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금 관련 발주처와 논의, 연말 준공 시점에 결론날 듯"
삼성물산이 호주 로이힐 광산 플랜트 공사의 첫 선박 날짜를 지키지 못해 공사 지연에 따른 거액의 벌금을 물게 될 처지에 놓였다. 삼성물산은 공사 지연 원인에 대해 발주처와 협의하고 있으며 최종 벌금 부과 여부 등은 준공 시점에 정해진다는 입장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 10월까지 로이힐 광산의 철광석 첫 선박 행사를 진행하지 못했다. 애초 9월에서 한 달의 유예기간이 주어졌지만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로이힐 프로젝트의 전체 준공 예정일은 올 연말까지다. 철광석 첫 선박은 그에 앞선 일종의 시험단계라는 게 삼성물산 설명이다.
발주처와 약속된 첫 선박 날짜를 지키지 못하면서 삼성물산은 계약서에 따라 하루 200만 호주 달러(약 16억2800억원)의 벌금을 내야 할 상황에 놓였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계약서상으론 맞지만 실제 부과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공사가 늦어진 주된 이유 중에 발주처 책임 등도 있다는 게 삼성물산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발주처와 벌금 부과 등에 관해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철광석 첫 선박이 가능한 시점은 아직 미정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연말 준공을 목표로 작업 중"이라며 세부적인 시점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삼성물산은 현지 하도급업체인 NRW홀딩스와의 소송은 마무리됐고 추가 공사비 부과 등을 놓고 이견이 있었으나 3000만 호주 달러를 추가 지급하는 선에서 합의했다고 밝혔다.
발주처인 로이힐 홀딩스와는 계약서상의 일부 해석을 놓고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는 중이다. 삼성물산 건설은 올 3분기 실적에서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 등으로 인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기계 설비 점검과 홍수 등으로 인해 공사가 지연되면서 1500억원 규모의 비용이 추가로 들었다.
<기사 출처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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