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22일 화요일

공자(孔子)앞에서 문자 쓴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

"전쟁에서 이긴 사람은 강한 사람이다. 하지만 자신을 이긴 사람은 더 강한 사람이다."


중국을 방문중인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가 22일 신화왕(新??)에서 진행된 중국 누리꾼과의 대화에서 인용한 노자(老子)의 한 구절이다.

메드베데프 총리는 '중국 문화를 좋아하는지, 중국 문화의 어떤 점에 끌리는 지'를 묻는 누리꾼의 질문에 자신이 리커창 총리와의 회담에서 노자의 말을 인용해 대화를 나눴다며 이를 소개했다.

즉 자신을 극복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는 보편적인 개념은 2천년 전이나 현재나 모두 같고, 노자의 말은 어떤 사람에게나 어떤 생활현장에서나 모두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노자에 대한 수준 높은 지식을 드러냈다.

그는 특히 자신은 중국의 모든 문화에 대해 많은 흥미를 느끼고 있고, 중국 문화는 다채롭고 풍부하며 특히 중국의 의학과 중국 영화, 중국 음식은 러시아를 포함해 전세계에서 환영받고 있다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메드베데프 총리는 상트페테르부르크국립대학교에서 공부하던 대학시절부터 중국문화와 동양철학에 깊은 관심을 보여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드베데프의 방중으로 중국과 러시아는 한층 긴밀한 관계로 접어드는 느낌이다. 

메드베데프 총리는 리커창 총리와 제18차 중·러 정기총리 회담을 하고 에너지를 포함한 경제협력, 항공 및 우주분야와 첨단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중ㆍ러 총리회담에서 양국은 실질적인 경제협력을 가속화하기로 했으며, 러시아는 해마다 1천만톤의 원유를 중국에 제공하기로 했다.

양국은 또 원자력을 포함한 에너지, 항공 및 우주 분야의 첨단기술 등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메드베데프 총리는 이날 시진핑 주석과도 만나 북방협력 확대 등 새로운 국제질서 구축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시진핑 주석은 메드베데프와의 회담에서 중ㆍ러는 명실상부한 좋은 이웃국가라며 전면적인 전략적협력 관계를 한증 강화 발전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중국은 러시아 총리 방문에 맞춰 인도와 몽골의 총리를 동시에 맞아들임으로써 북방 및 아시아에서의 우호세력 확보와 영향력 강화를 추진하는 모양새다.

중국은 국제적인 영향력이 만만치 않은 러시아, 인도와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경제는 물론 군사와 외교 부문에서의 공동이익 추진 기반을 확대하고 이를 기반으로 미국에 맞설 수 있는 새로운 국제질서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사 출처 : CBS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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