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20일 금요일

‘의미없는 일 하는 것’ 끔찍한 벌…두려워 말고 ‘평생 직업’ 찾아야

인생학교-일 / 로먼 크르즈나릭 지음, 정지현 옮김

책은 ‘일’하는 방법, 일하며 만족하는 방법을 탐색한다. 일의 의미를 찾고, 용기로 몰입하여 자유를 느끼라. 

도스토옙스키는 모든 인간에게 가장 끔찍한 벌은 ‘‘평생 동안 쓸모없고 의미 없는 일을 하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의미가 중요하다. 문화사상가이며 인생학교 초대교수진 중 한명인 저자는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는데 수반되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영혼이 담긴 일을 찾는 것은 모두의 가장 큰 열망이다. 하지만 상어를 무서워하면 결코 진주를 얻을 수 없다. 

그 상어는 끊임없이 우리 마음 속에 나타나 새로운 미래를 뛰어들지 못하게 가로막는다는 것이다. 

전통적인 경력 변화 모델에서는 먼저 촘촘히 계획을 세운 후 행동하라고 조언할 것이다. 

반대로 저자는 ”변화에 도전해 평생의 직업을 찾기 바란다면 정반대 전략을 추구하라“고 권한다. 
다시말해 먼저 행동하고 나중에 생각하라는 것이다. 

그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아슬아슬한 신조를 인용한다.”경험은 내 ’정부(情婦)‘다“


직업이 가진 여러 요소들 중에 우리에게 만족감을 느끼게 해주는 것은 무엇일까? 
사람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을 때, ’돈이 최우선‘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실제로 컨설팅 회사인 머서(Mercer)가 유럽과 미국중국일본, 인도의 노동자 수천 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부분 사람들이 직장 내 인간관계의 수준, 즉 ’존중‘과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가장 중요하게 꼽았다. 

마찬가지로 다른 설문조사에서도 동료들과의 좋은 관계, 일과 생활의 균형, 직업 안정성, 자율성이 돈보다 더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책에 따르면 재능이나 열정을 쫓아 직업의 길로 들어선 뒤 또다른 딜레마가 기다린다. 


”단 하나의 직업에 매진하는 스페셜리스트가 되어야 할지, 여러 분야의 재능과 열정을 아우르는 제너럴리스트가 되어야 할지가 고민이다.전문화는 아무도 되지 않는다. 

다만 조심해야 할 것은 싫증이다. 전문직 특성상 똑같은 업무가 반복될 수 밖에 없기 때문. “


저자는 여러 분야에 도전해 성취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처럼 동시에 여러직업에 도전하는 ’르네상스 제너럴리스트‘와 한번에 하나씩 차례로 시도하는 ’연속 스페셜리스트‘가 그것이다.


”예컨대 르네상스 제너럴리스타가 돼 일주일에3일은 개발 경제학자로, 나머지는 웨딩 사진작가나 온라인 서점 경영자로 일한다고 치자. 이 경우 경제적 불안정을 피하기 어렵다. 

반면 연속 스페셜리스트는 여러 직업을 차례로 섭렵하는 것이다. 수명이 점점 길어지는 요즘 같은 시기에 빛을 발한다.“ 저자가 내린 결론은 ”천직은 찾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고 키워나가는 것“이다.
<기사 출처 :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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