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9일 토요일

"휴대전화 요금내역서 꼭 확인!" 눈 뜨고 코 베어가는 '황당결제'

[뉴스데스크]◀ANC▶

쓰지도 않은 각종 콘텐츠 상품 사용료가 본인도 모르게 휴대폰 소액결제로 빠져나가는 피해가 최근 급증하고 있습니다.

매달 휴대폰 요금 내역서를 잘 살펴보셔야겠습니다.

정시내 기자입니다.

◀VCR▶

우연히 휴대폰 요금 내역서를 봤다가 놀란 정우식씨.

쓰지도 않았는데, 콘텐츠 사용료로 1만 6천5백 원이 빠져나갔습니다.

◀INT▶ 정우식/피해자
"쓰시지 않았다고 하면 환불해드릴게요라고만 말하더라고요. 너무 화가 나더라고요. 말하는 사람은 돌려주고 안하는 사람은 안 돌려주고."

영화나 음악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는 사이트에 가입한 것이 화근.

유료 결제 과정을 단순 회원 가입처럼 교묘하게 꾸며 놔 당한 겁니다.

매달 자동 결제를 전혀 모르고 1년 넘게 수십만 원 피해를 본 사례도 많습니다.

결제 확인 문자도 '초특가 대박 이벤트'라는 제목으로 보내 스팸 문자로 착각하도록 유도합니다.

◀INT▶ 이주영
"누가 봐도 이건 그냥 스팸 문자인 거예요. (요금) 내역서를 확인해보지 않고서는 모르죠."

이렇게 피해를 호소하는 휴대폰 소액결제 분쟁이 올 상반기 2천 454건으로 지난해보다 2.5배 급증했습니다.

제대로 된 상품도 없이 14만 명에게 70억 원을 가로채다가 경찰에 붙잡힌 경우도 있습니다.

◀SYN▶ 박병순 팀장/수원중부서 사이버범죄수사팀
"납부내역을 자세히 확인하지 않는 점을 이용했고요. 아직도 (많은 분이) 피해사실을 모르고 있습니다."

평소 요금 내역서를 꼼꼼히 확인하고, 안 쓰는 소액결제는 아예 막아버리는 게 피해를 막는 방법입니다.

또 표준결제창을 쓰지 않을 경우 처벌을 강화할 수 있는 법 개정이 시급합니다.

MBC뉴스 정시내입니다.
<기사 출처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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