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8일 수요일

돈받고 가짜스펙 만들어준 교사들 적발

지난해 입학사정관제 대입 전형에서 가짜 수상경력을 기재해 입학한 학생이 경찰에 적발됐다. 현직교사들이 돈을 받고 이 학생의 서류조작을 도와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고교교사에게 금품을 건네고 대학 입시 서류를 조작해 작성한 학부모 이모(여·49)씨와 아들 손모(20)씨를 업무방해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2013년 대학 입학사정관제 입시전형에 필요한 각종 수상경력·봉사활동·해외체험 등에 대한 허위의 사실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해 K대학교 한의예과에 부정 입학한 학생 손모씨를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은 또 이들의 부정입학을 도운 현직 고교 교사 민모(57씨)와 권모(55)씨, 홍모(46)씨도 적발해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학부모 이씨는 딸을 입시 상담을 했던 민모씨를 만나 2500만원을 줄테니 아들 손씨의 경력 쌓기를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민씨는 이후 2010년 백일장대회에서 손군의 시 4편을 자신이 써줬다. 민씨는 아는 병원에 부탁해 손군의 봉사활동 실적을 부풀려 봉사상을 받게 하기도 했다. 

다른 교사 권씨는 2010년 11월 'G20 국가들의 기후변화에 대한 청소년 발표대회'에서 같은 학교 김군을 손군 명의로 발표하게 하기도 했다. 

학부모 이씨의 부정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이씨는 아들이 해외체험학습을 다녀온 사실이 없음에도 2010년 10일간 영국,스코틀랜드, 노르웨이 등을 다녀왔다며 허위보고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이들의 범죄는 지난 6월 시험문제 유출사건으로 구속된 민씨의 자백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대학 입학 관련 비교과활동 제출 서류 및 경력에 대한 객관적 검증 절차 강화 필요하다며 그동안의 수사사항과 확인된 문제점을 교육부와 해당 대학교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기사 출처 :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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