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으로 알 수 있는 건강상태가 화제다. 누구나 한 번쯤 자신의 소변 색깔과 냄새에 대해 궁금증을 갖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소변은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유용한 지표가 될 수 있다. 소변의 색깔, 냄새, 혼탁도 등을 주의 깊게 관찰하면 우리 몸에 생기는 각종 질병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먼저 소변의 색을 잘 살필 필요가 있다. 정상적인 소변의 색깔은 담황갈색(맥주 반 컵에 물을 타 놓은 색깔)이다. 그러나 사람에 따라 무색에서부터 진한 호박색(황갈색)까지 다양하다. 이러한 차이는 '유로크롬' 이라는 노란색 색소의 함유량에서 비롯된다. 예를 들어, 탈수 증상 등으로 소변의 절대량이 적어지면 유로크롬의 농도가 높아져 소변의 색깔이 진해진다.
- ▲ 사진=조선일보 DB
소변으로 알 수 있는 건강상태의 측면에서, 가장 주의 깊게 살펴야 할 것은 적색뇨다. 소변 색이 유난히 붉다면 소변에 피가 섞여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경우 콩팥에서 소변이 만들어져 요관, 방광, 요도를 거쳐 배설되는 과정 중 어딘가에서 피가 새어 나오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건강한 사람이라도 심한 운동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또는 감기와 같은 감염증에 걸렸을 때 혈뇨가 비칠 수 있다.
투명도에 따른 체내 수분 변화도 소변으로 알 수 있는 건강상태에 해당한다. 정상적인 소변은 맑고 투명하다. 대개 아침 첫 소변은 진하고, 수분 섭취가 적거나 여름철에 땀을 많이 흘리면 소변이 진해진다. 반면에 땀을 적게 흘리는 겨울철이나 물을 많이 마시면 소변의 색깔은 엷어진다. 소고기, 돼지고기를 많이 섭취한 다음 날의 소변도 다량의 단백질이 섞여 탁해질 수 있다.
하지만 요로감염증 등 세균에 감염된 경우에는 탁한 소변이 자주 나타난다. 소변에서 단백질이 함께 섞여 나오기 때문이다. 단백뇨는 신장의 사구체에서 단백질이 새어 나오는 사구체신염, 세뇨관에서 재흡수가 안 되는 세뇨관 질환을 앓을 때 나타난다.
소변의 냄새 역시 건강상태를 반영한다. 정상적인 소변에서는 지린내가 나지만, 소변에서 코를 톡 쏘는 썩은 암모니아 냄새가 나면 대장균 같은 세균 감염을 의심해야 한다. 세균에는 소변을 분해해 암모니아를 생성시키는 효소가 있기 때문이다.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하거나 당뇨를 앓고 있는 경우, 소변에서 케톤(지방의 불완전 연소로 인해 나타나는 화합물)으로 인해 과일 향기가 나기도 한다.
<기사 출처 : 조선일보>
<기사 출처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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