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1일 일요일

홍콩 독감 사망자 304명…2003년 사스 사망자수 웃돌아


홍콩 독감 비상(EPA=연합뉴스)

올해 H7N9형 AI 첫 사망자 발생

올해 들어 홍콩에서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300명을 넘어섰다.

홍콩 위생방역센터는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두 달간 독감 사망자 수가 30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고 빈과일보(빈<초두머리 아래 頻>果日報) 등이 1일 보도했다.

독감 사망자 수가 작년 같은 기간 133명에 비해 128.6% 급증한 것으로, 2003년 홍콩을 뒤흔든 전염병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 인한 사망자 수 302명도 웃돌았다. 

2003년 홍콩에서는 1천700여 명이 사스에 감염돼 넉달 간 300명 이상 숨졌고 경제도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

이번 겨울 독감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는 41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266명)보다 54.1% 증가했다.

독감 바이러스는 대부분 변종 H3N2형 인플루엔자 A로 파악됐지만, 세계보건기구(WHO)가 올해 유행할 것으로 예측되는 독감 바이러스에서 이를 제외하는 바람에 기존에 배포된 백신으로 효과적인 예방과 치료가 어려운 상황이다. 

홍콩, AI 차단 위해 중국산 닭 수입 중단(AP=연합뉴스)

코윙만(高永文) 홍콩 식품위생국장은 "최근 일일 독감 감염자 수가 줄어드는 것으로 보이지만 방학을 끝내고 새 학기를 맞는 학교에서는 독감 확산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H7N9형 신종 조류 인플루엔자(AI)에 감염된 61세의 홍콩 남성이 이날 오전 사망했다.

이번 겨울 들어 홍콩에서 AI 감염 환자가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남성은 지난달 초와 중순 중국 광둥(廣東)성 둥관(東莞)시 장무터우(樟木頭)를 방문해 가금류 매매 시장에서 도축된 닭을 산 적이 있으며 지난달 23일 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H7N9형 AI 바이러스가 독감 바이러스인 H3N2형 인플루엔자 A와 결합해 제3의 바이러스로 변종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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