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9일 목요일

해외여행 출국 수속, 빨리 끝내는 방법은

여행자가 한국도심공항에서 체크인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도심공항 제공.
여행자가 한국도심공항에서 체크인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도심공항 제공.
해외여행자가 늘어나면서 공항은 언제나 북적인다.
성수기에는 공항 주차장에서 빈자리를 찾아 헤매고 탑승 수속, 수하물 탁송, 로밍, 환전, 보안 검색, 출국 심사를 위해 계속해서 줄을 서야 한다.
이러다 보면 출국 준비에만 2∼3시간이 걸리기 일쑤다. 공항에서 시간을 아끼는 방법은 없을까. 현명한 여행자가 선택하는 시간 절약 방법을 소개한다.
◇ 온라인 체크인
비행기로 부칠 짐이 없다면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통해 탑승권을 미리 받아두자. 온라인 체크인을 하면 항공사 카운터에 들를 필요 없이 바로 출국 심사를 받을 수 있다.
온라인 체크인은 지난해 12월부터 시행됐고, 현재 핀에어, 에바항공, 캐세이패시픽, KLM네덜란드, 루프트한자 등 30여 개 항공사에서 이용할 수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3월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에서 일본으로 가는 노선부터 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비행기를 타기 전 항공사 홈페이지나 앱에서 이티켓(e-Ticket)상 예약번호와 고객 정보를 입력해 좌석을 배정받고, 탑승권을 출력하거나 다운받으면 된다.
탑승권은 항공기 출발 48시간 전부터 받을 수 있다. 부칠 짐이 있으면 웹·모바일 전용 카운터에서 짐을 맡기고 탑승하면 된다.
아시아나항공에서는 현재 일본 노선에서 온라인으로 탑승권을 받을 수 있다. 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 셀프체크인
공항에 도착했는데 항공사 카운터에 사람이 꽉 차 있다면 스스로 체크인을 하자. 셀프체크인은 체크인 수속과 좌석 배정, 마일리지 적립, 탑승권 발급 등을 승객이 스스로 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이용하면 기존 카운터에서 장시간 대기할 필요 없이 3분 이내에 탑승 수속을 마칠 수 있다.
셀프체크인 기기(Kiosk)는 인천공항 출국층(3층)에 79대가 설치돼 있다. 탑승권을 발급받았으면 해당 항공사 수하물 전용 카운터에서 빠르게 짐을 위탁할 수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항공사는 현재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이스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델타항공, 케세이패시픽, KLM네덜란드, 중국국제항공, 아메리칸항공, 남방항공, 터키항공 등 11곳이다.
셀프체크인은 비자가 필요 없는 나라로 출국할 때만 가능하다.
인천 공항에 설치된 셀프체크인 기기. 사진/인천공항 제공.
인천 공항에 설치된 셀프체크인 기기. 사진/인천공항 제공.
◇ 셀프백드롭
웹·모바일 체크인이나 셀프체크인을 마친 후에 빠르게 짐을 부치고 싶다면 '셀프백드롭'(Self Bag Drop) 서비스를 이용하자. 수하물 카운터를 이용해도 되지만 성수기에는 이 카운터마저 붐비기 마련이다.
셀프백드롭은 항공사 직원을 통하지 않고 자동화 기기를 통해 직접 수하물을 위탁할 수 있는 서비스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키폴, 영국 런던 히드로, 호주 시드니 공항 등에서는 이미 시행되고 있다.
인천공항에서는 4월부터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이 먼저 시행한다. 참여 항공사는 점차 늘어날 예정이다. 셀프백드롭 기기는 인천공항 출국층 A35·36(대한항공), M1·2(아시아나항공)에 각 2대씩 설치되며, 기기를 통해 탑승권 인식 후 수하물 태그만 발급받으면 간단히 수하물 위탁을 마칠 수 있다.
◇ 자동출입국심사 등록
출국심사장에서 긴 줄을 피하고 싶다면 자동출입국심사를 받자.
여권과 바이오 정보 인증을 통해 무인으로 출입국심사를 받을 수 있는데 심사 시간은 15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보통 줄을 서는 데 10분 이상 걸리고, 출입국관리소 직원의 심사 시간도 1분이 걸리는 것과 비교하면 시간이 많이 절약된다.
인천·김포·김해·제주공항에서 이용할 수 있다. 자동출입국심사를 받고 싶으면 사전에 등록해야 한다.
인천공항에서는 자동출입국심사 등록센터(F 카운터 후면, 오전 7시~오후 7시 운영)를 방문해 여권과 지문, 안면 정보를 사전에 등록하고 개인 정보 활용에 동의해야 한다.
인천공항 자동출입국심사대. 사진/인천공항 제공.
인천공항 자동출입국심사대. 사진/인천공항 제공.
◇ 도심공항 서울 삼성동이나 서울역 근처에 있는 여행자라면 도심공항을 이용해 시간을 절약하자.
도심공항은 서울 시내에서 탑승 수속, 출국 심사, 보안 검색, 수하물 탁송을 마치고 리무진이나 공항철도로 공항까지 갈 수 있도록 해 준다.
도심공항에서는 줄을 서서 기다릴 일이 많지 않다.
출국 심사까지 끝마쳤다면 인천, 김포공항 내 전용 출국 통로를 통해 신속하게 출국장에 입장할 수 있다.
한국도심공항 운영 시간은 오전 5시 10분~오후 6시 30분, 서울역도심공항터미널은 오전 5시 20분~오후 7시이다. 항공기 출발 3시간 전까지 수속을 마감해야 하고, 조기 체크인이 가능하다.
서울 삼성동 한국도심공항 내부 전경. 사진/한국도심공항 제공.
서울 삼성동 한국도심공항 내부 전경. 사진/한국도심공항 제공.
◇ 로밍·주차·사이버에어포트
해외에서 인터넷을 쓰는 사람이 많다 보니 출국장 로밍센터는 언제나 사람들로 붐빈다.
로밍을 빨리하기 위해서는 로밍센터 위치를 미리 확인해 둬야 한다. '사이버에어포트'(http://www.cyberairport.kr)에서 통신사별 센터 위치를 확인하자.
줄을 설 시간이 없다면 면세구역이나 탑승동에 있는 센터를 이용하자. 이곳은 이용자가 비교적 적어 업무 처리가 빠르다.
주차에 들어가는 시간을 아끼려면 주차 대행 서비스가 유용하다. 대행업체 직원에게 차량을 인계한 후 여행에서 돌아와 서비스 요금과 주차료를 지불하고 차를 찾으면 된다.
인천공항 주차 대행 공식 업체의 서비스 요금은 일반 1만5천원, 경차 1만원이다. 인천공항 주변에는 주차를 대행해주는 사설 업체도 많으니 요금과 서비스, 안전성을 비교해 선택하면 된다.
인천공항 웹포털인 사이버에어포트는 공항에서 시간을 아끼려는 이용자가 이용하면 좋은 사이트다. 여기서는 항공권 예약·발권, 체크인, 호텔 예약, 환전, 로밍, 여행자보험 가입 등 출입국, 환승 관련 준비를 한 번에 할 수 있다.
'사이버 에어포트' 홈페이지
'사이버 에어포트' 홈페이지
<기사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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