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15일 월요일

통증이란… 몸의 이상에 대한 세포의 경보

세계통증연구학회에서는 통증(痛症·pain)이란 ‘실질적인 또는 잠재적인 조직손상과 관련돼 나타나는 감각적으로, 또는 정서적으로 불유쾌한 경험’으로 정의하고 있다. 보다 쉽게 풀이하면 몸에 위협적인 자극이 침입하면 통증 전달 세포들이 ‘신경’이라는 도로를 타고 경보 사이렌으로 ‘통증’을 울리는 것이다. 손을 찔렸을 때 따끔거리는 것도 손에 있는 통증 신경이 반응하면서 생기는 것이다. 통증이 뇌로 전달되면 뇌는 통각 신경을 흥분시켜 아프게 해 회피 반응을 유도한다. 더 이상의 조직 손상을 막을 수 있도록 하는 생리적 역할을 내리는 것이다.

통증은 크게 급성통증, 만성통증으로 구분된다. 급성통증은 외상이나 화상, 창상 등으로 인해 순간적으로 생기는 통증인 반면, 만성통증은 최소 3개월 이상 계속 통증이 지속되는 것에 해당한다. 모든 통증이 우리에게 나쁜 것은 아니다. 급성통증은 우리 몸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경고 신호다. 최대 2개월 내 통증이 사라지고 자극을 줄 때만 통증이 증가해 몸의 이상을 감지하게 해준다. 반면 만성통증은 통증의 원인이 사라져도 오랜 기간 동안 통증이 지속되는 것으로 자극이 없어도 나타나 신경이 예민해지고, 우울해지는 등 일상생활에 불편을 준다. 급성통증을 방치 할 경우 만성통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문제가 되는 만성통증은 통각수용 통증(수술 후 통증·외상 후 통증·분만 통증·관절염 통증 등), 신경병성 통증(당뇨병성 신경병증 통증·대상포진 후 신경통·삼차신경통 등), 복합 통증(척추수술후 통증·척추관협착증·손목터널증후군 등), 암성 통증 등으로 구분된다.

일반적으로 국내의 만성통증은 가슴과 허리 통증이 가장 많다. 다음으로 전신, 목, 안면 등으로 빈번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통증학회의 2011년 조사에 따르면 등과 가슴, 골반 및 엉덩이, 허리 등을 종합하는 ‘흉요부’ 통증이 전체 통증 환자의 52%를 넘었다. 이어 전신 통증이 약 15%, 목과 목디스크 등 경부 통증 11%, 얼굴과 머리 등 안면 및 두부 통증이 9%, 어깨·손목·팔꿈치 등 상지 통증이 8%, 허벅지·종아리·발 등 하지 통증이 5% 순으로 이어졌다.

연령대별로 통증의 차이도 존재했다. 노년층으로 갈수록 척추와 허리 통증이 많았고, 젊은 층은 전신 통증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젊은 층에서는 외상 등으로 인한 신경병증성 통증이 많았다.

성별로는 전신 통증은 남성이 절대적으로 많았고, 안면 및 두부 통증은 두통 등이 많은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기사 출처 :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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