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20일 금요일

롯데관광 고객 여권이 구글에 고스란히

ㆍ이름·여행지 치면 70여명 우수수
ㆍ통장 사본까지…뒤늦게 접근 차단
롯데관광 고객들의 여권과 보험청구서가 인터넷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관광 내부 서버 관리 페이지도 구글 검색에서 나타났다. 

롯데관광 고객 이름과 여행지를 구글에서 검색하자 이름, 여권·주민등록 번호, 발급일 등이 기재된 여권들이 이미지 메뉴 상단에 나타났다. 구글 캡처20일 롯데관광을 통해 미국, 중국, 일본, 베트남, 터키 등지로 여행을 갔거나 여행 수속을 밟은 것으로 보이는 고객 70여명의 여권과 보험청구서가 구글에서 검색됐다. 

이름과 여행지를 검색어로 치면 사진과 이름, 여권·주민등록번호, 발급·기간만료일을 적은 여권 면이 그대로 나왔다. 검색 결과 이미지 메뉴 상단에 여러 명의 여권이 나란히 오르기도 했다. 이미지 검색 결과에서 ‘페이지 방문’을 클릭하자 롯데관광 내부 서버의 관리 페이지로 이어졌다. 이 페이지에 고객 여권을 카메라로 촬영한 이미지 파일 76개가 올라왔다. 각각의 파일을 클릭하면 다시 고객 여권으로 이어졌다. 고객들의 해외여행 ‘보험청구서’를 사진으로 찍은 파일 22개도 관리 페이지에 들어 있다. 보험청구서엔 이름과 주민번호에다 전화번호와 주소도 적혔다. 일부 파일에선 통장 사본도 확인했다. 

롯데관광은 경향신문 취재 전까지 개인정보 노출을 알지 못했다. 롯데관광은 취재 직후 여권과 보험청구서 등 개인정보 접근을 차단했다. 내부 서버 관리 페이지도 막았다. 롯데관광 측은 “이른 시일 내에 사고 발생 경위를 확인하고, 시스템 보완 등 추가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기사 출처 : 경향신문>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