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7일 토요일

“비행기 만석…조종석에 탑승” 女승객 인증샷 논란



중국의 한 20대 여성 승객이 황당한 이유로 비행기 조종석에 탑승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홍콩의 영자신문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28세의 이 여성 승객 A씨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달 26일 대만 타이베이를 출발해 홍콩으로 가는 캐세이패시픽항공사의 비행기에서 일반 승객 좌석이 아닌 조종석에 탄 뒤 자신의 웨이보에 ‘인증샷’을 남겼다.


이 여성은 비행기가 만석이어서 자신이 운이 좋아 조종석에 탈 수 있었다는 내용의 글을 추가로 올렸고, 여기에 자신의 비행기 티켓을 찍은 사진까지 추가했다. 티켓에는 배정 좌석이 ‘JMP’라고 적혀있는데, 이는 접이식 좌석을 말하며 주로 조종사 훈련 중인 견습생이 앉는 자리다.

본래 이 좌석에는 일반 승객이 앉을 수 없지만, 이 여성은 항공사 및 기장의 승인을 받고 조종석에 탄 채 비행을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총 6장의 사진과 동영상을 공개하며 “조종석에 앉아 이착륙을 경험하니 매우 멋졌다”는 소감까지 올렸고, 이를 본 네티즌들은 안전에 위협이 되는 행동이라며 해당 여성 및 항공사를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 

그녀는 “항공사 직원이나 가족은 조종석에 앉을 수 있다”라고 명시했지만 그녀가 실제로 조종석에 탑승할 수 있는 조건을 충족하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캐세이패시픽항공사 역시 해당 여성의 정확한 신원은 밝히지 않은 채 “국내 항공법 상 항공사 직원과 가족은 조종석에 앉을 수 있다”는 설명만 되풀이 해 논란을 키웠다.

네티즌들은 “소속 직원이라 해도 이 같은 행동은 옳지 못하다. 비행기 조종석은 입출입이 엄격하게 제한되어야 하는 장소”, “조종사가 아닌 사람이 조종실에 들어가는 것은 다른 승객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캐세이패시픽항공사가 조종사가 아닌 승객을 조종실에 들여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1년 이 항공사 소송의 한 기장과 여성 승무원이 조종실 안에서 은밀한 관계를 가지는 장면이 공개돼 논란이 인 바 있다.
<기사 출처 : 서울신문 나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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