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10일 월요일

실험해 보니…‘익숙한’ 신발 ‘독’ 될 수도

생활경제 코너입니다.

이제 날도 풀리고 공원 같은 데서 걷거나 달리기하기 좋은 계절이 오고 있는데요.

이왕 하는 운동, 제대로 효과를 보려면, 운동화가 아주 중요하다고 합니다.

네, 일단 오래 신은 운동화는 편한 느낌은 있지만 몸에는 안 좋다고 하고요, 용도도 구분해줘야 한다고 합니다.

내게 맞는 운동화는 어떤 건지, 지형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매일 걷기 운동을 하는 50대 여성입니다.

언제나 익숙한 운동화만 신습니다.

<인터뷰> 김연희(서울시 은평구) : "한 2년 정도 신어서 운동하는 과정에서는 편해요."

그런데 얼마 전부터 발바닥에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낡은 운동화와 새 운동화의 발바닥에 가해지는 압력을 분석했습니다.

새 운동화의 압력분포가 발바닥 모양에 가깝습니다. 양 발에 무게가 균형있게 실리면서 충격이 그만큼 분산된 겁니다

운동화가 오래되면 쿠션이 딱딱해지고 변형되는데, 자칫 발에 통증을 더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조성연 (박사/하늘스포츠의학 연구소) : "딱딱하고 쿠션이 적은 신발 또 유연성이 떨어지는 신발일수록 족저근막에 가해지는 압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통증의 정도가 매우 커지게 되겠고요."

신발은 500Km 정도를 신으면 충격흡수 기능이 20% 정도 감소합니다. 또 신지 않고 신발장에 오래 보관해도 마찬가집니다. 

쿠션 기능이 시간이 지날수록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당장 신었을 때 편하다고 큰 치수를 선호하는 사람도 있는데, 초고속 카메라로 걸음을 비교하니 맞는 운동화는 발에 밀착되지만 10mm 큰 치수는 발을 뗄 때마다 심하게 덜컥거립니다.

<인터뷰> 이정호 (박사/프로스펙스 신발기획팀) : "신발끈을 꽉 조이더라도 앞 공간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발가락을 갈퀴 모양처럼 해서 걷기 때문에 피로도가 올 수 있고 발의 변형이 올 수 있습니다."

겉보기는 비슷해도 워킹화, 러닝화는 차이가 큽니다.

걸을 때는 발뒤꿈치 끝부터 지면에 닿지만 뛸 때는 발바닥부터 닿습니다. 지면에 닿을 때 충격은 달릴 때 더 큽니다.

워킹화, 러닝화의 충격 흡수재 배치가 다른 것도 이 때문입니다.

따라서 걷기, 달리기의 비율에 맞춰 운동화도 구분해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기사 출처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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