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1일 금요일

제2 롯데월드 '화재 취약'…롯데 '재실험' 요구

서울 잠실에 123층 높이로 짓고 있는 제2의 롯데월드에 들어가는 화재 방지 건축자재가 심각한 결함이 있는 것으로 정부조사결과 밝혀졌습니다.

롯데측은 강하게 부인하며 재실험을 요구했습니다. 

조영익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VCR▶

높이 555미터, 123층의 제2 롯데월드 공사현장.

화재가 나면 불길이 위로 번지지 않도록 불에 견디는 내화충전재가 시공돼 있습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이미 시공된 내화충전재 일부를 가져와 불에 얼마나 견디는지 실험을 했습니다.

가열로 온도는 실제화재온도인 900도.

공사에 쓰인 내화충전재는 10분만에 숯더미로 변했고, 함께 실험한 다른 제조사 제품은 거의 손상되지 않았습니다.

재실험 결과도 같았습니다.

시방서상 밀도가 세제곱미터당 100Kg 이상 되는 걸 써야 되는데 시공 제품은 76Kg밖에 안돼 불에 타버린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SYN▶ 여인환 박사/건설기술연구원
"(밀도가) 75 정도 등급이라면 사용이 적합하지 않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건설비용을 줄이려고 규격미달 제품을 사용한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SYN▶ 이명수 의원/새누리당
"제대로 된 제품이 선정, 시공되는지 철저하게 지속적으로 관리감독하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합니다."

롯데건설 측은 사용제품은 세계유명 초고층건물에서 쓰는 것과 같다면서 샘플수거 과정에 제품 파손과 그로인한 성능 저하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INT▶ 이황행 팀장/롯데건설
"저희 회사와 제조사를 포함해서 관련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시험에 입회하면서 재시험을 원합니다."

또 재실험에서도 문제가 드러나면 20층까지 시공된 제품을 모두 교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건설기술연구원은 실험 샘플에는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기사 출처 : 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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