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10일 화요일

카탈루냐 주의회, 스페인서 분리독립 결의안 채택

스페인 카탈루냐 주의회가 중앙정부의 경고에도 2017년까지 분리독립하는 결의안을 9일(현지시간) 채택했다.

분리독립을 지지하는 정당인 ‘찬성을 위해 함께’와 좌파계열인 ‘민중연합후보당’(CUP)은 이날 주의회에서 독립선언 결의안을 찬성 72표, 반대 63표로 통과시켰다고 현지 일간지 엘파이스가 보도했다. 이에 주의회를 장악한 이들 정당은 앞서 지난달 결의안을 채택하고, 앞으로 18개월 내 절차를 마무리하는 것을 골자로 한 계획을 공개했다.

이번 결의안은 “공화정을 택한 독립 카탈루냐 국가를 건설하기 위한 과정을 시작했다”며 “스페인 기관의 결정에 구애받지 않고 민주적으로 분리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비상 각료회의를 소집해 논의를 마친 뒤 TV 연설을 통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라호이 총리는 “카탈루냐가 분리되지 않을 것”이라며 “헌법재판소에 위헌심판 청구를 하고, 효력을 즉각 중단시켜 달라고 요청하겠다”고 강조했다.

1714년 스페인에 병합된 카탈루냐는 스페인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5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가장 부유한 지역이다. 지역주민 사이에는 문화와 역사가 다르고, 언어도 스페인과 차이가 난다는 인식이 강해 독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기사 출처 : 세계일보>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