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7일 토요일

엥겔계수 역대 최저 수준…커지는 '디플레이션 공포'

[앵커]

지난해, 우리나라의 엥겔계수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일반적으로 선진국이 될수록, 엥겔계수는 낮아집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저물가가 이어지면서 생긴 현상이란, 분석입니다. 자칫 저물가와 저성장의 악순환이 될 수 있단 우려도 나옵니다.

이윤석 기자가 알기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기자]

13.8%. 지난해 우리나라의 엥겔계수입니다.

통계청이 관련 자료를 조사하기 시작한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는데요. 

엥겔계수는 가계의 소비지출에서 식료품과 비주류 음료에 대한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합니다.

일반적으로 소득이 높을수록 엥겔계수는 낮아지고, 소득이 낮을수록 엥겔계수가 높아지는 경향을 나타냅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떻게 이런 최저 수준의 엥겔계수가 나오게 된 걸까요.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가구당 월 평균 소비지출은 255만 1천원 이였습니다. 식료품과 비주류 음료에 대한 지출은 35만 1천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1.3% 올랐고, 식료품과 비주류 음료 물가는 0.3% 오르는 데 그쳐 마찬가지로 역대 최저 수준이었습니다.

특히, 식료품 가격의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보다 낮았던 게 바로 엥겔계수가 하락한 이유입니다.

그렇다면 엥겔계수가 낮아지면 반드시 좋은 걸까요?

답은 '아니다'입니다.

바로 디플레이션 우려 때문인데요. 물가가 계속 하락하면 장기적으로 경기 침체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른바 'D의 공포'가 나타날 수 있는 겁니다. 'D의 공포'를 극복하려면 소비를 늘려야 하는데 정부가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기사 출처 : JT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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