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31일 월요일

아이패드 사용자는 좋겠네, 아이패드용 MS 오피스



마이크로소프트가 아이패드용 MS 오피스를 27일(현지시각) 깜짝 출시했다. 아이패드만이 전부는 아니다. 빠른 시일내로 안드로이드 태블릿PC용 MS 오피스를 공개하겠다고 함께 밝혔다. 윈도8, 윈도RT 등 윈도 운영체제를 설치한 태블릿PC에만 MS 오피스를 제공했던 점을 감안하면 꽤 의미 깊은 일이다. 왜 MS는 가장 강력한 무기인 오피스를 경쟁자의 플랫폼에도 제공한다는 결정을 한걸까.

PC 문서시장에서 MS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MS 오피스가 없으면 업무를 처리할 수 없을 지경이니. 오픈오피스, 리브레오피스 등 오픈 도큐먼트(열린문서) 진영과 한컴오피스 등 특정 문자에 특화된 로컬 문서작성 프로그램이 MS의 아성에 도전했지만 눈 하나 까딱 하지 않았다. 그런데 모바일 시대가 열리면서 사정이 변했다. 구글독스(Google Docs), 에버노트(Evernote) 등 클라우드를 품은 문서도구가 공유와 협업을 앞세우며 치고 들어왔다. 거기에 애플, 구글 등 플랫폼 사업자가 자사의 문서작성 애플리케이션(앱)을 무료로 풀기 시작하자 느긋했던 MS의 발등에도 불이 떨어졌다.

MS에겐 안좋은 기억이 있다. 느긋하게 대응하다가 구글과 애플에게 밀려 모바일 운영체제 시장의 조연으로 밀려난 기억이다. 모바일 문서시장마저 그렇게 밀려날 수는 없다. 때문에 모든 플랫폼에 MS 오피스를 제공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먼저 구글독스와 에버노트를 견제하기 위해 워드, 파워포인트, 엑셀 웹앱(웹 브라우저에서 실행되는 앱)과 원노트 앱을 무료로 공개했다. 이어 아이패드용 MS 오피스를 공개했다. 사용자들이 애플 아이워크와 구글 ㅤㅋㅝㄱ오피스로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그렇다면 아이패드용 MS 오피스의 완성도는 어느정도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현존 모바일 문서작성 앱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 기대 이상으로 잘나왔다. 엑셀은 '모바일에 이러한 기능까지 구현하다니...'라고 놀랄 정도고, 파워포인트도 프레젠테이션을 위한 센스있는 기능을 한가득 품고 있다. 원노트는 7 ~ 27GB까지 제공하는 클라우드 저장공간이 인상적이다. 메모에 텍스트뿐만 아니라 그림, 동영상까지 추가해도 용량 부족에 시달리지 않는다. 아이패드용 MS 오피스를 하나하나 뜯어보자.


MS 오피스 2013과 동일한 UI

아이패드용 MS 오피스는 PC용 MS 오피스 2013과 매우 유사하다. UI(사용자 환경)가 같아 MS 오피스 2013을 한번이라도 사용해본 사용자라면 쉽게 적응할 수 있다.

다른 모바일 오피스 앱은 화면 크기가 작고 터치스크린으로 조작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해 큼지막한 아이콘 위주의 UI를 채택하고 있다. UI 및 기능이 전혀 달라 작성/편집할 수 있는 문서 형식이 동일하다는 점만 제외하면, PC용 문서작성 앱과 전혀 다른 앱으로 봐도 무방할 지경이다.

반면 아이패드용 MS 오피스는 리본UI(PC용 MS 오피스의 UI)를 고스란히 품고 있다. 때문에 텍스트 위주의 메뉴 구성을 보여준다. 대신 텍스트와 아이콘의 크기를 키웠다. 터치스크린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PC용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의 핵심 기능도 모두 수혈받았다. 워드는 '오탈자 교정'과 '검토'가, 엑셀은 '수식'과 '전용 키보드'가, 파워포인트는 '전환 애니메이션'과 '프레젠테이션 도중 메모 추가'가 핵심 기능이다.

워드, 오탈자 교정과 변경내용 추적이 눈에 띄어 


아이패드용 워드의 핵심 기능은 오탈자 교정과 검토(문서 변경내용 추적)다. 특히 검토가 인상적이다. 이를 통해 원본 문서에서 무엇이 달라졌는지 추적할 수 있고, 변경 작업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 경쟁자 중에는 구글독스만이 이 기능을 품고 있다. 구글독스의 경우 반드시 인터넷에 연결해야 사용할 수 있는 웹앱이란 점을 감안하면, 인터넷에 연결하지 않아도 검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아이패드용 워드의 메리트는 크다. (다만 특정 시점을 선택해 문서를 롤백할 수 있는 구글독스와 달리 변경전 최초 상태로만 롤백할 수 있으니 주의할 것)

오탈자 교정 기능은 PC용 워드와 동일하다. 다만 국내 사용자에겐 치명적인 문제가 하나 있는데, 현재 오탈자 교정 기능은 영어만 지원한다. 한글 오탈자 교정 기능은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지원할 예정이니 참고하자.

엑셀, 모바일 스프레드 시트 종결자 

아이패드용 엑셀의 핵심 기능은 함수 명령어다. 대부분의 사용자가 표를 만들 때 사용하는 프로그램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엑셀은 엄현히 통계를 내고 자료를 분석하는 스프레드 시트 프로그램이다. 때문에 함수 명령어를 빼면 시체에 불과하다. 아이패드용 엑셀은 SUM, AVERAGE 등 널리 사용되는 명령어부터 DATE, DMAX 등 유용한 명령어까지 약 200개의 명령어를 지원한다. PC용 엑셀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 단순히 표를 짜는 앱에 불과한 경쟁자들과 비교조차 할 수 없다.

이러한 기능을 보조하기 위해 엑셀은 전용 키보드를 내장했다. 숫자를 한결 편리하게 입력할 수 있고, 방향키를 추가해 원하는 행열을 빠르게 찾아갈 수 있다. 무엇보다 시그마 명령어가 전용키로 들어있는 게 마음에 든다. MS가 모바일에서 제대로된 스프레드 시트를 구현하기 위해 고민했다는 증거다. 전용 키보드는 일반 키보드 오른쪽 상단의 전환 버튼을 선택하면 불러낼 수 있다.


파워포인트, 언제 어디서나 프레젠테이션이 목표 

아이패드용 파워포인트의 핵심 기능은 프레젠테이션 도중 메모 추가 기능이다. 프레젠테이션 도중 특정 부분을 강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PC용 파워포인트의 경우 레이저포인터 등을 이용해 해당 부분을 가리켜야 했다. 아이패드용 파워포인트는 그럴 필요가 없다. 프레젠테이션 도중 화면 오른쪽 상단의 펜 버튼을 누르면 강조할 부분에 줄을 긋거나, 동그라미를 그리는 등 간단한 편집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PC로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보다 더욱 효율적으로 특정 부분을 강조할 수 있다. 태블릿PC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는 사용자는 대부분 제품을 손에 들고 있다는 것에서 착안한 아이디어다.

다양한 애니메이션과 효과를 추가한 PPT도 대부분 호환된다. MS 오피스 2013으로 제작한 PPTX 파일은 별다른 문제가 없고, MS 오피스 2007 이전 버전에서 제작한 PPT 파일은 호환성 문제가 종종 발생한다. 도형과 텍스트의 위치가 자주 어긋난다. 프레젠테이션에 앞서 문제가 발생했는지 반드시 확인할 것. (워드, 엑셀은 호환성 문제가 별로 발생하지 않는데, 유독 파워포인트만 호환성 문제가 자주 발생한다)

프레젠테이션 진행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문서 제작 기능은 조금 소홀하다. 도형을 추가할 경우 등장 애니메이션을 설정할 수 없다. 다음장으로 넘어갈 때 전환 효과만 추가할 수 있다. 전환 효과는 총 47가지다. 다양한 등장 애니메이션이 파워포인트의 강점인 만큼 MS의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지금 상태로는 다양한 애니메이션과 전환 효과를 추가할 수 있는 애플 키노트 앱에 대적할 수 없다.

파워포인트 앱을 실행할 경우 화면이 가로 방향(4:3 화면비)으로 강제 고정된다. 모니터, TV, 프로젝터 등 외부로 출력할 일이 잦은 점을 감안한 결정이다.


원노트, 저장 공간으로 승부 

아이패드용 원노트의 핵심은 무료와 저장공간이다.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는 유료 앱인 반면, 원노트는 무료 앱이다. 또 경쟁자 에버노트가 저장공간을 50MB~1GB의 저장공간을 제공하는 반면, 원노트는 7~27GB를 제공한다. 때문에 메모, 이미지 등을 한층 많이 보관할 수 있다.

그렇지만 좋은 평가를 할 수는 없다. 메모 앱의 필수요소인 웹 페이지 스크랩과 녹음 기능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웹 페이지 스크랩이야 앱이 운영체제에 접근하는 것을 막는 애플의 정책 탓에 구현이 불가능했다고 넘어갈 수 있다. 하지만 녹음 기능이 없는 것은 큰 문제다. 저장공간을 많이 제공하면 뭐 하나. 그곳을 채울만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없는데.

오탈자 교정 기능을 품고 있는 것은 분명 경쟁자보다 나은 점이다. 하지만 워드 앱과 마찬가지로 영문 오탈자만 교정해주고, 국문 오탈자 교정은 아직 지원하지 않는다.

평가를 종합하자면, 엑셀은 경쟁자와 비교할 수 없는 고품질 앱이고 워드도 문서작성에 도움이 되는 기능을 많이 품고 있다. 파워포인트는 프레젠테이션 기능은 훌륭하지만, 문서 작성 기능이 아쉽다. 원노트는 어딘가 나사가 빠져있다. 빠른 기능 추가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클라우드를 품다

아이패드용 MS 오피스는 문서를 2군데에 저장할 수 있다. '앱 내부'와 클라우드 저장소 '원 드라이브'다. 아이패드속에서 문서를 꺼내는 일은 상당히 번거로운 작업인 만큼(PC에 아이튠즈를 설치하고 앱 폴더에서 꺼내야 한다), 원 드라이브에 문서를 저장할 일이 잦을 것으로 생각된다. 원 드라이브에 저장한 문서는 오피스닷컴(www.office.com)에 접속하거나, 문서 다운로드 URL을 입력하면 내려받을 수 있다(문서 공유 상태를 제한에서 모두로 바꿔야 한다).

용량은 7GB(무료 가입자)에서 27GB(유료 가입자)까지 제공한다. 가족 5명이 원 드라이브에 가입할 경우 135GB까지 제공받을 수 있다(월 1만 1,900원 요금 기준).

무료 앱 아니에요

앞에서 밝혔듯이 아이패드용 MS 오피스는 무료 앱이 아니란 점을 주의해야 한다.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오피스365에 가입해야 사용할 수 있다. 오피스365는 한번에 큰 금액을 내고 특정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매달 또는 매년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최신 오피스 프로그램을 제공받는 서비스다. 온라인게임 월정액을 생각하면 쉽다. 오피스365에 가입하지 않을 경우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앱은 문서 편집이 불가능한 뷰어 앱(읽기전용)으로만 이용할 수 있다.


오피스365는 현재 월 1만 1,900원, 연 11만 9,000원에 가족요금제로 이용할 수 있고, 오는 4월 월 6.99달러(한화 미정)로 가족요금제보다 3달러 저렴해진 개인요금제를 출시할 예정이다. 가입은 오피스닷컴을 통해 할 수 있다. 아이패드용 MS 오피스 앱은 애플 앱스토어 메인화면 MS 오피스 전용 카테고리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프린트 기능은 추후 업데이트로

아이패드용 MS 오피스는 아직 완성된 상태가 아니다. 문서작성 앱으로서 필수적인 기능만 포함하고 부가 기능 몇 가지는 빠진 상태로 출시됐다. 대표적인게 프린트 기능이다. 아이패드용 MS 오피스는 프린터와 연결해 문서를 출력할 수 없다. 원 드라이브에 문서를 저장한 후 PC를 통해 뽑아야 한다.

사용자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자 MS는 재빨리 진화에 나섰다. 업데이트를 통해 앱에 프린트 기능을 추가하겠다고 29일 밝혔다. 프린트나 오탈자 교정에서 알 수 있듯이 앞으로 많은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MS 사티아 나델라 최고 경영자가 "모든 플랫폼에 동일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한 만큼 아이패드용 MS 오피스에서도 PC용 MS 오피스와 동일한 작업을 할 수 있게 빠른 업데이트를 기대해 본다.

사족: 아이패드용 MS 오피스는 자동저장 기능을 지원한다. 다만 이 기능을 활성화하려면 기존에 저장돼 있던 문서를 불러들이거나, 문서를 한번 이상 저장해야 한다. 한번도 저장하지 않은 새문서는 오피스닷컴 웹앱이나 구글독스와 달리 자동으로 저장되지 않는다. 앱이 강제 종료되는 불상사에 대비해 반드시 알아 둘 것. 기자는 이 때문에 거의 다 작성한 기사를 새로 써야했다.

<기사 출처 : 동아일보>

“와인, 너 몸에 좋은 것 맞지”

독자 가운데 중년, 아니 30대 중반 이상이라면 신문이나 방송에서 ‘건강 정보’가 나오면 눈을 크게, 귀를 쫑긋 세울 것이다. 운동을 꾸준히 하기는 귀찮은데 과중한 업무에 시달린 몸을 간단하게 치유할 만병통치약 같은 정보가 혹시라도 있나 하는 호기심 때문이다. 게다가 술 한 잔 마시면 건강이 좋아지고, 술 깨라고 커피 마시면 또다시 건강이 좋아진다는 뉴스가 있다면?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음식 가운데 와인과 커피에 관한 정보는 각종 매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대체로 ‘○○대 연구에 따르면…’으로 시작한다. 과학자가 실험실에서 엄밀하게 검증한 결과니 믿으라는 얘기다. 초지일관 같은 결과가 나온다면 문제없다. 그저 믿으면 되니까! 그렇지만 매번 나오는 내용이 다르다. 한 번은 몸에 좋다고 했다가, 다음번에는 나쁘다고 한다. 대체 진실은 무엇일까.
커피, 당뇨병엔 ‘좋아’…모닝커피 ‘글쎄’
2012년 우리나라 사람 1명이 1년 동안 소비한 커피는 293잔 정도다. 관세청이 커피 수입량으로 계산해 발표한 것으로, 하루 0.8잔을 마시는 셈이다. 많은 이가 커피를 마실 때마다 카페인에 중독돼 심장병이나 고혈압에 걸리는 것은 아닐까 우려한다. 최신 연구에 따르면 이런 걱정이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린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커피 효능과 관련한 가장 눈에 띄는 연구 결과는 40대 이후 주로 발병하며 전체 당뇨병의 80~90%를 차지하는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을 커피가 낮춰준다는 것이다. 2002년 네덜란드에서 판 담과 프레스켄 연구팀이 커피를 섭취하는 1만711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하루 커피 7잔을 마신 사람의 제2형 당뇨병 발병 가능성은 2잔 이하를 마신 이의 절반이었다. 2004년 미국 하버드대 공중보건대 연구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커피가 대장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도 지난해 발표됐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는 49만 명의 대장암 발병 자료를 분석했는데, 커피를 하루 6잔 이상 마시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대장암 발병 위험이 최대 40%나 낮았다. 2011년 발표한 경북대 식품공학부 강남주 교수팀 연구에서도 커피 속 페놀릭파이토케미컬(페놀구조를 갖는 식물유래화합물) 성분에 대장암과 피부 노화 억제 효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와인에는 노화 예방 효능이 있지만, 심장질환이 있거나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사람은 마시지 않는 게 좋다.
그러나 커피가 심장질환에는 안 좋은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커피에 혈압을 올리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연구팀이 소속 의대 남학생 1017명을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장기간 커피를 섭취하면 혈압이 오르고 고혈압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단 커피를 하루 400ml 이상 마실 때 얘기다.
잠을 깨려고 마시는 모닝커피도 건강에 그리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립군의관의과대 스티븐 밀러 연구원은 스트레스 관련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하루 중 오전 8~9시에 가장 많이 분비되는데, 여기에 카페인이 더해지면 체내에 각성물질이 과다하게 쌓인다고 발표했다. 즉 카페인 중독에 걸릴 수 있다는 얘기다. 이 밖에도 이미 널리 알려진 바처럼 임산부는 커피를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는 연구가 압도적으로 많다.
‘내 몸에 커피 내 안의 행복’를 집필한 배재훈 계명대 의대 교수는 “설탕과 크림이 들어간 믹스커피는 몸에 안 좋다”면서 “원두를 갈아 끓인 커피보다 종이 필터를 통해 추출한 커피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전문가는 또 “커피를 마시더라도 하루 300~400ml(3~4잔) 이내로 마시면 커피가 주는 장점은 살리고 부작용은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와인, 면역력 강화에 좋지만 머리 아파
커피는 당뇨병과 대장암 발병 위험을 낮추는 반면, 카페인 중독과 고혈압 등을 야기할 수 있다.
이번엔 와인을 살펴보자. 한국인의 술상에서 이제 와인을 빼놓을 수 없을 듯하다. 특히 조금 근사한 식사자리에 와인 한 잔이 없으면 허전하기까지 하다. 와인은 심지어 몸에 대체로 나쁘다는 기사가 많이 나오는 여타 술 종류와 달리 ‘몸에 좋다’는 뉴스가 종종 나온다. 술이면 다 똑같지 와인이라고 남다른 재주가 있을까.
와인에 대한 상식 역시 커피와 마찬가지로 일부는 과학적으로 타당하지만, 일부는 그르다. 먼저 와인도 다른 술과 마찬가지로 몸에 좋지 않으리라는 편견은 틀린 것으로 나타났다. 와인 업계에는 ‘프렌치 패러독스’라는 말이 있다. 프랑스인이 영국인, 미국인처럼 고기를 많이 먹지만 그들보다 심장질환을 적게 앓는 이유가 와인 때문이라는 얘기다. 와인 성분 중 폴리페놀이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할 뿐 아니라 노화를 막아준다는 연구 결과도 쉽게 찾을 수 있다. 폴리페놀뿐 아니라 안토시아닌, 레스베라트롤, 카테킨, 플라보노이드 등 각종 와인 성분이 체내 활성산소를 해독해 노화를 막는 것이다. 특히 포도껍질에 많은 레스베라트롤은 콜레스테롤을 흡착해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하루에 와인 한 잔 정도는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UC리버사이드대 연구팀이 지난해 12월 의학저널 ‘백신’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저녁식사 때 와인 한 잔을 마시면 면역계를 강화하고 백신에 대한 반응도도 높일 수 있다.
그렇다고 와인이 다 좋은 건 아니다. 주당 중 “와인은 뒤끝이 안 좋아”라고 말하는 이가 종종 있다. 와인을 마신 다음 날 아침 편두통을 경험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레드와인 속 티라민이라는 성분이 두통을 일으키는 주범이다. 레드와인을 마시면 티라민이 관자놀이와 눈 주변 혈관을 수축하기 때문에 편두통이나 눈 주변에서 맥이 뛰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우리가 잘못 아는 또 다른 와인 상식은 ‘와인과 치즈가 잘 어울린다’이다. 영국 런던 웰링턴병원 연구에 따르면 치즈를 많이 먹으면 심장 부정맥 현상, 즉 혈압이 올라가는 현상이 생긴다. 와인 속 티라민 성분 역시 체내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심장을 빨리 뛰게 한다. 건강한 사람은 별문제 없지만, 심장질환이 있거나 고령자는 심부전증, 돌연사 위험이 있다. 특히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사람이라면, 와인과 치즈 조합을 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항우울제에는 티라민 분해를 억제하는 성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술을 잘 못 마시지만 와인이 가진 장점을 취하고 싶은 사람은 포도를 그대로 먹으라고 전문가들은 권한다. 포도 속 항산화물질이 유사한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신체가 건강하다면 와인을 마셔도 문제없지만, 질환을 앓고 있다면 굳이 와인을 마실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기사 출처 : 주간동아>

윗몸일으키기 몇개나 하십니까?



곧 더워진다…이제 옷에 몸 맞춰라
“이 정도 몸이면 평균이상은 되겠지” 라고 생각하는 당신, 윗몸일으키기 몇개나 하십니까?

35~39세 남성 평균 윗몸일으키기 38회
50대 초반엔 27회로 뚝 떨어져
20~40세 남성 50m 달리기는 8초대
실제 매일 운동하는 사람은 전체 3.6%
“내 체력 평균이상” 응답은 93% 달해
운동은 안하면서 건강하다고 착각

노출의 계절 여름을 앞두고 수년 만에 헬스장을 찾은 직장인 A 씨. 어느덧 30대 후반을 향하는 나이와 늘어나는 뱃살. 하지만 각오만큼은 대단하다. 윗몸일으키기부터 해본 A 씨, 땀방울에 은근히 마음이 뿌듯하다. ‘이 정도면 평균 이상은 되겠지. 아직 죽지 않았어!’


비키니부터 ‘지른’ 직장인 B 씨는? 비록 허벅지에 살은 좀 늘었지만, 지하철 계단에 숨도 가끔 차지만, 그래도 자신감만은 20대 그대로. ‘주변을 둘러봐도 이 정도 몸이면 평균 이상은 되지?’ B 씨는 내심 안도한다.

매일 운동하는 이는 3.6%에 불과하지만, ‘내 체력이 평균 이상’이라고 자신하는 응답자는 93.3%에 달한다는 ‘불편한 진실’. A 씨와 B 씨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들이 내심 ‘안도’하고 있는 한국인 체력의 평균을 알아봤다. 안타깝지만, 평균도 결코 만만치 않다.

A 씨를 39세 남성이라고 가정하자.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민체력실태조사 및 국민생활체육참여실태조사 등에 따르면, 한국 남성 35~39세의 평균 윗몸일으키기 횟수(1분 기준)는 38회로 조사됐다. A 씨가 1분 동안 38회를 못하면 한국인 평균 이하인 셈. 50대 초반이라면 27.2회. 2.2초당 1회씩 해야 하는 꼴이니 코웃음 칠 만한 수치는 아니다. 여성은 20대 초반에서 평균 30.2회로 집계됐으며, 이후 나이가 늘어날수록 꾸준히 줄어들어 60대 초반에는 14.9회까지 줄어든다.

힘을 상징하는 악력(단위 ㎏, 악력계로 측정)은 남성의 경우 30대 후반이 44.4㎏으로 정점을 기록했다. 20대 초반보다 오히려 2.9㎏ 더 셌다. 이후로는 꾸준히 줄어들어 60대 초반에는 36.9㎏을 기록했다. 여성도 남성과 동일하게 30대 후반(26.1㎏)의 악력이 가장 강했다. 60대 초반에는 22.3㎏까지 떨어졌다.

50m 달리기에선 남성의 경우 20~40대에 걸쳐 8초대를 기록했다. 8초대로 50m 달리기를 끊는다면 한국 남성의 평균은 되는 셈. 여성은 20대 후반에서 30대까지 10초대, 40대부터 50대 초반까지 11초대로 나타났다. 달리기는 체력을 평가하는 항목 중 가장 나이가 ‘정직하게’ 반영되고 있다. 남녀 모두 20대 이후 나이가 들수록 꾸준히 달리기가 느려졌다. 제자리멀리뛰기도 나이에 따라 점차 기록이 줄어든다.

재밌는 건 실제 운동하는 이들에 비해 몸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있는 비율이 현저히 높다는 점. 운동은 안 하지만 몸은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이가 많다는 뜻이다. 전국 성인남녀 9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국민생활체육참여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41.8%가 ‘전혀 운동을 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매일 한다는 인원은 3.6%에 그쳤다. 또 본인의 체력이 ‘좋은 편’이라고 답한 비율은 63.2%에 달했고, ‘좋지 않은 편’이라고 말한 이는 6.7%에 그쳤다. ‘그저 그렇다’는 답변(30.1%)까지 더하면 93.3%가 본인의 체력을 평균 이상으로 보고 있다.

한편 한국인 체격의 경우 남성은 167~174.1㎝의 키와 68.7~74.4㎏의 몸무게를 기록했다. 가장 뚱뚱한 나이대는 30대 후반이었다. 여성은 155.4~161.5㎝의 키와 55~58.7㎏의 몸무게를 보였으며, 60대가 가장 뚱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 출처 : 헤럴드경제>

성공한 사람들이 일요일 밤에 하는 9가지 행동

지난해 한 여론조사에서 일요일 밤 겪는 우울증인 '선데이 나이트 블루스'(sunday night blues)를 경험했다고 답한 미국 성인은 78%에 달했다.

직장인과 학생 구분할 것 없이 꿀맛 같은 휴식이 끝나가는 일요일 밤, 다가오는 새로운 한 주에 대한 압박으로 기분이 극도로 침체 되는 현상을 매주 겪는 셈이다.

미국 지역 일간지 휴스턴 크로니클은 30일(현지시간)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어떻게 이 우울증을 이겨내고 또 한 주를 활기차게 열어가는지 분석했다.

이 신문이 제시한 9가지 행동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가족·친구·중요한 사람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낸다 = 성공한 사람들은 주중에는 눈코 뜰 새 없이 바빠 좀처럼 짬을 내기 어렵다는 사실을 알기에 일요일 저녁만큼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한다.

▲ 뭔가 재미있는 일을 계획한다 = 다음 일주일을 흥미진진하게 보낼 만한 일을 월요일 아침에 하지 않고 일요일 밤에 한다.

식구 집을 돌아가며 매주 가족 식사를 하거나 영화, 온천욕, 볼링 리그 참가 등 일요일 밤 정기적으로 하는 일을 만든다.

▲ 일주일치 계획표를 먼저 작성한다 = 스트레스받지 않고 다음 주의 일정과 목표 등을 미리 세운다. 

▲ 운동 = 테니스를 하거나 산책을 하고 심신의 분위기를 전환한다. 

▲ 자기 전에 책을 읽는다 = 성공한 사람들은 매일 자기 전 책을 읽기 때문에 일요일 밤의 독서는 일과 중 하나일 뿐이다.

▲ 숙제 해결 = 주중에 바빠서 하지 못한 전자메일 답장 보내기 등 밀린 숙제를 한다.

▲ 휴식 = 푹 자고 밥 잘 먹는 것도 성공의 중요한 비결이다. 

▲ 자원봉사 =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자원봉사에 나서는 것은 한 주를 마무리하고 다음 주를 뜻깊게 맞는 멋진 행동이다.

▲ 긍정적 사고 = 월요일 아침은 무조건 찾아오므로 늘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일요일 우울증을 이겨내는 첩경이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일본 맥주여행 '맛있는 한잔' 4選


삿포로맥주원에서 요리와 삿포로 맥주를 즐기는 여행객들.

홋카이도 삿포로·오사카 아사히·고베 기린·교토 산토리

해외 맥주 붐이 일면서 가까운 일본 맥주를 찾는 이들도 늘었다. 일본의 연간 맥주 생산량은 세계 7위. 현재 일본에서는 아사히, 삿포로, 산토리 등의 제조사가 각기 개성 있는 맥주를 생산 중이다. 우리에게도 친숙한 일본 맥주 제조사를 찾아가봤다. 

삿포로의 이름을 건 맥주

검은 별이 그려진 ‘구로 라벨’이 상징인 삿포로 맥주의 역사는 1876년 시작됐다. 홋카이도 개발청이 독일 베를린에서 맥주 제조 과정을 배우고 돌아온 나카가와 세이베이를 주임기사로 초청해 양조장 건설에 착수했고, 북극성을 심벌로 표시한 맥주를 출시한 것이 시초다. 

삿포로를 방문하는 여행객이 꼭 들르는 곳 중 하나가 바로 붉은 벽돌의 삿포로 맥주 박물관이다. 삿포로 맥주의 탄생부터 지금까지의 발전사를 보여주는 이 박물관은 1890년에 지어졌으며 홋카이도 유산의 하나로 지정돼 있다. 삿포로 맥주 박물관 3층은 삿포로 맥주 역사관인데, 처음 맥주를 만들던 이들의 열정과 고생담을 전해준다. 맥주만으로는 좀 아쉽다면 바로 옆에 자리한 삿포로 맥주원에 들러보자. 공장 직송 생맥주를 양고기나 치즈, 감자, 계절 해산물 등 홋카이도산 식재를 살린 요리와 함께 즐길 수 있다. 박물관은 매주 월요일을 제외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연다.

아사히 슈퍼드라이로 굳힌 일본 제2위
아사히 맥주는 1889년 아사히 맥주의 전신인 오사카 맥주 회사가 설립되면서 시작됐다. 1892년 최초로 아사히란 이름의 맥주를 판매했으며 현재 본사는 도쿄 스미다 강변에 있다. 

아사히의 역사는 ‘아사히 슈퍼드라이’ 출시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87년 슈퍼드라이가 출시되기 전 아사히는 일본 내 맥주시장 점유율이 한때 10% 미만으로 떨어져 위기에 직면해 있었다. 소비자가 원하는 맛을 찾아내기 위해 아사히는 도쿄와 오사카에서 5000명을 대상으로 소비자 조사를 실시했다. 대대적인 조사 이후 쓰면서 달고, 목 넘김이 부드러우며, 풍부하면서도 산뜻한 맛을 내는 아사히 슈퍼드라이 개발에 성공했다. 

출시된 슈퍼드라이는 일본 열도에 엄청난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2000년 아사히의 시장점유율은 40%를 넘어섰다. 후쿠오카, 오사카, 나고야 등에는 아사히 맥주 공장이 있는데 맥주 제조 과정 견학은 물론 시음도 가능하다. 홈페이지(asahibeer.co.jp)에서 미리 예약해야 한다. 

기린, 일본 맥주의 역사와 연결된다 

기린 맥주는 일본 맥주 회사의 절대 강자로서 1976년에는 6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아사히 슈퍼드라이가 등장한 1987년 이후 점차 주도권을 내주다 1990년 출시한 프리미엄 브랜드 ‘이치방 시보리’로 옛 명성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이치방 시보리란 말은 ‘첫 번째 맥아즙’을 사용해 양조됐다는 뜻. 아사히 슈퍼드라이에 비해 탄산이 적어 목 넘김이 좋고 구수한 뒷맛이 일품이라는 평을 받는다. 

붉은 별이 인상적인 샷포로 맥주원 지붕의 모습.
고베의 기린 맥주 공장은 1997년 준공됐으며, 1년에 8억5000만병을 생산한다. 맥주의 원료, 제조공정 등을 둘러본 후 시음도 할 수 있다. 쿠폰을 받아 세 종류의 신선한 맥주 중 두 잔까지 선택해 간단한 스낵과 함께 마실 수 있다. 고베 기린 공장의 입장료는 무료며, 매주 월요일을 제외한 모든 날에 양조장 견학이 가능하다. 시간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3시40분까지. 

유럽 맥주를 능가하는 산토리

기린맥주 공장이 있는 고베에서 꽃과 진귀한 새가 있는 화조원을 만날 수 있다.
산토리는 원래 위스키 전문업체였으나 1963년부터 맥주 분야에 뛰어들었다. 다른 회사에 비해 출발이 늦었지만 명성만은 다른 업체에 뒤지지 않는다. 특히 간판 브랜드 ‘산토리 더 프리미엄 몰츠’는 맥주의 본고장인 체코와 독일의 필스너 맥주를 일본에서 재현하는 것을 목표로 약 10년간의 노력 끝에 탄생했다. 최고급 원료와 제조법에 대한 남다른 집념으로 만들어졌으며 생크림처럼 부드럽고 풍부한 거품, 화려한 향과 깊고 진한 풍미가 특징이다. 

최고의 향을 지닌 홉을 조달하기 위해 체코의 사즈 지방과 독일의 할러타우 지방의 아로마 홉만 사용한다. 엄선한 맥아와 지하 심층수가 부드러운 감촉과 마신 후의 상쾌함을 마지막 순간까지 지켜준다. 산토리 더 프리미엄 몰츠는 유럽에서 열린 주류 경연대회 ‘몽드 셀렉션’ 맥주 부문에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금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 무대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샷포로맥주 박물관에서는 샷포로 맥주의 모든 것을 만나고 마실 수 있다.
간사이국제공항에서 1시간30여분을 가면 교토 산토리 맥주 공장을 만날 수 있다. 1969년 설립돼 40여년이 지났는데도 깔끔하고 청결한 공장이 인상적이다. 

연평균 11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산토리 교토공장은 맑고 깨끗한 연수가 흐르는 곳에 있다. 수질이 원재료가 가진 고유의 맛을 이끌어내는 데 주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인터넷(suntory.co.jp/factory/kyoto)으로 예약하고, 쿠폰을 챙겨가면 500엔 상당의 맥주잔 기념품도 증정한다.
<기사 출처 : 한경닷컴>

진짜 발효식초가 더 건강하다

식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피로해소, 노폐물 배출 등 건강에 이로운 식초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요리를 할 때 사용하는 ‘조미식초’부터 물에 희석해서 먹는 ‘마시는 식초’까지 종류 또한 다양하다. 식초는 그 용도와 제조법에 따라 효능이 다르기 때문에 알고 먹는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자연발효식초로 만든 적채 무 피클.
식초는 크게 ‘합성식초’와 ‘발효식초’로 나뉜다. 합성식초란 발효시키지 않고 인공적으로 만든 식초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빙초산이 이에 해당한다. 발효식초는 말 그대로 과일이나 곡물을 발효해서 만든 식초다. 

발효식초는 또 다시 주정발효식초와 자연발효식초로 나뉜다. 주정발효식초는 우리가 가정에서 음식을 만들 때 주로 사용하는 식초로, 식초를 빨리 발효시키기 위해 ‘주정’이나 ‘주요’라고 불리는 에탄올에 초산균을 넣어 하루나 이틀 만에 속성으로 발효시켜 만든다. 

가정에서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사과식초는 에탄올에 사과 농축액을 넣고 발효시킨 식초이고, 현미식초는 에탄올에 현미 농축액을 넣고 발효시킨 속성 식초다.

자연발효식초는 과일이나 곡류 외에 다른 성분을 추가하지 않고 천연재료를 자연 발효시켜 만든 식초다. 과일이나 곡류이 술이 되는 알코올 발효 과정과 술이 초산 발효돼 식초가 되는 2가지 발효 과정을 거치게 된다. 

3개월 이상 오랜 시간 동안 발효가 진행되기 때문에 속성으로 발효시키는 주정발효 식초에는 없는 좋은 성분이 생기기 마련이다. 과거, 우리 조상들이 먹던 식초는 모두 자연발효식초다. 

자연발효식초는 과일이나 곡류를 발효시켜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 함량이 높고 다양한 유기산을 함유해 피로 회복과 식욕을 돋우며 소화효소를 촉진한다. 또한 미네랄과 비타민B1, B2, C 등의 함량이 높으며 아미노산이 풍부하다. 음식 식재료 하나도 꼼꼼하게 챙기는 똑똑한 주부라면 주정발효식초보다는 자연발효식초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기사 출처 : 이데일리>

잠이 안 오세요? 잠 부르는 음식과 쫓는 음식



우유 한잔 마시면…

밤에 잠이 오지 않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낮잠을 많이 잤다거나 잠들기 어려운 고민거리가 있거나 중대한 일을 앞두고 긴장하고 있는 등의 원인이 잠을 청하기 어렵게 만든다.

또 저녁에 먹은 요리가 밤잠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미국 요리잡지 쿠킹라이트에 따르면, 잠을 자는데 도움이 되는 음식과 방해가 되는 음식이 있다.

잠이 오지 않을 때는 방의 적정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냉난방을 가동하고 적어도 잠들기 한 시간 전부터는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그래도 잠이 오지 않는다면 잠을 자는데 도움이 되는 음식을 먹는 것도 한 방법이다.

◆우유=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 우유는 밤잠을 도와주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우유에는 필수아미노산인 트립토판이 들어있는데 이 아미노산은 잠을 유도하는 멜라토닌과 세로토닌의 수치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또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체내에 칼슘이 부족해질 때도 수면장애가 발생한다. 우유는 칼슘이 풍부한 음식이므로 이와 같은 수면장애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콩=채식주의자거나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은 우유를 마시지 못한다. 이런 사람들은 우유대신 콩을 먹으면 된다. 콩도 수면을 촉진하는 트립토판과 칼슘 함유량이 높기 때문이다.

◆연어=연어는 맛과 식감이 좋을 뿐 아니라 영양소 역시 풍부한 음식이다. 특히 연어에 함유돼 있는 비타민 B6는 숙면을 취할 수 있는 호르몬의 생산을 돕는다. 또 연어는 단백질 공급원으로써 밤새 허기가 져 잠이 깨는 일도 막는다.

◆체리=체리는 멜라토닌을 함유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음식 중 하나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체리 주스를 마시면 잠의 질과 지속시간이 향상된다. 체리를 그냥 먹기 밋밋하다면 냉동을 시키거나 주스로 만들어 간단한 야식으로 먹으면 된다.

◆닭고기=칠면조를 많이 먹는 문화인 미국에서는 졸음이 오게 만드는 대표적인 음식으로 칠면조를 꼽는다. 하지만 사실상 칠면조보다 닭고기에 더 많은 트립토판이 함유돼 있다. 저녁식사로 닭고기 요리를 먹으면 좋은 잠을 유도할 수 있다.

◆패스트푸드=자기 전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먹으면 자연스러운 수면의 흐름을 방해해 잠의 질을 떨어뜨린다. 자신의 허리둘레를 평소 의식하고 기름기가 적은 단백질, 통곡밀, 채소 위주의 저녁식사를 해야 한다.

◆매운 음식=잠을 자는 시간이 가까워지면 우리의 체온은 자연스럽게 떨어지게 된다. 매운 음식은 속 쓰림을 가져올 뿐 아니라 체온을 높이는 역할을 해 수면을 방해한다. 매운 음식은 가급적 오전이나 낮에 먹고 저녁 이후에는 자극적인 매운 맛을 삼가는 편이 좋다.

◆고단백질 음식=저녁시간 고단백질 위주의 식사 역시 수면에 방해가 된다. 잠을 자는 동안 소화활동 능력은 떨어지게 되는데, 고단백질 음식을 많이 먹게 되면 소화기관이 부담을 느껴 깊은 잠을 자지 못하게 된다. 단백질, 탄수화물, 채소 등을 골고루 섭취하는 저녁식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사 출처 : 코메디닷컴>

天上의 풍력발전기 각광…하늘 위 둥둥 떠 전기 만든다


[뉴스데스크]◀ 앵커 ▶

하늘에 띄운 풍력발전기가 곧 상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고도가 높을수록 바람이 세다는 점을 이용한 건데요.

비용 대비 효율이 높아서 새로운 대체에너지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장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거대한 풍선처럼 하늘 위에 떠있는 비행체 안의 터빈이 빠르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 비행체가 길게 늘어뜨린 전깃줄은 공중에서 터빈이 생산한 전기를 지상으로 공급합니다.

풍력발전의 핵심은 바람의 세기.

고도가 높을수록 바람이 강하다는 점에 착안해 헬륨가스를 넣은 풍선 안에 발전기를 넣어 하늘 높이 띄운 것입니다.

◀ 벤 글라스/알테이로스 에너지 CEO ▶
"1천에서 2천피트 상공에서 부는 바람은 지상보다 많게는 8배 가까이 강력하기 때문에 전기를 만들기 좋습니다."

터빈을 높이 올릴 구조물이 필요없으면서도 지상의 풍력발전기보다 두 배 이상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최근 시험운영에선 300미터 상공에서 전기를 만드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동이 자유로워 소형 발전기에 의존해야 하는 오지나 재난현장에도 투입할 수 있습니다.

공중부양 방식의 이 발전기는 우선 전기값이 비싼 알래스카 지역에서 상용화를 위한 시범운행을 시작했습니다.

회사 측은 앞으로 해상에서의 풍력발전에도 도전할 계획이어서 땅과 바다의 흉물스러운 풍력발전기들을 풍선발전기가 대체할 수 있을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MBC뉴스 장현주입니다.
<기사 출처 : MBC>

세관은 당신이 산 일을 알고 있다



외국 여행 다녀올 때 짐을 찾고 나서 세관을 통과할 때 괜히 두려운 마음이 듭니다. 학창 시절 무서운 학생부 선생님이 두발 검사를 위해 서 있는 교문 앞을 지날 때 아무 잘못이 없는데도 괜히 눈치가 보입니다.  혹시 가방 검사를 당하는 건 아닌지, 세관 신고서에 신고할 내용이 없다고 적었는데 내가 산 물건이 걸리는 건 아닌지 죄인이 된 듯 찝찝한 기분이 들 때가 많습니다.

여행객을 주눅들게 하고 공항 입국장에서 세관과 여행객사이의 실랑이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바로 면세 한도 때문입니다. 현재 면세한도는 미국 돈 400달러입니다. 현재 환율로는 43만 원쯤 됩니다. 18년째 그대로인 면세 한도를 우리 경제 규모에 맞게 상향 조정해야한다는 의견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왔습니다. 지난 20일 규제개혁 회의에서도 공식 제기됐습니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추가 검토 이후 올해 안에 면세 한도 상향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최종 결론을 내렸습니다. 면세범위 확대 효과와 해외여행자 면세품 구매 실태, 다른 나라의 국민소득 대비 면세 한도에 대한 사례를 종합 검토해서 면세 한도 조정 여부를 연내에 결정하겠다는 겁니다.

사실 면세 한도를 높이자는 의견에는 많은 사람이 공감합니다. 특히 신혼 부부나 장기 체류자들은 공항 면세점이나 외국에서 선물 몇 개 사면 40만원은 금방 넘어간다고 볼멘소리를 합니다. 또 면세점에서 산 물건 외에 현지에서 구입했거나 경유 공항 면세점에서 산 경우엔 세관에 적발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즉 대부분 여행객이 면세 한도를 넘어서 물건을 들여오는데 운이 없으면 세관에 걸린다는 항변입니다. 또 현재 400달러 한도에서 담배와 술 향수는 제외됩니다. 담배는 1보루, 향수는 20ml, 술은 400달러 한도 내에서 1병입니다. 그러니 담배와 술, 향수까지 최대한 구입하면 현재 면세한도는 사실상 800달러에서 1000달러까지 늘어나는 셈입니다. 때문에 담배나 술을 사지 않는 사람은 차별을 받는다는 불만입니다. 그래서 현실적으로 술, 담배, 향수 구분 없이 800에서 1000달러로 면세 한도를 늘리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외국 여행 나갈 때 가능하면 국내 면세점 이용하라고 만든 제도인데 면세 한도 때문에 오히려 해외 소비를 부추겨 내수가 위축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면세 한도를 늘리는 데 있어서 기재부는 신중한 입장입니다. 면세 한도를 높이면 그만큼 세금 수입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또 면세점 이용객이 국민의 15% 정도인데 나머지 85%의 박탈감도 감안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결국, 이번 규제개혁회의에서 건의된 52개 과제 가운데 면세 한도 조정 건은 추가 검토 사안으로 분류됐습니다.

면세 한도 외에 올해부터 여행객들이 신경 써야 할 부분이 하나 더 있습니다. 외국의 면세점이나 백화점에서 분기당 5천 달러, 우리 돈 530만원 이상 카드로 결제할 경우 관세청에 명단이 통보되는 점입니다. 지금까지는 외국에서 연간 1만 달러 이상 신용카드를 사용한 여행자들의 명단과 사용내역을 여신금융협회가 관세청에 통보했는데, 올해부터는 분기별 사용액 5천 달러 이상 사용자에 대한 정보를 통보하도록 관세청법이 바뀌었습니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외국에서 신용카드로 물품을 구매하고, 현지 화폐로 인출한 금액이 5천 달러가 넘는 사람은 결제 내역이 다음 달 관세청에 통보됩니다. 관세청은 5천 달러가 넘는다고 해서 무조건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 아니라 고액 사치품을 샀는지, 구매한 물건을 국내로 반입했는지 정밀하게 조사해 관세 누락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동시에 고액 결제자 리스트를 만들어 공항 세관에서 휴대품 검사를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내 면세점 대신 외국에서 물건을 사거나 현지 화폐를 인출해 구입한 뒤 세관에 축소 신고하는 꼼수를 차단하겠다는 의도입니다.

면세 한도에 분기별 신용카드 해외 결제액까지 챙겨야하니 여행객들 입장에서 오랜만에 해외 나들이에서 마음 놓고 쇼핑하기가 점점 어려워진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세관에 신고안하고 몰래 들여오다가 적발되면 원래 세금보다 더 큰 금액을 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성실하게 관세를 납부하고 당당히 물건을 들여오는 게 가장 바람직합니다.

고가의 물건을 산 경우 혹시 운만 좋으면 세관을 무사히 통과할 수 있겠지? 내가 샀는지 어떻게 알겠어? 라는 섣부른 희망은 자칫 위험할 수 있습니다. 고가의 물건을 산 사람의 경우 입국장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곳곳에 배치된 공항 세관 직원들의 집중 마크를 받게 됩니다. 화장실에 숨어있다 나가거나 다른 사람에게 부탁해서 물건을 내보내면 괜찮겠지 하는 생각은 버리는 게 좋습니다. 세관 직원들의 일대일마크 능력은 상당히 뛰어난 편입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세관 직원들은 이미 조용히 추적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공항에서 바로 신용카드로 관세 납부가 가능합니다. 여행 성수기에 접어드는 요즘, 기분 좋게 외국 다녀와서 찝찝한 마음에 세관 통과하지 마시고 납세의 의무를 당당히 누리시기 바랍니다.      
<기사 출처 : SBS뉴스>

안경도 소용없다면…주 3회 운동 시력 저하 막는다


[뉴스데스크]◀ 앵커 ▶

나이가 들면서 안경을 껴도 잘 안 보일 때가 많다고 하시는 분들, 주로 백내장 같은 질환이 찾아오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운동을 꾸준히 하면 꽤 오랫동안 시력저하를 막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나윤숙 의학전문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앞에 숫자 말씀해 주세요.)
"4."
(아버님, 이 뒤에 것은요?) 
"그거 안보이는데..."

이 남성은 안경을 쓰고도 검사표의 첫째줄만 읽을 수 있습니다.

시력 0.1, 이렇게 안경을 써도 렌즈를 껴도 0.3이 되지 않으면 '시력 장애'로 분류됩니다.

◀ 이한길/시력장애 환자 ▶
"자꾸 자꾸 도수만 높인거예요 계속 더 안보여서."

마흔 살이 넘은 성인만 따지면 100명 중 4명이 이 같은 시력 장애 상태.

주로 눈의 수정체가 혼탁해진 백내장이나 당뇨로 인해 혈관장애가 생기는 당뇨망막병증, 눈 신경에 문제가 생기는 황반변성 때문입니다.

모두 나이가 들수록 빈도가 높아지는 질병들, 이를 막거나 늦추는 방법은 없을까.

미국 위스콘신대학 연구팀이 20년 이상 4천여 명의 환자를 관찰한 결과, 음주는 시력 저하와 큰 관련이 없었던 반면 일주일에 운동을 세 번 이상 하는 사람들은 운동을 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시력저하 위험이 4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이동원/건양대 김안과병원 교수 ▶
"일주일에 술을 한두잔 마시더라도, 운동을 하면서 마시는 것이 운동을 아예 안하고 (술을) 안 드시는 것보다 더 시력이 나중에 좋더라...'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가벼운 걷기운동이라도 일주일에 세 번 이상 하는 사람은 절반 정도.

본격적인 운동을 하지 않고 평소 생활에서 움직임을 조금 늘리기만 해도 시력 장애 예방 효과는 나타납니다. 

MBC뉴스 나윤숙입니다.(나윤숙 기자 28chris@naver.com)
<기사 출처 : MBC>

2014년 3월 29일 토요일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도시는 일본 도쿄"

[앵커]
일본 도쿄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도시라는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일본은 지진과 쓰나미 때문에 10위안에 5개 도시가 포함됐습니다.

심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무실이 갑자기 흔들리더니 책과 집기들이 무너져 내립니다. 놀란 직원들은 어쩔 줄 몰라 아수라장이 됩니다. 3년 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일본의 중심부 도쿄에 있는 한 방송국의 모습입니다.

일본의 수도 도쿄와 인접 도시 요코하마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도시로 꼽혔습니다. 대규모 지진과 쓰나미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세계적인 재보험사 스위스리가 전세계 616개 도시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영국 가디언지는 이 결과를 추려 10개 도시를 순위별로 보도했습니다. 

2위는 태풍이 자주 발생하는 필리핀 마닐라가 차지했습니다. 필리핀은 지난해 태풍 하이옌으로 7,500명이 사망했습니다.

하천 범람과 태풍 위험이 공존하는 중국 남부의 주장강 하구 삼각지가 뒤를 이었습니다. 이밖에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와 중국 상하이, 터키 테헤란, 인도 콜카타 미국 로스엔젤레스가 10위안에 들었습니다. 

특히 일본은 오사카와 고베, 나고야도 지진과 쓰나미때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환태평양 지진대에 자리잡은 일본 열도가 점점 가라앉고 있다는 두려움이 통계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TV조선 심지수입니다.
<기사 출처 : TV조선>

2014년 3월 28일 금요일

항공기 조종사 '품귀'…하늘길이 불안하다



올 항공사 23대 도입 예정

필요인력 당장 445명인데 신규충원은 140명에 불과

정부, 4년간 2000명 양성
양성기관 4곳…교육 열악
훈련 인프라 등 지원 필요


정부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고 2017년까지 2000명의 항공기 조종사를 양성하는 내용의 ‘청년일자리 창출 및 항공인력 양성계획’을 확정했다. 정부는 군과 항공사, 대학이 협업해 올해부터 매년 500명씩 조종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조종사 양성은 지방공항 활용(560명), 군의 퇴직인력 전환(520명), 항공사 자체 양성(120명), 대학 개별취득(800명)을 통해 이뤄진다. 

정부가 이처럼 뒤늦게 조종사 양성계획을 마련한 것은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 항공운송 시장을 제때 따라가지 못하면서 발생한 조종사 부족난이 심각해졌기 때문이다.

◆양성시설 없어 고비용 유학까지

한국항공진흥협회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조종사 면허를 따더라도 민간 항공사 취업은 쉽지 않다. 항공사가 요구하는 비행훈련시간을 채울 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항공사에서 운영하는 민간 항공기는 제트 기종인데 비행훈련기는 프로펠러로 취업 후 재교육받아야 하는 문제까지 있다. 

조종사 양성기관은 울진비행교육훈련원, 항공대, 한서대, 항공직업전문학교 등 네 곳이다. 김광옥 한국항공진흥협회 기획실장은 “울진훈련원과 한서대만 일반 항공기를 조종할 수 있는 사업자용 조종면허 취득 기준인 200시간 비행훈련이 가능하고 나머지는 자가용 면허를 취득할 수 있는 80시간 이내 훈련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항공사에 입사하기 위해서는 대한항공과 진에어는 1000시간, 아시아나는 300시간, 제주항공 등 나머지 저비용항공사(LCC)는 250시간의 비행훈련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훈련시설 부족으로 항공사가 요구하는 비행훈련시간을 채울 수 없다. 이런 이유로 미국 등 해외유학을 통해 비행훈련시간을 채워야하는 데 1년여간 2억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 부담이 되고 있다. 2012년 H대 운항학과를 졸업한 김현수 군은 “조종사 면허 취득 후 비행훈련 시간을 채우기 위해 유학도 생각했지만 감당할 수 없는 비용에 포기했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상당수는 항공사진 촬영이나 산불을 예방하는 회사에 3, 4년간 계약직으로 취업해 비행시간을 채우고 있다.

◆올해 필요한 신규 조종사 500명

홍대석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한국지부장은 “국내 항공운송시장은 연평균 6.7% 성장해 연간 455명의 조종사가 필요하다”며 “하지만 연간 배출되는 조종사는 30% 수준인 140여명에 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 진에어 등 국내 7개 항공사는 올해 총 23대의 항공기를 도입한다. 따라서 신규 항공기 도입과 은퇴 조종사들을 고려하면 올해만 모두 500명의 신규 조종사가 필요하다는 게 항공업계의 분석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군 출신과 경력자,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조종사 채용 스카우트전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운송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종사 양성에 정부와 민간기업이 협력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김제철 한국교통연구원 항공정책기술본부장은 “조종사 교육비 부담이 커 중도에 포기하는 사례가 많다”며 “조종사 양성을 위한 비행훈련인프라 구축과 교육비 부담을 덜 수 있는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기사 출처 : 한경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