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8일 금요일

수묵화 풍경에 내려앉은 기암의 절경, 하롱베이


베트남의 하롱베이
베트남 하롱베이의 바다는 이곳을 둘러싸고 있는 3천여 개의 섬들 덕분에 늘 청련하다. 


하롱베이의 수많은 섬들은 오랜 세월 거센 파도와 바람이 이겨내 비경을 빚어내고 있으며, 세월의 흔적을 이어가고 있다. 베트남전쟁 당시 미군도 아름다움에 감탄하여 차마 폭격하지 못했다는 하롱베이의 빼어난 절경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가지고 있다. 

하롱베이는 서울의 두 배가 넘는 1500㎢ 면적의 바다 위에 약 3000여 개의 기괴한 암석들로 이뤄진 바다다. 자연이 빚어낸 최고의 걸작품 중 하나로 꼽히는 하롱베이는 베트남의 가경일뿐만 아니라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된 곳이다.

셀 수 없을 정도의 많은 섬들이 바다를 둘러싸고 있어 거친 파도는 접근조차 할 수 없는 잔잔한 하롱베이의 바다는 마치 한 폭의 소박한 그림 같다. 그 고요한 물살을 베트남 전통 배 '탠난'을 타고 주위 경관을 스치듯 바라보는 것만으로 충분히 매력적이다. 

하롱베이의 아름다움은 그뿐만이 아니다. 섬의 절경의 구경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모인 오밀조밀한 배의 모습 그 자체가 순미(純美)를 물씬 안겨준다. 

프랑스 영화 '인도차이나'의 촬영지로 더욱 유명해진 하롱베이는 바쁜 일상을 떠나 자유를 즐기고픈 관광객들의 각광을 받는 곳이다. 바이차이 선착장에서 바라본 하롱베이는 안개사이로 흐릿하게 보이는 섬들로 인해 수묵화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베트남의 하롱베이
단아한 모습으로 굳은 절개를 지키는 섬, 형형색색 느낌을 전해준다. 

이름도 각양각색이다. 두꺼비섬, 용섬, 장닭섬, 도자기섬, 말안장섬 등 가지각색의 이름이 있지만, 아직 1000여 개의 섬에만 이름이 있다. 충분히 감상하고 즐길 수 있는 매력이 있지만, 그만큼 섬을 탐험하기가 어렵다는 것도 의미한다. 

하롱베이는 석회암 지대로 무수히 많은 종유동굴들이 있다. 그 중 최근 발견됐다는 천궁동굴은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천연 종유석들로 이루어진 곳으로 하롱베이 일대에서 최고로 아름다운 동굴이라고 전해진다. 

궁전처럼 화려한 동굴이라 하여 이름 붙여진 천궁동굴은 물과 시간이 만들어 냈으며, 큰 종유석과 석화가 가득해 보수적인 색채가 농후하다.

◈하롱베이 기암에 깃든 경이로운 전설

인간의 능력으로는 도무지 설명하기가 힘든 하롱베이의 경이로움은 자연스레 전설로 이어진다. 

아득한 옛날 하롱베이 일대에는 해적들의 침입이 끊이지 않았다. 해적들이 침략해 오던 어느날 하늘에서 용이 내려와 바다 위에 폭풍우와 격랑을 일으켜 해적들을 물리친 후 그들이가지고 있던 보석들을 빼앗아 바다에 뿌려 놓았다고 한다. 

그러자 이 보석들이 바다에 떨어지면서 기암괴석으로 변해 해적을 방어하는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1288년 짠흥다오 장군이 하롱베이의 기암 지형을 이용해 몽고군을 격퇴했다고 한다. 

또 하나의 전설로는 산에 사는 거대한 용이 바다로 뛰어 내려가던 중 용의 꼬리가 도리깨질을 치면서 산이 움푹움푹 패여 이러한 지형을 만들어졌다고 전해진다.
<기사 출처 :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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