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31일 목요일

설마 나도 ‘탄수화물 중독’일까?

 “한국인은 밥심”이라는 말이 있다. 한국 사람의 주식은 ‘밥’이며 이를 챙겨 먹지 않으면 제대로 식사를 한 것 같지 않다는 의미다. 

평균적으로 하루 동안 한국 사람이 밥만으로만 섭취하는 탄수화물은 약 200g이다. 여기에 빵이나과자 등을 추가로 섭취할 경우 300g이 훨씬 넘어가기도 한다. 

영양학자들은 일일 칼로리 섭취량의 65% 정도를 탄수화물로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권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인은 이를 훨씬 웃도는 수치인 70~75% 정도를 섭취한다. 여기에 현대인들의 고질병인 ‘운동부족’과 더해지면 탄수화물 과다섭취가 되기 십상이다. 이 같은 식습관이 반복되면 마침내 ‘탄수화물 중독’이 발생할 수 있다.

탄수화물 중독이란 빵이나 떡, 초콜릿, 과자 등 당질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억제하지 못하는 증상을 말한다.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마약을 복용할 때와 같이 즐겁고 행복한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도파민’ 분비가 활발해지는데 이에 의존하게 되면 중독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늘 가까이에 있는 탄수화물. 이를 즐겁고 건강하게 누리기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이 필요할까.

 탄수화물중독자가진단법
1. 아침에 밥보다는 빵을 먹는다
2. 오후 3~4시쯤이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배고픔을 느낀다
3. 밥을 먹은 뒤에 귀찮음을 느낄 때가 있다
4. 내 주변엔 항상 초콜릿과 과자가 있다
5. 방금 밥을 먹었는데 허기가 가시지 않는다
6. 자기 전에 야식을 먹지 않으면 잠이 오지 않는다
7. 식이요법 다이어트는 3일을 넘기지 못하고 포기한다
8. 단 음식을 상상만 해도 먹고 싶어진다

위 항목 중 4개 이상이 해당된다면 탄수화물 중독을 의심해야 한다.

탄수화물은 5대 필수 영양소지만 과다섭취 시 비만이나 영양소 불균형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탄수화물 증상의 대표 증세 역시 상체, 특히 팔 뒤쪽이나 등, 복부 등에 불어나는 살이다. 영양소 불균형으로 인해 하루 종일 피곤함을 느끼거나 기분이 나빠지기도 한다. 중독증세가 심한 경우 탄수화물이 부족하면 손이 떨리거나 예민해 질 수도 있다.

 탄수화물 중독 극복법
 

정제된 탄수화물은 소화에서부터 흡수까지의 시간이 매우 짧아 섭취시 체내 혈당치가 급격히 상승한다. 이 때 혈당조절을 위해 인슐린이 다량 분비되면서 신경이 예민해지거나 무기력해지는 저혈당 증세가 나타난다. 이에 금세 허기를 느끼고 다시 음식을 찾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탄수화물 중독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당 지수가 낮은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것이 급선무다. 체중증가의 원인이 되는 단순당이나 흰 쌀밥 같은 정제 당질보다는 현미나 잡곡, 통밀 등 정제되지 않은 복합당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채소와 해조류 등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함께 섭취하면 칼로리 밀도와 당지수를 동시에 낮출 수도 있다.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면 건강기능식품의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이다. 가르시니아가 함유된 제품을 섭취하면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변환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체지방 감소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탄수화물 커팅제’ 가르시니아
 

탄수화물을 좀처럼 끊지 못하는 이들이라면 일명 ‘탄수화물 커팅제’ 가르시니아에 주목해보자. 인도 남서부에서 자생하는 열대 식물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열매의 껍질에서 추출한 이 성분에는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변환되는 것을 막고 체지방을 감소시켜주는 HCA (Hydroxycitric acid)가 10~30% 함유돼 있다.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지알엔(GRN)의 ‘라인업다이어트’는 하루 3정을 식사 전에 섭취하는 것만으로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합성되는 것을 억제해준다. 탄수화물 위주의 식단이 걱정일 때, 회식 및 외식에서의 과한 식사가 걱정일 때 하루 3정을 식사 전에 섭취하면 효과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라인업 다이어트’는 체중관리를 하는 이들에게도 유용하다. 다이어트 시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B와 체내 에너지 생성에 필요한 나이아신 성분도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세포와 혈액생성에 도움을 주는 엽산도 포함돼 있어 특히 여성들에게 큰 인기다.

지알엔 관계자는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은 다수의 인체적용 시험에서도 심각한 부작용 사례가 보고된 바 없다. 식품의약안전처에서 인정한 믿을 수 있는 식품으로 다이어트 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된다”라고 전했다. (사진제공: bnt뉴스 DB, 지알엔(GRN), 올리브 ‘올리브쇼 2013’ 방송 캡처)
<기사 출처 : bnt뉴스>

트렌드잇 기가바이트 패드북 체험이벤트 사용기

#11.6형 기가바이트 패드북 S1185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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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노트북을 사용하고 있지만, 요즘 ‘터치’, 그리고 ‘패드’가 대세가 되고 있기에 기기변경을 두고 생각이 깊어졌다. 터치가 되는 태블릿PC를 구입해야하나 아이패드를 구입해야하나 갈등이 생기는 시점이었다.

태블릿PC라면 따로 패드의 장점과 노트북의 역할까지 모두 해내는 장점이 있는 반면, 아이패드는 성능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 노트북을 떨쳐내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남기 때문이다. 그러던 찰나... 두둥~미디어잇 이벤트로 기가바이트 패드북을 사용해 볼 수 있게 됐다.

기가바이트 패드북은 노트북+패드 즉 패드북이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장점을 갖춘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일반 태블릿PC나 아이패드라면 키보드가 옵션 구입이 필요하지만 기가바이트 패드북은 키 감 좋은 도킹 키보드가 기본품으로 구성돼 있다.

게다가 윈도 기반 태블릿은 각종 프로그램이나 오피스 등 업무용은 물론 인터넷 강의 및 검색 등 우리 실생활에 밀접하게 관련된 PC 환경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PC호환이나 생산성 면에서는 아이패드보다 월등하지만 한 손에 들고 무엇을 하기엔 무게감이 발목을 잡고 있다.

기가바이트 패드북을 사용해보고 더 고민이 깊어지는 것은 아마도 ‘무게감’이냐 ‘성능&호환성’이냐 두 가지 때문으로 압축됐다.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



디자인이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우레탄 질감이 뒷면에 전체적으로 입혀져서 그런지 얇고 손에 촤악~ 붙어 들어오는 그립감이 좋았다. 이 정도면 미끄러워 떨어뜨릴 염려는 없으니 케이스는 따로 장착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안정감이 들었다. 하단부를 보면 킥 스탠드라는 거치대를 펼칠 수 있다.  미끄럼 방지가 돼 있어 일반 노트북 화면처럼 각도 조절도 가능하다.

또한 키보드 바닥면 거의 전체가 단단한 고무재질로 돼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타이핑 할 때, 바닥면에 대한 마찰이 적어 격한 타이핑도 문제없을 것 같다.



좌측면 LED 바로 옆으로 전원버튼, 가로/세로 전환 잠금 버튼, USB2.0 포트, 이어폰 단자가 있다. 이어폰 단자는 외부입력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우측면에는 어댑터 연결구, D-SUB, USB3.0, HDMI 단자와 함께 볼륨 업/다운 버튼이 있다. 패드를 목적으로 나온 태블릿임에도 단자 모두 일반 PC/노트북에서 사용하던 일반 포트를 그대로 제공한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부각됐다. 디지털 TV나 모니터를 확장모드로 설정해 대화면으로 보기에도 편리해 보인다.

#얇지만 무게감이...

일반 노트북보다 가볍고 아이패드보다 조금 무거운 느낌이다. 아이가 한손으로 들기엔 조심스럽다. 가볍게 사용하기엔 무리감이 있지만 성능과 디자인, 화면크기를 생각한다면 이해가 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일반적인 태블릿PC라면 넘보지 못할 울트라북과 동급 성능이라 하니 단점이라고 하기엔 좀 무리가 있기도 하다.

#이제 사용해 볼까?

전원버튼을 누르면 시작화면이 나온다. SSD가 장착된 제품인지 부팅속도가 빠른 것 같다. 켜면 바로 인터넷을 할 수 있다는 장점.



시작 화면이 뜨고 인터넷을 시작해 보았다. 검색을 할 때 입력하는 화상 키보드는 터치스크린 화면 오른쪽으로 클릭하면 열린다. 외장 키보드킷 없이도 화상 키보드를 띄워서 입력할 수 있어 편리하다. 입력할 때 스마트폰에서 타이핑 하는 것과 같이 간접적인 감촉을 느낄 수 있도록 작은 효과음이 난다.

도킹키보드는 미니키보드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각각의 키는 분리형으로 제작되어 디자인 측면에서 좋고, 오타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바닥면이 얇으면서도 단단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일반 노트북에서 느껴지는 키감보다 안정적이다. 또한 필기 입력 기능이 지원되기 때문에 이렇게 원하는 글자나 숫자를 직접 써서 입력이 가능하다. 대충 글자를 적으면 자동적으로 해당 문자로 변경된다. 하지만 바르게 써야 PC에 입력이 가능하다는 점~!

#활용성은 ‘굿~’

먼저 4살 딸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선물 공룡 디보’ 동영상을 재생해 보았다.

풀HD & IPS 액정의 화질이 매우 선명하고 색상도 화사했다. 1920x1080 풀HD 해상도의 IPS 패널이 탑재돼 고해상도의 화면을 뛰어난 색감으로 보여주며 상하좌우 어느 각도에서 보아도 정면에서 보는 것과 같은 시야각이 눈길을 끈다. 사진 찍는 동안 딸아이가 보는 화면이 그대로 보였다.



이 정도라면 실시간 검색 및 동영상으로 야구장이나 피크닉에서 이용하기에도 무리가 없을 것 같다. 아이들을 착하게 만든다는 뽀로로나 디보 동영상이 어린 아이들을 둔 부모에게는 필수적인 만큼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화질의 동영상 파일 재생시에도 부드럽고 끊김이 없다.

저녁 식사를 준비할 시간. 와이프가 향이 진한 인도 카레요리를 검색해 본다. 다양한 카레 요리 검색 후 요리 블로그를 방문해 요리에 도전! 패드북을 옆에 두고 요리 순서를 체크한다. 터치 인터페이스이기에 스크롤하면서도 손가락으로 즉각적인 확대/축소가 가능하기 때문에 음식 사진을 명확하게 볼 수 있어 편리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역시 여자가 한 손으로 들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요리하다 냄비에 빠뜨리지는 않을런지...
야구경기 실시간 동영상도 화질 좋게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좋았다. 그러나 배터리는 야구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버텨주지는 못했다. 배터리만으로 5~6시간 정도 걸리는 야구 경기를 모두 보기엔 배터리 소모량이 너무 빨랐다.

#아쉬움을 남기며...

일반인에게는 아직 인지도가 부족하지만 그래도 PC전문 업체 기가바이트에서 나온 패드이므로 내구성면에서 신뢰가 있는 제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격대비 구성이나 성능이 좋다는 점도 구매 선택의 우선으로 꼽힌다. 100만원대 초반 가격대에서 찾을 수 없는 매력적인 점이 많다. 먼저 IPS 디스플레이로 화질과 시야각이 좋다는 점이다. 또한 얇고 키감이 좋은 도킹 키보드가 기본품으로 제공되며 i5와 SSD가 탑재돼 빠른 속도감을 맛볼 수 있다.

하지만 성능 때문인지 한손으로 사용하기엔 너무 무거운 무게감이 발목을 잡는다. 또한 짧은 배터리 시간이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기사 출처 : 미디어잇>

"아이 생기면 어떤 유형의 부모가 되고 싶나요?"

예로부터 우리나라의 학구열, 교육열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 강했습니다. 이 때문에 자식을 감싸고 우리 아이가 최고가 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 같은 것이 생기며 엄마의 치맛바람이라는 말까지 생겨났을 정도입니다.
 
여러분은 만약 아이가 생긴다면 어떤 부모가 되고 싶으신가요? 아이를 어떤 식으로 교육하는지에 따라 알파맘과 베타맘을 구분할 수 있는데요. 알파맘은 엄마의 정보력을 바탕으로 아이를 학습시키고, 베타맘은 자녀의 자유와 선택에 교육을 맡기는 유형의 어머니를 뜻합니다. 이런 두 가지 유형의 교육방식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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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사진 = 이미지투데이]
 


알파맘이란?
알파맘은 아이의 재능을 찾아내, 탄탄한 정보력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학습을 시키는 유형의 엄마입니다. 알파맘은 아이의 미래를 하나부터 열까지 구상하고 그에 맞는 교육을 시키는데요. 아이가 엄마가 꾸며 놓은 길을 걸어 성공할 가능성은 높으나 모의 결정에 무조건 따르게끔 해 아이의 독립심, 자립심을 없애고 의존적인 성격으로 성장한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베타맘이란?
베타맘은 자녀가 원하는 삶을 살도록 옆에서 조언을 해주는 유형의 엄마입니다. 베타맘은 아이의 행복과 주도성, 독립성, 창의성, 자립성을 존중하고 아이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만들어 나가게 도와줄 뿐 부모가 원하는 삶을 살도록 강요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알파맘과 베타맘. 어떤 유형의 교육 방식이 더 효과적이고 이상적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일반적으로 젊은 세대의 미혼 여성 대부분은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자신이 베타맘이 될 것이라고 다짐할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알파맘의 성향을 띠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는 우리나라 교육 현실상 아이들이 스스로 선택하고 성장하도록 방임하기에는 부모 입장에서 조바심이 나기 때문입니다. 특목고, 명문대 합격이 성공한 인생이며 행복의 필수 조건이라고 믿는 사회 분위기가 알파맘 성향의 엄마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두 가지 유형 중 어떤 한 가지 교육방식을 옳다고 할 수 있을까요?
 
전문가들은 두 방식 중 어느 것이 더 좋고, 효과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하게 알아두어야 할 것은 어떤 하나의 교육방식에 휩쓸리기보다는 부모가 주관을 갖고 자녀를 교육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조바심이 나더라도 조금 여유를 갖고 아이를 지지하고 지켜주는 것. 무조건 학벌, 성적 위주가 아니라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는 것. 아이 스스로 자기를 사랑하고 자신의 삶을 자랑스러워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것. 이처럼 부모 개개인의 올곧은 주관이 자녀를 가장 훌륭하게 키우는 교육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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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해드린 알파맘, 베타맘 두 유형의 엄마 중 어느 쪽이 옳고 정답이라고 단정할 수 없으나,아이 스스로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인도해 주는 것이 진정한 교육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
<기사 출처 : 위키트리>

SNS가 평등하다는 착각을 버려

소셜 공간에서 이슈가 형성되고 확산되는 방식에는 두 가지가 있다. 봉건형’과 ‘유유상종형’. 그 양상으로 볼 때, 소셜 세계는 평평하지 않다.

토머스 프리드먼의 책 <세계는 평평하다(The World is Flat)>는 매우 논쟁적인 주장을 담았다. 199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진행된 세계화와 정보화로 인해 낙후되어 있던 중국이 세계의 공장이 되었고, 인도가 IT 강국으로 급부상하는 등 국력이 약한 나라들이 강대국에 비해 좀 더 분명한 비교우위를 가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면서 전 세계가 ‘평평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몇 년 전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소셜 공간이 얼마나 민주적이고 평등한지, 그 덕분에 얼마나 ‘더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는지 열렬히 설파했다. 세계 반대편에서 일어났던 아랍 혁명을 이야기했고, 제주 강정과 희망버스, 그리고 정권교체를 이야기했다. 그들이 바라본 소셜 공간은 토머스 프리드먼이 바라본 세계만큼이나 평평한 곳이었다. 하지만 필자가 최근 몇 년간 국내외 유수 기업과 여러 기관의 의뢰로 진행한 다양한 소셜 미디어 분석 컨설팅 결과들을 뜯어보면, 소셜 미디어가 반드시 평평하다고만 할 수 없다.

소셜 공간의 이슈 형성 및 확산은 크게 두 가지 방식이 있다. 첫째가 ‘봉건형 확산(feudal diffusion)’이다. 이 경우에는 이슈를 주도하는 영향력자(influencer)가 의제를 설정하고, 영향력자와 관계를 맺고 있는 하위 영향력자나 일반인들이 이를 확대 재생산한다. 의제 설정 과정에서 하위 영향력자나 일반인들의 이슈 제기가 다소 영향을 미치기는 하지만, 영향력자의 승인, 즉 리트윗이나 공유를 통한 재확산 기회를 얻지 못하면 곧바로 사그라진다. 군주의 하위에 다수의 영주가, 그 밑에 다수의 기사가, 위계의 최하단에는 농노가 위치했던 중세 유럽 봉건제를 연상시킨다.

대표 사례가 연예인 팬덤이다. 아이돌 스타가 소셜 계정에 글을 올리면 해당 스타의 팬클럽 계정이나 소속사 계정, 혹은 연예 관련 매체 계정이 1차로 퍼뜨리고, 이를 일반 팬들이 2차 확산시킨다. 지난해 총선·대선 때 여야의 주요 논객들이 이슈를 생산하고 소비했던 것도 비슷한 패턴을 보였다.

하위 영향력자들을 충분히 거느리지 못한 기업 계정이 생산한 콘텐츠는 ‘봉건형’ 확산 패턴을 따르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팬 구성 자체가 이벤트 당첨을 노린 체리피커(cherry picker) 위주이기 때문이다.

둘째는 ‘유유상종형(homophily)’이다. 평소에는 서로 연결되어 있지 않다가, 특정한 이슈가 터지거나 관심을 끌 만한 공감거리가 생기면 갑작스럽게 관계망이 형성되면서 이슈가 확산된다. 동일본 대지진이나 강남역 침수 등 사건·사고 현장 사진이나, ‘레밀리터리블(레미제라블 패러디)’이나 ‘진격의 콜라(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 오프닝 패러디)’ 등 기존 콘텐츠를 토대로 ‘쓸고퀄(쓸데없이 높은 퀄리티, 매우 잘 만든 콘텐츠를 뜻함)’로 만들어지는 패러디 영상들이 대표적이다.

‘강남 스타일’이 세계적으로 확산된 비결


‘강남 스타일’의 세계적인 히트는 전반부의 ‘봉건형’과 후반부의 ‘유유상종형’ 이슈 소비가 결합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잘 알려지지 않았던 초반에는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위계화된 케이팝 팬덤이 ‘봉건형’으로 이슈를 소비하는 동시에 매스미디어 보도 등을 통해 세계 각지의 유명인들을 끌어들이며 확산의 폭을 넓혀갔다. 후반부에는 ‘강남 스타일’ 콘텐츠에 공감하는 일반인들이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유유상종형’ 확산 패러디물을 만들어내면서 전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갔다. 

‘봉건형’ 확산과 ‘유유상종형’ 확산이 주를 이루는 소셜 공간은 평평하지 않은 공간이다. ‘봉건형’은 물론이고, ‘유유상종형’ 확산을 이뤄낼 만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기술과 센스가 불균등하게 분배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유유상종형’ 확산을 통해 팬을 확보한 일반인은 결과적으로 또 다른 ‘봉건형’ 확산 과정의 주역이 된다.

이처럼 소셜 공간은 끊임없이 ‘권위’가 재창출되면서 위계적인 본질을 유지한다. 그래서 기업이나 기관, 개인은 ‘평평한’ 소셜을 가정하고 메시지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면 안 된다. 그 대신 유력자와 이들을 정점으로 구성된 소셜 역학관계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들을 동조자로 포섭하기 위한 메시지 전략을 면밀히 수립해야 한다. 한편으로는 대중이 ‘유유상종형’으로 소비하는 뜨거운 이슈가 무엇인지 주목하고 이에 기민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기사 출처 : 시사인>

기업 채용담당자 "옥스퍼드 출신이 가장 좋아"

입사 지원자 출신 대학 선호도
2위 하버드·3위 케임브리지대
한국은 서울대 132위에 그쳐

글로벌 기업 경영자와 채용 담당자들은 영국 옥스퍼드대 졸업자를 가장 좋아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교육 컨설팅회사 이머징과 독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덴스는 글로벌 기업들의 임원과 인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입사 지원자들의 출신 대학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를 2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세계 20여개국 1000개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및 임원 2310명, 채용담당자 2756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10위권 내 대학은 대부분 미국 학교였다. 2위 하버드대를 비롯해 4~9위가 모두 미국 대학이었다. 영국은 1위와 3위(케임브리지대)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권 학교 중에서는 일본 도쿄대가 10위로 상위권에 올랐다. 홍콩과기대(18위), 인도공과대(23위) 등의 순위도 높았다. 

한국에서는 서울대가 132위, KAIST가 137위를 기록했다. 중국, 일본 명문대보다 훨씬 낮은 순위다.

학벌로 입사 지원자를 차별하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한국과는 달리, 글로벌 기업 임원과 채용담당자들은 출신 학교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21.8%는 채용할 때 보는 여러 가지 요소 중 “학벌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45.1%는 “출신 대학을 중요하게 본다”고 했다.

뉴욕타임스는 “옥스퍼드 하버드 등 전통적 명문대학이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실용적인 직업교육에 집중하는 학교들의 순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사 출처 : 한국경제>

2013년 10월 30일 수요일

국·영·수 선행학습보다 중요한 것은 따로 있다!

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남짓 남았다. 학생들의 12년 교육과정을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시험이라고 볼 수 있는 수능을 준비하는 일은 대한민국 학부모와 학생의 중요한 일 중 하나다. 우리나라에서 공부를 잘하기 위해 취학 전부터 학습을 준비하는 경우는 이제 너무 당연한 일이 됐다. 영어 유치원이나 인도식 구구단 등 아이의 학습능력을 키우기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한다. 하지만 국어, 영어, 수학 등 학습을 준비하기 전 꼭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아는 부모들은 많지 않다. 숫자나 문자 등의 준비가 아니라 학습 전에 꼭 키워야 할 능력이 있다. 

◇수학은 공식보단 공간위치 지각능력, 언어능력은 좌뇌 개발해주는 것이 필수= 흔히 수학은 준비 단계로 숫자와 익숙해지게끔 한 뒤 선행학습으로 사용되는 공식을 배우는 것을 위주로 학습한다. 하지만 공식을 외워도 응용력이 떨어지는 아이를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이처럼 외우는 것에 중점을 둔 학습은 ‘시각인지’능력에 기반을 둔 학습이다. 이러한 단순 시각인지는 기초적인 구성능력을 개발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만, 조금만 복잡하게 응용을 하게 되면 대입이 어려운 일이 생긴다.

특히 이와 같은 어려움을 겪는 아이는 공간-위치 지각능력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 안과 밖, 위와 아래, 앞과 뒤, 왼쪽과 오른쪽 등의 위치 관계를 이해하지 못해 학습에 곤란을 겪는다. 따라서 숫자나 공식 등의 학습 전에 위치 구별하기, 평면과 입체원에 대한 훈련을 통해 공간위치 지각능력을 올려 주는 것이 좋다. 이러한 공간위치 지각능력은 단순히 수학에서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언어능력에서도 큰 부분을 차지한다. 

◇반복과 집중 통한 연속기억능력, 패턴화 올리는 것이 학습능력향상에 효과적= 일반적으로 언어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좌측 대뇌의 기능이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다. 언어의 습득과 발음 등을 습득하는 기본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왼쪽 대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간-위치 지각능력을 담당하는 오른쪽 대뇌의 기능이 언어의 음조나 억양, 감정, 그리고 전체적인 이해를 조절하기 때문에 좌측 뇌의 발달에만 매달리기보다 좌뇌와 우뇌의 균형적인 발달을 도모하는 것이 좋다. 

아이의 학습능력을 키우려면 공간-위치지각 능력과 함께 이를 유지할 수 있는 ‘연속 기억능력’과 ‘패턴화’가 중요한 요소가 된다. 학습기억능력의 향상을 토대로 패턴화 시킨 기억을 논리적 구조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반복과 집중을 통해 두 가지 능력을 올리면 산수의 기본이 되는 배수, 곱셈, 정수는 물론 언어적인 능력의 문법도 올릴 수 있다. 
<기사 출처 : 국민일보 쿠키뉴스>

2013년 10월 27일 일요일

지금 우리가 독일을 배워야 하는 이유

"요즘 한국사회에서도 변화의 물결이 일기 시작했잖아요. 단지 맹목적인 경제 효율성이 아닌 사회적 약자를 위한 공동체 인식이 커지고 있어요. 내년 대학원에 새롭게 문을 열게 되는 독일유럽학과는 새로운 사회에 걸맞은 사람을 키워낼 겁니다."

나즈막한 그의 목소리에서 작은 울림이 느껴졌다. 새로운 일에 대한 기대감도 뭍어났다. 오성균 중앙대 교수(독어독문학과)다. 오 교수는 "최근 몇 년 사이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을 제대로 배우려는 열기가 뜨겁다"면서 "(독일은) 인구 규모나 분단국가, 수출주도형 경제 등 우리나라와 여러 유사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2011년 유럽과의 자유무역협정이 발효되고, 지난 대통령 선거 때 '경제민주화'가 이슈화되면서 국내서도 이른바 '독일 붐'이 일고 있다. 게다가 독일은 유럽 재정위기 속에서도 거의 유일하게 경제성장과 복지를 이뤄내, 이미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독일 보쿰대학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은 오 교수는 올해 문을 연 독일유럽연구센터(ZeDES)의 교육위원장도 맡고 있다. 그는 "올해초 국내 대학에 처음 들어선 독일유럽연구센터 자체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인 독일유럽연구센터, 하버드-도쿄대 등에 이어 중앙대에 첫 설립

그의 말대로 독일유럽연구센터는 국내에서 중앙대가 유일히다. 독일정부가 운영하는 최대 학술교류기관인 독일학술교류처(DAAD)가 지난 1990년부터 세계 주요대학에 연구센터 설치를 지원하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를 비롯해, 일본 도쿄대, 중국 베이징대 등 11개 국가에 모두 20개의 독일유럽연구센터가 있다. 올 3월에 세워진 중앙대 연구센터는 아시아 국가에선 세번째다. 

- 한국에 독일유럽연구센터를 유치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하던데.
"물론이다. 독일학술교류처에서 아시아에 세번째 연구센터를 설치할 나라로 한국과 인도 등이 치열하게 경쟁했다. 독일 정부에서 한국의 역동적인 발전 등을 감안해 한국을 선정했다.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 위상을 확인하는 쾌거라고 생각한다."

- 국내에서도 내로라는 대학들이 연구센터 유치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했을 것 같다.
"2012년 10월에 국내 모든 대학과 연구소를 대상으로 (독일학술교류처에서) 공모절차를 진행했다. 서울에 있는 주요 명문대학들도 (유치경쟁에) 뛰어들었다. 이후 독일학술교류처에서 파견된 정밀실사단이 주요 대학 등을 상대로 정밀 실사를 진행했고, 올 2월에 중앙대가 최종 선정됐다."

- 왜 중앙대가 선정됐을까.
"중앙대는 지난 2001년부터 한독문화연구소를 세워서 독일에 대한 다양한 연구과제를 수행해 왔다. 그동안 독일의 정치와 경제, 사회, 문화 등 많은 연구를 위해 독일의 협력기관들과 함께 일을 해왔던 것이 학술교류처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지 않았나 싶다."

실제 한독문화연구소는 지난 13년에 걸쳐 독일 노벨수상작가인 귄터 그라스를 초청해 국제심포지엄을 여는 등 독일의 수많은 석학과 지식인들과 교류를 해왔다. 이번에 독일유럽연구센터를 유치하면서 연구소의 역할이 확대 개편됐다. 독일학술교류처는 중앙대 독일유럽연구센터에 향후 10년 동안 250만유로의 연구 지원금도 지급한다.

또 중앙대 독일 유럽연구센터는 지난 9월부터 국회의원과 공무원, 기업인, 언론인 등을 대상으로 최고위과정도 진행하고 있다. 국내서 독일과 유럽을 주제로 한 최고위과정도 처음이다. 오 교수는 "정치권을 비롯해 정부인사 등을 중심으로 체계적인 독일 공부모임에 대한 요구가 있었다"면서 "4개월에 걸쳐 독일 정치와 경제, 사회, 문화 등에 대해 국내외 석학의 강연과 토론 등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식 가치 대신 공동체 중심의 유럽적 가치를 알려나갈 것"

- 내년부터 대학원에 독일유럽학과가 만들어진다고 하는데. 
"그렇다. 국내에서 정식 대학원 과정으로 독일유럽학과가 만들어지는 것은 처음이다."

- 기존 다른 대학원의 지역전문가 과정 등과 차별화된 프로그램이 있나.
"우선 독일학술교류처에서 지원하는 국내 유일의 독일유럽 전문가 과정이다. 당연히 독일과 유럽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공부하는 최초의 학위과정이다. 특히 유럽이라는 거시적인 관점을 가지고 독일전문가를 만들어내는 것이 우리 학과의 목표다."

오 교수는 "11개학과에서 20명의 교수들이 참여하게 된다"면서 "정치와 경제, 사회, 복지, 통일 등 독일 유럽 최고의 전문가와 강사진으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앙대 대학원의 독일유럽학과의 입학생들은 독일이나 영국 등 유럽의 대학에서 현지 연수를 1년 동안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오는 11월10일까지 신입생 원서를 받는다. 다시 오 교수의 말이다.

"독일 유럽학과 학생들은 독일 베를린자유대를 비롯해 유럽의 대학에서 자신의 전공에 맞춰 1년동안 현지 연수를 하게됩니다. 물론 현지 연수비용은 독일 학술교류처에서 장학생 자격으로 전액 지원해요. 다른 어떤 대학원에서도 볼수없는 혜택이죠."

오 교수는 "현지 연수를 통해 보다 깊이있는 독일유럽 연구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다른 학교와 차별성있는 현장형 지역전문가를 배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어떤 대학원도 이같은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한 곳이 없다고 했다. 그만큼 자부심이 대단했다.

"연구센터와 학과가 만들어지는 것은 단순히 독일과 유럽지역을 연구하는 것 이상이에요. 미국식 가치에 편중돼 있는 우리 사회에 공동체와 복지를 중시하는 유럽적 가치를 알려나가는 것이죠. 이를 통해 우리 사회가 보다 균형된 시각으로 정책들을 만들어가는 효과도 있죠. 앞으로 경제민주화와 복지 등 다양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질 텐데 독일 유럽전문가들이 나름대로 우리 사회에서 큰 역할을 할 겁니다."
<기사 출처 : 오마이뉴스>

"칼잡이가 칼을 안 써?" 비아냥 속 새 수술 비법 개발

1995년 연세대 의대 노성훈 교수(59)는 대한외과학회 학술대회에서 자신의 위암 수술 장면을 비디오로 발표했다. 의사들이 웅성거렸다. 한 편 놀라는 눈치, 한 편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노 교수는 신경외과나 정형외과에서 주로 쓰던 전기소작기로 암 부위를 자르고 지진 다음 자동연결기로 마무리했다. 메스를 쓰지 않는 새 수술법이었다. 수술 시간은 기존 4시간에서 2시간으로 줄었다. 그러나 몇몇 의사는 한동안 “칼잡이가 칼을 쓰지 않다니 제 정신인가”하고 비아냥댔다. 

노 교수는 이듬해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국제외과종양학회에서, 다음 해에는 독일 뮌헨에서 개최된 세계위암학회에서 새 수술법에 대해서 발표했다. 외국 의사들의 반응은 좀 더 적극적이었다. 일본 도쿄 대의 세토 교수가 ‘한 수 가르침’을 요청했고 제자들을 노 교수 문하로 보내기 시작했다. 도쿄의치과대 고지마 교수, 기후대 요시다 교수, 시조오카 암센터 테라시마 박사, 가고시마 대 나츠고에 교수 등 우리나라 의사들에게 가르치는 데 익숙했던 일본의 대가들이 앞 다퉈 제자들을 보냈고 매년 미국, 중국, 인도 등 세계 각국에서 100여 명의 의사들이 ‘노성훈 문중’에 몰려들고 있다. 

이런 과정을 거쳐서 국내외에서 ‘전기소작기 수술법’이 시나브로 번지더니, 지금은 지구촌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 잡았다. 그 동안 노 교수는 한 해 600명꼴로 지금까지 9000명 가까이 수술하며 세계 최다 기록을 세웠다. 놀라운 것은 수술 성공률과 드문 부작용이었다. 

“당시 원로교수들은 위암 수술은 오랜 기간 검증을 거쳐 정착됐기 때문에 20년 전, 10년 전이나 똑같고 지금도 똑같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진리입니까? 의사의 관점에서는 당연하게 보이던 것도 환자나 보호자의 눈으로 보면 비정상적일 수가 있습니다.” 

노 교수는 환자들에게 무엇이 불편한지를 묻고 또 물어 치료법을 개선했다. 1990년대에는 위암 환자가 수술을 받으면 수술 부위의 분비액과 가스가 빠져나가도록 코로 넣어 수술 부위까지 연결되는 콧줄을 달아야 했는데, 노 교수는 수술 때 주사로 가스를 빼내어 콧줄을 달지 않도록 했다. 그는 또 수술 부위에 염증이 생겼을 때 고름을 배출하려고 환자에 배에 넣는 심지도 쓰지 않는다. 노 교수는 수술 부위를 25㎝에서 15㎝로 줄여 배꼽 아래에 수술자국이 없다. 척추에 꼽은 튜브를 통해 환자가 마취제를 자동으로 넣을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해 환자가 통증을 덜 느끼도록 했다. 

1990년대까지는 위암 수술 때 재발을 막기 위해 비장(지라)을 잘라내야 한다는 것이 정설이었지만, 노 교수는 면역 기능과 관련 있는 비장을 잘라내지 않고 주위의 림프절을 완전히 제거하는 수술법을 개발했다. 최근에는 위와 십이지장의 연결부위를 최소화해서 후유증을 줄이는 수술법을 개발했다. 

위암 수술 분야에서 ‘세계 최고 대가’로 인정받은 노 교수는 2011년부터 세계위암학회 회장을 맡아 정신없이 바쁜 삶을 살고 있다. 올해만 해도 3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일본위암학회에서 특강을 했고 5월에는 러시아 모스코바에서 개최된 러시아대장암학회에서 ‘위암과 대장암의 유사점과 차이’에 대해 강연했다. 6월에는 이탈리아 베로나에서 열린 세계위암학회에서 ‘위암 수술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7월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종양내과학회에서 1000여명의 의사들을 대상으로 서울대병원 방영주 교수와 함께 연구한 ‘수술과 항암제 병행치료의 효과’에 대해 발표했다. 

노 교수는 환자나 제자 모두에게 시원시원하게 대해서 ‘동네 아저씨’로 보이지만, 집안 내력이 화려하다. 선친은 장항제련소 소장을 지냈고 국내 금속산업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노병식 박사다. 처가는 유명한 의학자 집안이다. 장인은 혼자서 첫 의학백과사전을 만든 고(故) 이우주 전 연세대 총장이고 손위처남은 간질 치료의 국내 최고 대가인 연세대 신경과 이병인 교수, 손아래처남은 박근혜 대통령의 주치의인 이병석 강남세브란스병원장이다. 

노 교수는 “위암은 적절하게만 치료받으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병”이라고 강조한다. 5년 생존율이 10년 전의 67%에서 지금 75%로 높아졌으며 병기별로는 1기 95%, 2기 80%, 3기 60%, 4기 15%로 향상됐다. 내시경, 복강경 등을 이용해 후유증과 부작용을 줄인 새 치료법도 확산되고 있다. 

노 교수는 “내시경이나 복강경 치료가 개복수술보다 부작용이 적지만 모든 환자에게 적용되지는 않는다”면서 “환자는 대체로 한번밖에 기회가 없으므로 인터넷이나 주위의 ‘카더라 통신’에 현혹돼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노 교수는 수술 환자의 장기생존율을 높이는 방법을 찾느라 고민하고 있다. 요즘엔 유전자 연구로 수술 뒤 누구에게 어떤 항암제를 써야 하는지 방법을 찾고 있다. 최근 개최한 암수술 웨비나(Webinar, 온라인 세미나)를 확대해 세계 각국의 의사들을 교육시키는 데에도 열중이다. 세브란스 암병원장으로서 새 병원 설립에도 정신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위암 환자의 희생을 줄이는 것이라고 힘줘 말한다.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이제 위암은 너무 늦게 발견하지만 않는다면 치료가 가능해졌습니다. 40세 이상은 1, 2년에 한 번은 내시경검사를 받고 40세 이하라도 소화가 안 되고 더부룩하거나 속이 쓰린 증세가 1~2주 이상 지속되거나 되풀이되면 내시경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위암 희생, 주의를 기울이면 막을 수가 있습니다.” 
<기사 출처 : 코메디닷컴>

2013년 10월 26일 토요일

여성, 학력 높을수록 취업 어렵다


ㆍ대졸 남성과 고용률 격차 28%P

학력이 높아질수록 남녀 간 고용률 격차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고학력 여성의 취업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의미이다.

25일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의 ‘공공기관의 양성평등적 인력관리’ 보고서를 보면 2011년 기준으로 대학·대학원 이상 학력을 가진 한국 남성의 고용률은 90%였다. 반면 같은 학력의 여성 고용률은 62%로 남성보다 28%포인트 낮았다.

남성은 학력이 높을수록 취업이 잘됐다. 초졸 학력 고용률은 72%, 중졸은 81%, 고졸은 84% 등이었다. 그러나 여성은 초졸 56%, 중졸 59%, 고졸 58% 등으로 별 차이가 없었다. 

그 결과 남녀 간 고용 격차는 초졸 16%포인트에서 중졸 22%포인트, 고졸 26%포인트, 대졸 28%포인트 등으로 학력이 높아질수록 커졌다.


외국은 다르다. 프랑스는 중졸 남성과 여성의 고용률이 각각 71%와 58%로 13%포인트 차이가 났지만 대졸 남성과 여성의 고용률은 각각 89%와 83%로 격차가 6%포인트로 좁혀졌다. 대졸 남녀의 고용률 격차는 스웨덴 2%포인트, 독일 7%포인트, 미국은 10%포인트 등으로 한국보다 작었다.

한국에서 고학력 남녀 간 고용 격차가 큰 것은 기본적으로 고학력 여성의 고용률이 외국에 비해 낮기 때문이다. 한국 대졸 여성의 고용률(62%)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79%)보다 17%포인트 낮다. 

한국 여성들은 가사 때문에 직장을 그만두는 경우도 많다. 25~29세에 67%에 이르는 여성 고용률은 30~40대 연령대에서 53~54%로 낮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가 2012년 조사한 결과를 보면 퇴사한 한국 여성 근로자의 47%는 퇴사 사유로 ‘가사’를 꼽았다. 가사로 인한 여성의 퇴사 비율은 한국이 아시아권에서 가장 높고 다음으로 인도(44%), 일본(34%), 말레이시아(27%), 인도네시아(26%), 중국(17%) 등의 순이었다. 

한국은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도 매우 낮다. 미국의 기업지배구조분석기관인 GMI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한국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은 1.9%로 조사 대상 45개국 가운데 44위였다. 노르웨이가 36.1%로 가장 높고, 프랑스·네덜란드 등 유럽 국가 대부분은 10~20% 수준을 보였다. 한국보다 낮은 나라는 일본(1.1%)이 유일했다.
<기사 출처 : 경향신문>

건강수명 단축하는 우리나라 질병부담 위험요인 1위 음주, 2위 흡연

‘건강수명 단축하는 우리나라 질병부담 위험요인
1위 음주, 2위 흡연’

- 비전염성질환(NCDs)의 심각성과 예방대책 마련을 위한 국내외 전문가 초청 “글로벌 헬스 컨퍼런스” 개최 -
  
□ 보건복지부는 한국건강증진재단(이사장 문창진)OECD 대한민국 정책센터와 함께 10월 29일(화)부터 31일(목)까지, 63컨벤션센터에서 ‘글로벌 헬스 컨퍼런스(Global Health Conference)’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학술대회 주요 일정 및 주제>
  
ㅇ 10.29(화) : 비전염성질환의 주요원인과 그 대응 (09:3017:30)
 
ㅇ 10.30(수) : 알코올의 위험 및 대책 (10:0017:00)
구강건강정책의 미래 (13:3017:30)
  
ㅇ 10.31(목) : 세계 금연정책과 지속가능성 (09:3017:50)
생활습관, 정책과 문화 (09:3012:00) 
영양, 정책과 문화 (13:3017:30) 
○ 이번 컨퍼런스는 전세계 질병부담 연구의 최고 전문가를 초청하여 건강수명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인 비전염성질환(Noncommunicable disease, NCDs)과 음주, 흡연으로 인한 우리나라의 질병부담의 심각성과 대응방안을 모색한다.
  
<10월 29일(화)>
□ 29일에는 기조 컨퍼런스로 “비전염성질환의 주요 원인과 그 대응”을 주제로 세계적인 석학 3인이 음주, 흡연 등 건강수명 위험요인 심각성과 대응방안에 대한 논의를 펼친다. 
○ 질병부담 연구의 세계적 대가인 영국의 마히드 에자티(Majid Ezzati)박사는 비전염성질환으로 인한 전 세계 사망률과 한국인의 사망 및 질병부담에 알코올‧흡연‧식생활 등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 날 발표에서 에자티 박사는 한국인의 질병부담 위험요인 1위가 음주, 2위가 흡연이라는 사실을 밝히고, 이에 대한 예방대책의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 알코올 연구의 세계적 전문가인 캐나다의 유르겐 램(Jürgen Rehm)박사는 알코올과 건강과의 위험관계를 다차원적으로 분석하며알코올로 인한 건강부담을 감소시키는 비용효과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 금연 정책의 세계적 석학인 호주의 사이먼 채프만(Simon Chapman)박사 호주가 흡연율을 현저하게 낮춘 비결을 담배규제 측면에서 이야기하며, 질병부담을 낮추기 위해서라도 더욱 강력한 담배를 규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10월 30일(수)>
□ 30일에는 우리나라의 알코올과 구강건강 정책의 현황 및 향후 과제에 대한 국내 전문가들의 발표 및 논의가 진행된다. 
○ 오전부터 진행될 ‘알코올의 위험 및 대책’ 컨퍼런스에서는 청소년 음주폐해를 비롯한 음주와 관련된 사회적 문제의 현황 및 대책에 대한 토론이 이루어진다. 
○ 오후에는 ‘구강건강 정책의 미래’를 주제로 비전염성질환 예방 관점에서 구강건강정책의 방향에 대한 토론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10월 31일(목)>
□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금연, 신체행동 및 영양 관련 정책에 대한 현황 및 향후 과제에 대한 컨퍼런스가 예정되어 있다. 
○ ‘세계 금연정책과 지속가능성’ 컨퍼런스에는 하이크 니코시안(Haik Nikogosian) FCTC 사무총장, 스리나스 레디(Srinath Reddy) 인도 건강증진재단 대표 등이 참석하여 한국에서 개최된 ’12년 FCTC 총회 이후 담배 규제 이행 현황 및 지속가능한 금연 정책에 대한 토의가 이루어 질 예정이다.
○ 이와 더불어 신체활동 컨퍼런스에서는 우리나라 신체활동 활성화 위한 정책 방향이 논의될 예정이며, 영양 컨퍼런스에서는 비감염성질환 예방을 위한 국내외 식생활 정책 동향 및 정책방향을 다룰 예정이다.
  
□ 2011년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비전염성질환에 관한 보고서 따르면 전 세계 인구 중 비전염성질환(NCDs)으로 인한 사망자는 전체 사망자의 66%인 3,600만 명으로 2000년에 비해 무려 60%나 증가하였는데,
○ 선진국 뿐 아니라 개발도상국에서도 비전염성질환으로 사망하는 사람의 비율이 급증하고 있다.
○ 우리나라 역시 알코올, 흡연, 잘못된 식생활이 건강수명에 미치는 영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데, 
2012년 세계보건기구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대한민국의 평균 수명은 81세였지만 질병 없이 사는 건강수명은 그 보다 10년이나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 향후 건강수명 연장을 위해서는 우리나라 질병부담의 주요 위험요인인 음주, 흡연, 식습관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국민들이 음주, 흡연 등 좋지 않은 생활습관이 건강수명에 미치는 영향의 심각성을 인식하여, 건강생활을 실천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히고,
○ 담배갑에 흡연 경고그림 부착 의무화, 오도문구 사용금지 등 금연정책과 공공장소 음주금지구역 지정, 주류광고 규제 강화 등 음주폐해 예방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13.10.25 보건복지부
<기사 출처 : 정책브리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