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차 제네시스 북미 첫 공개
기아는 하이브리드 SUV ‘니로’
저유가로 바람탔던 트럭은 뒷전
반자율주행 각축·獨 가솔린 중점
CES서 이미 경연 ‘김빠진 오토쇼’
세계 4대 모터쇼 중 하나로 북미 최대 자동차 전시회인 ‘2016 북미 국제 오토쇼(NAIASㆍ디트로이트 모터쇼)’가 11일(현지시간)부터 2주간 열전에 돌입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현대ㆍ기아차를 비롯한 40여개 완성차 업체와 30여개 주요 부품 업체가 참가했다. 지난해 픽업트럭(적재함 덮개가 없는 트럭)이 무대를 장악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저(低)유가의 영향으로 가솔린 엔진을 기반으로한 고급차, 고성능차들이 대거 쏟아졌다. 저유가와 맞물려 급성장하는 고급차 시장과 차를 단순 이동수단이 아닌 자기 표현이나 엔터테인먼트의 수단으로 보는 소비 트렌드의 변화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 제네시스 브랜드의 G90(국내명 EQ900)
기아차의 텔루라이드
▶현대기아차 북미공략 키워드2…고급차, 친환경차= 현대자동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출범을 알림과 동시에 플래그십 세단 ‘G90’을 북미 무대에 처음 공개했다. 첫 발걸음을 떼는 중요한 무대인 만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제네시스 브랜드의 지향점에 대해 설명했다.
기아차는 국내 최초의 하이브리드 SUV인 ‘니로’의 이미지를 세계 무대에서 첫 공개했다. 이는 앞으로 현대기아차가 향후 두 개의 축인 ‘고급차’와 ‘친환경차’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세계 시장에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기아차는 대형 SUV 콘셉트카 ‘텔루라이드(개발명KCD-12)’를 공개했다. 이 차는 올 상반기 국내 출시될 대형 SUV ‘모하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신형 E 클래스
볼보의 플래그십 세단 뉴 S90
BMW의 뉴 M2 쿠페
포르쉐의 뉴 911 터보 S와 터보 S 카브리올레
▶고급차, 고성능차 출격…트럭이 지배한 美시장 분위기 바꿀까=미국은 전통적으로 트럭이 강세인 시장이다. 특히 지난해 저유가로 트럭 판매는 호조를 맞았다. 반면 한국에서 인기가 좋은 세단, 그중 럭셔리 세그먼트는 열세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17년형 신형 E클래스’를 이번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고급 중형 세단인 E클래스는 메르세데스-벤츠의 대표 차종으로 수익성 측면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급감했던 E클래스 판매량의 반전 카드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신형 E클래스는 터보차저 시스템의 2. 0ℓ 4기통의 신형 엔진을 탑재했다. 이는 E 클래스에 최초로 반영된 엔진이다. 이 차는 반(半)자율 주행 기술이 반영, 원격 자동 주차 기능(Remote Parking Pilot), 자율 차선 변경 기능(Active Lane-change Assist) 등이 최초로 적용됐다. 토마스 웨버 다임러AG 이사회 멤버는 “신형 E 클래스는 완전한 자율주행 기술로 가기 위한 중대한 발걸음을 뗐다”며 “자율주행 기술은 이전에 비해 정교해지고, 손을 떼고 운전할 수 있는 시간을 기존 10초에서 60초로 늘렸다”고 말했다. 다만 ‘핸즈 프리’ 기능은 각 국의 자율주행 관련 법의 부재로, 당장 상용화되긴 어려울 전망이다.
볼보는 플래그십 세단 ‘S90’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 차는 반자율 주행 장치인 ‘파일럿 어시스트(Pilot Assist)’를 적용, 시속 130km 이하에서 차선 이탈없이 주행가능하다.
포드는 14년만에 완전변경 모델인 플래그십 세단 ‘올 뉴 링컨 컨티넨탈’의 양산형 모델과 2017년형 링컨 MKZ,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세단 등을 공개한다. 컨티넨탈은 올해 하반기 국내서도 출시될 예정이다.
이번 모터쇼에는 디젤이 주종인 독일차 브랜드들도 일제히 가솔린 모델을 공개했다. 저유가 분위기에 지난해 발생한 디젤 파문이 더해진 결과다.
BMW가 디트로이트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뉴 M2 쿠페’와 ‘뉴 X4 M40i’는 고성능 가솔린 세단이다. 뉴 M2 쿠페는 3.0ℓ 직렬 6기통 엔진에 경량 알루미늄 서스펜션을 조합해 BMW 특유의 역동적인 운전을 극대화했다. 쿠페형 SUV인 뉴 X4 M40i는 BMW가 새로 개발한 M 퍼포먼스 트윈파워 터보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이 처음 적용됐다.
포르쉐는 고성능 스포츠카 ‘뉴 911 터보’, ‘뉴 911 터보 S’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911 터보에 탑재된 3.8ℓ 가솔린 엔진이 540마력을 내며, 911 터보 S는 580마력을 자랑한다. 올 상반기 국내 출시된다.
폴크스바겐 티구안 GTE 액티브
▶디젤 파문 의식…친환경차 앞세운 VW=미국에서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 파문을 일으킨 폴크스바겐, 아우디는 친환경차를 앞세웠다.
폴크스바겐은 이번에 ‘티구안 GTE 액티브’ 콘셉트카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 차는 2개의 전기 모터와 148마력의 가솔린 엔진을 결합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로 폴크스바겐의 인기 차종인 콤팩트 SUV 티구안을 개조해 탄생됐다. 순수 전기로 20마일 주행 가능하고, 가솔린을 100% 주유하면 총 580마일까지 주행할 수 있다. 아우디는 수소연료전지차를 들고 디트로이트를 찾았다. 콘셉트카 단계로 ‘h-트론 콰트로’란 모델명이 붙은 차량이다. 수소연료를 채우는데 3분이 걸리며 주행 가능한 거리는 500㎞에 달한다.
렉서스는 수소연료전지차 LF-FC의 양산형 모델 ‘LC500(디젤)’, ‘LC500h(하이브리드)’를 공개했다. GM은 앞서 CES에서 공개한 장거리 주행 순수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의 양산형 모델을 선보였다. 2016년 말 양산되는 볼트 EV는 한 번 충전으로 321km를 주행할 수 있다.
한편,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시작 전부터 북미 최대 가전쇼인 ‘CES’에 밀려 명성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GM, 기아차 등 자동차 업체들이 세계 최초 공개의 타이틀을 모터쇼가 아닌 가전쇼에 주는 등 ‘파격’이 줄을 이었다.
<기사 출처 : 헤럴드경제>
기아는 하이브리드 SUV ‘니로’
저유가로 바람탔던 트럭은 뒷전
반자율주행 각축·獨 가솔린 중점
CES서 이미 경연 ‘김빠진 오토쇼’
세계 4대 모터쇼 중 하나로 북미 최대 자동차 전시회인 ‘2016 북미 국제 오토쇼(NAIASㆍ디트로이트 모터쇼)’가 11일(현지시간)부터 2주간 열전에 돌입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현대ㆍ기아차를 비롯한 40여개 완성차 업체와 30여개 주요 부품 업체가 참가했다. 지난해 픽업트럭(적재함 덮개가 없는 트럭)이 무대를 장악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저(低)유가의 영향으로 가솔린 엔진을 기반으로한 고급차, 고성능차들이 대거 쏟아졌다. 저유가와 맞물려 급성장하는 고급차 시장과 차를 단순 이동수단이 아닌 자기 표현이나 엔터테인먼트의 수단으로 보는 소비 트렌드의 변화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 제네시스 브랜드의 G90(국내명 EQ900)
기아차의 텔루라이드
▶현대기아차 북미공략 키워드2…고급차, 친환경차= 현대자동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출범을 알림과 동시에 플래그십 세단 ‘G90’을 북미 무대에 처음 공개했다. 첫 발걸음을 떼는 중요한 무대인 만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제네시스 브랜드의 지향점에 대해 설명했다.
기아차는 국내 최초의 하이브리드 SUV인 ‘니로’의 이미지를 세계 무대에서 첫 공개했다. 이는 앞으로 현대기아차가 향후 두 개의 축인 ‘고급차’와 ‘친환경차’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세계 시장에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기아차는 대형 SUV 콘셉트카 ‘텔루라이드(개발명KCD-12)’를 공개했다. 이 차는 올 상반기 국내 출시될 대형 SUV ‘모하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신형 E 클래스
볼보의 플래그십 세단 뉴 S90
BMW의 뉴 M2 쿠페
포르쉐의 뉴 911 터보 S와 터보 S 카브리올레
▶고급차, 고성능차 출격…트럭이 지배한 美시장 분위기 바꿀까=미국은 전통적으로 트럭이 강세인 시장이다. 특히 지난해 저유가로 트럭 판매는 호조를 맞았다. 반면 한국에서 인기가 좋은 세단, 그중 럭셔리 세그먼트는 열세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17년형 신형 E클래스’를 이번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고급 중형 세단인 E클래스는 메르세데스-벤츠의 대표 차종으로 수익성 측면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급감했던 E클래스 판매량의 반전 카드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신형 E클래스는 터보차저 시스템의 2. 0ℓ 4기통의 신형 엔진을 탑재했다. 이는 E 클래스에 최초로 반영된 엔진이다. 이 차는 반(半)자율 주행 기술이 반영, 원격 자동 주차 기능(Remote Parking Pilot), 자율 차선 변경 기능(Active Lane-change Assist) 등이 최초로 적용됐다. 토마스 웨버 다임러AG 이사회 멤버는 “신형 E 클래스는 완전한 자율주행 기술로 가기 위한 중대한 발걸음을 뗐다”며 “자율주행 기술은 이전에 비해 정교해지고, 손을 떼고 운전할 수 있는 시간을 기존 10초에서 60초로 늘렸다”고 말했다. 다만 ‘핸즈 프리’ 기능은 각 국의 자율주행 관련 법의 부재로, 당장 상용화되긴 어려울 전망이다.
볼보는 플래그십 세단 ‘S90’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 차는 반자율 주행 장치인 ‘파일럿 어시스트(Pilot Assist)’를 적용, 시속 130km 이하에서 차선 이탈없이 주행가능하다.
포드는 14년만에 완전변경 모델인 플래그십 세단 ‘올 뉴 링컨 컨티넨탈’의 양산형 모델과 2017년형 링컨 MKZ,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세단 등을 공개한다. 컨티넨탈은 올해 하반기 국내서도 출시될 예정이다.
이번 모터쇼에는 디젤이 주종인 독일차 브랜드들도 일제히 가솔린 모델을 공개했다. 저유가 분위기에 지난해 발생한 디젤 파문이 더해진 결과다.
BMW가 디트로이트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뉴 M2 쿠페’와 ‘뉴 X4 M40i’는 고성능 가솔린 세단이다. 뉴 M2 쿠페는 3.0ℓ 직렬 6기통 엔진에 경량 알루미늄 서스펜션을 조합해 BMW 특유의 역동적인 운전을 극대화했다. 쿠페형 SUV인 뉴 X4 M40i는 BMW가 새로 개발한 M 퍼포먼스 트윈파워 터보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이 처음 적용됐다.
포르쉐는 고성능 스포츠카 ‘뉴 911 터보’, ‘뉴 911 터보 S’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911 터보에 탑재된 3.8ℓ 가솔린 엔진이 540마력을 내며, 911 터보 S는 580마력을 자랑한다. 올 상반기 국내 출시된다.
폴크스바겐 티구안 GTE 액티브
▶디젤 파문 의식…친환경차 앞세운 VW=미국에서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 파문을 일으킨 폴크스바겐, 아우디는 친환경차를 앞세웠다.
폴크스바겐은 이번에 ‘티구안 GTE 액티브’ 콘셉트카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 차는 2개의 전기 모터와 148마력의 가솔린 엔진을 결합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로 폴크스바겐의 인기 차종인 콤팩트 SUV 티구안을 개조해 탄생됐다. 순수 전기로 20마일 주행 가능하고, 가솔린을 100% 주유하면 총 580마일까지 주행할 수 있다. 아우디는 수소연료전지차를 들고 디트로이트를 찾았다. 콘셉트카 단계로 ‘h-트론 콰트로’란 모델명이 붙은 차량이다. 수소연료를 채우는데 3분이 걸리며 주행 가능한 거리는 500㎞에 달한다.
렉서스는 수소연료전지차 LF-FC의 양산형 모델 ‘LC500(디젤)’, ‘LC500h(하이브리드)’를 공개했다. GM은 앞서 CES에서 공개한 장거리 주행 순수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의 양산형 모델을 선보였다. 2016년 말 양산되는 볼트 EV는 한 번 충전으로 321km를 주행할 수 있다.
한편,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시작 전부터 북미 최대 가전쇼인 ‘CES’에 밀려 명성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GM, 기아차 등 자동차 업체들이 세계 최초 공개의 타이틀을 모터쇼가 아닌 가전쇼에 주는 등 ‘파격’이 줄을 이었다.
<기사 출처 : 헤럴드경제>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