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3일 금요일

듀크대 불합격 통보에 '거절을 거부한다' 편지보낸 학생


[이하 Siobhan O’Dell 텀블러]

한 고등학생이 듀크대로부터 불합격 통보를 받은 후 대학 측에 '거절을 거부한다'는 편지를 보냈다.

2일 영국 '미러'에 따르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사는 17세 여학생 시오반 오델(Siobhan O’Dell)은 듀크대에 지원했다가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 

mirror.co.uk
Siobhan O’Dell, 17, from North Carolina, applied to Duke University, but when they turned her down she refused to take it quietly
하지만 시오반은 불합격 통보에 낙담하지 않고 대학 측에 '거절을 거부한다'는 재치 있는 편지를 보냈다. 대학 측의 불합격 통보를 패러디한 것이었다. 내용은 이랬다. 


친애하는 듀크대 입학처 관계자님, 2015년 3월 26일 보내주신 입학 거절 편지에 감사드립니다.

신중하게 고려했습니다만, 듀크대 2015년 가을 신입생으로 입학할 수 없다는 거절을 수락할 수 없다는 것을 알려드리게 돼 유감입니다. 

올해 저는 국내 유수의 대학에서 거절 편지를 받을 만큼 운이 좋았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듀크대의 편지를 수락할 수 있었지만 올해는 다양하고 뛰어난 편지들이 많이 왔습니다.  

듀크대가 그간 다른 지원자들의 입학을 거절하는데 놀라운 성과를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듀크대는 단지 제가 원하는 자질을 충족시키지 못 했습니다. 

따라서 저는 듀크대 2015년 신입생 수업에 참석할 것입니다. 그때 뵙겠습니다. 


시오반은 이 편지를 자신의 텀블러에 올렸고 편지 내용은 이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다. 

하지만 아쉽게도 듀크대 측의 입장은 확고부동했다. 듀크대는 시오반에게 '거절을 거부한다'를 거부한다는 내용의 답장을 보냈다. 

듀크대 입학처는 편지에서 "메일 잘 받았습니다. 얼마나 실망했을지 이해합니다. 우리의 결정이 한 학생이나 한 사람에 대한 거절이 아닌, 재능있는 지원자 수에 비해 제한한 공간에 따른 것임을 알아주길 바랍니다"라며 "우리는 당신이 보낸 지원서를 매우 철저하게 검토하고 심사숙고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 대학에는 당신이 재심사를 요청할 수 있는 절차가 있습니다. 당신은 편지나 이메일로 입학처가 잘못 이해했거나 잘못 해석했을만한 부분에 대해 지적할 수 있습니다"라며 "당신이 아마 예상하듯이 우리는 쉽게 지원서를 다시 열어 검토하지 않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입학처 측은 "당신에게 솔직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가 지원서를 재심사한 후 결정을 바꾸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었습니다"라며 "우리는 지난 10년 동안 재심사를 요청하는 편지를 500통 정도 받았고 4번 결정을 바꾸었습니다. 만약 원한다면, 재심사를 요구하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비합리적인 기대는 하지 않길 바라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기사 출처 : 위키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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