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18일 목요일

캔음료 환경호르몬이 혈압 올린다…고혈압 환자는 피해야

◀ 앵커 ▶

캔음료 자주 드시는 분들, 특히 고혈압 환자라면 가능한 자제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 앵커 ▶

캔 내부에 묻어 있는 환경호르몬이 혈압상승의 원인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나윤숙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수축기 혈압 124로 정상인 50대 남성에게 각각 유리병과 알루미늄 캔에 든 음료수 두 잔씩을 따로따로 마시게 했습니다.

병에 든 음료를 마시고 2시간 뒤 잰 혈압은 거의 변화가 없는데, 캔 음료를 마신 뒤 2시간 이후 잰 혈압은 130대로 증가했습니다.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병과 캔 음료를 모두 마시는 실험을 60대 이상 60명에게 해 본 결과, 캔으로 마셨을 때만 수축기 혈압이 평균 5정도 높아졌습니다.

연구팀은 그 원인을 각종 알루미늄 캔 내부에 코팅제로 쓰이는 '비스페놀A'로 보고 있습니다.

캔으로 음료수를 마신 사람들의 소변에서 유리병 음료를 마신 사람들에 비해 16배 이상 비스페놀A가 검출됐기 때문입니다.

◀ 홍윤철/서울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몸속에서 혈압을 유지하는 특정 호르몬의 영향을 방해를 해서, 결국 비스페놀 A가 혈압을 높이게 된 것입니다."

환경호르몬 비스페놀A가 혈압을 상승시킨다는 게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적은 폭이라도 혈압이 갑자기 오르면 지병이 있는 경우 심장 발작과 같은 큰 문제를 겪을 수도 있습니다.

음료수 캔에 든 비스페놀A는 요즘 다른 물질로 대체되는 추세인데 고혈압 증세가 있다면 가급적 캔에 든 음료나 음식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기사 출처 : 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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