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30일 수요일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정부 의도대로 효과있을까?

30일 오후 서울 이마트 용산점에서 직원들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를 준비하고 있다.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는 내수 진작과 소비 활성화를 위해 마련되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할인행사로, 정부가 기획하고 유통업체가 참여했다. 이마트는 전점에서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를 진행하고 한우사골, 밥솥 등 신선식품에서 가전, 패션까지 인기 생필품 1000여개 품목을 엄선해 최대 50% 할인판매한다. 2015.9.30/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관 주도 일회성 행사로는 내수진작 한계
과도한 가격경쟁, 전통시장 소외 등 부작용 우려도


(서울=뉴스1) 백진엽 기자 = 10월1일부터 내수진작을 위한 정부 주도의 할인행사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가 시작된다. 미국의 연말 재고소진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의 이름을 차용해온 이번 행사는 백화점을 비롯해 대형마트, 편의점, 전통시장, 온라인쇼핑몰 등 약 2만7000여개 점포가 참여해 동시에 세일을 한다.

이번 행사는 지난 8월14일부터 시작된 '코리아 그랜드 세일'을 확대한 행사다. 코리아 그랜드 세일은 정부가 매년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할인 행사다. 하지만 올해는 메르스로 위축된 소비를 진작하기 위해 8월부터 10월말까지로 앞당겼다. 여기에 본격적인 내수진작을 위해 정부는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라는 이름을 달고 10월1일부터는 내국인에까지 행사를 확대한 것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같은 관 주도의 인위적인 소비진작 행사는 실효성은 떨어지고 부작용이 나올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부 눈치보여 마지못해 동참, 빛좋은 개살구

우선 유통업체들이 마지못해 동참하기 때문에 실속있는 행사가 되기 어렵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는 유통매장들이 팔지 못한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큰 할인율을 내세워 판매하는 행사다. 하지만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는 이와는 전혀 다른 정부가 소비를 진작하기 위해 주도하는 행사로 유통업체들은 정책에 발맞추기 위해 참여하는 모양새다. 즉 할인율이 크기 어렵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겉으로는 50%, 70% 할인을 내세워도 그런 제품은 극소수이거나 소비자들이 거의 찾지 않는 제품일 가능성이 많다"며 "아무리 정부의 정책에 발을 맞춘다고 해도 재고소진을 위한 것이 아닌 이상 마진을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할인폭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국내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은 사실상 연중 할인 체제다. 백화점의 세일은 매년 100일이 넘고 대형마트는 매일 'OO행사'라는 이름으로 할인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에 참여하는 백화점 역시 매년 진행하는 '가을 정기세일'을 이름만 바꿨을 뿐이다.

때문에 소비자들은 별로 다를게 없다는 반응이다. 한 네티즌은 "백화점에서 세일을 한다고 해서 가봐도 해외직구보다 비싸다"며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라고 해서 크게 다를 것 같지 않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긴 세일 기간·다수 업체 참여로 '할인 효과' 떨어져

8월부터 시작된 코리아 그랜드 세일부터 따지면 세일이 석달간 진행되는 상황이다. 그만큼 효과는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백화점 정기세일 기간에도 세일 기간 내내 장사가 잘되는 것은 아니다. 세일 초반, 특별한 기획전, 그리고 세일 막판에 사람들이 몰린다. 즉 한달간 하던 세일을 석달간 한다고 매출이 세배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시내 한 백화점 매장 매니저는 "사실 세일기간이 길다고 고객들이 더 많이 온다고 보기 힘들다"며 "오히려 단기 행사를 하면 사람들이 몰리기 때문에 '저건 사야하나보다'라는 소비심리를 자극한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다양한 채널의 수많은 업체가 참여하기 때문에 집중도도 떨어진다. 백화점부터 전통시장까지 대다수 유통업체들이 참여하기 때문에 각 업체 입장에서는 홀로 행사를 하는 것에 비해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예년처럼 백화점만 정기 세일을 할 경우 백화점은 세일 효과로 매출이 늘어나지만, 올해는 가을 세일 기간에는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로 인해 백화점도 이런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또 이번 행사로 소비가 어느정도 살아난다고 해도 '반짝 효과'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침체의 근본 원인은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졌기 때문"이라며 "일회성 행사로 소비가 얼마나 살아날지도 의문이지만, 행사기간에 살아난다고 해도 이후에 더 허리띠를 졸라 소비가 더 위축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대형마트 가격경쟁 '촉발', 전통시장 소외 우려

아울러 대형마트와 편의점까지 행사에 참여한다고 나서면서 무리한 가격경쟁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걸핏하면 '100원 전쟁'을 벌이는 판에 정부가 나서서 가격경쟁을 하라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영업규제와 경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형마트 입장에서는 이런 기회가 있을때마다 최대한 판매를 늘려야 하는 실정이다. 게다가 모든 유통채널이 참여하는 만큼, 이번 행사에서 할인을 확실히 할 경우 "'A마트'의 가격이 싸더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 이는 앞으로 경쟁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무리한 가격 경쟁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는 대형마트의 마진감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제조업체나 농어민 등으로 전이될 수 있는 우려도 있다. 

게다가 이는 전통시장에까지 타격을 입힐 수 있다. 과거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의 갈등이 심각할 때도 대형마트의 할인행사 역시 큰 문제였다. 생활필수품이나 신선식품을 대형마트에서 싸게 팔면 전통시장이 죽는다는 논리다. 물론 이번 행사에 전국 전통시장들도 동참하지만 홍보 등에서 밀리기 때문에 오히려 평소보다 더 대형마트 등에 손님을 뺏길 수 있다는 걱정을 해야할 상황이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납품업자와 전통시장에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소비자들에게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도록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며 "그렇다고 해도 다른 마트와 비교가 될 수 있으니 가격 경쟁을 피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뉴스1>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D-1… 덤터기 안쓰는 '꿀팁'

 [평소 구매 계획했던 제품 위주 소비… 가격 비교, 반품 조건 확인도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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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국내 대다수 유통업체들이 최대 80%까지 주요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10월1일~10월14일)를 하루 앞두고 행사의 구체적인 내용과 실속 있는 쇼핑 방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30일 유통업계와 소비자단체 관계자들에게 물어 유통가 사상 최초·최대의 할인행사가 펼쳐지는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동안 '덤터기'를 쓰지 않을 중요 노하우와 팁 5가지를 정리했다.

◇계획적으로 소비하라

구매 전 자신에게 반드시 필요한 제품인지를 신중히 고민해야 한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느껴 무작정 물건을 사 담는 것은 비효율적인 소비 행위다.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서는 평소 필요한 물품을 곰곰이 생각해 두었다가 해당 제품이 저렴한 가격으로 나왔다고 확인될 때 실제 구매로 옮겨야 한다. 평소 필요했지만 가격 부담에 사지 못했던 제품들을 리스트로 정리해 두고, 장단점을 확실히 알아둔 다음 자신이 원하던 가격대로 나왔을 경우 구매해야 한다. 계획적으로 소비해야 한다. 충동구매는 금기다.

◇가격 비교는 필수

업체들 간에 할인 마케팅 전쟁이 펼쳐지는 만큼 구매하려는 제품의 합리적인 가격대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같은 제품이라도 업체마다, 점포마다 가격이 다를 수 있어 발품을 파는 것도 각오해야 한다. 특히 오프라인 제품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가격을 비교하는 것이 필수다. '다나와', '에누리', '마트모어' 등 온라인 가격 비교 사이트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반품·환불 조건을 확인하라

미국에서 블랙프라이데이는 사실상 연말 '재고 떨이' 행사다.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에서도 재고 상품을 대폭 할인 판매하는 경우가 다수 계획돼 있다. 재고 제품의 품질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특히 평소와는 다를 수 있는 반품 및 환불 조건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온라인 쇼핑몰 구매 제품의 경우에도 배송 및 반품 조건을 철저히 살펴봐야 한다. 

평소와 달라진 건 무엇일까?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는 대규모 제품 할인만이 전부가 아니다. 내수 진작을 통해 경기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이번 행사를 주도하고 있는 정부는 참여 업체들의 요구를 반영해 이 기간 동안 일부 규정을 완화했다. 따라서 평소와 달라진 '쇼핑의 조건'을 알아둬야 한다. 일례로 이번 행사 기간 동안에는 참여업체에 대해 국내 모든 카드사가 무이자 할부를 최대 5개월까지 적용한다. 다만 소액 결제 위주인 편의점은 적용이 제외된다. 또 대형마트의 경우 의무휴업일이 행사 기간 중인 10일 또는 11일에 해당되면 그 다음주 일요일이나 평일로 변경될 수도 있다. 

10월1일 별도 홈페이지 오픈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등 2만6000여 점포와 전국 200개 전통시장, 온라인 쇼핑몰 16곳을 비롯해 BBQVIPS, 맘스터치 등 프랜차이즈 업체와 가구전문점 이케아까지 수많은 업체와 점포가 참여해 각기 다양한 할인 행사를 벌이는 만큼 구체적인 내용과 일정 등을 한눈에 알아보기란 쉽지 않다.

온라인 쇼핑몰은 상대적 비수기인 다음달 5일부터 7일까지만 집중적으로 할인 행사를 실시하는 것 등은 일반 소비자들이 지나치기 쉬운 내용이다. 이에 정부는 행사 개시일인 1일 별도의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홈페이지를 오픈한다. 업체별로 벌이는 다양한 행사 내용들을 모아 자세히 소개한다. 대형 유통업체가 종전 정기세일을 이 기간에 맞춰 진행하는 경우에도 이 홈페이지를 통해 자세히 소개된다.
<기사 출처 : 머니투데이>

삼성동 현대차 GBC, 115층서 105층으로 계획 변경


서울 강남구 삼성동 구 한전부지에 들어서는 현대차그룹 GBC의 조감도. /제공=서울시 © News1

높이도 571m서 526m로 줄어…市 "향후 조정될 가능성↑"
연면적 줄고 건폐율 늘고…최종계획은 사전협상서 확정
市 "강남구 행정소송·변전소 이전, 개발에 영향 없어"


현대자동차그룹의 숙원사업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 GBC(글로벌비즈니스센터)가 당초 계획보다 10층 낮아진 105층으로 변경됐다. 높이도 당초 571m에서 526m로 줄었다. 이 계획대로 건물이 지어지면 롯데그룹의 제2롯데월드(123층·555m)보다 18층·29m 낮은 건물이 된다.

105층 건축안은 현대차그룹이 서울시에 제안한 것이다. 최종 계획안은 사전협상 과정을 통해 확정된다.

서울시는 현대차그룹이 추석 연휴 직전인 24일 105층과 51층 건물을 포함한 개발계획안을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6월 11일 사전협상 개개발계획안 초안을 시에 제공했다. 이후 7차례에 걸친 협상조정실무회의와 전문가 자문을 거쳤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현대차그룹에 개발계획(안) 보완을 요청했다.

건축계획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전시시설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배치계획을 개선하라는 취지에서다. 또 대형버스 등을 감안해 교통계획을 검토하고 피난 계획 등을 포함한 안전 목표수준을 제시하라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반영해 105층과 62층 건물 2개동을 포함한 개발계획(안) 수정안을 시에 제출했다. 건물 연면적도 당초 96만㎡에서 92만㎡로 줄었다. 다만 건폐율은 건축물의 분산배치로 인해 38.42%에서 53.25%로 상승했다. 일반상업지역인 GBC 부지의 건폐율 상한선은 60%다.

전시·컨벤션 시설도 접근성을 높이고 원활한 운영을 위해 저층부에 주로 배치했다. 공연장은 1만5000㎡에서 2만2000㎡로 넓어졌다. 1800석 규모 다목적 공연장과 600석 규모 챔버홀이 들어서게 된다.

건축 높이와 관련해 진희선 시 도시재생본부장은 "다양한 의견이 있다"며 "층수와 높이는 향후 협상 과정에서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600m 이하에서 서울의 국제교류복합지구를 상징할 수 있는 랜드마크'를 지어달라고 현대차그룹에 주문했다. 건축물 높이와 관련해 '높다, 낮다' 등의 의견을 제시한 적은 없다고 한다.

진 본부장은 "제2롯데월드도 123층이 되기까지는 여러 차례 조정을 거쳤다"며 "더 많은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 역시 "현대차그룹에서 통합사옥에 필요한 공간 등을 따져봤는데 최근에 결론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 고민까지 포함해 높이를 줄여 제안한 것 아니겠느냐"고 귀띔했다.

시는 현대차그룹이 개발계획안을 수정제출한 만큼 올해 안에 사전협상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수정된 개발계획안에 대해 Δ도시계획 Δ건축계획 Δ교통·환경·안전 Δ공공기여 등 총 4가지 부문별로 관련 부서·전문가와 함께 계획의 적정성과 대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사전협상을 진행하게 될 협상조정협의회는 총 14명으로 구성된다. 서울시·현대차 측 각 4명과 도시계획·건축·교통·안전·법률 분야 전문가 6명이다. 

건축물 외관디자인 등에 대한 국제공모 결과에 대해서도 협상조정협의회 등 관련 절차를 거쳐 개발계획 수립에 반영된다. 현대차그룹이 1조7000억원 수준으로 제시한 공공기여금의 규모는 사전협상을 통해 마련된 개발계획을 반영한 감정평가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30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이 '현대차 GBC부지(엣 한전부지)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추진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서울시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제출한 수정개발계획안을 놓고 오는 10월 2일 협상조정협의회를 거쳐 현대차 GBC부지에 대한 협상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2015.9.3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한편 서울시는 강남구가 제기한 '지구단위계획 결정고시 무효확인' 등의 소송이 개발사업 추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법률 검토 결과 위법성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시는 밝혔다.

이밖에 한전부지내 변전소 이전문제도 사전협상과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보고있다.

현대차그룹은 GBC 착공 전에 변전소 이전 공사를 마치는 등 전체 공기를 단축하기 위해 강남구에 변전소 건축허가를 신청했다. 강남구는 세부개발계획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건축허가신청을 반려했다.

현대차그룹은 변전소 이전공사와 본 공사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진 본부장은 "변전소만 옮기게 되면 허가권이 강남구청장에게 있다"면서도 "GBC 신축계획에 변전소 이전 계획이 포함되면 허가권은 서울시장이 갖게 된다"고 말했다. 강남구가 변전소 이전을 허가하지 않더라도 개발에는 지장이 없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현대차그룹이 변전소 이전공사를 미리 하려는 것은 공사기간을 줄이려는 의도에서다. GBC의 착공시점은 2017년 초로 예정돼 있다. 공기는 4년으로 2020년 말 준공 예정이다. 한전 사옥 지하에 있는 변전소를 미리 이전해 놓으면 공기가 줄어들게 된다.

진 본부장은 "현대차 GBC 부지 개발은 국제교류복합지구 민간개발의 선도사업으로 개발에 따른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성화 효과를 최대한 빨리 얻을 수 있도록 행정절차를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변전소 이전이나 강남구 주민들의 행정소송으로 인해 현대차 GBC 부지 개발이 지연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뉴스1>

2015년 9월 29일 화요일

전철서 버젓이 ‘자위행위하는 남성’ 충격




뉴욕시 도심 지하철에서 버젓이 자위행위를 하고 있는 남성의 동영상이 소셜네트워크(SNS)에 올라와 충격을 주고 있다고 뉴욕데일리뉴스가 1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더구나 이를 목격한 한 여성이 해당 행위를 촬영해 관계 공무원에게 신고했으나, 미지근한 대응을 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확대하고 있다.

뉴욕 브루클린에 거주하는 여성인 티파니 잭슨은 지난 6일, 자신의 애완견을 안고 뉴욕시 지하철 3호선에 탔으나, 놀라운 광경을 목격하고 말았다. 반대편에 앉아 있던 한 남성이 자신의 중요부위를 만지면서 버젓이 자위행위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잭슨은 이 노선은 자신의 딸을 비롯해 많은 어린 학생들이 타고 다니는 지하철이라 해당 행위를 신고하기 위해 휴대폰으로 촬영했으나, 이 남성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위행위를 계속했다고 밝혔다.

충격을 받은 잭슨은 정차한 역에 내린 다음 이 사실을 즉각 지하철 관리 당국 공무원에게 신고했으나, 그는 위층 출입구 사무실에 가서 신고하라고 말했고, 올라가 보니 그 역에는 사무실도 없었다고 밝혔다.

잭슨은 이런 사실을 자신의 SNS에 열거하며 "해당 공무원은 이를 그냥 성가신 골칫거리 정도로 생각하는 듯했다"면서 관계 당국의 미온적인 대응을 비난했다.

파문이 확대하자 뉴욕 교통당국(MTA)은 현재 해당 동영상을 다시 조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뉴욕경찰(NYPD) 교통국도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뉴욕경찰 관계자는 "지하철에서 만성적인 성범죄가 제대로 적발하기 어렵다"며 "적발되는 사건의 80%는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거나 피해자나 목격자들이 범인을 제압한 경우"라며 해당 여성이 받았을 불쾌감과 노여움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고 뉴욕데일리뉴스는 전했다.

사진=뉴욕 지하철에서 자위행위를 하고 있는 남성 모습 (해당 SNS, 뉴욕데일리뉴스 캡처)
<기사 출처 : 나우뉴스>

뚱뚱한 남자, '아들' 낳을 확률 높다 (中연구)

아들보다 딸을 선호하는 사람이 늘면서 ‘딸바보’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다. 자신을 꼭 닮은 딸을 낳고 싶은 남성이라면 다음의 연구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중국 베이징대학병원 연구진은 8500명의 부부를 대상으로 임신촉진치료를 시행하면서 아버지가 될 남성의 건강상 특징과 자녀의 성별관계를 분석한 결과, 비만인 남성일수록 딸 대신 아들을 낳을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이 아닌 날씬한 남성의 경우 아들을 가진 사람은 611명, 딸을 가진 사람은 569명으로 남자아이가 여자아이에 비해 7% 더 많았다. 이는 통상적인 신생아 성별 비율과 크게 다르지 않다.
사진=포토리아
사진=포토리아
반면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남성의 경우, 이들에게서 태어난 남자아이가 여자아이에 비해 26%나 더 많았다.
연구진은 비만인 남성의 정자가 그렇지 않은 남성의 정자에 비해 힘이 약할 수 있으며, 이 때문에 임신 초기에 유산이 될 가능성도 높다고 지적했다. 다만 비만인 남성이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아들을 더 많이 낳는 현상의 원인은 밝혀내지 못했다.
과거 연구에서 부모가 될 남성과 여성이 받는 스트레스의 정도와 주변 환경에 따라 신생아의 성별이 달라질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지만, 남성의 체중에 따라 성별이 달라진다는 주장은 최초다.
연구결과를 접한 영국 불임전문교수인 사이먼 피셸은 “매우 흥미로운 연구결과”라면서 “비만 남성이 아들을 낳을 확률이 높은 현상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아마도 살이 찐 남성일수록 X염색체보다 Y염색체를 더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임신·불임 저널’(Journal Fertility and Sterility) 최신호에 실렸다.  
<기사 출처 : 서울경제 나우뉴스>

'대체공휴일, 대체로 공휴일인가요?'..불만 가득 출근길

중소기업 직원 55% "대체공휴일에 정상 출근"


서울의 한 광고회사에 다니는 A씨는 추석 다음 날인 28일 오후 고향에서 부랴부랴 귀경길에 올랐다.
대체공휴일까지 포함하면 연휴는 하루 더 남아있지만, 지난 광복절 임시공휴일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휴일 적용을 받지 못한 그는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 다음날 출근할 채비를 해야 했다.
A씨는 "남들 다 쉬는데 출근할 생각 하니 짜증이 난다"며 "사장님이 결정하신 사안이라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했지만 다른 직원들 모두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평소에도 매일 같이 야근에 쫓기던 직장인 한모(29)씨도 이번 대체공휴일에 출근 지시를 받아 울상이다.
(사진=윤성호 기자/자료사진)
(사진=윤성호 기자/자료사진)
서울 구로구의 한 IT 회사 개발자인 그가 29일 출근할 수밖에 없는 건 최근 이 회사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기술 개발을 의뢰한 제작사에서 먼저 이번 대체공휴일에 정상 근무를 하겠다고 밝혔기 때문.
'갑'인 제작사가 정상 근무하는 동안 기술 개발사에서 직원들에게 대체공휴일을 내리기는 쉽지 않다는 게 한씨의 설명이다.
한씨는 "이날은 우리에게 휴일이 아니고 그냥 평범한 화요일일 뿐"이라며 "쉬지도 못하는 사람들에게 대체휴일이라는 헛된 희망이나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 은평구의 한 제과점에서 근무하는 김모(20·여)씨 역시 지난 광복절 임시공휴일과 이번 추석 대체공휴일 대상에서 모두 제외됐다.
심지어 이번 연휴 기간엔 단 하루의 휴일만 주어져, 부모님과 동생이 내려가는 동안 홀로 집을 지켜야 했다.
그는 "대체공휴일 안 지켜도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하는데 혼자서 문제를 제기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냐"며 "백화점에서 일하는 친구가 쉰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분이 더 언짢았다"고 말했다.
◇ 중소기업, 절반만 대체공휴일 즐길 수 있어
이처럼 대체공휴일에도 상당수의 직장인이 출근길에 오르고 있다.
지난 2013년 11월 개정된 대통령령이 규정한 대체공휴일 적용 대상이 제한적인 까닭이다.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제3조에 따르면, 설날과 추석, 어린이날 공휴일 등이 토요일이나 다른 공휴일과 겹칠 경우 그 다음 날까지 쉬도록 돼 있지만, 그 기준은 공무원에 그친다.
여기에 민간기업 중 기업 규모가 크고 노조 가입률이 높은 일부 사업장이 이 규정을 사규로 지정해 따르고 있는 것.
하지만 사업장이 작거나 노조가 조직되지 않은 경우 이같은 혜택에서 제외되기 다반사다.
특히 기업의 규모가 작을수록 대체공휴일에 근무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대기업(종업원 수 1000명 이상)에 다니는 이들 중 이번 대체공휴일에 출근하지 않는다고 답한 이들은 72%였던 반면, 중견기업(종업원 수 300~999명)은 62%, 중소기업(종업원 300명 미만)은 55%의 직장인만 쉴 수 있었다.
◇ "사규 개정하거나, 현행법 개정하는 수밖에"
이러한 불평등을 개선하기 위해선 사규를 개정하거나 현행법 자체를 바꾸는 수밖에 없다.
이화여자대학교 법학과 이승욱 교수는 "민간기업에서 대체공휴일의 혜택을 보기 위해선 사규를 개정해야 한다"며 "사용자가 흔쾌히 바꿔주지 않는다면 노조를 만들어서 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강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심재진 교수는 "지난번 임시공휴일 때나 이번 대체휴일 때나 휴일을 못챙기는 건 노조에 포함되지 않는 비정규직들인 경우가 많다"며 "대체공휴일도 근로자의날처럼 아예 유급휴일로 지정하도록 현행법을 개정하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휴일을 꼭 같은 날로 특정하기보다는 근로자들이 탄력적으로 휴가를 쓸 수 있도록 하고 전체 휴일 일수를 높이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기사 출처 : CBS노컷뉴스>

세계 13번째로 '비싼 서울'..하루 체재비 438달러

세계 100대 도시 평균보다 87달러 비싸..아시아선 3번째


외국인이 서울에서 하루를 생활하는 데 소요되는 체재비가 438달러로 세계 100대 도시 가운데 13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도시 가운데는 3위다.
지난해에는 서울 하루 체재비는 100대 도시 가운데 25번째, 아시아에서는 5번째로 비쌌는데 1년 사이에 서울 물가가 더욱 급증했다는 뜻이다.
29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대출 새누리당 의원이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서울 하루 체재비는 438달러(호텔 310달러·음식 128달러)로 100대 도시 가운데 13위를 기록했다.
올해 세계 100대 도시의 평균 체재비는 351달러(호텔 243달러·음식 108달러)다. 서울에서 하루를 머무르려면 세계 평균보다 87달러가 더 드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100대 도시 평균 체재비는 지난해의 368달러보다 17달러 줄어든 반면, 서울 체재비는 지난해의 426달러보다 12달러 증가했다.
올해 도시별 체재비를 보면 Δ1위 베네수엘라 카라크스 1325달러 Δ2위 영국 런던 576달러음식:149) Δ3위 홍콩 529달러 Δ4위 오만 무스카트(muscat) 523달러 Δ5위 스위스 제네바 516 달러 순이었다.
아시아 주요 도시 체재비는 Δ8위 일본 도쿄 484달러 Δ25위 싱가포르 394달러 Δ37위 중국 베이징 359달러 등이었다.
서울은 체재비가 매년 오르며 '여행하기 비싼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1년에 서울 체재비는 332달러로 세계 58위였으나, 2012년 399달러로 32위, 2013년 411달러로 27위, 지난해 426달러로 25위에 이어 올해 세계 13위·아시아 3위까지 뛰어오른 것이다.
박대출 의원은 "외국인 관광객이 한해 1000만명 이상 방문하고 있는데 2000만명 달성윌 위해서는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며 "외국인들이 비싼 비용을 들여서라도 우리나라를 찾도록 관광프로그램, 호텔, 음식 등 서비스를 양질로 고급화시켜야한다"고
한편 체재비는 미국 '비지니스 트래블 뉴스'가 매년 발표하는 '비즈니스 여행지수'를 토대로 산출한 것이다.
<기사 출처 : 뉴스1코리아>

2015년 9월 28일 월요일

좋은연애연구소장 김지윤의 ‘연인과 잘 소통하는 법’

“싸울 때도 호칭 평소대로…감정 격해지면 ‘10분 쉬자’ 제안해봐요”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같은 광고 문구와는 달리 좀처럼 알 수 없는 게 연인의 마음이다. 데이트를 즐겁게 하고 헤어졌는데 다음날 전화해보면 토라져 있기도 하고, 서로 알 만큼 알았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이별을 통보받기도 한다. 관계는 어디서부터 삐걱대기 시작한 걸까.


■연인과 잘 싸우는 방법 6가지 

연인과 불가피하게 다툴 수밖에 없는 순간이 있다. 하지만 싸움이 무조건 나쁘며 피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상대방을 구타하거나 욕설을 하는 폭력은 지양해야 하지만 연인은 ‘화해를 잘하는 싸움’을 통해 서로 성숙해진다. 그런 ‘싸움’을 하기 위해서는 연인 사이에 몇 가지 합의가 필요하다. 김 소장이 이야기하는 ‘잘 싸우는 방법 6가지’는 다음과 같다.

1. 배불리 먹은 뒤 싸우기

첫째, 일단 배불리 먹은 뒤 말한다. 중요한 이야기, 부정적인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상대방의 컨디션을 잘 살펴야 한다는 뜻이다. 야근으로 지친 상대에게 부정적인 이야기를 꺼내면 상황만 더 악화될 수 있다. 잘 먹고, 잘 잔 상태에서 이야기를 한다. 이때는 말을 빙빙 돌리지 않고 핵심만 간단하게 전한다. 전화를 잘 받지 않는 남자친구에게 마음이 상했다면 “내가 전화하면 받고, 못 받으면 나에게 다시 전화해달라”고 직접적으로 말하는 게 좋다. 

2. 핵심 감정 솔직하게 말하기

둘째, 자신의 핵심 감정을 상대방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김 소장은 “‘날것 같은 감정’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극으로 치닫는 남녀관계는 별로 없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오랫동안 데이트를 하지 못해서 짜증이 났다면,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표면적인 ‘짜증’에 가린 감정이 ‘그리움’임을 인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아이가 위험한 행동을 할 때 화를 내는 엄마의 핵심 감정이 아이가 다칠까봐 걱정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인 것도 마찬가지다. 부정적 감정을 무턱대고 표출하면 부정적 되먹임의 악순환에 갇히게 된다. 김 소장은 “상대방이 ‘너 괜찮아?’라고 물으면 ‘안 괜찮아, 그런데 왜 안 괜찮은지 생각해볼게’라고 이야기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3. 말꼬리 잡지 않기

셋째, 서로의 ‘말꼬리’를 잡지 않고 하나의 문제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것도 중요하다. 예로 다툼의 주제가 ‘남자친구가 데이트할 때마다 늦게 오는 문제’라면 그 문제에만 국한해 말한다. 상대가 싸우다가 “그런데 너 말투가 왜 그러냐”며 화제를 다른 곳으로 돌리더라도 “말투 문제는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고 오늘은 왜 늦는지에 대해 말하자”고 처음 주제로 돌아가는 방식이다. 주제에서 벗어나면 감정싸움이 심해지고, 문제를 고치기는커녕 감정의 골만 깊어진다. 김 소장은 “싸우더라도 하나의 주제에 집중해야 반복적으로 갈등에 빠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면서 “그래서 싸움은 되도록 차분하고, 감정적이지 않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4.‘관계 깨지지 않음’ 안심시키기

넷째, 관계가 깨지지 않을 것이라고 안심시킨다. 언쟁 중이더라도 상대방을 평소 사이가 좋을 때 부르던 애칭으로 부르는 것은 사소하지만 꽤 중요한 습관이다. ‘자기야, 예쁜아, 우리 사랑하는 오빠’라고 불렀을 때 상대방이 느끼는 감정은 ‘야, 너’라고 했을 때보다 훨씬 부드럽다. 내용은 부정적이어도 싸움 자체가 안정된다. 김 소장은 “상반되는 정보가 시간 간격을 두고 주어지면 정보 처리 과정에서 초기 정보가 후기 정보보다 더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초두효과’는 언어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며 “싸울 때 이 관계가 깨질까봐 더 앙칼지고 공격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지만, 초두효과를 활용하면 더 안정적으로 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5. 비인격적 행동 하지 않기

다섯째, 연인관계도 인간관계다. 서로 감정이 상했다고 해서 일방적으로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리는 등 비인격적인 행동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김 소장은 “이야기가 끝나지 않았는데 나가버리면 안된다”며 “나가버리면 ‘쟤 나 무시하는 거야?’ 하고 갈등의 주제가 바뀌는 역효과가 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가끔 감정이 격해져 자리를 피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우리 지금 너무 격해졌으니까 10분만 쉬자’ ‘나 담배 한 대만 태우고 올게’같이 곧 돌아옴을 예고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6. 만나서 이야기하기

좋은 싸움을 하는 마지막 방법은 ‘만나서 서로의 눈을 보고 이야기하기’다. 김 소장은 온라인 메신저를 이용한 말다툼은 좋지 않다고 경고한다. “표정이 보이지 않아서 매우 유치한 단어싸움을 하게 될 수 있다”며 “만나서 얘기하면 30분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온라인 메신저로 얘기하다가 이별까지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윤 좋은연애연구소장이 지난 22일 서울 정동 경향신문사 여적향에서 ‘연인과 잘 소통하는 법’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김 소장은 “갈등을 회피하거나 부정적 감정을 억누르기만 하는 건 해법이 아니다”라며 “연인과 잘 싸우면 서로 성장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준헌 기자


■‘나’를 끊임없이 돌아보기 

<기사 출처 : 경향신문>우리가 소통 과정에서 갖고 있는 부정적 성향은 자기 자신 안의 어떤 상처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김 소장은 ‘내 안의 상처가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묻고, 그 상처가 어떤 종류의 부정적 소통 패턴을 형성하는가를 스스로 잘 아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정적인 소통 형태로는 침묵, 비난, ‘괜찮아, 아니야, 나 원래 이래’ 같은 거짓말, 감정 폭발이나 폭력적 행태 같은 분노 등이 모두 해당된다. 김 소장은 “이런 패턴은 매우 고유하고 고질적”이라며 “자기를 조금만 관찰하면 반드시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오토바이 훔쳐 타다 사고···법원 “보험금 받을수있어”

훔친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다 추돌사고를 내 다쳤을 경우에도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47단독 이문세 판사는 김모씨가 ㄱ보험사를 상대로 낸 보험금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28일 밝혔다. 판결이 확정되면 보험사들은 김씨에게 3600만원을 지급해야 한다.

김씨의 어머니는 2012년 ㄱ사와 김씨를 피보험자로 하는 보험계약을 맺었다. 당시 계약내용에는 피보험자가 이륜자 운행 및 탑승을 하지 않는다는 조건이 기록됐으며, 약관에는 “이륜자동차 등을 계속적으로 사용하게 될 경우 회사에 알려야 한다”, “뚜렷한 위험의 증가와 관련된 정보를 알리지 않는 경우 보험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하지만 김씨는 이듬해 12월23일 새벽 안산시 단원구의 한 노상에서 열쇠가 꽂혀있는 상태로 세워져 있던 오토바이를 훔쳤다. 그 뒤 4일 후 이 오토바이를 운전하던 중 승용차와 추돌하는 사고를 냈다. 사고로 인해 김씨는 눈과 얼굴 등을 다쳤고 오른쪽 눈을 실명하게 됐다. 

김씨의 어머니는 계약에 따른 보험금을 요청했다. 하지만 ㄱ사 측은 “김씨가 오토바이를 계속 썼는데도 이를 알리지 않았기에 계약을 해지한다”고 통보했다. 이에 김씨 측은 보험금을 원래대로 지급하라며 소송을 냈다. 

이 판사는 보험사의 약관 내용이 ‘사고발생의 위험이 현저하게 변경 또는 증가됐을 때 보험사에 통지해야 한다’는 상업 652조1항의 내용을 반영한 것으로 봤다. 하지만 법이 규정한 ‘위험’이란 일정상태로 계속 존재해야 하는 것이며, 일시적으로 증가한 경우는 법이 규정한 경우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봤다. 

이 판사는 “이 사건의 경우 보험사가 계약을 적법하게 해지할 수 있기 위해서는 김씨가 오토바이를 일시적으로 사용한게 아니라 계속적으로 사용한 경우에 해당해야 한다”며 “김씨가 사고발생 4일 전 오토바이를 훔쳐 운전했다는 사실과 그로부터 4일 뒤 운전 중 사고를 당한 사실만으로는 김씨가 오토바이를 계속적으로 사용한 경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김씨의 의무 위반으로 보험계약이 해지됐다는 보험사의 주장은 이유가 없다”며 보험사 측이 김씨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판시했다.
<기사 출처 : 경향신문>

"주민번호 달라는 사이트, 신고하세요"

언제 어디나 '온라인(Online)' 상태로 사는 세상이다. 2020년 대한민국 한 사람이 사용하는 평균 모바일 기기 수가 11개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사람도 물건도 모두 실시간으로 연결되는 삶은 편리한 만큼 불안하기도 하다. 알리고 싶지 않은 나의 각종 정보들이 온라인 공간에 흘러 다니고 있는 것은 아닐까. 빠른 변화 속도에 밀려 일상생활에서 간과하고 넘어가던 보안 정보를 쉽게 풀어본다.

#반려견 미용을 위한 단골 '애견숍' 홈페이지에 회원 가입을 하려다 실패했다. 주민번호를 입력하는 항목을 비웠더니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않았다. 할인쿠폰을 준다는 말에 가입하려다가 결국 포기했다. 주민번호를 알려주기에는 찝찝했기 때문.

인터넷 사업자가 주민번호를 수집하지 못하도록 법이 개정된 지 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주민번호를 요구하는 웹사이트들이 곳곳에 있다.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지난달까지 총1만4914개 웹사이트 가운데 49.6%가 아직도 주민번호를 수집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사이트 절반이 여전히 불법 수집을 하고 있는 셈이다. 영세한 사업자의 웹사이트가 대부분이라고 하지만 간과할 수 없다. 2012년 8월 인터넷 사업자의 개인정보보호 조치 의무를 강화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서 온라인 사업자가 이용자의 주민번호를 수집하는 일은 원천적으로 금지됐다.

특히 지난해 8월부터는 오프라인에서도 주민번호 수집이 엄격히 규제되고 있다.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는 곳에서 주민번호를 요구하거나 수집하면 3천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주민번호 요구에 응하지 않아도 되는 곳은 다양하다. 입사 지원 단계에서도 기업은 지원자의 주민번호를 요구할 수 없다. 단 채용 여부가 확정된 후 주민번호를 수집할 수 있다.

일상 생활에서도 렌터카, 호텔 등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경우, 기업 등 사옥 출입증, 사내 주차증이나 차량 출입증 발급 시에는 주민번호를 요구할 수 없다. 스크린골프장, 교회, 도서관 등 이용자의 인적사항을 관리하는 경우에도 주민번호 대신 생년월일, 전화번호 등 다른 개인식별번호를 사용해야 한다.

반면 주민번호 요구에 응해도 되는 사례는 은행, 카드사 등 금융거래 시, 진료·약처방 등 의료 서비스를 받을 때, 병역이나 세무 관련 행정절차를 밟는 경우 등이 대표적이다.

만약 법적 근거가 없는 사업자가 주민번호를 요구, 수집한다면 전화(국번없이 118),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 홈페이지, 이메일 등을 통해 신고하면 된다. 반대로 영세사업장을 운영하는 경우 주민번호 처리 기술을 정확히 알고 싶다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컨설팅을 문의할 수 있다. KISA는 주민번호 처리, 파기 기술 등도 지원하고 있다.
<기사 출처 : 머니투데이>

2015년 9월 27일 일요일

비행기 좌석 업그레이드의 비밀

이번 추석 연휴는 올해 마지막 황금연휴라는 이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해외여행을 떠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25일부터 29일까지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로 나가는 사람이 70만3320명으로, 하루 평균 14만664명꼴이었다. 지난 추석 때 일평균 12만533명보다 16.7%나 늘어난 수치다.

또 최근 모두투어가 조사한 결과 예년에 비해 유럽이나 대양주를 찾는 장거리 여행 수요가 증가세로 나타났다.

두 조사결과의 공통점은 모두 비행기를 타고 떠난다는 것이다. 중국 일본 등 근거리는 1~2시간 내지만, 유럽이나 남태평양 지역으로 떠난다면 최소 10시간 가량은 기내에서 ‘꼼짝마’이다. 장거리 여행을 좁은 이코노미석 의자에만 의지한 채 간다는 것은 사실 쉽지 않다. 온 몸이 뒤틀리는 게 정상이다.

그래서 비즈니스 클래스로 업그레이드를 간절히 바라보지만 이 또한 쉽지 않다. 금액이 많게는 2배이상 차이가 나고, 기존에 보유한 마일리지나 포인트 등을 전환한다고 해도 꽤 많은 소비를 해야 가능하다.

그럼 혹시 비행기 좌석을 ‘공짜’로 업그레이드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여행검색 사이트 스카이스캐너의 도움을 받아 비행기 좌석을 무료로 업그레이드 받는 비밀 8가지를 공개한다. 물론 8가지 방법이 모두 가능하다는 100% 보장은 없다. 다만 행운과 함께 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얘기니 마냥 허투루만 보지 마시길.

사진제공 = 스카이스캐너
1. 일찍 혹은 늦게 체크인하자

가급적 수속을 늦게 하라. 간혹 예약 과정의 문제로 오버부킹이 생길 수가 있다. 이때 늦게 도착한 고객의 경우 이코노미 좌석이 만석이라면 비즈니스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또 이보다 드물지만 아예 일찍 도착했을 때 항공사의 프로모션이나 상황에 따라 비즈니스로 좌석을 옮겨주는 경우도 있다. 그냥 정시에 수속을 밟기보다 아예 일찍 또는 늦게 체크인을 하는 것이 행운을 불러올 수도 있다. 

2. 마일리지를 많이 쌓아두자

가게에서도 단골일수록 서비스를 풍족하게 받을 수 있는 것처럼 항공사들도 마찬가지이다. 꾸준히 항공사를 이용해주는 고객에게 서비스로 좌석을 업그레이드 해주는 경우가 많다. 저렴한 항공권을 찾아 여러 항공사를 타는 것이 여비를 줄이는 현명한 방법일 수도 있지만, 비행기를 자주 타야 하는 상황이라면, 한 항공사를 꾸준히 이용하는 것도 경제적 여행법 중 하나이다.

3. 이메일을 확인해보자

항공권을 예매했다면, 항공사에서 보내주는 이메일을 귀찮아 하지 말고 꼭 확인해보길 바란다. 저렴한 가격으로 좌석을 업그레이드 해주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을 수 있다. 비록 무료로 업그레이드를 받을 수는 없는 방법이지만, 장거리 비행을 떠나야 하는 여행객이라면 약간의 비용보다 편안한 비행을 즐기는 것이 더욱 이득이지 않을까.

4. 생일에 비행기를 타보자

자신의 생일에 비행기를 타게 된다면 업그레이드를 기대해 봐도 좋다. 여권에 적혀있는 당신의 생일을 확인한 승무원이 업그레이드를 해주는 경우도 있다. 항공사에서 당신에게 주는 작은 생일 선물이다.

사진제공 = 스카이스캐너
5. 시종일관 친절하자

수많은 여행객을 맞이하는 수속 담당 승무원도 사람이다. 고객 응대가 쉽지 않은 만큼 시간이 갈수록 지치게 된다. 그럴 때 친절한 태도로 체크인을 하게 된다면 담당 승무원의 기분도 같이 좋아져 좌석 업그레이드를 받을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 만약 이코노미석을 타게 되더라도 기내 승무원들에게 친절하게 행동하자. 그런 손님을 기억한 후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좌석을 업그레이드를 해주는 경우도 정말 간혹 있다. 

6. 깔끔한 옷 매무새를 유지하자

겉모습을 보고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좋지 않지만, 어쩔 수 없다. 편안한 티셔츠에 슬리퍼를 신고 타는 여행객보다는 깔끔하고 단정한 옷을 입고 타는 여행객에게 좌석을 업그레이드해주는 경우가 많다. 

7. 가볍게 이야기를 전달하자

노골적으로 결혼기념일이나 생일을 기념해 떠나는 여행이라고 강조하는 것은 좋지 못한 방법이다. 가볍게 “결혼기념일이라 몇 년 만에 처음 여행을 가는데, 참 설레네요” 정도로 당신의 이야기를 체크인 승무원에게 하는 것은 행운을 불러올 수 있다. 더 기분 좋은 여행을 하라고, 그 기억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항공사를 계속 이용하도록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제공 = 스카이스캐너
8. 좌석의 상태를 확인해두자

이코노미석으로 앉는다고 실망하지 말자. 아직 늦지 않았다. 좌석의 안전벨트가 고장 나지는 않았는지, 좌석이나 팔걸이가 흔들리지 않는지 등을 확인해보자. 만약 불편한 부분이 있다면 승무원에게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한 후 조치를 기다려보자. 비즈니스석으로 안내해 줄 수도 있다. 혹은 주위에 울거나 칭얼거리는 아기가 있는 경우나 다른 단체 여행객에게 좌석을 양보하는 경우에도 좌석을 옮겨줄 가능성이 있다.
<기사 출처 : 매일경제>

달이 수상하다...지진이 일어난다고?

태양과 함께 인류와 가장 친근한 달. 하지만 그 달의 지표면과 그 아래에서는 여러 종류의 지진(진동)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독일의 과학자들은 새로운 SW기술을 적용해 지금껏 밝혀지지 않은 새로운 진동들을 발견해 냈다. 이것이 미스터리 속의 달 지진발생 원인을 밝혀 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25일(현지시간) 독일연구팀이 지난 1972년 달에서 전송된 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지금까지 조사된 수많은 진동 외에 또다른 210차례의 지진(또는 진동)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아폴로11호 미션중 달에서 지구를 촬영한 모습. 사진=나사

이미 과학자들은 달에서 발생하는 지진을 분석한 결과 4가지 형태가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 가운데 어떤 지진은 달 지표면 아래 700km지점에서, 또다른 형태는 달 지표면 아래 20~30km 지점에서 발생하고 있다. 

■1972년 아폴로16호가 설치한 지진계 데이터를 분석하니

1969년 최초로 달에 착륙한 아폴로11호 독수리호 우주비행사들은 달표면에 미국 성조기를 꽂은 것은 물론 지진계도 설치했다. 이 역사적인 달 착륙 이래 4번의 추가 달착륙 시에도 아폴로 우주비행사들은 계속해서 달표면에 지진계를 설치했다. 

나사는 달을 지각활동을 하지 않는 죽은 천체라고 보았다. 따라서 이 지진계들은 달에 운석이 떨어질 때의 진동 데이터만을 담게 될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나사는 1977년 이 미션이 완료될 때까지 운석이 떨어질 때의 진동 외에도 달 내부에서 발생한 수많은 달 지진 기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5차례의 아폴로 우주선 달착륙미션에서는 우주비행사들은 아폴로 달표면실험패키지(ALSEP)를 달표면에 설치됐다.ALSEP는 아폴로 착륙선이 달에 도착할 때마다 착륙지역의 환경을 최소한 1년 동안 모니터링 하도록 설계된(아폴로 17호는 2년) 지구물리학적 계측기들이다. 이 사진은 아폴로16호 우주비행사가 설치한 것이다. 사진=나사

과학자들은 수년 간의 데이터 분석결과 총 1만3천 회에 이르는 제각기 다른 진동이 발생했다는 것을 알아냈다. 일부 진동은 리히터 지진계로 5.5 수준의 강한 진도를 기록했다. 이는 빌딩에 가벼운 피해를 입히는수준의 세기다. . 

이 지진 현상은 지금까지 지구 이외의 천체에서 지진발생이 확인된 첫번째 사례로 알려지고 있다. 

■달 지표면 아래 20~30km에서 발생하는 지진의 원인은?

미항공우주국(NASA, 나사)은 진동현상이 지구의 지진과 달라 보이며 다른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독일 연구팀은 아직까지 아폴로 비행사들이 설치한 지진계를 통해 밝혀지지 않은 또다른 달의 활동이 있을지 궁금해졌다. 

브리기테 크나메이어-엔드룬과 그녀의 막스플랑크연구소 연구팀은 이를 밝혀내기 위해 발성 인식 프로그램에 사용되는 것과 유사한 독특한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이 새로운 알고리즘 기반의 프로그램은 달의 진동정보가 제공되면 새로운 데이터를 찾고, 유사한 패턴을 인식해 내게 된다. 

과학자들은 희귀한 사건을 찾아내고 이전까지 불분명했던 등급의 신호들을 새로운 형태로 규정하는 이 프로그램의 검증된 능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달의 모습. 평화로운 모습과 달리 지표면 위와 아래에서는 여러 형태의 지진과 진동이 발생하고 있다. 사진=나사

막스플랑크연구소 태양계연구팀 과학자들은 지난 1972년 아폴로16호가 달에 설치해 놓은 지진계 데이터의 일부를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 기반 프로그램에 적용시켰다. 

그 결과 이전까지 달에서 발생한 사건 카테고리로 분류되지 않았던 210번의 추가 진동이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들은 곧 새로운 발견 결과가 추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

자신들이 분석할 원 데이터에 대해서는 '달에 설치된 지진계는 달 지표면 아래 깊은 곳에 발생한 지진, 충격, 지각 얕은 곳에서 발생하는 충격을 인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신뢰할 수 있는 성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존 데이터들에 적용해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은 사건을 추가로 알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이 프로그램이 향후 나사 화성탐사계획인 인사이트(InSight)미션 등의 지진계 설치 및 임무수행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달에서 일어나는 4가지 형태의 진동은?

지금까지 아폴로 미션으로 설치된 달 지진계에 의해 밝혀진 바에 따르면 달에는 4가지의 서로 다른 지진이 발생했다. 

첫번째 지진 형태는 달 지표면에서 700km나 되는 깊은 곳에서 발생하는 지진이다. 브루스 빌스 나사제트추진연구소 지구물리학자에 따르면 이는 지구의 조석에 의해 발생하며 지구주위를 도는 달 궤도와도 연계돼 있는 것으로 믿어진다. 

두번째 지진 형태는 운석이 달 표면에 부딪치면서 발생한다. 이는 진동 형태를 띤다. 

세번째 지진 형태는 자연적인 열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다. 달에서의 밤(2주간 아주 심한 영하의 날씨)이 지난 후 오는 아침에 떠오르는 태양은 팽창을 일으킨다. 그리고 결국 달의 얼어붙은 지각을 균열시키게 된다. 이는 진동을 가져온다. 

마지막 지진 형태는 달 지표면 아래 20~30km 지역에서 발생하는 얕은 지진이다. 

앞서의 3개 지진형태는 약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네번 째 지진형태는 리히터 지진계로 진도 5.5 수준의 진동을 보인다. 

앨런 빈 아폴로12호 우주비행사가 달에 착륙해 달표면 실험장치를 설치하고 있는 모습. 사진=나사

이 네번째 형태의 지진이 어떻게 발생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지구 중력에 의한 조석이 매달 달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달의 지진은 한정된 지역에서만 발생한다는 점은 주목된다. 

브루스 빌스는 “지구 조석의 영향이 달지진의 유일한 원인이라면 이 지진이 좀더 광범위한 지역에서 발생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하나 달 지진과 관련해 주목할 점은 달지진이 발생하는 지표면이다. 달에는 지구에서 지진을 발생시키는 것같은 지각 판(plates)이 없다. 지구 지각의 외부는 두꺼운 판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이 판은 서로 밀리면서 맨틀의 부드러운 부분 위로 솟구쳐 나온다. 이 판은 수직으로도, 수평으로도 움직이면서 지진을 발생시킨다. 

과학자들은 달에는 이같은 판으로 된 지각 구조가 없으므로 뭔가 지구에서는 볼 수 없는 다른 힘이 이 지각 아래 얕은 곳에서 지진을 발생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기사 출처 : 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