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가 모유수유를 하는 모습을 보여달라는 시아버지가 누리꾼들의 도마 위에 올랐다.
4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아버지가 모유수유 하는 거 보겠다고 하십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을 소름 돋게 만들었다.
글쓴이 A씨는 아기를 낳은 산모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시아버지는 시어머니와 이혼한 뒤 혼자서 단칸방에서 살았는데, 최근 문제가 생겨서 신혼집에 함께 살아야만 했다.
그런데 모유수유를 하는 A씨가 방문을 걸어 잠근 뒤 아기에게 젖을 먹이고 있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방문 문고리가 돌아가는 소리를 들었다.
시아버지가 문고리를 돌리면서 "손주 밥 먹는 거 보는 게 뭐가 이상하냐. 먹는 모습 좀 할아버지가 보면 어떠냐"고 말했던 것이다.
A씨는 평소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모유수유 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시아버지와 시댁 식구들의 사연을 접하고 어처구니 없다고 생각했는데 본인이 그런 상황에 놓인 것이었다.
화가 나서 대꾸도 없이 다 먹이고 나가니까 시아버지는 한술 더 떠서 "참 이상한 애다. 손주 밥 먹이는 것 보고 싶은 할아버지를 막아 선다"고 했다.
곧바로 짐을 싸서 친정으로 집을 옮겼고 이후 남편에게 사정을 설명하자, 남편은 "정말 미안하다. 아버지를 집에서 나가시도록 하겠다"고 대답했다.
A씨는 "진짜 제가 별것도 아닌걸로 유난 떠는 건가요? 아니 아이를 낳으면 전 여자도 사람도 아닌 거에요"라며 "누군가에게 가슴을 보이는 건데 당연히 수치스럽고 싫은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사연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정말로 소름이 끼친다"면서 절대 참아서는 안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기사 출처 :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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