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14일 금요일

中 부자의 유학 선호국 1위는?美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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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유학생 크리스틴 쉬에와 그의 가디언인 오필리아 콜리(오른쪽)./사진=파이낸셜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중국의 조기 유학생 급증으로 영국에서 가디언 수요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건축가가 꿈인 중국인 유학생 크리스틴 쉬에(17)와 그의 가디언인 오필리아 콜리(33)의 이야기를 통해 영국의 가디언 사업에 대해 소개했다. 

쉬에는 영국 요크셔에 있는 여학생 기숙학교인 퀸 마가렛 스쿨에서 공부하고 있다. 콜리는 현재 '프레스티져스 에듀케이션'이라는 중국계 유학생 전용 가디언 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이 업체에서는 학교 선택과 관련한 조언을 해주고 방학과 주말에 학생들을 돌봐준다. 번역도 제공하며 학생이 아플 때 도움을 주기도 한다. 콜리는 쉬에에게 영국의 학교 시스템에 대해 알려주고 향수병도 달래주며 성적표가 나오면 이것을 번역해 부모에게 보내준다.

중국 부자를 연구하는 후룬 리포트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자녀를 유학 보내려 하는 중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나라는 영국(29%)이다. 미국은 그다음(26%)이다. 영국사립학교위원회에 따르면 중국계 유학생(대만 제외)은 전체 외국인 유학생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영국 조기유학을 하는 만 16세 미만 학생은 반드시 현지에 가디언이 있어야 하며 많은 기숙학교에서는 17세와 18세 학생도 가디언을 요구하고 있다. 게다가 중국인 유학생 나이도 점점 어려지는 추세라 가디언 수요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가디언은 영국의 교육 시스템과 생활을 잘 알고 있어야 하며 학생의 학교 행사 등에 부모를 대신해 참가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상 부모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가디언의 가장 중요한 자질은 훌륭한 영어 구사 능력이다.

콜리는 홍콩 출신이며 그의 남편은 영국인이다. 다른 가디언처럼 그도 중국어와 영어에 모두 능통하다. 그는 자신도 영국 리즈에서 공부한 유학생 출신이기 때문에 유학생들의 진로 고민과 향수병에 대해 잘 알고 있다. 한편 그는 가디언 전문업체를 세우기 전까지는 마케팅 업계에서 일했다. 

이 업체의 가디언 서비스 비용은 2000~5000파운드다. 한화로는 약 350만원에서 880만원 사이다. 학생을 상위 50위 안에 드는 학교에 보내면 보너스를 받기도 한다. 이 상위 50위 학교는 텔레그라프 신문이 선정한 것을 기준으로 한다. 콜리는 보너스 금액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콜리는 외국인 학생 쿼터(인원 제한) 제도가 없는 학교는 신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학교는 "외국인 학생들을 돈으로 보는 곳"이라며 "외국인 학생 비율이 15%를 넘어서면 곤란하며 5% 정도가 적당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콜리는 '공감'이 가디언 역할에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그는 자신이 서레이의 기숙학교에서 중등교육자격시험(GCSE)에 대비해 공부하던 시절의 향수병을 기억하고 있다. 그는 "9개월 동안 매일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울었다"며 "언어 문제로 엄청난 고생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홍콩에서 학교를 다닐 때 영어를 배웠지만 당시에는 유창하게 말하지 못했다.

쉬에도 콜리의 이야기에 동감했다. 쉬에는 "향수병으로 굉장히 힘들었다"며 "새 학교에 적응해야 했고 선생님들의 교습 방식도 달랐다"고 말했다. 그는 "선생님이 하라는 대로 하는게 아니라 스스로 더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에서 오전 7시 30분에 수업을 시작하고 숙제까지 마치면 밤 10시가 됐던 것에 비해 영국 학교는 오전 9시에 시작해 오후 5시 30분에 끝나다는 것이 좋았다고 말했다. 콜리는 쉬에가 영국 학생들처럼 생기발랄하고 의지가 강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3년 전만해도 쉬에는 영어를 못했고 수줍음이 많았다고 말했다. 

쉬에의 기숙사 사감인 제레미 하트는 부모와 교사가 미처 발견하지 못하는 문제를 가디언은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가디언의 역할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식습관 장애가 있는 학생은 선생님보다는 가디언에게 이야기하는 것을 편하게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 출처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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