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우리나라에 불법체류 중인 외국인이 2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불법체류자 상당수가 건설 수요가 많은 지역에 몰려 있는데, 세종시도 예외가 아닙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건설현장 식당에 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들이 들이닥칩니다.
<녹취> "여기 불법체류자가 많다고 해서 오늘 단속 나왔으니까 양해해 주십시오."
신분증을 확인하려 하자 한 남성이
<녹취> "어! 어! 도망친다!"
잠깐의 단속에 불법체류 외국인 4명이 적발됐습니다.
<녹취> 불법체류자 : "(한국에는 언제 오셨어요?) 2012년에 들어왔어요. (비자는 어떤 것 받고 오신 거예요?) 관광비자요."
이처럼 세종시 건설현장의 외국인 근로자 상당수가 불법 체류자로 추정됩니다.
우리나라 근로자보다 임금이 낮고, 힘든 일을 피하지 않아 고용주들이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녹취> 건설현장 근로자 : "거기(세종시)에서 일하다가 중국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한국 사람들은 안 쓴다고 해서 여기 (대전시)로 옮겨 왔습니다."
담당지역 사업장은 수만 곳에 이르지만, 단속인원은 7명에 그쳐 제보에 의존하다보니 단속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인터뷰>손종식 (대전출입국관리사무소 조사과장) : "많은 불법체류자들이 취업하고 있다는 제보가 수시로 들어오고 있는데 우리가 인력이 적다 보니까 모두 다 대응하지는 못하고..."
고용허가제를 통해 국내로 들어오는 외국인은 매년 5만 명 선으로 제한된 가운데, 불법체류 외국인은 해마다 늘어 20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기사 출처 : K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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