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9일 토요일

‘윈도 XP’ 내년 종료… 스마트한 업그레이드법



ㆍPC, 부분 교체가 최선… ‘펜티엄4’는 과감히 폐기

노트북과 태블릿PC(개인 컴퓨터), 고성능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사용이 늘면서 데스크톱PC 활용도는 과거보다 떨어졌다. 하지만 영화나 음악을 좀 더 큰 화면으로 감상하거나 간단한 문서 작업, 인터넷 이용, 자녀 교육용으로 쓰기에는 오히려 좋을 수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운영체제인 ‘윈도 XP’가 내년 4월 중으로 서비스 종료를 예고하면서 안방 데스크톱PC에도 ‘업그레이드’ 바람이 불고 있다. 서비스 지원이 종료돼도 XP를 쓰는 PC 사용은 가능하지만, 보안 문제 등을 감안하면 운영체제와 PC를 동시에 업그레이드해주는 것이 낫다.

우선 CPU나 메모리 등 일부 부품만을 교체하는 것이 비용이나 효율면에서 가장 좋다. 윈도7 최소 권장사양은 CPU 성능이 1㎓ 이상, 메모리(램)는 1기가바이트(GB) 이상, 하드디스크 공간은 16기가바이트(GB) 이상이다. 이 최소 사양에 못미치는 부품을 교체해주면 된다.

XP를 쓰는 PC라면 CPU 성능은 대부분 최소 사양을 만족한다. 하지만 쾌적한 구동을 위해 CPU 내 연산기능을 담당하는 ‘두뇌(코어)’가 2개 이상인 ‘듀얼 코어’ CPU를 쓰는 것이 좋다. CPU만 교체하려면 PC의 ‘몸통’ 격인 메인보드가 어떤 CPU까지 지원하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구입한 지 7년 이상됐다면 기존 메인보드로는 듀얼 코어 CPU를 쓸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CPU와 메인보드, 메모리까지 통째로 교체해야 한다.

가정용 PC는 메모리 용량에 따라 체감 성능이 좌우된다. 윈도7은 2GB 이상 메모리를 확보하는 게 좋다. 메인보드에서 지원하는 메모리 종류와 최대 용량 등을 확인한 뒤 구매해 교체할 수 있다. 또 남은 하드디스크 저장공간이 너무 작으면 PC 구동이 늦어지므로 되도록 넉넉하게 용량을 확보하는 게 좋다.

부품별로 업그레이드를 하려면 PC 조립에 대한 기본 지식이 필요하다. 시판 중단된 부품이 많아 중고거래를 통해 구해야 하는 경우도 많으므로 사전에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일정부분 ‘학습’하는 것이 좋다. 꼼꼼히 확인해 교체하면 10만원 이하 저렴한 비용으로도 충분히 윈도7 구동이 가능한 PC로 변신이 가능하다.

‘펜티엄4 CPU’를 쓰는 구형 PC라면 ‘과감하게’ PC를 구매하는 것도 좋다. 비슷한 사양이라도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조립식 PC’로 구매하는 것이 대기업 등의 ‘브랜드 PC’보다 예산면에서는 절감된다. 과거에는 중고부품 사용 문제 등으로 조립식 PC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았지만, 온라인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많이 투명해졌다.

조립식 PC 구매 때 2만5000원가량만 추가로 부담하면 조립까지 해서 보내준다. 브랜드 PC는 가격이 비싸도 시스템이 보다 안정돼있고, 응급 복구프로그램 지원, 애프터서비스 등에선 편리하다.

PC 구매 시에는 ‘사용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한다. 간단한 동영상 감상이나 문서 작업 등에 ‘쿼드 코어’ ‘옥타 코어’ 등의 CPU나 값비싼 그래픽 카드를 단 고성능 PC는 ‘사치’다. 온라인에는 사용처에 따라 20만~30만원대(본체 기준) 조립식 PC들도 많이 나와있다.
<기사 출처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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