치장'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31일 연합뉴스가 입수한 북한의 대외용 월간 화보 '조선' 9월호에는 다섯명의 여자 승무원들이 표지 모델로 등장했다.

지난 2013년 바뀐 짙은 감색의 유니폼을 차려입고 왼쪽 가슴에는 김일성·김정일 배지를 착용한 승무원들은 고려항공 여객기가 보이는 공항을 배경으로 캐리어를 끌고 걸어가고 있다. 

짧은 치마와 까만 구두, 세련된 화장과 목걸이 등 액세서리로 단장하고 화사한 미소를 띤 승무원들은 여느 나라 항공사의 승무원들과 다를 바 없어 보인다. 

과거와 달리 세련된 모습의 북한 승무원들이 눈에 띄는 것은 김정은 정권 들어 북한 당국이 관광 활성화를 위해 항공 서비스 질 향상에 공을 들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지난 2012년 7월 초 평양 순안국제공항을 시찰하면서 "안내원(승무원)의 복장을 새 세기의 요구에 맞게 잘 만들어주며 여객들에게 봉사하는 식사(기내식)의 질을 높이라"고 지시한 바 있다. 

고려항공은 지난달 기내식을 서양식 '버거'에서 '김밥'으로 교체했다. 

평양의 '관문'인 순안국제공항도 지난달 깔끔한 현대식 신청사로 새단장했다. 

화보 '조선'은 순안국제공항에 대해 "모든 면에서 국제비행장으로서의 체모(모양새)를 완벽하게 갖춘 선군시대의 기념비적 창조물"이라고 선전했다. 

그러나 여전히 북한의 항공 서비스 질에 대한 평가는 매우 낮은 수준이다. 

영국의 항공서비스 전문 조사기관인 스카이트랙스는 전세계 600개 항공사의 비행기 노후화, 공항 탑승 편의, 기내 봉사 및 기내식 등을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고려항공에 별 5개 만점에 최하위 등급인 별 1개를 줬다. 

스카이트랙스는 전체 평가 대상 항공사 중 '별 1개'는 고려항공이 유일하다며 "평가 영역 전반에 걸쳐 형편없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이 모두가 겨우 130만원?...베네수엘라 화폐가치 ‘휴지’



테이블 위에 산더미처럼 쌓아놓은 지폐를 보고 미소를 짓는 자신을 꿈꿔보지 않은 사람이 얼마나 될까?

푼돈(?)으로 이런 꿈을 이룰 수 있는 나라가 실제로 있다. 바로 남미 베네수엘라다.

베네수엘라를 방문한 여행객의 부자(?) 인증샷이 인터넷에서 화제다.

최근 사업차 베네수엘라를 방문한 파올로 바라이는 체류경비를 위해 환전을 했다. 

그가 바꾼 돈은 단돈(?) 1000유로, 우리돈으로 133만 정도였다. 하지만 베네수엘라에서 1000유로의 위력은 대단했다.

파올로로부터 1000유로를 받은 환전소에선 묵직한 자루를 그에게 건냈다. 순간 깜짝 놀랐지만 호텔에 돌아와 지폐를 꺼낸 그는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파올로는 차곡차곡 지폐 다발을 테이블에 올려놨다.

산처럼 수북하게 쌓인 지폐를 보고 파올로는 활짝 웃으며 인증샷을 찍어 페이스북에 올렸다.

"고작 1000유로를 환전했는데 돈을 저만큼 주더라고?" "1000유로로 지폐쌓기 꿈 이룰 수 있구나"라는 등 다양한 댓글이 달리며 사진은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파올로는 "1000유로를 주고 받은 베네수엘라 볼리바르. 사회주의 만세!"라는 짧은 글을 사진설명을 달았다.

하지만 파올로는 1000유로를 주고 받은 베네수엘라 현지 돈의 정확한 금액을 공개하진 않았다.

현지 언론은 "파올로가 수 백만 볼리바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베네수엘라는 경제정책 실패로 심각한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미국의 한 온라인 커큐니티에는 남미식 만두인 엠파나다를 2볼리바르 지폐로 싼 사진이 올라 화제가 됐다.

사진엔 소액권 지폐를 냅킨 대용으로 사용하는 게 (진짜 냅킨을 사용하는 것보다) 더 경제적이라는 설명이 달려 있었다. 
<기사 출처 : 서울신문 나우뉴스>

의사가 여성환자 수술 부위 닦으며 “환자도 즐길 것...”


미국에서 의사들이 수술실에서 마취상태인 여환자를 대상으로 성폭행에 가까운 일을 스스럼없이 저지른다는 폭로성 글이 유명 의학지에 실려 파문이 일고 있다고 미국 언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내과학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에세이 형식으로 게재된 글에서 익명의 저자는 자신이 듣고, 또 직접 경험한 수술실 내의 성폭력 등의 사례를 상세하게 묘사했다.

개업의로서 의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기도 한 저자는 의학의 인간애와 관련한 과목을 가르치던 도중 학생들에게 "혹시 병원 경험과 관련해 용서할 사람이 있는 학생?"이라고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한 학생이 자신이 수술실에 들어가 직접 목격했던 경험담을 들려줬다. 자궁적출 수술을 받기 위해 전신마취를 하고 누워 있는 여성 환자의 수술 부위를 닦던 한 의사가 웃으면서 "분명 이 여자도 즐기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 학생은 이 의사의 말과 행동에 충격을 받았지만, 당시로서는 자신도 따라 웃을 수밖에 없었다고 고백했다고 에세이의 저자는 소개했다.

이 학생의 고백에 저자는 자신도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의대 3학년이던 시절 한 산모가 분만 도중 갑자기 피가 솟구치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는데, 담당 레지던트가 산모의 자궁을 마사지해 피를 멎게 한 뒤 음란한 말을 내뱉고 음란한 춤까지 췄다는 것이다. 

WP는 의료계의 치부를 드러내는 이런 글이 의사 스스로에 의해, 그것도 1927년 창간된 전통있는 의학지에 게재됐다는 사실이 놀랍다면서 그 파장이 주목된다고 전했다.

미국의대생협회의 데버러 홀 회장은 유에스뉴스앤드월드리포트에 "의대생들은 서열 맨 아래에 있기 때문에 수술방 안에서 반대 의사를 나타내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심장 및 역학 전문가인 할런 크럼홀츠 예일대 교수는 "그런 행동들이 보고될 수 있는 메커니즘이 필요하다. 독립적인 외부 기관이 이 문제에 대한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크리스틴 레인 내과학회보 편집장은 "이 글을 실어야 할지를 두고 많은 토의를 거쳤고 의견도 크게 갈렸지만 결국 의료계의 어두운 면을 폭로하기로 했다"며 "글에 묘사된 사례들에는 여성혐오, 성폭력, 인종주의 등이 드러나 있다"고 말했다.

의료진의 수술실 내 부적절한 행동은 지난해 말 중국에서도 논란이 된 적이 있다.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수술도중 단체로 찍은 셀카 사진이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올라오면서 누리꾼들의 거센 비난을 받은 바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 2007년 한 내과의원 원장이 수면내시경을 받는 여성환자 여럿을 마취 상태에서 성폭행했다가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기사 출처 : 서울신문 나우뉴스>

“우리 동네는 와이파이가 공짜!” 이런 복지 어떠세요?

[취재후] “우리 동네는 와이파이가 공짜!” 이런 복지 어떠세요?

■ 휴대전화 요금 얼마나 내시나요? 

지난해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조사한 우리나라 휴대전화 가입자의 월 평균 요금은 '5만 7천 원'입니다. 4인 가족 기준으로 계산하면, 한 가구가 휴대전화 요금으로만 다달이 20만 원 넘게 지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실제 통신사 홈페이지에서 요금제를 살펴봤습니다. 대부분 요금제가 통화와 문자를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요금은 데이터 제공량에 따라 3만 원대에서 10만 원대까지 다양했습니다. 휴대전화 가입자 한 명당 평균 무선데이터 사용량인 2.5GM를 기준(미래창조과학부 조사)으로 요금제를 골랐더니 4만 원 정도였습니다. 여기에 단말기 할부금, 휴대전화 보험금 등을 합치면 6~7만 원은 훌쩍 넘게 됩니다. 

스마트폰 보는 여성


■ 휴대전화는 생활 필수품…디지털 복지 시대 열어야 

요즘은 초등학생들도 대부분 스마트폰을 들고 다닙니다. 무선데이터를 이용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워낙 활성화되다 보니, 어른이나 아이나 스마트폰 없으면 '왕따'되기 십상입니다. 단순 친목 목적이 아니라 학교 과제를 할 때나 직장에서 업무 지시를 내릴 때도 SNS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마트폰 등장으로 휴대전화가 생활 속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입니다. 

그런데 앞서 말했다시피 요금이 비싸도 너무 비쌉니다. 실제 취업사이트의 설문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가운데 8명이 "휴대전화 요금이 부담된다"고 답했습니다. 그동안 서민 부담을 낮춰주겠다며 휴대전화 요금을 줄이기 위한 정부 정책이 다양하게 발표돼왔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 구로구가 '디지털 복지'를 실현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전기나 가스처럼 통신 서비스도 이제 주민들의 필수 생활 서비스로 자리 잡은 만큼 이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것. 방법은 '공짜 무선데이터 서비스', 와이파이망을 확대해 데이터 통신비를 확 줄여주는 것이었습니다. 

올 초 첫 번째 사업으로 서민들의 발이 돼주는 마을버스 전체 노선에 와이파이를 설치했습니다. 첫 달 570여 GB였던 마을버스 데이터 사용량은 지난달 980여 GB로 늘었습니다. 1.7배가량 증가한 것입니다. 구로구는 "대개 1MB에 20.48원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한 해 2억 원 넘게 통신비 절감이 가능"하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구로디지털단지' 전체 44만여 제곱미터에 와이파이망이 구축됐습니다. IT기업 8천여 개 등 1만여 개 기업이 몰려있는 산업단지의 상징성을 고려해 우선 사업지로 선택됐습니다. 거리 곳곳에 '와이파이 사용 가능'을 알리는 표지가 붙었습니다. 이처럼 특정 지역 전체가 와이파이 존이 된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최초 사례입니다. 

와이파이 안내 표지


■ “언제, 어디서든, 마음껏 와이파이 쓰세요” 

과연 와이파이망 확대로 요금은 줄었을까요? 매일 마을버스를 타고 출,퇴근한다는 한 주민은 와이파이 확대 설치 전에는 "무선데이터를 5GB정도 썼는데 얼마 전 1GB만 제공하는 요금제로 바꿨다. 3만 원 정도 요금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며 만족해했습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참 잘 터집니다. 취재하던 중 마을버스에서, 또 거리에서 와이파이를 켜봤습니다. SNS는 물론이고 동영상도 끊김 없이 재생됐습니다.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은 만큼 구로구는 앞으로도 와이파이 존을 늘여갈 방침입니다. 내년에는 버스정류장과 주요 거리에 와이파이망을 깔고, 2017년에는 안양천 일대, 2018년은 수목원과 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사실상 구로구의 모든 공공장소에서 주민 누구나 공짜로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기사 출처 : KBS>

9월부터 운전자 타고 있어도 '불법 주정차' 과태료 문다

[서울시, 보도·횡단보도 등에선 운전자 타고 있어도 불법 주·정차 적발토록 단속 강화…내달부터 집중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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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위에 불법 주차한 차량을 서울시공무원이 단속하고 있다./사진=서울시

앞으로 보도나 횡단보도, 버스정류소 등 보행 안전을 위협하는 곳에서는 차 안에 운전자가 타고 있더라도 불법 주·정차로 적발해 과태료를 부과한다. 서울시는 내달 1일부터 보행자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이처럼 불법 주·정차 단속을 강화한다고 31일 밝혔다. 

시는 기존에는 운전자가 현장에 없는 경우에만 적발했으나 앞으로는 운전자가 타고 있더라도 보행자와의 충돌사고 등이 우려되는 곳에 차를 세운 경우에는 예외 없이 적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는 일부 운전자가 운전자 탑승에 따라 단속이 달라지는 점을 악용해 차 안에 탑승한 채로 장시간 차를 세워두고 보행자 안전을 위협한데 따른 것이다. 시는 그동안 보도나 횡단보도 앞이라 하더라도 운전자가 차 안에 탑승하고 있는 경우에는 다른 장소로 이동하도록 계도해 왔다.

특히 보도·횡단보도 등 보행자 이동이 많은 곳에 차를 세워뒀다가 갑자기 출발하면서 보행자와 충돌하는 사고가 지난해 2180건에 이르러 시민 안전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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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제시한 불법주정차 단속유형.

이에 따라 시는 내달부터 시내 학교가 일제히 개학하고, 더위가 한 풀 꺾이면서 거리를 걷는 시민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평소 보행자 이동이 많은 지점을 중심으로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불법 주·정차 단속 강화지점은 △보도 △횡단보도 △버스정류소 △교차로 △어린이?노인·장애인보호구역 등 도로교통법 상 보행자 안전을 위해 차를 세울 수 없게 되어 있는 지점이다.

시는 내달 1일부터 시와 자치구 불법 주·정차 단속 공무원 749명(시 223명, 자치구 526명)을 투입해 오전 7시부터 밤 10시까지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적발 시 20만원 이하의 벌금 등에 처분될 수 있도록 경찰에 범칙금 부과를 의뢰할 계획이다.

김정선 서울시 교통지도과장은 "단속은 과태료를 부과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다수에게 위협이나 불편을 주는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이뤄지는 것"이라며 "계도도 잠시, 단속 공무원이 떠나면 되돌아와 보도 등에 차를 세우고 보행자와 차량의 안전한 이동을 방해하는 얌체 운전자가 사라질 때까지 집중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머니투데이>

유러피안이 꿈꾸는 그곳으로…올가을엔 훌쩍 떠나볼까

초가을. 힘차게 행군해 온 독자들, 1년 달력을 놓고 보면 딱 지칠 때다. 이럴 때 절실한 게 힐링이다. 그래서 준비한다. 선선해지는 초가을 딱 어울리는 힐링 여행지. 당연히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덜 붐벼야 정신이, 마음이 제대로 쉴 수 있을 테니깐.

르네상스 예술가들의 고향 '이탈리아 마르케' 

아드리아해와 접해있는 이탈리아 마르케주의 아름다운 해안.
마르케는 이탈리아 중북부 동해안에 자리한 주다. 우리나라로 치면 강원도쯤 된다. 아드리아해와 마주하고 있는 이곳은 이탈리아 사람들이 길고 긴 휴가를 즐기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르네상스를 빛낸 화가 라파엘로와 작곡가 로시니 고향이기도 하다.

마르케 주도는 안코나지만,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도시는 우르비노다. 르네상스 시대 전성기를 이룩한 도시인데, 유네스코는 중세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는 이유로 1998년 우르비노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했다. 르네상스 초기에 지어진 궁전 중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자랑하는 두칼레 궁전(Palazzo Ducale)에서 라파엘로를 비롯해 '회화의 군주'로 불리는 티치아노의 작품들, 피에로 델라프란체스카의 걸작 '세니갈리아의 성모' 등 눈부신 '르네상스 컬렉션'을 만날 수 있다. 우르비노에서 자동차로 1시간 떨어진 페사로는 '세비야의 이발사'를 작곡한 남자 로시니가 태어난 곳. 시내 한쪽에는 1882년 로시니 유산으로 세운 로시니 음악학교(Conservatorio diMusica)가 있어 둘러볼 만하다.

이 밖에 제시라는 중세 도시에서 베르디키오라는 상큼한 맛을 자랑하는 화이트 와인을 맛보자. 항구 도시 세니갈리아에서는 미슐랭 스타 셰프 마우로 울리아시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을 찾아볼 것. 17세 때부터 요리를 했다는 그는 이탈리아 3대 셰프 가운데 한 명을 손꼽힌다. 오징어 먹물 샐러드와 파스타, 농어 요리는 꼭 한 번 맛볼 것을 권한다.

숨겨진 동유럽의 보석 '슬로베니아 류블랴나'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랴나 거리. 바로크 양식, 아르누보 스타일 건물로 가득 차 있다.
류블랴나. 발음하기가 약간 까다로운 이 도시는 한 나라의 수도라고 하기에는 지나치게 작다. 슬로베니아에서 가장 큰 도시이자 인구의 14%가 산다고는 하지만 인구라고 해봐야 28만명밖에 되지 않는다. 걸어다녀도 하루면, 아니 한나절이면 이 도시 구석구석을 돌아볼 수 있을 정도다.

유럽 대부분 도시가 그러하듯 류블랴나 여행의 시작 역시 한가운데에 자리한 프레셔르노프 광장(Presernov Square)이다. 광장을 나오면 곧장 류블랴나 시가지다. 바로크 양식과 아르누보 스타일 건축물이 즐비하다. 산책하듯 느린 걸음으로 돌아다니기 좋다. 거리에는 유독 젊은이가 많은데, 대부분 류블랴나 대학생이라고 한다. 2만명이나 된다. 

광장 옆에는 트리플교가 있다. 류블랴나 엽서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장소다. 애초에 북서 유럽과 남동 유럽 국가들의 왕래를 위해 중세시대에 다리를 놓은 이후 1929~1932년에 다리 두 개가 더 놓이면서 트리플교가 만들어졌다. 

류블랴나 여행 하이라이트이자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명소는 류블랴나 성이다. 9세기에 처음 세워졌다가 1511년 지진으로 파괴된 후 17세기 초에 재건됐다. 류블랴나 성은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전망이 가장 좋은 곳으로도 유명하다. 

다이버들의 성지 '이집트 후르가다·샤름 엘 셰이크' 

유럽인들에게 꿈의 관광지로 꼽히는 샤름 엘 셰이크.
다이버의 가슴을 두 배 빠른 속도로 뛰게 하는 곳, 바로 홍해다. 미국 다이빙 잡지 '스킨 다이빙'은 세계 10대 다이빙 명소를 선정했는데 남태평양 타히티와 피지, 플로리다 남부 바하마, 카리브해 케리만, 프랑스령 누벨칼레도니, 적도상의 팔라우 공화국 등과 함께 이집트 홍해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홍해의 다이빙 메카는 후르가다다. 다이빙 포인트에 보트가 도착하는 순간 관광객은 화려한 바다 빛깔에 탄성을 터뜨린다. 바다는 마치 빛의 조각들이 떠다니는 것처럼 눈부시다. 너무나 물이 맑아서 보트 그림자가 해저에 그대로 비친다. 가장 깊은 곳은 30m 정도 되지만 바닥까지 그대로 들여다보인다. 바다에는 산호초 250여 종과 물고기 1000여 종류가 다이버들을 맞는다. 윈드서핑, 패러세일링, 카누 등도 즐길 수 있다.

후르가다와 가까운 시나이반도 끝자락에 자리한 샤름 엘 셰이크(Sharm ElSheikh)는 유럽인들에게는 꿈의 관광지로 꼽힌다. 해변을 따라 세계 굴지의 호텔 체인과 카지노 같은 레저 시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그래서인지 '이집트의 라스베이거스'로 불리기도 한다. 이곳에서만큼은 히잡을 쓴 여성을 만나기 힘들다. 레스토랑, 쇼핑몰, 바 등이 밀집해 있는 나마베이에서 물담배를 피워보는 것도 추억거리가 될 것이다.

오키나와속 명품섬 '다케토미지마·미야코지마' 

오키나와 본토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청정섬 다케토미지마.
우리나라 사람들이 오키나와로 여행을 간다고 했을 때 대부분은 오키나와 본섬인 나하로 간다. 리조트에 머물고 렌터카를 빌려 섬을 둘러본다. 하지만 일본인들은 다케토미지마와 미야코지마 등을 즐겨 찾는다. 나하공항에서 410㎞를 다시 날아가야 닿는 섬 이시가키. 다케토미지마는 이시가키에서 페리로 10분 정도 가면 닿는 섬이다. 면적은 고작 5.42㎢로 우도(6㎢)보다도 작다. 인구는 고작 300명 남짓이다. 다케토미 섬을 여행하는 방법은 단 두 가지다. 관광용 물소 달구지를 타거나 자전거를 빌려 섬을 둘러보는 것이 전부다. 물소를 타면 30분 정도 전통 마을을 둘러볼 수 있다. 다케토미 섬 마을은 '국가중요 전통건축물 보존지구'로 지정돼 있다. 옛 류큐 왕국 당시 건축양식이 고스란히 보존돼 있다.

자전거로 섬을 둘러보는 데는 약 1시간 걸린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가는 곳은 호시즈나 해변이다. 이곳에는 별모래라고 불리는 모래가 있다. 사실은 모래가 아니라 유공충이 죽어 생긴 껍질이다. 미야코 섬은 일본에서 가장 맑은 바다를 가진 곳으로 알려져 있다. 하이라이트는 섬 동남단에 위치한 히가시헨나자키. 히가시헨나자키는 일본 100대 절경으로 꼽히는 곳이며 기타노 다케시의 영화 '소나티네' 배경이 됐던 곳이기도 하다.
<기사 출처 : 매일경제>

빚 때문에 갈라서는 부부들…"경제문제 주된 이혼 원인"



재산 분할시 채무 상관없이 양쪽 재산 합해 기여도 따라 나눠

A(47·여)씨와 B(52)씨는 24년 전에 결혼해 슬하에 아들 둘을 뒀다.

이들의 부부관계는 결혼 초부터 삐걱거렸다. 아내 A씨는 남편이 생활비와 자녀교육비 등을 제대로 주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불만을 품었고, 남편 B씨는 아내가 화장품 방문판매원 등의 일을 하면서 빚을 지는 등 재산을 탕진하고 가정생활을 등한시한다는 이유로 불만을 갖고 자주 다퉜다.

그러다 7년 전 A씨가 B씨의 대출 위임장을 위조해 금융회사에서 7천여만원을 대출받은 사건으로 둘 사이는 더 크게 벌어졌다. 이후 A씨는 술을 마시고 새벽에 귀가하는 일이 잦아졌고 두 사람은 매일같이 부부싸움을 했다. 이듬해부터 A씨는 수시로 외박을 하면서 B씨가 없을 때에만 집에 들어와 아이들을 만났다. 

부부관계가 파탄 나면서 두 사람은 외도하기 시작했다.

B씨는 2013년 다른 여성과 모텔에 갔다가 이를 눈치 챈 A씨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자 모텔 창문을 통해 달아났다. A씨는 B씨와 상대 여성을 간통 혐의로 고소했지만 증거불충분으로 혐의 없음 처분이 내려졌다.

A씨는 B씨를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하고 집에서 나와 별거하기 시작했다.

B씨 역시 A씨의 부정행위를 의심하던 중 A씨가 다른 남자와 모텔에 가는 것을 목격하게 됐고 경찰과 함께 객실로 들어가 증거물을 수집, 간통 혐의로 고소했으나 법원에서 무죄 판결이 나왔다.

B씨는 A씨를 상대로 이혼과 위자료를 요구하는 맞소송을 냈다.

1심 법원은 혼인 파탄의 근본적이고 주된 책임이 쌍방에게 있고 그 정도가 대등하다며 이혼을 허가하고 양측의 위자료 청구는 기각했다. 재산분할 비율은 재산유지·증식에 대한 기여도에 따라 A씨 45%, B씨 55%로 결정됐다.

A씨에게는 채무가 3천여만원, B씨의 순재산은 2억8천여만원이었지만 두 사람의 재산을 합산한 뒤 분할 비율에 따라 나누자 B씨가 A씨에게 1억3천여만원을 주게 됐다.

두 사람 모두 항소했지만, 2심은 양측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C(55·여)씨와 D(57)씨 부부의 이혼에도 경제적인 문제가 주요 요인이었다.

25년 전 결혼할 당시 아내 C씨가 모은 돈으로 집을 임차해 신혼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3년 뒤 C씨가 직장을 그만두며 받은 퇴직금과 금융기관 대출금 등을 합해 빌라 한 채를 사들였다.

12년 뒤 이 빌라를 재건축하면서 그 비용을 은행에서 C씨 명의로 대출했고 이후 이 채무의 이자 지급이 연체되는 등 경제적인 문제가 커지면서 다툼이 잦아져 D씨가 집을 나갔다. 

D씨는 이 빌라를 담보로 제2금융권에서 1억3천만원을 대출받아 은행 채무를 갚고 나머지는 자신의 사업자금으로 썼다. C씨는 결국 지난해 이 빌라를 팔아 채무를 모두 갚고 나머지 돈으로 전셋집을 구했다.

C씨는 D씨를 상대로 이혼소송을, D씨는 C씨를 상대로 이혼과 재산분할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법원은 집을 나가 일방적으로 별거를 시작한 D씨에게 주된 책임이 있다며 이혼 청구를 받아들이고 D씨가 C씨에게 위자료 1천만을 주라고 명했다.

그러나 재산분할 비율이 C씨 70%, D씨 30%로 결정돼 C씨는 남은 전세보증금 1억7천만원 중 5천100만원을 빼 D씨에게 주게 됐다.

2012년 대법원 사법연감에 따르면 경제 문제로 인한 이혼 청구는 2011년에 1만4천31건으로 전체 이혼 소송의 12.4%를 차지했다.

최근에는 사회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 나빠지면서 경제 문제로 인한 이혼이 훨씬 늘어난 추세라고 법조계 관계자들이 전한다.

서울가정법원 장진영 공보관은 "경제 문제로 인한 이혼은 협의이혼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데, 협의이혼은 법원이 이혼 사유를 자세히 묻지 않기 때문에 관련 통계를 내기는 어렵다"며 "여러 이혼 소송을 보면 경제 문제가 이혼의 주된 원인들 중 하나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세계로 뻗어가는 일식…국내서도 찬밥신세 한식

전 세계 일식당 8만8703개…2년7개월 새 1.6배나 증가
일본 정부, 식자재 제공 등 지원

특1급 호텔, 한식당 운영 외면…한식뷔페 출점도 규제에 막혀
해외 한식당, 한국인이 주고객



미국 뉴욕 맨해튼 중심가에 있는 일식당 ‘노부’는 뉴욕에서 가장 인기있는 레스토랑 중 하나다. 점심시간이면 긴 줄이 늘어서고, 예약은 최소 1주일 전에는 해야 한다. 노부는 일본 도쿄에서 요리를 배운 마쓰히사 노부유키 셰프가 자신의 이름을 따 세운 레스토랑이다. 2008년 12개였던 해외의 노부 레스토랑은 현재 33개까지 늘었다.



일식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일식 세계화 정책에 힘입어 세계 일식당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외 지역의 일식당 수는 지난 7월 기준 8만8703개로, 2013년 1월(5만5400여개)에 비해 2년7개월 새 1.6배로 증가했다. 일본 농림수산성이 해외 195개 공관에 의뢰해 전화번호부와 인터넷 음식점사이트에 올라 있는 일식당을 집계한 결과다.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일본 농림수산성은 일식 전문가 자문위원회를 다음달 10일 발족할 계획이다. 해외 점포를 연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일식요리사 자격 제도를 도입하고 해외 일식당에 일본 식자재 정보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승승장구하는 일식과 달리 한식은 세계 무대에서 고전하고 있다. 한식재단에 등록된 해외 한식당 수는 총 1만356개로, 일본의 11.6%에 불과하다.

단순히 수가 적은 것보다도 현지에서 일식당과 한식당이 어떤 대접을 받고 있는지가 더 문제다. 일식당은 노부 레스토랑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현지 주류 사회에서 인정받는 식당으로 자리잡은 곳이 많다. 반면 해외 한식당의 상당수는 ‘코리아타운’처럼 한인 밀집지역에 있거나 국내 기업의 현지 주재원들을 주 고객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 9월 발간된 레스토랑 평가서 미슐랭가이드 ‘2015 뉴욕편’에서 별점을 받은 레스토랑 73곳 중 일식당은 11곳이다. 한식당은 ‘정식당’ 한 곳뿐이다.

한식은 국내에서도 ‘찬밥 신세’다. 서울의 특1급호텔 25개 중 한식당을 운영하는 곳은 롯데호텔(무궁화), 신라호텔(라연) 등 5곳에 불과하다.

최근 인기를 끌며 해외 진출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는 한식뷔페는 정치 논리에 발목이 잡혀 있다.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은 지난달 23일 대기업 한식뷔페의 확장을 막아야 한다며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과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한 대기업 계열 한식뷔페 관계자는 “국내에서 한식뷔페 성장이 가로막혀 있는데 해외 진출이 잘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전문가들은 한식 세계화를 막는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로 ‘정보 부족’을 꼽는다. 정부는 2011년 미국과 북중미, 유럽, 남미의 한식당 현황을 조사한 것을 시작으로 2012년 중국·동남아시아·서남아시아를, 지난해 일본·중동·오세아니아·아프리카 등을 조사했다. 서로 다른 시기에 조사해 전체 현황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장수청 한국외식산업연구원장은 “세계적인 한식당을 키우기 위해선 다른 고급 레스토랑들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파악하는 게 필요한데 국내엔 이 같은 정보가 없다”며 “한식 관련 정보를 체계화하는 것이 한식 세계화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기사 출처 : 한국경제>

점점 커지는 ‘미분양 공포’

두달 연속 3만호 적체 ‘이상신호’ 공급 과잉속 9월 6만호 쏟아져
전국에서 주인을 찾지 못한 새 집이 3만호 이상 쌓여 있는데도 9월에 또다시 역대 최대 물량의 새 아파트가 쏟아진다. 가을 성수기가 지나면 연말까지 더 많은 미분양 주택이 양산될 가능성이 높아 ‘공급과잉’ 적신호가 켜졌다는 지적이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7월 말 현재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3만3177호로 나타났다. 이는 6월에 비해 891호 감소한 수치지만 미분양 주택이 3만호 이하였던 3∼ 5월 수준까진 떨어지지 못했다. 5월부터 6월까지 미분양 주택이 21.1%(5926호)나 급증한 게 아직 다 소화되지 못한 것이다. 이는 분양 열기가 높아진 때를 놓치지 않으려는 건설사들의 밀어내기 공급이 가장 큰 원인이다. 휴가와 장마 등이 겹쳐 주택 시장에서 전통적으로 비수기로 치는 지난 8월에도 건설사들은 2004년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의 새 아파트를 공급했다.

9월도 마찬가지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다음달 분양예정 아파트는 총 6만6110호로 최근 3년 평균 9월 분양물량(2만2696호)보다 4만3414호나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9월에는 1000호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가 13개 단지나 공급돼 미분양 급증이 우려된다. 문제는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방안 발표 이후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는 점이다. 부동산114 조사를 보면 8월 한 달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38% 올라 전달 0.67%에 비해 상승폭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 

결국 미분양 폭탄까지 더해지면 부동산 시장이 급속도로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시장에선 이미 ‘미분양 공포’가 느껴진다. 닥터아파트가 지난 25∼28일 회원 1573명을 대상으로 미분양 증가에 대한 긴급 이메일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54.0%가 미분양 물량이 3만호 이상(27.6%) 또는 3만5000호 이상(26.4%)이면 수도권 집값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10명 중 8명(78.2%)은 12월까지 전국 미분양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기사 출처 : 세계일보>

2015년 8월 29일 토요일

"뒷문 열어주세요!", 당연한 권리라고요?

버스승객-기사간 실랑이 발생하는 앞문하차·뒷문승차


▲ 복잡한 출근길 버스 어김없이 찾아오는 출근시간에 버스 안이 사람들로 가득찼다.
ⓒ 문제헌

"아저씨 왜  뒷문으로 안 태워주세요? 불편하게"

출근 시간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버스 안에서 한 중년 여성이 버스기사에게 따지듯이 말했다. 이윽고 기사와 승객간의 작은 실랑이가 벌어졌다. 

승객은 "버스 타려고 보니 뒷문 주변은 공간이 여유로운데 앞문은 그렇지 않았다. 뒷문 열어주는 게 그렇게 어렵나" 라고 강한 어조로 주장하였고 이에 버스기사는 "앞문에 탈 수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은 게 아니라면 웬만하면 뒷문을 안 열어주고 있다. 그리고 원래 앞문승차 뒷문하차가 원칙이다" 라고 되받아쳤다. 

이들의 실랑이는 꽤 오래 지속되었고 결국 이 논쟁은 서로 얼굴을 붉힌 채로 끝나 버스 안의 분위기는 아침부터 싸해졌다.

▲ 서울시 시내버스 이용승객 8대 에티켓 서울시에서 발표한 시내버스 이용객 8대 에티켓에 '뒷문승차 하지 않기' 가 적혀있다.
ⓒ 서울특별시

그렇다면 '앞문승차와 뒷문하차'의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서울시 대중교통과의 말에 따르면 '앞문승차 뒷문하차' 원칙이 여객운수자동차법이나 운수업 약관 등을 통해 법적으로 강제되는 사항은 아니지만 질서유지와 안전한 승하차를 위한 일종의 에티켓으로 만들어진 원칙이라고 한다. 

실제로 서울시에서 발표한 '시내버스 이용승객 8대 에티켓'에는 뒷문승차를 하지 말자는 문구가 적혀있었고 버스 안내방송으로도 '우리 모두 앞문승차와 뒷문하차를 생활화합시다.', '뒷문으로 승차하면 위험하고 혼잡합니다. 꼭 앞문으로 승차해주세요' 라는 말이 수시로 방송되었다. 

어떤 버스는 아예 문 앞에 '앞문하차 금지', '뒷문승차 금지' 라는 경고문이 붙어 있다. 대구광역시 버스의 경우 비록 시스템상 오류에서 비롯된 것이긴 하지만 하차시 앞문에 있는 교통카드 단말기에 카드를 댈 경우 하차처리가 되지 않고 요금이 재부과 되기 때문에 사실상 앞문하차가 불가능하게 돼있다.

물론 예외적으로 앞문하차가 필수인 곳도 있다. 목적지에서 내릴 때 요금을 정산하는 일부 농어촌버스의 경우 정확한 요금계산을 위해 버스기사의 확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앞문 하차가 원칙이다. 인천공항과 청라국제도시를 오가는 인천 202번 버스도 영종대교를 건널 때 한정으로 앞문에서 하차처리를 해야 된다. 

그러나 이러한 예외사항을 제외한다면 앞문하차나 뒷문승차를 장려하는 곳은 찾아보기 어렵다. '앞문승차 뒷문하차'를 지키지 않을 경우 여러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 '하차는 뒷문으로' 차량 앞문에 '하차는 뒷문으로' 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 문제헌

안전사고 발생 위험 커... 새치기로 보일 수도

우선 질서가 깨져 혼잡해지고 올바르게 승하차하는 승객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을 문제점으로 제시할 수 있다. 앞문하차나 뒷문승차를 하게 될 경우 타고 내리는 방향이 서로 충돌되기 때문에 대기시간이 길어지고 자칫하면 다른 승객과 부딪힐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뒷문승차의 경우 안전상 문제도 추가로 야기할 수 있는데 앞문에 비해 뒷문은 외부에서 버스 안으로 들어오는 승객을 버스기사가 빨리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버스기사가 뒷문으로 승객이 탈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문을 닫아 손이 출입문에 끼이는 등 안전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큰데 2012년 4월 한 방송에서는 뒷문으로 승차하는 순간 문이 닫혀버리는 아찔한 상황과 뒷문 승차를 하다가 손에 문이 끼이고 이를 인지하지 못한 버스기사가 그대로 출발하면서 문에 손이 낀 채 2m 가량 끌려간 실제사례를 보여주며 뒷문승차의 안전성에 대해 경고하기도 하였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버스기사가 직접적인 확인이 불가능한 뒷문으로 승차를 할 때 무임승차하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이다. 승객이 많으면 많을수록 어떤 사람이 무임승차를 했는지 사실상 확인이 어렵기 때문에 버스기사가 '뒤에서 타신 분 카드 찍어주세요' 라고 외쳐도 무임승차를 잡아내기 어려운 실정이다. 

더구나 뒷문승차는 버스기사가 직접 뒷문승차 하라고 한 게 아닌 이상 앞문에서 승차하려고 기다리고 있는 승객들에 대한 새치기로 보여질 수 있어 버스를 기다리는 많은 이들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문제점이 있어도 만원버스에서는 얘기가 달라진다. 앞문 주변에 있는 사람은 뒷문하차를 하고 싶어도 그 많은 인파를 뚫기 어렵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앞문하차를 할 수밖에 없게 된다. 버스기사들도 이 사실을 알고 있어 이동이 어려울 정도로 사람이 많을 경우 대부분 앞문하차를 해주는 등 유연하게 대처를 하고 있다. 

문제는 뒷문승차다. 앞서 말한 승객간의 실랑이의 원인이 되기도 한 뒷문승차는 앞문하차보다 더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많은 인파로 인해 앞문 승차가 불가능할 정도의 상황이어서 버스기사가 직접 뒷문승차를 하라고 안내를 하지 않는 이상 뒷문승차를 막는게 이상한 일은 아니다.

▲ 뒷문승차를 하는 버스 승객들 앞문에 사람이 너무 많아 도저히 탈 수 없는 경우 버스기사의 재량에 따라 뒷문승차가 허용되기도 한다. 그러나 기사의 재량일뿐 당연히 행해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 문제헌

앞문하차·뒷문승차는 승객편의 위한 기사의 배려일 뿐

그러나 불가피한 상황 때문에 뒷문승차를 허용해 주는 것이 일부 승객들에게 마치 뒷문승차가 당연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어 더욱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뒷문승차를 한 승객과 실랑이를 했던 버스기사는 "원래 뒷문승차는 불가능한데 승객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뒷문승차를 조금씩 허용하다 보니 이제는 뒷문승차가 마치 권리인 마냥 행세하시는 분이 많아졌다"며 고충을 털어놓고 "버스기사가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으니 안전을 위해 뒷문승차나 앞문하차를 해주지 않더라도 이해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많은 분들이 안으로 잘 이동하시지 않으셔서 앞쪽은 혼잡한데 뒤쪽은 여유로운 경우가 있다. 사람이 많을 땐 가급적 뒤쪽까지 가주셔서 뒷문승차가 필요한 일이 되도록 안 생기게 해주셨으면 한다"라고 승객들에게 당부하기도 하였으며 "뒷문승차나 앞문하차 하지 말라고 하면 싸움 걸듯이 항의하는 분들도 있어서 솔직히 말하기가 두렵기도 하다. 이래서 감정노동자 얘기가 나오는 게 아닌가 싶다"라고 고백하였다.

▲ 고충이 쌓여가는 버스기사들 앞문하차, 뒷문승차에 대한 승객들의 태도에 버스기사들의 고충은 쌓여만 가고 있다.
ⓒ 문제헌

이와 관련된 버스기사와 승객간의 갈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평상시에도 '뒷문승차 하지마세요!' 라는 등 큰소리가 오가는 것은 물론 아예 문을 열어주지 않는 것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2014년 1월에는 뒷문승차를 한 여성 A씨를 버스기사 B씨가 발견하지 못해 다칠 뻔하자 A씨가 B씨에게 반말, 폭언을 하는 일명 '버스 무개념녀' 사건이 큰 논란이 되어 언론에 보도되기도 하였다.

'앞문승차 뒷문하차' 라는 원칙 속에서 승객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원칙에 어긋나는 앞문하차, 뒷문승차를 허용해 주는 것은 승객에 대한 버스기사의 배려이자 호의다. 그러나 이런 호의를 권리로 알고 자신에게 무슨 잘못이 있냐고 행세를 한다면 내일의 버스도 얼굴 붉히는 버스가 될지도 모른다. 

얼굴을 붉히는 버스가 아닌 모두가 웃는 버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앞문하차시에는 미리 버스기사에게 양해를 구하고 뒷문승차는 버스기사가 '뒷문으로 타세요' 라고 말할 때에만 뒷문승차를 하는 서로간의 배려가 필요할 것이다.
<기사 출처 : 오마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