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22일 수요일

잠 잘못 자면 평생 얼굴 주름…이런 자세 안 돼!






오늘 제가 이야기할 주제는 수면자세와 얼굴주름입니다. 간략히 수면주름이라고 합니다. 요즘같은 봄철에 ‘춘곤증’때문에 너무 졸려 낮잠을 안 잘 수가 없는데요. 그런데 이렇게 엎드려 낮잠을 자다가 얼굴에 자국이 생겨 난처한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더욱이 나이가 들수록 피부 탄력이 떨어져 이 자국도 더 오래 가는데요. 이 자국이 주름이 될 수 있다니 놀랍기만 합니다. 



■ 얼굴 주름, 자외선 영향 가장 많이 받아

사실 수면주름을 이야기하기 전에 얼굴 주름을 악화시키는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게 자외선인데요. 우리 피부는 가장 바깥쪽의 표피층하고 진피층, 피하지방층 이렇게 세 개층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 가운데 진피층에는 피부탄력을 유지해주는 콜라젠과 엘라스틴이란 물질로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그런데 자외선을 많이 쬐면 콜라젠과 엘라스틴의 합성되지 않아 이 물질들이 줄어들고 결국 피부가 움푹 패여 주름을 만드는 겁니다. 대부분 잔주름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 표정 근육도 많이 사용하면 주름 생겨

자외선 말고도 중요한 건 바로 얼굴 표정 근육인데요. 얼굴 근육이 땅겨지면서 피부가 접히기 때문에 생기는 주름입니다. 이마 근육을 치켜 올리면 이마주름이 생기고, 미간을 찡그리면 미간 주름이 생깁니다. 눈둘레근을 많이 사용하면 눈가주름, 입둘레근은 입가 주름이 잘 생깁니다. 여기 광대근을 많이 사용하면 팔자주름이 만들어지는데요. 



■ 수면자세에 따라 얼굴주름 생길 수도

그런데 슬로베니아 연구팀이 자외선과 표정 근육 말고도 수면자세가 얼굴 주름에 영향을 미친다는 재미있는 연구를 발표했는데요. 옛날부터 잠자는 습관이 주름에 영향을 미칠 거라는 생각들은 다들 했는데, 이 연구팀은 그걸 실험으로 입증한 겁니다. 그래서 정말 그런지, KBS 취재진이 그 실험을 비슷하게 재현해봤는데요. 30분 동안 왼쪽은 책상에 엎드려 자듯이 유리판에 엎드려 자게 했고요, 오른쪽은 베개 베듯이 투명 쿠션에 엎드려 자는 걸 관찰했습니다. 일부러 유리판이나 투명쿠션을 특수제작해 사용한 건 얼굴이 눌리는 면적을 보고 어떤 주름이 만들어지는 직접 확인하기 위해섭니다.




과연 결과는 어땠을까요? 쿠션없이 엎드려 자면 유리판에 닿는 면적이 광대뼈부터 입가, 아래턱까지 광범위한데요. 시간이 지날수록 많이 눌려 그 면적은 커졌습니다. 결국엔 피부가 밀려서 눈 밑 주름과 코 옆 주름까지 생겼습니다. 그러면 쿠션을 사용한 경우는 어땠을까요? 쿠션이 얼굴을 감싸면서 얼굴이 눌리는 면적이 더 커졌는데요. 여기 보시면 눈 밑 주름뿐 아니라 눈꼬리 주름까지 길게 만든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눌려 만들어진 피부 주름은 금방 회복됩니다. 하지만 슬로베니아 연구팀은 수면도 습관이기 때문에 매번 같은 자세로 반복해서 자면 이때 생기는 수면주름이 평생 주름으로 굳어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 수면 주름 막기 위해선 얼굴 눌리지 않아야! 

따라서 일단 수면주름을 막기 위해선 똑바로 자는 게 제일 좋은데요. 연세스타피부과 이상주 전문의는 낮잠을 자더라도 목 쿠션을 활용해 얼굴이 눌리지 않도록 의자에 뒤로 기댄 채 자는 게 좋고, 한쪽으로 자더라도 방향을 자주 바꿔주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합니다. 그래야 얼굴이 눌리는 영향을 최소화해서 주름이 덜 생긴다는 겁니다. 수면자세 말고도 무엇보다 주름 없는 동안 피부를 위해선 피부탄력을 유지하는 게 핵심인데요. 외출할 때 자외선 차단제를 열심히 바르고, 자기 전에 피부가 건조하지 않도록 보습제를 잘 바르는 게 얼굴주름을 막는 핵심비결입니다. 
<기사 출처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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