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22일 일요일

경기도 학교 60%가 석면자재 건축…제거에 8천억

경기도에서 석면 마감재를 사용해 건축한 학교가 전체의 60%이며 이를 모두 제거하는 데 8000억원 이상이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경기도교육청이 경기도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를 보면, 올해 4월까지 도내 유치원·초중고·특수학교 4565개교(분교장 포함)에 대해 전수조사한 결과, 석면 마감재로 지어져 위해성이 우려되는 학교가 59.5%인 2716개교로 조사됐다. 이들 학교의 석면 시공 면적은 891만㎡(269만평)이다.

지역별로는 수원 237개교, 고양 201개교, 성남 192개교, 부천 167개교, 안양·과천 151개교, 구리·남양주 145개교, 용인 143개교, 평택 131개교, 화성·오산 123개교 등이다.

그러나 최근 3년 동안 석면 제거 공사는 냉·난방기 공사, 화장실 개선사업 등 학교시설 개선 공사 때 동반되는 공정으로 제한적으로 진행됐다. 이 때문에 2013∼2015년 석면 제거 실적과 투입 예산은 728개교(18만2천㎡) 56억6천만원에 불과했다. 연평균 243개교 18억원 정도가 투입된 셈이다.

도교육청은 중간 등급으로 판정된 74개교를 우선 개선하는 한편, 전문업체에 의뢰한 석면제거를 위한 중·장기계획 용역이 나오는 대로 단계별 개선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2012년부터 시작된 석면안전관리법의 위해성 평가에 따라 석면 위험 등급은 높음·중간· 낮음 등 3개 등급으로 구분된다.
<기사 출처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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