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사진은 기사 특정 내용과 무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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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오전 20대 여성 직장인 A씨는 버스를 타고 출근을 하고 있던 중 한 좌석(노약자석)이 비어있는 것을 발견, 그 자리에 앉아 휴대전화 이어폰을 꽂은 채 잠이 들었다.
A씨는 "잠시 시간이 흐른 뒤 옆에서 누군가가 쿡쿡 찌르는 게 느껴져 주변을 둘러보니 어떤 할아버지가 그런 것이었다"면서 "평소 무릎 상태가 좋지 않은데 비가 내려선지 이날 따라 유독 아픈 상황이었고, 일부러 자리를 양보하지 않은 것도 아닌데 내게 욕설을 퍼부으며 우산으로 콕콕 찔러 너무 화가 났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양보해줄까 하다 할아버지의 이 같은 행동 때문에 마음이 싹 달라져 안비켜줬다"면서 "더 황당했던 건 내 바로 뒷자리도 노약자석이었는데, 그 자리엔 누가 앉았는지 모르지만 내가 어린 여자라 더 그런 거 같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그 할아버지가 내게 일부러 그러는 거 같아 정말 경찰에 신고하고 싶었으며, 나도 너무 화가 나 그 할아버지에게 '왜 얼굴을 치십니까. 나도 다리가 아픕니다'라고 했더니 뭔 소리냐면서 되레 내게 쌍스러운 욕을 했다"면서 "심지어 그 할아버지는 'XXX를 뭉개버릴까 보다'라는 막말을 했는데, 자리 양보를 안해주면 머리가 뭉개지는 무서운 세상이란 것을 그때 실감했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정말 아저씨나 할아버지들은 젊은 여자한테만 와서 비키라고 하더라. 그런 노인들이 절대 남자한테는 그렇게 못한다", "사지 멀쩡해 보이는 젊은 사람이 앉아 있어서 그런 거 같은데 저 정도로 우산 가지고 위협하는 노인은 뭔가. 젊은 시절 양아치가 늙으면 저리 되는 거구나", "하여튼 이 나라는 늙은 게 벼슬이다. 저렇게 늙지는 말아야지"라는 등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해당 사진은 기사 특정 내용과 무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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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핵가족화로 가족 구성원 중에 노인이 빠져 있는 경우가 보편화되면서 윗사람에 대한 공경의 문화가 사라지는 추세라면서 개발시대 경제성장을 이룬 주역들 노인 세대는 본인보다 자식세대를 위해 헌신적인 삶을 살아와 노후준비를 제대로 못한 경우가 많은데, 이제는 사회적으로 대접이라도 받아야 한다는 심리가 많다고 입을 모은다.
교통약자석 강제화는 자칫 법적 사각지대를 불러올 수 있는 만큼 법제화는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교통약자석을 입법화 한다는 것은 위반시 경범죄에 준하는 과태료 등을 부과하겠다는 것인데, 가령 정상인이 몸이 불편해 해당 자리에 앉더라도 처벌이 이뤄지는 문제가 발생하는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며 "미풍양속에 반한다고 해서 규제를 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기사 출처 :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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