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13일 화요일

'MS의 귀환'… 윈도 10 기반 야심작 대거 출시

빌 게이츠 경영 복귀 효과? 다양한 IT 신제품 ‘호평’
마이크로소프트가 오랜만에 IT(정보기술) 업계를 설레게 했다. 실패작으로 평가받는 ‘윈도8’과 달리 시장에 안착한 윈도10 출시에 이어 윈도10을 플랫폼으로 한 다양한 기기를 지난 7일 한꺼번에 공개한 덕분이다. 완성도가 시장의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어서 MS의 건재함을 여실히 보여줬다는 평을 듣는다.

지난해 최고경영자를 스티브 발머에서 사티아 나델라로 교체하고 빌 게이츠 설립자가 ‘창업자 겸 기술고문’의 직함으로 경영 일선에 다시 복귀한 약효가 나타났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뉴욕에서 진행된 신제품 발표회의 주인공은 맨 마지막에야 깜짝 공개된 ‘서피스북’이었다. 

MS는 여러 차례 “MS가 만든 최초의 노트북이자 최고의 노트북”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공개된 사양으로는 MS가 그리 자부할 만했다. 6세대 인텔 코어 i5, i7 프로세서를 탑재한 데다 터치스크린에 본체와 스크린 분리가 가능했다. 태블릿 신제품으로는 서피스 프로3 성능을 한층 높인 서피스 프로 4를 출시해 소비자의 선택 폭을 높였다.

서피스북
서피스 시리즈를 소개하며 MS가 한층 공들여 설명한 제품은 서피스펜과 신형 키보드다. 매끄러운 타이핑이 가능하도록 기계식으로 설계된 서피스 프로 4용 키보드는 최적의 간격을 확보하고 소음을 극도로 줄였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기업용 수준의 보안 성능을 갖춘 지문인식 기능 ‘윈도 헬로’가 탑재돼 번거로운 암호 입력 수고를 덜어준다. 서피스펜은 필압을 1024 단계로 정교하게 인식해 태블릿의 활용도를 높이게 된다. 특히 뒷부분을 일반 연필처럼 지우개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최초의 ‘윈도10폰’인 루미아950. ‘디스플레이 독’과 연결하면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
천하의 MS지만 스마트폰 시장에선 2013년 8조원을 투입해 노키아 모바일 사업부를 인수했으나 얼마 안 가 7800여명을 정리해고하고 해당 부문 자산을 회계상 손실로 처리하는 처절한 패배를 경험했다. 와신상담의 결과물로MS는 “스마트폰을 PC처럼 사용한다”는 ‘윈도폰 컨티뉴엄(Continuum)’기능을 앞세운 루미아 950, 950 XL를 들고 돌아왔다.

최초의 ‘윈도10폰’인 루미아950 시리즈는 ‘디스플레이 독’과 연결하면 음성통화를 하면서도 동시에 연결된 모니터를 통해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 마우스와 키보드를 써서 PC처럼 MS 오피스 프로그램을 활용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20메가픽셀 센서, 트리플 LED 플래시, 4K급 고화질 동영상 촬영을 지원한다. 

디스플레이 독
웨어러블 디바이스에서도 MS는 ‘밴드 2’를 발표했다. 곡선 디스플레이로 더욱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하며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 ‘코타나’를 통해 버튼만 누르면 문자 답장이나 알림 설정을 할 수 있다. 또 심박수와 GPS를 상시 모니터링해서 칼로리 소모를 추적하고 운동량 및 수면을 관리할 수 있다. 계단 오르내리기 측정 기능도 추가됐다. 배터리는 최대 이틀까지 사용 가능하다.

게임 애호가들의 큰 기대를 받는 ‘홀로렌즈’ 출시 일정도 공개됐다. 세계 최초의 홀로그래픽 웨어러블 컴퓨터인 홀로렌즈는 3겹의 렌즈를 통해 가상의 정보와 화면을 실제 영상에 겹쳐 투영할 수 있다. 게임은 물론 교육, 디자인, 헬스케어, 엔터테인먼트 등 전 산업 분야에 혁신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MS는 내년 1분기부터 IT업계 개발자용으로 실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MS는 인기 게임기 X박스 원도 11월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윈도10 체제로 거듭나게 할 계획이다. 재설계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해서 이전 버전에 비해 속도와 소셜 기능을 대폭 향상시킨다. 

X박스 360 게임을 X박스 원에서 무료로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는 X박스 원 역 호환성 기능 역시 11월에 정식 출시된다. 특히 해당 게임들은 X박스 원에서 윈도 10으로 스트리밍을 지원하는 게임 스트리밍 기능을 통해 윈도 10에서도 즐길 수 있다.
<기사 출처 :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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