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18일 토요일

스마트폰에 빼앗긴 우리 아이, 감성적 접근 필요

"부모가 먼저 스마트폰에서 벗어나야 한다"

↑ 스마트폰 중독 치료 관련 이미지. ⓒ허그맘
스마트폰 사용 문제는 부모의 무조건적인 명령과 같이 감정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아이와의 대화를 통한 사용시간 조정 등 감성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허그맘

지난 13일 정부가 날로 심각해지는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중독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 '2015년도 인터넷(스마트폰) 중독 예방 및 해소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발표내용에는 스마트폰·인터넷 중독 고위험군 청소년을 대상으로 공존질환 검사를 하고, 부모 동의하에 청소년 상담복지센터에서 149개 협력병원과 연계해 치료에 나서고 저소득. 취약계층은 50만원 이내, 일반 계층은 30만원 이내에서 치료비도 정부가 지원하기로 한 부분들이 포함돼 있었다.

대중교통이나 학원 통학버스에서 대부분의 아이들이 스마트폰에 매달려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식당에 가도 식사를 하며 대화를 하기 보다는 심지어 부모들조차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각자의 관심사에 빠져 있기 마련이다.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면서 거의 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생활 속에 스마트폰이 잠식돼 우리에게 생활이 되어버린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그 가운데서도 특히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 비율은 29.2%로 전년 대비 3.7%포인트 상승해 중독 위험이 심화되고 있어 이제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사용에 제지를 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왔다.

실제 학생들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중학생인 수정이(가명)는 부모님이 왜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말라는지 모르겠다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엄마 아빠는 자신보다 더 많이 인터넷을 하며, 스마트폰을 본다고 말한다. 자신하고 이야기 하는 것보다 스마트폰에 더 관심이 많은 것 같다고 한다.

이처럼 부모가 업무로 인한 일이라고 설명하기에는 어린 수정이에게 엄마 아빠의 스마트폰 사용은 자신에게 집중되어야 할 시기에 스마트폰에 자신의 사랑을 빼앗기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아이가 어릴수록 이 부분에 대해 설명하기 어려운 것이 부모의 입장이다.

그러면서 부모는 자신의 스마트폰 사용은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아이가 공부는 안하고 스마트폰에 집중한다고 하소연 한다. 이미 수정이는 어릴 때부터 부모가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등을 사용하는 것을 보고 자신도 자연스럽게 이에 익숙해져 있는 것임을 부모는 쉽게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허그맘 오지희 부원장은 "아이들의 스마트폰 사용은 부모에 의해서 접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성장이 활발한 시기에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하게 되면 시력, 청력이 떨어지고 상호작용이나 인지 능력도 저하될 수 있다" 며 "TV처럼 스마트폰의 영상이 상호작용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 아이들에게 쉽게 스마트폰 사용을 허락하는데 이는 오히려 자극적 영상과 터치의 반복으로 뇌가 균형적으로 발달하는데 좋지 않다" 고 말했다.

이미 대중화 된, 인터넷 중독이라는 개념이 현재는 스마트폰을 중점으로 논의되고 있다. 유사한 개념이기는 하지만 어쩌면 TV나 인터넷 보다 생활속에서 쉽게 닿을 수 있는 곳에 분포되어 있기 때문에 더욱더 문제화가 되고 있어 더 큰 주의가 요구된다.

덧붙여 오지희 부원장은 "아이에게 무조건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말라고 하면 아이는 부모가 자신에게 사사건건 지나치게 간섭한다고 생각하기에, 부모와 자녀가 협의를 통해 일정 수준의 범위를 정해 놓고 사용하도록 하는 등의 감정적인 접근이 아닌 감성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고 조언했다.
<기사 출처 : 베이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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