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확산추세 불구 "차 몰리면 소통 방해" 지적 많아
교통사고 예방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회전교차로가 교통량이 많은 도로에서는 정체를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회전교차로는 별도 교통신호 없이 여러 방향에서 진행하는 차들이 원형의 교통섬을 따라 돌면서 교차로를 빠져나가는 교통시설물이다.
정부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교통사고가 잦은 교차로 419곳에 회전교차로를 설치했다.
2012년 설치된 회전교차로 85곳의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회전교차로 설치 이후 사고빈도가 39%, 사상자 수가 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22년까지 전국에 회전교차로 1천173곳을 추가 설치할 계획을 수립한 상태다.
그러나 통행량이 많은 지역에서는 회전교차로가 소통을 방해하고 혼잡을 가중시켜 도리어 교통행정 효율성을 떨어뜨린다는 불만이 적지 않다.
이런 현상은 도심에 설치된 회전교차로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지난 17일 오후 6시 30분 울산시 남구 삼산동 남울산우체국 앞 회전교차로.
교차로와 접속된 4개 도로마다 교차로를 통과하려는 차들이 꼬리를 물고 늘어서 있었다.
특히 남구청부터 회전교차로까지 300여m 구간에서 행렬을 이룬 차들은 좀처럼 움직이지 못했다.
가뜩이나 이 구간은 2012년 디자인거리 조성을 계기로 왕복 3∼4차로가 2차로로 축소되면서 차량 소통이 더딘 형편이다.
무엇보다 교차로를 통과해 남구문화원 사거리 방면으로 빠져나가려는 신호대기 차들의 행렬이 회전교차로까지 이어지면서, 사거리 신호가 떨어져야 비로소 교차로 내부 차들이 조금씩 움직이는 모습이 보였다.
교차로 통과에 긴 시간이 걸리다 보니 무리하게 교차로로 진입하려는 차와 자리를 내주지 않으려는 차가 신경전을 벌이는 광경도 목격됐다.
출퇴근길에 이 구간을 통과하는 박모(33·여)씨는 "어차피 차가 밀린다면 차라리 신호등을 설치하는 게 운전하기 편할 것 같다"면서 "꽉 막힌 교차로에 눈치를 봐가면서 차를 들이밀어야 하고, 자칫 멈칫대면 어김없이 뒤쪽에서 경적이 울리는 등 스트레스가 크다"고 밝혔다.
현재 울산에 조성된 22곳 회전교차로 가운데 다수는 외곽지역에 설치돼 제 기능을 하고 있으나, 남구 달동 동백초등학교 삼거리 등 도심에 있는 일부에서는 비슷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울산시는 그러나 회전교차로 때문에 정체와 혼잡이 발생한다고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시에 따르면 회전교차로는 '평소 교통량이 적어 신호기 운영이 불합리한 곳'이나 '무신호 교차로 운영시 사고 위험이 큰 곳' 등의 조건에 해당하면 회전교차로 설치대상이 된다.
남울산우체국 교차로의 경우 평일 낮시간대 교통량이 적어 신호기를 운영할 필요가 없고, 무신호 교차로로 운영했을 때는 거의 매일 사고가 발생할 정도로 위험한 곳이다.
이에 따라 회전교차로를 설치해 사고 위험을 줄였고, 퇴근시간대를 제외하면 소통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19일 "퇴근시간대 일대 간선도로 체증이 심하다 보니 이를 피하려고 차들이 몰리면서 회전교차로에 체증이 일부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는 회전교차로 문제가 아니라, 간선도로 정체를 완화하는 방안을 찾아 해결해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로선 회전교차로 부작용이 거의 없으며, 평상시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사고 위험을 줄이는 등 순기능이 많다"고 덧붙였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교통사고 예방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회전교차로가 교통량이 많은 도로에서는 정체를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회전교차로는 별도 교통신호 없이 여러 방향에서 진행하는 차들이 원형의 교통섬을 따라 돌면서 교차로를 빠져나가는 교통시설물이다.
정부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교통사고가 잦은 교차로 419곳에 회전교차로를 설치했다.
2012년 설치된 회전교차로 85곳의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회전교차로 설치 이후 사고빈도가 39%, 사상자 수가 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꽉 막힌 회전교차로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지난 17일 오후 울산시 남구 삼산동 남울산우체국 앞 회전교차로에서 차들이 꼬리를 물고 극심한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통행량이 많은 지역에서는 회전교차로가 소통을 방해하고 혼잡을 가중시켜 교통행정 효율성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15.4.19 yongtae@yna.co.kr
↑ 꽉 막힌 회전교차로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지난 17일 오후 울산시 남구 삼산동 남울산우체국 앞 회전교차로에서 차들이 꼬리를 물고 극심한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통행량이 많은 지역에서는 회전교차로가 소통을 방해하고 혼잡을 가중시켜 교통행정 효율성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15.4.19 yongtae@yna.co.kr
그러나 통행량이 많은 지역에서는 회전교차로가 소통을 방해하고 혼잡을 가중시켜 도리어 교통행정 효율성을 떨어뜨린다는 불만이 적지 않다.
이런 현상은 도심에 설치된 회전교차로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지난 17일 오후 6시 30분 울산시 남구 삼산동 남울산우체국 앞 회전교차로.
교차로와 접속된 4개 도로마다 교차로를 통과하려는 차들이 꼬리를 물고 늘어서 있었다.
특히 남구청부터 회전교차로까지 300여m 구간에서 행렬을 이룬 차들은 좀처럼 움직이지 못했다.
가뜩이나 이 구간은 2012년 디자인거리 조성을 계기로 왕복 3∼4차로가 2차로로 축소되면서 차량 소통이 더딘 형편이다.
무엇보다 교차로를 통과해 남구문화원 사거리 방면으로 빠져나가려는 신호대기 차들의 행렬이 회전교차로까지 이어지면서, 사거리 신호가 떨어져야 비로소 교차로 내부 차들이 조금씩 움직이는 모습이 보였다.
교차로 통과에 긴 시간이 걸리다 보니 무리하게 교차로로 진입하려는 차와 자리를 내주지 않으려는 차가 신경전을 벌이는 광경도 목격됐다.
출퇴근길에 이 구간을 통과하는 박모(33·여)씨는 "어차피 차가 밀린다면 차라리 신호등을 설치하는 게 운전하기 편할 것 같다"면서 "꽉 막힌 교차로에 눈치를 봐가면서 차를 들이밀어야 하고, 자칫 멈칫대면 어김없이 뒤쪽에서 경적이 울리는 등 스트레스가 크다"고 밝혔다.
현재 울산에 조성된 22곳 회전교차로 가운데 다수는 외곽지역에 설치돼 제 기능을 하고 있으나, 남구 달동 동백초등학교 삼거리 등 도심에 있는 일부에서는 비슷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울산시는 그러나 회전교차로 때문에 정체와 혼잡이 발생한다고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시에 따르면 회전교차로는 '평소 교통량이 적어 신호기 운영이 불합리한 곳'이나 '무신호 교차로 운영시 사고 위험이 큰 곳' 등의 조건에 해당하면 회전교차로 설치대상이 된다.
남울산우체국 교차로의 경우 평일 낮시간대 교통량이 적어 신호기를 운영할 필요가 없고, 무신호 교차로로 운영했을 때는 거의 매일 사고가 발생할 정도로 위험한 곳이다.
이에 따라 회전교차로를 설치해 사고 위험을 줄였고, 퇴근시간대를 제외하면 소통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19일 "퇴근시간대 일대 간선도로 체증이 심하다 보니 이를 피하려고 차들이 몰리면서 회전교차로에 체증이 일부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는 회전교차로 문제가 아니라, 간선도로 정체를 완화하는 방안을 찾아 해결해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로선 회전교차로 부작용이 거의 없으며, 평상시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사고 위험을 줄이는 등 순기능이 많다"고 덧붙였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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