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30일 수요일

국·영·수 선행학습보다 중요한 것은 따로 있다!

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남짓 남았다. 학생들의 12년 교육과정을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시험이라고 볼 수 있는 수능을 준비하는 일은 대한민국 학부모와 학생의 중요한 일 중 하나다. 우리나라에서 공부를 잘하기 위해 취학 전부터 학습을 준비하는 경우는 이제 너무 당연한 일이 됐다. 영어 유치원이나 인도식 구구단 등 아이의 학습능력을 키우기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한다. 하지만 국어, 영어, 수학 등 학습을 준비하기 전 꼭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아는 부모들은 많지 않다. 숫자나 문자 등의 준비가 아니라 학습 전에 꼭 키워야 할 능력이 있다. 

◇수학은 공식보단 공간위치 지각능력, 언어능력은 좌뇌 개발해주는 것이 필수= 흔히 수학은 준비 단계로 숫자와 익숙해지게끔 한 뒤 선행학습으로 사용되는 공식을 배우는 것을 위주로 학습한다. 하지만 공식을 외워도 응용력이 떨어지는 아이를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이처럼 외우는 것에 중점을 둔 학습은 ‘시각인지’능력에 기반을 둔 학습이다. 이러한 단순 시각인지는 기초적인 구성능력을 개발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만, 조금만 복잡하게 응용을 하게 되면 대입이 어려운 일이 생긴다.

특히 이와 같은 어려움을 겪는 아이는 공간-위치 지각능력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 안과 밖, 위와 아래, 앞과 뒤, 왼쪽과 오른쪽 등의 위치 관계를 이해하지 못해 학습에 곤란을 겪는다. 따라서 숫자나 공식 등의 학습 전에 위치 구별하기, 평면과 입체원에 대한 훈련을 통해 공간위치 지각능력을 올려 주는 것이 좋다. 이러한 공간위치 지각능력은 단순히 수학에서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언어능력에서도 큰 부분을 차지한다. 

◇반복과 집중 통한 연속기억능력, 패턴화 올리는 것이 학습능력향상에 효과적= 일반적으로 언어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좌측 대뇌의 기능이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다. 언어의 습득과 발음 등을 습득하는 기본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왼쪽 대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간-위치 지각능력을 담당하는 오른쪽 대뇌의 기능이 언어의 음조나 억양, 감정, 그리고 전체적인 이해를 조절하기 때문에 좌측 뇌의 발달에만 매달리기보다 좌뇌와 우뇌의 균형적인 발달을 도모하는 것이 좋다. 

아이의 학습능력을 키우려면 공간-위치지각 능력과 함께 이를 유지할 수 있는 ‘연속 기억능력’과 ‘패턴화’가 중요한 요소가 된다. 학습기억능력의 향상을 토대로 패턴화 시킨 기억을 논리적 구조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반복과 집중을 통해 두 가지 능력을 올리면 산수의 기본이 되는 배수, 곱셈, 정수는 물론 언어적인 능력의 문법도 올릴 수 있다. 
<기사 출처 : 국민일보 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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