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8일 수요일

옆으로 자면 녹내장 위험…“똑바로 누워 자세요”

<앵커 멘트>

녹내장은 눈의 압력이 높아져 시신경을 망가뜨리고 실명에 이르는 무서운 질병인데요.

특히 50대 이후 중장년층에 환자가 많습니다.

그런데 평소 옆으로 누워 자는 습관이 안압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왼쪽 눈의 압력이 높아 녹내장 치료를 받는 60대 남성입니다.

양쪽 눈이 아닌 한쪽만 안압이 높은 건 평소 수면 습관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안병록(녹내장 환자) : "일단은 똑바로 눕는데 아침에 일어나면 옆으로 (누워있고요.)"

실제로 고려대 안암병원 연구팀이 젊고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수면자세에 따른 안압을 측정했습니다.

똑바로 누워 잔 경우 양쪽 안압이 16.2로 같았지만, 오른쪽으로 누워 잔 경우 오른쪽 안압이 17.7, 아예 오른쪽으로 엎드려 잔 경우 19.4까지 증가했습니다.

옆으로 누워 잘 수록 아래쪽 눈의 압력이 올라간 게 실험으로 입증된 겁입니다.

<인터뷰> 유정권(고려대안암병원 안과 교수) : "이유는 옆으로 눕게 되면 어깨높이 때문에 고개가 다소 땅 쪽으로 향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두경부정맥(목 혈관)이 압박을 받게 될 수 있고 이게 또 안압상승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안압을 위해선 똑바로 누워 자는 게 옆으로 누워 자는 것보다 좋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수면무호흡증이나 척추만곡증이 있어 어쩔 수 없이 옆으로 자야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땐 목이 꺾이지 않도록 척추와 평행하게 어깨높이만큼 베개를 높여주면 안압 상승을 막을 수 있습니다.
<기사 출처 : K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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