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6일 수요일

꿈을 현실로 만드는 다이어리

‘고수’들의 다이어리 쓰는 법

새해가 시작될 때면 많은 이들이 다이어리를 주고받는다. 다이어리를 펼치면 다가올 한 해가 날짜별, 월별로 한눈에 들어온다. 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여러 장의 빈 메모 노트도 있다. 하얗게 비어 있는 다이어리를 어떻게 채울까. 올해는 정말 매일매일 다이어리를 써봐야지. 그래서 연말엔 내가 쓴 다이어리를 펼쳐보며 한 해를 뿌듯하게 돌아보고 싶다. 그런데 어떻게 해야 다이어리를 잘 쓸 수 있을까. 시중엔 성공을 돕는다는 다이어리가 많이 나와 있던데, 정말 다이어리를 잘 쓰면 성공할 수 있는 걸까.


사소한 걸 써라, 마구 써라, 감사함을 써라

주어진 칸을 채워 넣는 건 좋은 다이어리 쓰기가 아니다. 다이어리는 다이어리 회사가 만든 거다. 그에 맞춰 내 생활의 패턴이나 목표를 세우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다만 참고할 뿐이다. “자신의 인생을 기록하는 다이어리는 자신이 주도적으로 써야 한다”는 게 고수들의 말이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다이어리 활용법』을 쓴 일본 경제전문가 니시무라 아키라는 ‘다이어리를 사는 것은 새해를 사는 것, 그리고 인생을 사는 것’이라고 했다.

2016년 새해가 밝았다. 다이어리, 아니 새해를 장만했다면 당신의 1년 농사, 언제 어디서 어떻게 씨를 뿌리고 수확해야 할지 구상할 차례다.

다이어리 쓰기의 ‘고수’들을 만나 그 비결을 들어봤다. 


삶의 태도 바꿔주는 마인드 다이어리

아이디어 떠오를 때마다 메모 습관
버려지던 생각을 쓸모 있는 콘텐트로
e메일·명함까지 한눈에 보이게 정리

신정철씨의 개인 노트. 그는 이 노트에 일상에서 느낀 점, 문득 떠오른 아이디어, 독서 메모, 특강이나 세미나 내용 등 하루 동안 있었던 모든 일을 기록한다.


블로그를 통해 다이어리 쓰는 법을 전하고 있는 신정철(41)씨의 다이어리는 노트 두 권과 일정을 적은 스케줄러(일정표) 한 권, 스마트폰 메모 애플리케이션(앱)이다. 두 권의 노트 중 한 권은 개인 노트, 다른 한 권은 업무 노트다.

 LG전자 책임연구원인 신씨는 2014년부터 자신의 블로그 ‘마인드와칭’을 통해 메모와 노트 쓰기에 대한 글을 연재하고 있다. 글쓰기와는 거리가 멀던 공학도가 메모의 달인이 되어가는 과정을 고스란히 담은 블로그는 시작 1년여 만에 200만여 명이 찾아 ‘좋아요’를 눌렀다. “메모는 2009년 블로그를 만들면서부터 블로그용 소재를 찾기 위해 시작했어요. 노트 쓰기는 2012년부터 시작했고요.”

 초기에는 블로그에 쓸 소재가 떠오르면 그때그때 메모하는 정도였다. 그러다가 점차 한 해의 목표, 사야 할 책 목록, 업무상 필요한 내용, 미팅 일정 등으로 메모의 범위가 확장되면서 노트에 옮겨 적게 됐다. 이동 중이나 잠에서 막 깼을 때 떠오르는 순간적인 아이디어는 스마트폰 메모 앱에 적는다.

 떠오르는 생각을 글로 적기 시작하면서 남이 만든 정보를 읽는 소비자에서, 그 정보를 수집하고 자신의 생각을 더해 새로운 콘텐트를 만들어내는 생산자가 됐다. “다이어리를 쓰는 가장 큰 장점은 버려졌던 생각을 쓸모있는 뭔가로 만들어 낸다는 거죠.”

 메모의 기술이나 형식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메모하는 습관이다. 어떤 식이든 꾸준히 메모하면 반드시 효과를 볼 수 있다. 신씨는 “메모를 정보를 기억하는 수단으로만 쓰는 게 아니라 내 생각을 모으는 공간으로 활용한다”고 말했다.

 대부분 사람은 업무 관련 내용을 PC에 저장하지만 신씨는 그 내용을 인쇄해서 노트에 붙이고 관련된 사람의 명함까지 첨부한다. 노트 한 권에 관련 정보들을 모두 종합해 놓는 것이다. e메일도 중요한 부분은 인쇄해서 붙인다. 신씨는 “노트를 펼치면 관련 사항이 한눈에 들어오면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른다”고 말했다.

 업무 노트는 회사에 두고 다니고, 개인 노트는 항상 지니고 다닌다. 두 권의 노트와 스케줄러를 따로 분류하는 건 신씨의 업무가 다양하고 일정이 빡빡해서다. 각각의 일정을 계획대로 수행했는지를 확인하려면 따로 쓰는 게 효율적이다. “스케줄 노트만 봐도 오늘 내가 계획한 일을 어느 정도 달성했는지 알 수 있어요. 일과를 마치고 스케줄 표를 보면 ‘열심히 살았구나, 보람된 하루였다, 오늘은 부족했구나’ 생각하게 되고 내 삶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알 수 있어요.”

 메모의 효과는 업무 효율이 높아지거나 아이디어가 많아지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메모를 생활화하면 일상 속 희로애락의 순간을 더 잘 포착할 수 있습니다. 행복한 순간을 더 오래 기억할 수 있게 되죠. 또 스스로를 관찰하게 되니 내가 뭘 좋아하고, 뭘 원하고, 어떻게 살고 있는지가 보입니다. 그러면서 삶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집니다.”

 그 역시 전에는 사는 대로 살았다. 하지만 메모 습관이 생긴 다음부터는 내 삶을 돌아보고,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 지를 스스로 생각하게 됐다. “삶을 관찰하는 순간 변화가 시작됩니다. 꿈이 없다면 나의 오늘을 적어보세요. 그간 몰랐던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부자 만들어 주는 재테크 다이어리

꿈과 목표 손글씨로 잘 보이게 쓰고
은퇴자금 등 투자 목록, 수입·지출 기록
나만의 사업 아이디어도 수시로 적어

신동일 부센터장이 제작한 다이어리 '마이 라이프 북'. 그의 다이어리에는 책상 정리 같은 작은 계획부터 업무 미팅 일정, 기상 및 취침 시간, 지출 내역 등이 적혀 있다. 맨 오른쪽 스마트폰 일정 앱에는 업무 관련 미팅이나 가입한 적금·펀드의 입출금 일정 등이 표시돼 있다.


신동일(47) KB국민은행 대치PB센터 부센터장은 20년 전부터 다이어리를 썼다. 그는 다이어리를 ‘마이 라이프 북’이라고 부른다. 자신의 인생을 한 권의 책으로 쓴다는 의미다. 거기에 매일매일의 일과뿐 아니라 자신이 하고 싶은 일, 열망하는 목표를 함께 적는다.

“생각의 씨앗을 파종하느냐 말려버리느냐의 차이입니다.” 신 부센터장은 다이어리를 쓰는 것와 안 쓰는 것의 차이를 이렇게 정의했다.

“글로 쓰려면 생각해야 하고, 그 생각을 써서 틈틈이 보면서 되새기면 자신도 모르게 그 생각을 이루기 위해 행동하게 되죠.”

그는 2002년 강남 지역 1호 프라이빗 뱅커(PB)가 됐다. 강남 지역 부자들의 자산관리를 해주는 게 그의 일이다. 그 일을 하면서 고객들의 공통점을 파악할 수 있었다. 대부분의 부자는 낡은 수첩이나 다이어리를 항상 지니고 다녔다. “아무리 바빠도 예금이나 적금의 만기일을 반드시 지키는 게 신기해 알아보니 다들 다이어리에 만기일을 표시해 두고 있더군요. 대부분의 보통 사람들이 만기일을 넘겨서 은행에 오는 것과 달랐어요.”

그가 살펴본 부자들의 다이어리 속 세 가지 비밀은 ▶단 한 줄이라도 매일 다이어리에 꾸준히 기록하고 이를 바탕으로 반드시 실행한다 ▶꿈, 혹은 돈을 모으는 목적을 반드시 손글씨로 잘 보이게 적어 둔다 ▶목적을 이루기 위한 기간별 로드맵이 있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이 있다는 거였다.

그는 될 수 있으면 직접 손으로 쓰는 것을 권한다. “인간은 손을 움직일 때 가장 다양한 아이디어가 떠오른다고 해요. 처음에는 볼품없는 생각이라도 다이어리에 쓰다 보면 근사한 계획으로 발전할 때가 많죠. 당장은 아니어도 시간이 지나 펼쳐보면 새로운 아이디어로 확장됩니다.”

그는 2013년부터 상위 1% 부자들의 재테크 노하우를 담은 다이어리 ‘마이 라이프 북’을 만들어 개인 인터넷 카페인 ‘경제 독립 꿈 발전소’를 통해 나눠주기도 하고 판매도 한다.

그는 다이어리의 월 단위 일정표에는 그날의 하이라이트를 기록한다. 일 단위 일정표에는 중요한 일정이나 사건들을 간략하게 메모하고 마지막 한 줄은 하루를 마감하는 감사의 인사를 적는다. 나만의 꿈, 꿈을 이룰 종잣돈 마련 방법, 불필요한 지출을 적는 공간도 있다. 매월 한 번씩은 수입과 지출, 순이익을 한눈에 비교한다. 종잣돈 마련을 위해 목표로 삼은 돈, 내집 마련 자금, 은퇴자금, 펀드, 주식, 수익형 부동산 등도 적는다.

“이렇게 투자 목록을 적다 보면 빈칸을 채우고 싶은 욕구가 생기죠. 그렇게 점진적으로 투자 항목을 늘리는 것이 재테크 다이어리 활용의 핵심입니다.”

투자 항목을 늘리기 위해서는 수입과 지출뿐 아니라 변동지출 내역도 적는다. 항상 지출하는 내역과 변동 지출을 적고 보면 불필요하게 새는 돈이나 씀씀이를 줄일 항목이 눈에 띈다.

월급 외에 돈 버는 아이디어, 즉 나만의 사업계획서를 적는 곳도 만들어 둔다. 실행 여부와 상관없이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적는다. 이런 과정이 쌓이면 어느 날 남들이 생각 못한 대박 아이템으로 재구성되기도 한다.

“나만의 사업계획서는 생각나는 대로 마구 적는 것이 좋습니다. 잘 쓰려다 보면 자유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걸 제한할 수 있어요. 쓰다 보면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릅니다. 부자들은 타이밍을 놓치지 않는다고 하죠. 평상시 늘 고민하고 있기 때문에 적재적소에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는 겁니다. 생각하는 사람과 생각하지 않는 사람의 차이는 굉장히 큽니다. 내 인생을 글로 쓰다 보면 내가 원하는 대로 살게 됩니다.”


영원한 추억을 선물하는 여행 다이어리

여행지서 돌아오는 길에 정리
예쁘게 꾸미지 않고 단순하게 꾸준히
스마트폰 사진도 꼭 인화해서 꽂아둬

원나영씨의 여행 다이어리. 왼쪽은 2010,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방문했던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사원 출입증. 오른쪽은 일본에 여행할 때마다 모은 각 마을의 특색있는 도장이다.


전직 승무원인 원나영(39)씨는 10년간 세 권의 여행 다이어리를 만들었다. 여행 다이어리를 쓰기 시작한 건 비행 후 어딜 다녀왔는지 기억조차 안 나는 게 아쉬웠기 때문이다. 승무원 시절 3박 4일 비행 일정이 끝나면 보통 하루 정도의 휴가가 주어졌지만, 계획을 세우지 않고 맞은 휴가는 다른 사람을 따라 눈으로만 보고 오는 것으로 끝나곤 했다. “기록을 남겨야 기억에 남고, 누가 물어봐도 답해 줄 수 있겠다 싶어서 여행 다이어리를 쓰기 시작했어요.”

세 권의 여행 다이어리에는 우연히 들른 휴게소에서의 커피값, 기차역 앞에 있던 작은 텃밭 등 여행지에서 발견한 세세한 내용이 적혀 있다. 원씨는 여행 다이어리를 쓰면서 사소한 것에 감사하고 일상의 행복을 느끼는 횟수가 늘어났다고 한다.

“여행할 때는 날씨에 민감해지죠. 어떤 날은 ‘해가 나서 너무 기뻤다’고 쓰고, 어떤 날은 ‘기차역에서 내려서 어디까지 걸어가는데 활짝 핀 꽃이 너무 예뻤다’, 혹은 ‘팬지꽃에 금실을 두르니 크리스마스 분위기 나서 예쁘다’고 써요.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순간을 모두 관찰하고 감사히 여기게 되더군요. 그런 감정들이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줍니다.”

그의 다이어리는 화려하지 않고 단순하다. 그는 “다이어리를 예쁘게 꾸미려고 하면 처음에는 잘하다가도 흐지부지된다”며 “1년간 꾸준히 쓴다는 생각으로 담담하게 적는 것이 다이어리를 잘 쓰는 노하우”라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이라도 꼭 인화해서 앨범에 꽂아 간직한다. 컴퓨터에 저장한 사진을 잃어버린 경험 때문이다. 인화한 사진에는 대략의 날짜와 장소를 적어둔다. ‘2015년 10월 런던’ 같은 식이다. “사진 속 장면은 기억이 나지만 사진 밖 이야기는 기억이 안 나는 경우가 많아요. 기록이 기억을 지배한다고 하잖아요. 그날 무엇을 샀는지, 무엇을 먹었는지를 사진과 함께 적었더니 훨씬 더 세밀한 기억이 남더라고요.”

여행 다이어리를 매일 쓰지는 않는다. 여행 동안은 간략하게 메모만 해뒀다가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정리한다. 일상으로 돌아오면 다시 정리할 시간이 없어서 반드시 비행기 안에서 정리한다.

그는 “가이드 여행의 경우 가이드의 설명을 들을 땐 다 아는 것 같아도 나중엔 거의 기억 나지 않는다”며 “가이드의 설명은 대충 적어두고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완벽하게 내 것으로 만들어 정리하니 보기도 좋고 추억도 더 세밀하게 남더라”고 말했다.

여행 다이어리와 별도로 일기도 쓴다. 일기에는 그날그날의 감정과 있었던 일을 간단히 적고 마지막에 그날의 가계부를 쓴다. 가계부는 다이어리 맨 아래 칸에 한두 줄 정도로 쓰는데 그 칸을 넘으면 ‘오늘은 소비를 많이 했구나’ 생각한다.


주부 9단 노하우 담는 살림 다이어리

허리띠 졸라매는 내용만 적지 않고
나만의 살림 노하우와 느낌을 적어
일상 돌아보며 감사하는 마음 생겨

이혜선씨의 살림 다이어리. 블로그에 모은 내용을 다이어리 형식의 책으로도 펴냈다. 그는 이 다이어리에 살림 노하우와 함께 일기처럼 하루 일과를 적고 그 아래쪽에 그날의 가계부를 쓴다. 일기에는 그날의 감사한 일, 반성, 기분이나 생각 등을 담는다.


‘띵굴마님’이라는 닉네임으로 유명한 이혜선(43)씨는 블로그에 자신의 살림 다이어리를 쓴다. 7년 전 직장을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살림을 시작하면서 자신의 삶을 기록하고 싶어 블로그를 시작했다. “식구가 늘고 할 일도 늘고 살림살이도 늘었는데 내 머릿속에 가득 차 있던 반짝이던 아이디어들은 사라졌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미래를 꿈꾸던 내가 살림 속에 매몰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에 살림이 아닌 내 이야기를 담아보려 했죠.”

 그전에는 종이 가계부를 썼다. 종이 가계부에는 돈의 쓰임새를 세세하게 적었다. 하지만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종이 가계부 쓰기를 중단했다. “가계부 내용을 살펴보니 ‘오늘은 버스를 두 번 탔으니 내일은 걷자, 오늘은 택시를 탔네’ 같은 식이었어요. 허리띠를 졸라매라는 내용뿐이었죠. 그보다 내 방식대로 내가 사랑하는 삶을 적어보기로 했어요.”

 온라인 블로그에는 살림 관련 다이어리를 쓰고 오프라인 노트에는 흙살림을 기록했다. 흙살림 일기는 그녀가 5년 전 작은 텃밭을 갖게 되면서 키우기 시작한 작물에 대한 메모다. 살림 다이어리에는 요리, 청소, 수납, 인테리어,DIY 같은 내용을 적어 나만의 노하우를 정리했다. 그날그날의 짧은 생각이나 하고 싶은 일도 썼다. 쓰다 보니 정보가 쌓이고 지인들과의 소통도 원활해졌다. 나중엔 이 내용을 묶어 책으로도 출간했다.

 살림 다이어리를 매일 써야 한다는 생각은 없었다. 필요할 때마다 내 삶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정리한다는 생각으로 자유롭고 편안하게 썼다.

 “하나하나의 기록을 따로 보면 별 의미가 없어 보이지만 그것이 한 달, 일 년 모이게 되면 하나의 역사가 됩니다. 그걸 바라보며 때로는 반성하고 때로는 감사하며 작은 일에도 의미를 부여하게 됐어요.”

 그는 살림살이에 대해 주부들이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살림이란 삶 그 자체이며, 주부들에게는 활력의 원천이 됩니다. 스스로가 소중하게 여기는 일을 글로 남기는 건 어쩌면 삶을 조금 더 진짜로 살 수 있는 방법 아닐까요.”
<기사 출처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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