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19일 목요일

지독한 방귀 냄새, 원인은 바로 '이것'


사진=조선일보 DB

방귀는 자연스러운 생리활동이다. 하지만 방귀의 횟수가 잦거나, 소리가 크거나, 냄새가 심한 사람에게는 방귀가 골칫거리다. 특히 지독한 방귀 냄새는 소화기관의 이상을 알리는 것으로 생각해 걱정하는 사람도 많다. 별다른 증상 없이 방귀 냄새만 독한 거라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방귀 냄새는 위장 건강이 아닌 먹는 음식에 따라 지독함의 정도가 달라진다.

방귀는 호흡을 통해 들이마신 공기가 위장, 소장, 대장을 거치는 동안 만들어진다. 우리 몸의 소장과 대장에는 평균 200mL가량의 가스가 차 있는데, 불필요한 가스가 생성되거나 가스의 양이 넘치면 방귀라는 이름으로 몸 밖으로 배출된다. 방귀로 배출되는 가스의 양은 200㎖에서 많게는 1500㎖에 이르고, 횟수로는 평균 13회에서 최대 25회까지 배출된다.

방귀 냄새는 음식물 찌꺼기가 대장에 있는 세균에 의해 분해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가스에 의해 결정된다. 분해 과정에서 대장 내에 있던 가스에 지방산이나 유황 성분이 많이 포함되면 냄새가 고약해진다.

◇방귀 냄새의 주범 황 성분 단백질 음식에 많아 

장에 서식하는 세균은 지방이나 단백질의 분해 산물로 생긴 찌꺼기를 먹어치우면서 지방산이나 유황이 섞인 가스를 배출하는데, 이 과정에서 생기는 암모니아, 황화수소, 스카톨, 인돌 등과 같은 성분이 방귀 냄새를 유발한다. 그 중 황화수소(수소와 유황이 결합한 것)는 지독하다고 느낄 만큼 냄새가 심한 방귀를 만드는 주범이다.

지방과 단백질이 많이 든 음식을 먹으면 상대적으로 방귀 냄새가 더 독해진다. 대표적인 음식으로 계란, 우유, 육류 등이 있으며, 브로콜리·콜리플라워·양배추 같은 십자화과 채소와 양파, 마늘, 달걀, 유제품 등의 식품에도 황을 만드는 성분이 많이 들어있다. 유황이 방부제로 첨가된 아황산염 함유 식품들과 맥주·포도주·사과주 등도 악취 나는 방귀의 원인이 된다.

이외에 과식이나 소화불량 등으로 인해 충분히 소화되지 않거나, 항문에 바로 인접해 있는 직장에 대변이 많이 차 있는 상태에서도 대변 냄새가 함께 새어 나와 방귀 냄새가 고약해질 수 있다.

◇식습관 바꾸면 냄새도 약해져 

고약한 방귀 냄새로 고생하고 있다면 자신의 식습관을 돌아봐야 한다. 평소 고약한 방귀 냄새를 유발하는 계란, 우유, 육류 등을 많이 섭취했다면 섭취를 삼가거나 섭취량을 줄이는 게 좋다. 육식 중심의 식품 대신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 과일 등 섬유질 식품을 섭취하면 고약한 방귀를 막을 수 있다. 며칠만이라도 육류 대신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면 방귀 냄새 개선의 효과를 볼 수 있다. 껌이나 캔디, 탄산음료 등은 장내 가스 생성을 늘리기 때문에 섭취를 줄여야 한다.

그러나 식습관을 개선해도 독한 냄새를 풍기는 방귀가 수 개월간 지속되거나 방귀와 함께 복통, 식욕 부진, 체중감소, 혈변 등의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면 대장 질환을 의심해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기사 출처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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