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어 맞게 쓰기
"어제 그 모델 런어웨이에 선 거 봤어?"
'음… 모델이 서는 무대는 '런웨이'라고 하는데… 런어웨이는 가출한이란 뜻이고.'
'우리말 밭다리걸기' 36회에서도 다뤘지만 우리 일상에 영어식 표현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멋있어(?) 보이려고 영어를 섞어 썼는데, 틀린 말이라면 더 민망해지기도 합니다. 영어식 표현 중에는 국어사전에 오른 외래어도 많은데요. 자주 쓰이는 외래어 중에는 영어권 외국인이 들으면 갸우뚱할 틀린 말도 많이 보입니다. 오늘은 사전에 오른 외래어를 잘못 쓰는 경우를 얘기해 보겠습니다.
드라마의 한 장면. 한 여성이 주인공의 남편에 대해 이런 얘기를 합니다. "와, 로맨티스트네."
'로맨틱'한 것이 인기인 탓인지 이처럼 '로맨티스트(×)'라는 말이 많이 쓰이는데요. 정확히는 '로맨티시스트'가 맞습니다. 영어로는 'romantic[로맨틱]→romanticist[로맨티시스트]'인데요. 한글로 쓰면 6음절이나 되니 입에 잘 붙지 않네요. 낭만주의자라는 뜻입니다.
또 많이 틀리는 말로 '스프링쿨러(×)'가 있습니다. 화재에 대비해 설치한 물을 뿌려주는 장치를 말하는데요. 'spring cooler(×)'가 아닌 'sprinkle[스프링클]'에서 나온 말이므로 '스프링클러'가 맞습니다. 최근 인기인 탄산수도 영어로는 '스파쿨링(×) 워터'가 아닌 '스파클링 워터'죠.
선거철에 많이 보이는 현수막은 프랭카드(×), 플랜카드(×)로 쓰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플래카드(placard)'가 맞습니다. 또 신문 등에 기고하는 사람을 가리켜 더러 칼럼리스트(×)라고 하는데요. 영어 표기가 'column→columnist'니 '칼럼니스트(○)'가 맞습니다. 특별 기고가로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항공기 여승무원을 가리키는 스튜어디스는 '스튜디어스(×)'로 잘못 쓰이기도 합니다. 영어로 'stewardess'인데요. 여성만을 가리키는 말이니 남직원에게 '남자 스튜어디스'라고 하면 안되겠습니다. 남승무원은 '스튜어드(steward)'라고 부릅니다. 남녀 구분없이 '객실승무원'이라고 하셔도 좋습니다.
농구에서 골대 테두리를 맞고 공이 튀어 나올 때 '링(ring)'에 맞고 나왔다고도 많이 쓰는데요. 농구 공식 용어로는 발음이 비슷한 '림(rim)'입니다. '림'은 둥근 테를 말하는데요. 자동차 바퀴의 테를 뜻하기도 합니다.
이 밖에 자동차 길 안내 기기는 '네비게이션(×)' 아닌 '내비게이션(navigation)', 가속 페달은 '엑셀(×)' 아닌 '액셀' 또는 '액셀러레이터(accelerator)'라고 쓰는 게 맞습니다.
이번주 문제는 '콩글리시'에 대한 겁니다. 다음 영어식 표현들 중 영어권 국가에서도 같은 뜻으로 쓰이는 건 몇 번일까요?
① 오승환은 1사 1루에서 '더블 플레이(double play)'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② 남자 친구는 '스킨십(skinship)'을 좋아해.
③ 이번 시험 '커트라인(cut-line)'은 몇 점인가요?
④ 잘 할 수 있어. '파이팅(fighting)!'
정답은 1번.
2번 스킨십은 영어사전에 없습니다. 'physical touch' 정도로 표현 가능합니다. 3번은 영어권에선 'cut-off point'라고 합니다. 4번은 우리나라에선 "힘내!"라는 뜻이지만 원래는 '싸우는'이란 뜻입니다. 영어권에선 응원할 때 'Go for it'이나 이효리 씨 노래 제목처럼 'You go girl!'(여성에게 씀) 등으로 말합니다.
<기사 출처 : 머니투데이>
'음… 모델이 서는 무대는 '런웨이'라고 하는데… 런어웨이는 가출한이란 뜻이고.'
'우리말 밭다리걸기' 36회에서도 다뤘지만 우리 일상에 영어식 표현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멋있어(?) 보이려고 영어를 섞어 썼는데, 틀린 말이라면 더 민망해지기도 합니다. 영어식 표현 중에는 국어사전에 오른 외래어도 많은데요. 자주 쓰이는 외래어 중에는 영어권 외국인이 들으면 갸우뚱할 틀린 말도 많이 보입니다. 오늘은 사전에 오른 외래어를 잘못 쓰는 경우를 얘기해 보겠습니다.
드라마의 한 장면. 한 여성이 주인공의 남편에 대해 이런 얘기를 합니다. "와, 로맨티스트네."
'로맨틱'한 것이 인기인 탓인지 이처럼 '로맨티스트(×)'라는 말이 많이 쓰이는데요. 정확히는 '로맨티시스트'가 맞습니다. 영어로는 'romantic[로맨틱]→romanticist[로맨티시스트]'인데요. 한글로 쓰면 6음절이나 되니 입에 잘 붙지 않네요. 낭만주의자라는 뜻입니다.
또 많이 틀리는 말로 '스프링쿨러(×)'가 있습니다. 화재에 대비해 설치한 물을 뿌려주는 장치를 말하는데요. 'spring cooler(×)'가 아닌 'sprinkle[스프링클]'에서 나온 말이므로 '스프링클러'가 맞습니다. 최근 인기인 탄산수도 영어로는 '스파쿨링(×) 워터'가 아닌 '스파클링 워터'죠.
사진 원 안은 '쿨' 아닌 '클'이 맞습니다. |
항공기 여승무원을 가리키는 스튜어디스는 '스튜디어스(×)'로 잘못 쓰이기도 합니다. 영어로 'stewardess'인데요. 여성만을 가리키는 말이니 남직원에게 '남자 스튜어디스'라고 하면 안되겠습니다. 남승무원은 '스튜어드(steward)'라고 부릅니다. 남녀 구분없이 '객실승무원'이라고 하셔도 좋습니다.
농구에서 골대 테두리를 맞고 공이 튀어 나올 때 '링(ring)'에 맞고 나왔다고도 많이 쓰는데요. 농구 공식 용어로는 발음이 비슷한 '림(rim)'입니다. '림'은 둥근 테를 말하는데요. 자동차 바퀴의 테를 뜻하기도 합니다.
이 밖에 자동차 길 안내 기기는 '네비게이션(×)' 아닌 '내비게이션(navigation)', 가속 페달은 '엑셀(×)' 아닌 '액셀' 또는 '액셀러레이터(accelerator)'라고 쓰는 게 맞습니다.
이번주 문제는 '콩글리시'에 대한 겁니다. 다음 영어식 표현들 중 영어권 국가에서도 같은 뜻으로 쓰이는 건 몇 번일까요?
① 오승환은 1사 1루에서 '더블 플레이(double play)'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② 남자 친구는 '스킨십(skinship)'을 좋아해.
③ 이번 시험 '커트라인(cut-line)'은 몇 점인가요?
④ 잘 할 수 있어. '파이팅(fighting)!'
2번 스킨십은 영어사전에 없습니다. 'physical touch' 정도로 표현 가능합니다. 3번은 영어권에선 'cut-off point'라고 합니다. 4번은 우리나라에선 "힘내!"라는 뜻이지만 원래는 '싸우는'이란 뜻입니다. 영어권에선 응원할 때 'Go for it'이나 이효리 씨 노래 제목처럼 'You go girl!'(여성에게 씀) 등으로 말합니다.
<기사 출처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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